5. 바른 표정(정명, sammāājīva) |
다음은 바른 표정이라고 옮겨본 정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이것은 빨리어 sammāājīva쌈마아지와를 옮긴 것인데 흔히 바른 생계, 바른 직업으로 옮기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쌈마아지와를 바른 생계로 옮긴 사람들은 생계를 이어갈 때 그 일을 하면서 바른 말과 바른 행동을 하면 그것이 바른 생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물건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팔면 그것이 바른 생계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만약 쌈마아지와의 뜻이 그러하다면 굳이 이 여덟 가지 가운데 쌈마아지와를 집어넣을 필요가 없죠.
바른 생계를 바른 말과 바른 행동으로 설명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또 바른 직업을 구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바른 직업을 구해 일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죠. 그러나 직업을 구하는데 어떤 직업이 바르고, 또 어떤 직업이 바르지 않은가를 결정하는 것은 참으로 애매모호할 때가 많습니다. 또한 직업을 가질 수 없는 노인층이나 어린이들, 몸이 아픈 환자들은 이 쌈마아지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붓다의 법인 팔정도는 누구나 삶속에서 효과적으로 닦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럼 어떻게 옮겨야 할까요?
ājīva아지와는 생계나 직업이라는 뜻 말고도 ‘생활, 살림, 삶’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바른 삶이나 바른 생활을 하기 위해서 앞서 설명한 바른 행동(신업)과 바른 말(구업)과 함께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의업에 해당하는 바른 마음씀씀이겠죠?
업 때문에 생긴 물질은 아비담마에서 물질이 일어나는 원인 네 가지가운데 하나입니다. 아비담마에서는 물질이 생기는 네 가지 이유를 설명하는데 그 네 가지는 업, 마음, 온도, 음식입니다. 이것은 쉽게 우리 몸을 바뀌게 하는 네 가지 원인으로 생각해도 됩니다. |
곧, 쌈마아지와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그 사람의 바른 마음씀씀이가 얼굴표정이나 기운으로 드러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는데 전문적으로 말하면 업 때문에 생긴 물질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굳이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표정만을 보고도 그 사람의 마음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화가 났는지, 기분이 좋은지, 나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등을 알 수 있는 것이죠. 이것은 곧 마음의 활동(의업)이 얼굴로 드러난 것입니다.
물론 남을 속이기 위해 표정을 꾸미는 경우는 좀 다른 경우겠죠?
그럼 바른 표정으로 옮긴 쌈마아지와는 어떤 것일까요?
첫째는 사람들끼리 서로 관계를 맺을 때입니다.
둘째는 얼굴표정이나 몸에서 드러나는 좋은 기운입니다.
셋째는 치우침이 없어야 합니다.
사람들끼리 서로 관계를 맺지 않을 때 드러나는 표정이나 기운은 바른 표정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사람들끼리 서로 관계를 맺을 때 드러나는 좋은 표정이나 기운일지라도 지나친 것은 쌈마아지와가 아닙니다.
바르지 않은 표정이겠죠.
바른 표정이 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를 갖추어야 합니다.
사람들끼리 관계를 맺을 때 드러나는 지나치지 않은 좋은 표정이어야 하는 것이죠. 지나치지 않은 것은 앞에서 말한 대로 이해하면 됩니다.
두 가지 치우침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좋은 표정으로 서로 관계를 맺는 것이어야겠죠. 그러면 바른 표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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