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 니까야(중)

[스크랩] M128. 오염원 경(Upakkilesasuttaṃ)

수선님 2018. 5. 6. 11:36

오염원 경 

Mn128  MAJJHIMA NIKâYA III 3. 8. Upakiles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꼬삼비의 고시따 숲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무렵 꼬삼비에서는 비구들이 논쟁을 하고 말다툼을 하고 분쟁하면서 혀를 무기 삼아 서로를 

찌르고 있었다. 


3. 그러자 어떤 비구가 세존을 뵈러 갔다. 세존을 뵙고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 꼬삼비에서는 비구들이 논쟁을 하고 말다툼을 하고 분쟁하면서 혀를 무기 

삼아 서로를 찌르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연민을 일으키시어 그 비구들을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4.  세존께서는 그 비구들을 만나려 가셨다. 가셔서 그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논쟁하지 마라. 말다툼하지 마라. 언쟁하지 마라. 분쟁하지 마라."

이렇게 말씀하시자 어떤 비구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법의 주인이신 세존께서는 기다려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염려 마시고 지금 ․ 여기에서 편안하게 머무십시오. 저희들은 이 논쟁과 말다툼과 언쟁과 분쟁을 해결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 세 번째로 세존께서는 그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논쟁하지 마라. 말다툼하지 마라. 언쟁하지 마라. 분쟁하지 마라."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 비구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법의 주인이신 세존께서는 기다려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염려 마시고 지금 ․ 여기에서 편안하게 머무십시오. 저희들은 이 논쟁과 말다툼과 언쟁과 분쟁을 해결하겠습니다."

  

5. 그러나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꼬삼비로 탁발을 

가셨다. 꼬삼비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오셔서 거처를 정돈하시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서신 채로 이 게송을 읊으셨다. 

 

"다툼을 일삼는 자들이 여러 목소리를 내면

아무도 자신이 어리석다 생각하지 않네.

나아가 승가가 분열할 때에도

아무도 자신의 허물이라 생각하지 않네.


현명한 대화는 잊어버리고

말꼬리만 물고 늘어진다.

입이 움직이는 대로 맘대로 지껄여

무엇에 인도되어 그러는지 그것을 모르네.


'나를 욕했다, 나를 때렸다.

나를 이겼다, 내 것을 훔쳤다.'라고

이런 생각을 품은 자

그들의 원한은 끝나지 않으리.


'나를 욕했다, 나를 때렸다.

나를 이겼다, 내 것을 훔쳤다.'라고

이런 생각을 품지 않은 자

그들의 원한은 영원히 멈추리.


참으로 이 세상 어디에서나

원한은 원한으로 결코 그치지 않고

원한은 비움으로 그치게 되니

이것은 만고의 진리이어라.


여기서 우리 제어해야 함을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니

여기서 이것을 아는 자

그들은 그 다툼을 그만두리.


뼈를 부수고 생명을 빼앗고

소와 말과 재물을 약탈하고 왕국을 침략하는

그러한 자들도 화합하여 행하거늘

어찌하여 그대들은 그렇게 못하는고?


만일 그대 믿음으로 행하는

슬기로운 벗, 현명한 도반을 만나거든

모든 위험 극복하고

그와 함께 만족하고 마음챙겨 길을 가라.


만일 그대 믿음으로 행하는

슬기로운 벗, 현명한 도반을 만나지 못하거든

왕이 정복한 영토를 버리고 떠나듯

혼자서 가라. 숲 속을 거니는 코끼리처럼.


차라리 혼자 갈지언정

어리석은 자와 함께하지 마라.

혼자서 가라. 악행을 하지 마라.

무심히 숲 속을 거니는 코끼리 처럼." 

 

6. 세존께서는 서신 채로 이 게송을 읊으시고 발라깔로나까라 마을로 가셨다. 

그 무렵 바구 존자는 발라깔로나까라 마을에 머물고 있었다. 바구 존자는 세존께서 멀리서 

오시는 것을 보았다. 보고서 자리와 발 씻을 물을 마련하셨다. 세존께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바구 존자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바구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여, 견딜만한가? 잘 지내는가? 탁발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가?"

"견딜만합니다, 세존이시여. 잘 지냅니다, 세존이시여. 탁발하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자 세존께서는 바구 존자에게 법을 설하여 가르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동쪽 대나무 동산으로 떠나셨다. 

 

7. 그 당시 아누룻다 존자와 난디야 존자와 낌빌라 존자는 동쪽 대나무 동산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동산의 관리인이 세존께서 멀리서 오시는 것을 보고 세존께 말씀드렸다.

"사문이여, 이 동산에 들어오지 마십시오. 여기는 자신들과 중생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세 분의 

비구들이 머물고 계십니다. 그분들을 불편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마침 아누룻다 존자가 동산의 관리인이  세존과 더불어 대화하는 것을 들었다. 듣고서는 동산의

관리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 관리인이여, 세존을 막지 말게. 우리의 스승이신 세존께서 오신 것이네."

 

8. 그리고 나서 아누룻다 존자는 난디야 존자와 낌빌라 존자에게 말했다.

"존자들이여, 나오십시오. 존자들이여, 나오십시오. 우리들의 스승이신 세존께서 오셨습니다."


9. 아누룻다 존자와 난디야 존자와 낌빌라 존자는 세존을 영접하고는 한 사람은 세존의 발우와 

가사를 받아들고 한 사람은 자리를 준비하고 한 사람은 발 씻을 물을 가져왔다. 

세존께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시고 발을 씻으셨다. 세 존자들은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한 곁에 앉은 아누룻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누룻다여, 그대들은 견딜만한가? 잘 지내는가? 탁발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가?"

"저희들은 견딜만합니다, 세존이시여. 잘 지냅니다, 세존이시여. 탁발하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아누룻다여, 그런데 그대들은 사이좋게 화합하고 정중하고 다투지 않고 물과 우유가 

잘 섞이듯이 서로를 우정어린 눈으로 보면서 머무는가?"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사이좋게 화합하여 다투지 않고 물과 우유가 절 섞이듯이 서로를 우정 어린 눈으로 보면서 머뭅니다."


"아누룻다여, 그러면 그대들은 어떻게 사이좋게 화합하여 다투지 않고 물과 우유가 잘 섞이듯이 

서로를 우정 어린 눈으로 보면서 머무는가?"

"세존이시여, 여기서 저희들에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이러한 동료 도반들과 함께 머문다는 것은 참으로 나에게 이익이고, 참으로 나에게 

축복이다.'라고. 그래서 제게는 이 도반들이 눈 앞에 있건 없건 항상 그들에 대해 자애로운 몸의 업[身業]을 유지하고, 제게는 이 도반들이 눈 앞에 있건 없건 항상 그들에 대해 자애로운 말의 

업[口業]을 유지하고, 제게는 이 도반들이 눈 앞에 있건 없건 항상 그들에 대해 자애로운 마음의 업[意業]을 유지합니다. 그러면 제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제 나는 나 자신의 마음을 제쳐두고 이 도반들의 마음을 따라야겠다.'라고.

세존이시여, 그러면 저는 제 자신의 마음을 제쳐두고 이 도반들의 마음을 따릅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희는 몸은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저희들은 사이좋게 화합하고 정중하고 다투지 않고 물과 우유가 잘 섞이듯이 서로를 우정 어린 눈으로 보면서 머뭅니다." 


난디야 존자도 역시…

낌빌라 존자도 역시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기서 저희들에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이러한 동료 도반들과 함께 머문다는 것은 참으로 나에게 이익이고, 참으로 나에게 

축복이다.'라고. 그래서 제게는 이 도반들이 눈 앞에 있건 없건 항상 그들에 대해 자애로운 몸의 업[身業]을 유지하고, 제게는 이 도반들이 눈 앞에 있건 없건 항상 그들에 대해 자애로운 말의 

업[口業]을 유지하고, 제게는 이 도반들이 눈 앞에 있건 없건 항상 그들에 대해 자애로운 마음의 업[意業]을 유지합니다. 그러면 제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제 나는 나 자신의 마음을 제쳐두고 이도반들의 마음을 따라야겠다.'라고.

세존이시여, 그러면 저는 제 자신의 마음을 제쳐두고 이 도반들의 마음을 따릅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희는 몸은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저희들은 사이좋게 화합하고 정중하고 다투지 않고 물과 우유가 잘 섞이듯이 서로를 우정 어린 눈으로 보면서 머뭅니다." 

 

10. "아누룻다여, 장하고 장하구나.

아누룻다여, 그런데 그대들은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무는가?"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뭅니다."

"아누룻다여, 그러면 어떻게 그대들은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무는가?"


세존이시여, 여기서 저희들 중에서 먼저 탁발을 마치고 마을에서 돌아온 자는 자리를 

마련하고 마실 물과 발 씻을 물을 준비하고 여분의 음식을 담을 통을 준비합니다. 나중에 탁발을 마치고 마을에서 돌아온 자는 남은 음식이 있으면 그가 원하면 먹고, 원하지 않으면 풀이 없는 

곳에 버리거나 생물이 없는 물에 던져 넣습니다. 그는 자리를 치우고 마실 물과 발 씻을 물을 

치우고 여분의 음식을 담은 통을 치우고 밥 먹은 곳을 닦아냅니다. 누구든 마시는 물 항아리나 

씻는 물 항아리나 뒷물 항아리가 바닥이 나거나 비어있는 것을 보면 그는 그것을 준비합니다.

만일 [너무 무거워] 혼자 감당할 수 없으면 손짓으로 다른 사람을 불러서 손을 맞잡고 가져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우리는 그 때문에 묵언을 깨뜨리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또한 닷새마다 법담으로 온 밤을 지새웁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저희들은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뭅니다."

  

11. "장하고 장하구나, 아누룻다들이여.

아누룻다들이여, 그런데 그대들이 이와 같이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면서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머무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 때에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도 인식합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그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립니다. 그렇지만 저희들은 그 원인을 통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누룻다여, 그대들은 그 원인을 통찰해야 한다.


아누룻다여, 나도 역시 전에 아직 깨달음을 이루기 전 보살이었을 때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도 인식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그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으로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는가?'

아누룻다여, 그때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의심이 나에게 일어났다. 의심으로 인해 나의 삼매는 사라져 버렸다. 삼매가 사라져버리자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러므로 나는 다시는 의심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렇게 하리라.' 

 

아누룻다여, 그런 나는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 때에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도 인식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그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으로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는가?'

아누룻다여, 그때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마음의 산란함이 나에게 일어났다. 마음의 산란함으로  인해 나의 삼매는 사라져 버렸다. 

삼매가 사라져버리자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러므로 나는 다시는 의심과 마음의 산란함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렇게 하리라.' 


아누룻다여, 그런 나는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 때에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도 인식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그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해태와 혼침이 나에게 일어났다. 해태와 혼침으로 인해 나의 삼매는 사라져 버렸다. 삼매가 

사라져버리자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러므로 나는 다시는 의심과 마음의 산람함과 해태와 혼침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렇게 하리라.' 


아누룻다여, 그런 나는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 때에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도 인식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그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두려움이 나에게 일어났다. 두려움으로 인해 나의 삼매는 사라져 버렸다.'

아누룻다여, 마치 어떤 사람이 길을 떠났는데 살인자들이 그의 양쪽에서 달라든다면 그로 인해 

두려움이 생기는 것과 같다. 

아누룻다여, 그와 같이 두려움이 나에게 일어났다. 두려움으로 인해 나의 삼매는 사라져

버렸다. 삼매가 사라져버리자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다시는 의심과 마음의 산람함과 해태와 혼침과 두려움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렇게 하리라.' 


아누룻다여, 그런 나는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 때에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도 인식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그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의기양양함이 나에게 일어났다. 의기양양함으로 인해 나의 삼매는 사라져 버렸다.'

아누룻다여, 마치 어떤 사람이 하나의 보물창고의 입구를 찾다가 한꺼번에 다섯 개의 보물창고의 입구를 찾은 것과 같다.

아누룻다여, 그와 같이 의기양양함이 나에게 일어났다. 의기양양함으로 인해 나의 삼매는 

사라져버렸다. 삼매가 사라져버리자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다시는 의심과 마음의 산람함과 해태와 혼침과 두려움과 의기양양함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렇게 하리라.' 


아누룻다여, 그런 나는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 때에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도 인식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그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력증이 나에게 일어났다. 무력증으로 인해 나의 삼매는 사라져 버렸다. 

그러므로 나는 다시는 의심과 마음의 산람함과 해태와 혼침과 두려움과 의기양양함과 무력증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렇게 하리라.' 


아누룻다여, 그런 나는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 때에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도 인식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그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나친 정진이 나에게 일어났다. 지나친 정진으로 인해 나의 삼매는 사라져 버렸다.'

아누룻다여, 마치 어떤 사람이 메추라기를 너무 심하게 꽉 거머쥐면 그것은 그 자리서 

죽어버리는 것과 같다.

아누룻다여, 그와 같이 지나친 정진이 나에게 일어났다. 지나친 정진으로 인해 나의 삼매는 

사라져버렸다. 삼매가 사라져버리자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다시는 의심과 마음의 산람함과 해태와 혼침과 두려움과 의기양양함과 무력증과 지나친 

정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렇게 하리라.' 


아누룻다여, 그런 나는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 때에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도 인식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그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느슨한 정진이 나에게 일어났다. 느슨한 정진으로 인해 나의 삼매는 사라져 버렸다.'

아누룻다여, 마치 어떤 사람이 메추라기를 느슨하게 거머쥐면 그의 손에서 날아 가버리는 

것과 같다.

아누룻다여, 그와 같이 느슨한 정진이 나에게 일어났다. 느슨한 정진으로 인해 나의 삼매는

사라져버렸다. 삼매가 사라져버리자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다시는 의심과 마음의 산란함과 해태와 혼침과 두려움과 의기양양함과 무력증과 지나친 

정진과 느슨한 정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렇게 하리라.' 


아누룻다여, 그런 나는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 때에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도 인식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그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갈애가 나에게 일어났다. 갈애로 인해 나의 삼매는 사라져 버렸다.

그러므로 나는 다시는 의심과 마음의 산란함과 해태와 혼침과 두려움과 의기양양함과

무력증과 지나친 정진과 느슨한 정진과 갈애가 일어나지 않도록 그렇게 하리라.' 


아누룻다여, 그런 나는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 때에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도 인식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그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인식이 나에게 일어났다. 다양한 인식으로 인해 나의 삼매는 사라져 버렸다.

삼매가 사라져버리자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러므로 나는 다시는

의심과 마음의 산란함과 해태와 혼침과 두려움과 의기양양함과 무력증과 지나친 정진과 느슨한 정진과 갈애와 다양한 인식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렇게 행하리라.' 


아누룻다여, 그런 나는 방일하지 않고,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 때에 광명을 인식하고 

드러난 형색들을 인식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그 광명은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

버렸다.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으로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는가?'

아누룻다여, 그때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형색들에 대한 지나친 명상이 나에게 일어났다. 형색들에 대한 지나친 명상으로 인해 나의 삼매는 사라져 버렸다. 삼매가 사라져버리자 광명이 사라지고 드러난 형색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러므로 나는 다시는 의심과 마음의 산람함과 해태와 혼침과 두려움과 의기양양함과 무력증과 

지나친 정진과 느슨한 정진과 갈애와 다양한 인식과 형색들에 대한 지나친 명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렇게 행하리라.' 


12. "아누룻다여, 그런 나는 의심은 마음의 오염원(번뇌.갈애)이라고 알아 마음의 오염원을 

제거했다.

마음의 산란함은 … 

해태와 혼침은 … 

두려움은 … 

의기양양함은 …

무력증은 … 

지나친 정진은 … 

느슨한 정진은 … 

갈애는 … 

다양한 인식은 …

형색들에 대한 지나친 명상은 마음의 오염원이라고 알아 마음의 오염원을 제거했다.


13. "아누룻다여, 그런 나는 방일하지 않고,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 때 온 밤을 혹은 온 낮을 

혹은 온 밤낮을 광명을 인식하면 형색들은 보지 못했고, 형색들을 보면 광명을 인식하지 못했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으로 온 밤을 혹은 온 낮을 혹은 온 밤낮을 광명을 인식하면 형색들을 보지 못하고, 형색들을 보면 광명을 인식하지 못하는가?'

아누룻다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온 밤을 혹은 온 낮을 혹은 온 밤낮을 형색의 표상을 마음에 집중했을 때 광명의 표상을 마음에 집중 때에는 광명을 인식했지만 형색의 표상은 인식하지 못했다. 내가 광명의 표상을 마음에 집중하지 않고 형색의 표상을 집중했을 때에는 형색의 표상은 인식했지만 광명을 인식하지 못했다.

  

아누룻다여, 그런 나는 방일하지 않고,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 때 온 밤을 혹은 온 낮을 

혹은 온 밤낮을 제한된 광명을 인식하고 제한된 형색들을 보기도 하였고, 또한 무한한 광명을 

인식하고 무한한 형색들을 보기도 하였다.

아누룻다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떤 원인과 어떤 조건으로 온 밤을 혹은 온 낮을 혹은 온 밤낮을 제한된 광명을 인식하고 제한된 형색들을 보기도 하며, 또한 무한한 광명을 인식하고 무한한 형색들을 보기도 하기도 하는가?'

아누룻다여, 그런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온 밤을 혹은 온 낮을 혹은 온 밤낮을 나의 삼매가 제한되었을 때에는 나의 눈은 제한되었다.

그래서 나는 제한된 눈으로 제한된 광명을 인식하고 제한된 형색들을 보았다. 그러나 나의 

삼매가 무한하였을 때에는 나의 눈은 무한해졌다. 그래서 나는 무한한 눈으로 무한한 광명을 

인식하고 무한한 형색들을 보았다.' " 

 

14. "아누룻다여, 의심은 마음의 오염원이라고 알아 마음의 오염원인 의심이 제거되었을 때, . 

마음의 산란함은 … 

해태와 혼침은 … 

두려움은 … 

의기양양함은 …

무력증은 … 

지나친 정진은 … 

느슨한 정진은 … 

갈애는 … 

다양한 인식은 …

아누룻다여, 형색들에 대한 지나친 명상은 마음의 오염원이라고 알아 마음의 오염원인 

형색들에 대한 지나친 명상이 제거되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마음의 오염원이 다 제거되었다. 이제 참으로 나는 세 종류의 삼매를 닦으리라.'

 

"아누룻다여, 그런 나는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이 있고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이 있는 삼매를 닦았다.

일으킨 생각은 없고 지속적인 고찰만 있는 삼매를 닦았다.

일으킨 생각도 없고 지속적 고찰도 없는 삼매를 닦았다.

희열이 있는 삼매를 닦았다.

희열(기쁨)이 없는 삼매를 닦았다. 

행복(즐거움)이 함께한 삼매를 닦았다.

평온이 함께한 삼매를 닦았다.


아누룻다여, 내가

일으킨 생각이 있고 지속적 고찰이 있는 삼매를 닦고,

일으킨 생각은 없고 지속적인 고찰은 있는 삼매를 닦고,

일으킨 생각도 없고 지속적 고찰도 없는 삼매를 닦고,

희열이 있는 삼매를 닦고,

희열이 없는 삼매를 닦고, 

행복이 함께한 삼매를 닦고,

평온이 함께한 삼매를 닦았을 때


나에게 지와 견이 일어났다. 

' 나의 해탈은 확고부동하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태어남이며, 이제는 더 이상의 다시 태어남

[再生]은 없다. '라고. 

 

Idamavoca bhagavā. Attamano āyasmā anuruddho bhagavato bhāsitaṃ abhinandīti.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아누룻다 존자는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Upakkilesasuttaṃ niṭṭhitaṃ aṭṭhamaṃ.

오염원 경(M128)이 끝났다. 

 

*본 경은 대림 스님이 번역하신 맛지마를 기초로 寫經한 것입니다.

*팔리 경 출처: http://www.tipitaka.org/romn/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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