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 경
Mn130 MAJJHIMA NIKâYA III 3. 10. Devadåt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존귀하신)이시여."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대문이 있는 두 집이 있는데, 눈 있는 어떤 사람이 그 가운데 서서
사람들이 문으로 들어오고 나가고 계속적으로 움직이고 이 집 저 집을 들락거리는 것을 보는
것처럼, 나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天眼]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천박하고
고상하고, 잘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善處]에 가고 나쁜 곳[惡處]에 가는 것을 보고, 중생들이 지은 업에 따라 가는 것을 본다.
'이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자들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니고 정견업[正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 천상세계에 태어났다.
이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자들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니고 정견업[正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좋은 곳, 인간 세상에 태어났다.
이들은 몸으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자들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니고 사견업[邪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아귀계에 태어났다.
이들은 몸으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자들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니고 사견업[邪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축생의 모태에 태어났다.
이들은 몸으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자 성자들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니고 사견업[邪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 지옥에 태어났다."
3. "비구들이여, 지옥릐의 문지기들은 그런 그를 두 팔로 붙잡아서 염라대왕에게 보낸다.
'대왕이여,, 이 사람은 부모님을 봉양하지 않고, 사문들을 존경하지 않고, 바라문들을 존경하지
않고 가문의 연장자들을 존경하지 않았습니다. 대왕께서는 벌을 주십시오.'"
"비구들이여, 그러면 염라대왕은 그에게 첫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질문하고 반문하고
심문한다.
'여보게, 그대는 인간들 가운데서 첫 번째 저승사자가 나타난 것을 보지 못했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대왕이시여, 보지 못했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염라대왕은 이렇게 말한다.
'여보게, 그대는 인간들 가운데서 아무것도 모르고 아직 뒤척이지도 못하고 반듯하게 누워만
있는 간난아이가 자신의 대소변에 범벅이 되어 악취가 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대왕이시여, 본 적이 있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염라대왕은 이렇게 말한다.
'여보게, 지혜롭고 현명한 그대에게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지 않았는가?
"나도 역시 태어나기 마련이고 태어남을 극복하지 못했다. 참으로 나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하리라."라고.'
그러면 그는 대답한다.
'대왕이시여,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대왕시여, 저는 나태하고 게을렀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염라대왕은 이렇게 말한다.
'여보게, 나태하고 게으른 탓에 그대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하지 못했다.
여보게, 지옥의 옥졸들은 그대의 나태하고 게으름에 따라서 처벌할 것이다. 그러나 그대의 악업은 어머니가 지은 것도 아니요 아버지가 지은 것도 아니며, 형제나 자매나 친지와 친척들이 지은 것도 아니며, 사문 ․ 바라문들이나 천신들이 지은 것도 아니다. 그대 스스로 악업을 지었고 오직 그대가 그 과보를 받을 것이다.' "
4.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첫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질문하고 반문하고 심문하고
나서 두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질문하고 반문하고 심문한다.
'여보게, 그대는 인간들 가운데서 두 번째 저승사자가 나타난 것을 보지 못했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대왕이시여, 보지 못했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염라대왕은 이렇게 말한다.
'여보게, 그대는 인간들 가운데서 여자나 남자가 나중에 여든이나 아흔이나 백 살이 되어 늙어서 서까래처럼 굽고, 꼬부랑하게 되고, 지팡이에 의지하고, 덜덜 떨면서 걷고, 병들고, 젊음은
가버리고, 치아가 빠지고, 머리털은 백발이 되고, 머리털이 빠지고, 주름살이 늘고, 몸에 검버섯이 핀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대왕이시여, 본 적이 있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염라대왕은 이렇게 말한다.
'여보게, 지혜롭고 현명한 그대에게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지 않았는가?
"나도 역시 늙기 마련이고 늙음을 극복하지 못했다. 참으로 나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하리라."라고.'
그러면 그는 대답한다.
'대왕이시여,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대왕이시여, 저는 나태하고 게을렀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염라대왕은 이렇게 말한다.
'여보게, 타내하고 게으른 탓에 그대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하지 못했다.
여보게, 지옥의 옥졸들은 그대의 게으르고 나태함에 따라서 처벌할 것이다. 그러나 그대의 악업은 어머니가 지은 것도 아니요 아버지가 지은 것도 아니며, 형제나 자매나 친지와 친척들이 지은
것도 아니며, 사문 ․ 바라문들이나 천신들이 지은 것도 아니다. 그대 스스로 악업을 지었고 오직
그대가 그 과보를 받을 것이다.' "
5.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두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질문하고 반문하고 심문하고
나서 세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질문하고 반문하고 심문한다.
'여보게, 그대는 인간들 가운데서 세 번째 저승사자가 나타난 것을 보지 못했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
'대왕이시여, 보지 못했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염라대왕은 이렇게 말한다.
'여보게, 그대는 인간들 중에서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며, 자기의 대소변에 범벅이
되어 드러누워 있고, 남들이 일으켜 세워주고 남들이 앉혀주는 남자나 여자를 본 적이 있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대왕이시여, 본 적이 있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염라대왕은 이렇게 말한다.
'여보게, 지혜롭고 현명한 그대에게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지 않았는가?
"나도 역시 병들기 마련이고 병을 극복하지 못했다. 참으로 나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하리라."라고.'
그러면 그는 대답한다.
'대왕이시여,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대왕이시여, 저는 나태하고 게을렀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염라대왕은 이렇게 말한다.
'여보게, 나태하고 게으른 탓에 그대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하지 못했다.
여보게, 지옥의 옥졸들은 그대의 게으르고 나태함에 따라서 처벌할 것이다. 그러나 그대의 악업은 어머니가 지은 것도 아니요 아버지가 지은 것도 아니며, 형제나 자매나 친지와 친척들이 지은
것도 아니며, 사문 ․ 바라문들이나 천신들이 지은 것도 아니다. 그대 스스로 악업을 지었고 오직
그대가 그 과보를 받을 것이다.' "
6.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세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질문하고 반문하고 심문하고
나서 네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질문하고 반문하고 심문한다.
'여보게, 그대는 인간들 가운데서 네 번째 저승사자가 나타난 것을 보지 못했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대왕이시여, 보지 못했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염라대왕은 이렇게 말한다.
'여보게, 그대는 인간들 가운데서 왕들이 범죄를 저지른 도둑을 붙잡아서 여러 가지
고문을 하는 것을 보지 못했는가? 채찍으로 때리기도 하고, 매질을 하기도 하고, 곤장을 치기도
하고, 손을 자르기도 하고, 발을 자르기도 하고, 손 ․ 발을 자르기도 하며, 귀를 자르기도 하고
코를 자르기도 하고, 귀와 코를 다 자르기도 하며, 죽 끓이는 솥에 넣기도 하고, 머리를 소라의
색깔처럼 만들기도 하고, 라후의 아가리로 만들기도 하고, 온몸을 기름 적신 천으로 싸서 불을
붙이고, 손을 기름 적신 천으로 싸서 마치 등불처럼 태우고, 에라까왓띠까를 행하기도 하고,
피부를 벗겨 옷으로 입힌 것처럼 하기도 하고, 양처럼 만들기도 하고, 갈고리로 [피부와] 살과
[근육]을 떼어내기도 하고, 동전처럼 만들기도 하고, 상처에 독한 액체를 바르기도 하고,
빨리가빠리왓띠까를 행하기도 하고, 짚더미처럼 둘러싸기도 하고, 뜨거운 기름을 끼얹기도 하고, 개에 물리도록 하고, 산 채로 쇠꼬챙이에 찔리게 하고, 칼로 목을 베기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대왕이시여, 본 적이 있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염라대왕은 이렇게 말한다.
'여보게, 지혜롭고 현명한 그대에게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지 않았는가?
"악한 업을 지은 자는 지금 ․ 여기에서 이런 여러 가지 고문을 당하는구나. 그러니 다음 생에는
어떻게 되겠는가? 참으로 나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하리라."라고.'
그러면 그는 대답한다.
'대왕이시여,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대왕이시여, 저는 게을렀고 나태 했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염라대왕은 이렇게 말한다.
'여보게, 게으르고 나태한 탓에 그대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하지 못했다.
여보게, 지옥의 옥졸들은그대의 게으르고 나태함에 따라서 처벌할 것이다. 그러나 그대의 악업은 어머니가 지은 것도 아니요 아버지가 지은 것도 아니며, 형제나 자매나 친지와 친척들이 지은
것도 아니며, 사문 ․ 바라문들이나 천신들이 지은 것도 아니다. 그대 스스로 악업을 지었고 오직
그대가 그 과보를 받을 것이다.' "
7.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네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질문하고 반문하고 심문하고
나서 다섯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질문하고 반문하고 심문한다.
'여보게, 그대는 인간들 가운데서 다섯 번째 저승사자가 나타난 것을 보지 못했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대왕이시여, 보지 못했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염라대왕은 이렇게 말한다.
'여보게, 그대는 인간들 중에서 죽은 지 하루나 이틀 또는 사흘이 지나 부풀고 검푸르게 되고
문드러진 남자나 여자를 본 적이 있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대왕이시여, 본 적이 있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염라대왕은 이렇게 말한다.
'여보게, 지혜롭고 현명한 그대에게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지 않았는가?
"나도 역시 죽기 마련이고 죽음을 극복하지 못했다. 참으로 나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하리라."라고.'
그러면 그는 대답한다.
'대왕이시여,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대왕이시여, 저는 나태하고 게을렀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염라대왕은 이렇게 말한다.
'여보게, 게으르고 나태한 탓에 그대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하지 못했다.
여보게, 지옥의 옥졸들은 참으로 그대의 게으르고 나태함에 따라서 처벌할 것이다. 그러나 그대의 악업은 어머니가 지은 것도 아니요 아버지가 지은 것도 아니며, 형제나 자매나 친지와 친척들이
지은 것도 아니며, 사문 ․ 바라문들이나 천신들이 지은 것도 아니다. 그대 스스로 악업을 지었고
오직 그대가 그 과보를 받을 것이다.' "
8.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다섯 번째 저승사자에 대해서 질문하고 반문하고 심문하고
나서 침묵한다."
"비구들이여, 그런 그를 지옥의 옥졸들이 다섯 겹으로 찌르는 고문을 한다. 그들은 시뻘건
쇠꼬챙이로 한 손을 찌르고 시뻘건 쇠꼬챙이로 다른 한 손을 찌르며 시뻘건 쇠꼬챙이로 한 발을
찌르고 시뻘건 쇠꼬챙이로 다른 한 발을 찌르고 시뻘건 쇠꼬챙이로 가슴 한복판을 찌른다.
거기서 그는 고통스럽고 살을 에는 듯한 격통을 느낀다. 그는 그 악업이 끝날 때까지 죽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지옥의 옥졸들은 그를 눕혀놓고 도끼로 피부를 벗겨낸다. 거기서 고통스럽고 살을 에는 듯한 격심한 고통을 느낀다. 그는 그 악업이 끝날 때까지 죽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지옥의 옥졸들은 그의 발을 위로 하고 머리를 아래로 매달아서 쇠못으로
찍는다. 거기서 그는 오직 고통뿐인 극심하고 혹독한 느낌을 느낀다. 그는 그 악업이 끝날 때까지 죽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지옥지기는 그를 마차에 매어서 시뻘겋게 불타는 뜨거운 땅위로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거기서 그는 고통스럽고 살을 에는 듯한 격통을 느낀다. 그는 그 악업이 끝날 때까지 죽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지옥지기는 시뻘겋게 불타는 뜨거운 숯불 산을 오르내리게 한다.
거기서 그는 고통스럽고 살을 에는 듯한 격통을 느낀다. 그는 그 악업이 끝날 때까지 죽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지옥지기는 그의 발을 위로 하고 머리를 아래로 매달아서 시뻘겋게
불타는 뜨거운 가마솥에다 집어넣는다. 그는 거기서 끓는 물의 소용돌이 속에서 삶긴다. 그는
끓는 물의 소용돌이 속에 삶기면서 한 번은 위로 떠오르고 한 번은 아래로 내려 앉고 한 번은
옆으로 돈다. 거기서 그는 고통스럽고 살을 에는 듯한 격통을 느낀다. 그는 그 악업이 끝날 때까지 죽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지옥지기는 그를 대지옥으로 던져 넣는다.
비구들이여, 그 대지옥은 네모로 되어있고 각각의 편에 네 개의 문이 있으며 철벽으로 에워싸여
있고 철 지붕으로 덮여 있다. 바닥도 철로 만들어져 불로 타오를 때까지 달구어진다. 그 지역은
모두 백 유순이며 전 지역을 뒤덮고 있다."
9. "비구들이여, 그러면 대지옥은 동쪽 벽에서 화염이 솟아올라 서쪽 벽으로 돌진하고, 서쪽
벽에서 화염이 솟아올라 동쪽 벽으로 돌진하고, 북쪽 벽에서 화염이 솟아올라 남쪽 벽으로
돌진하고, 남쪽 벽에서 화염이 솟아올라 북쪽 벽으로 돌진하고, 바닥에서 화염이 솟아올라
꼭대기로 돌진하고, 꼭대기에서 화염이 솟아올라 바닥으로 돌진한다.
거기서 그는 고통스럽고 살을 에는 듯한 격통을 느낀다. 그는 그 악업이 끝날 때까지 죽지도
않는다."
10. "비구들이여,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어느 시절 어느 날에 그 대지옥의 동쪽 문이 열릴 때가 있다.
그러면 그는 그곳으로 재빨리 도망친다. 그가 재빨리 도망칠 때 피부도 타고 내피도 타고 살도
타고 근육도 타고 뼈도 연기로 변해버린다. 그가 빠져나오는 모습은 이와 같다.
비구들이여, 여러 곳을 거쳐 드디어 그가 [문에] 도달하더라도 그 문은 닫혀버린다.
거기서 그는 고통스럽고 살을 에는 듯한 격통을 느낀다. 그는 그 악업이 끝날 때까지 죽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어느 시절 어느 날에 그 대지옥의 서쪽 문이 …
북쪽 문이 … 남쪽 문이 열릴 때가 있다. 그러면 그는 그곳으로 재빨리 도망친다. 그가 재빨리
도망칠 때 피부도 타고 내피도 타고 살도 타고 근육도 타고 뼈도 연기로 변해버린다. 그가
빠져나오는 모습은 이와 같다.
비구들이여, 여러 곳을 거쳐 드디어 그가 [문에] 도달하더라도 그 문은 닫혀버린다.
거기서 그는 고통스럽고 살을 에는 듯한 격통을 느낀다. 그는 그 악업이 끝날 때까지 죽지도
않는다."
11. "비구들이여, 그런데 그 대지옥의 바로 옆에는 큰 오물 지옥이 있다. 그는 그곳에 떨어진다.
비구들이여, 그 큰 오물 지옥에서 바늘 있는 입을 가진 생명체들이 그의 피부를 자른다. 피부를
자른 뒤 내피를 자르며, 내피를 자른 뒤 살을 자른다. 살을 자른 뒤 근육을 자르며, 근육을 자른
뒤 뼈를 자른다. 뼈를 자른 뒤 골수를 먹는다.
거기서 그는 고통스럽고 살을 에는 듯한 격통을 느낀다. 그는 그 악업이 끝날 때까지 죽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런데 그 큰 오물 지옥의 바로 옆에는 뜨거운 재로 된 지옥이 있다. 그는
그곳에 떨어진다.
거기서 그는 고통스럽고 살을 에는 듯한 격통을 느낀다. 그는 그 악업이 끝날 때까지 죽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런데 그 뜨거운 재로 된 지옥의 바로 옆에는 큰 가시나무 지옥이 있다.
그 지옥은 높이가 일 요자나이고 열여섯 손가락 크기의 가시를 가졌고 시벌겋게 달궈져있고
화염을 내뿜고 작열한다.
거기서 그는 고통스럽고 살을 에는 듯한 격통을 느낀다. 그는 그 악업이 끝날 때까지 죽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런데 그 큰 가시나무 지옥의 바로 옆에는 큰 칼잎나무 지옥이 있다. 그는
그곳에 들어간다. 그 잎사귀들이 바람에 흔들릴 때 그의 손을 자르고 발을 자르고 손발을 자르고 귀를 자르고 코를 자르고 퀴와 코를 자른다.
거기서 그는 고통스럽고 살을 에는 듯한 격통을 느낀다. 그는 그 악업이 끝날 때까지 죽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런데 그 큰 칼잎나무 지옥의 바로 옆에는 큰 양잿물 강이 있다. 그는 그곳에
떨어진다. 그는 그곳에서 흐름을 따라 쓸려가고 흐름을 거슬러 쓸려가고 흐름을 따르고 흐름을
거슬러 쓸려간다.
거기서 그는 고통스럽고 살을 에는 듯한 격통을 느낀다. 그는 그 악업이 끝날 때까지 죽지도
않는다."
12. "비구들이여, 그러면 지옥의 옥졸들은 갈고리로 그를 끄집어 올려서 방바닥에 내려놓고 이렇게 묻는다.
'여보게, 무엇을 원하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옥졸이여, 저는 배가 고픕니다.'
그러면 지옥의 옥졸들은 시뻘겋게 달궈지고 화염을 내뿐고 작열하는 철환을 입에 넣는다. 그것은
그의 입술도 태우고 입도 태우고 목구멍도 태우고 위장도 태우고 그의 창자와 장간막을 거쳐
항문으로 나간다.
거기서 그는 고통스럽고 살을 에는 듯한 격통을 느낀다. 그는 그 악업이 끝날 때까지 죽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지옥지기들은 이렇게 묻는다.
'여보게, 무엇을 원하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옥졸들이여, 저는 목이 마릅니다.'
그러면 지옥의 옥졸들은 시뻘겋게 달궈지고 화염을 내뿐고 작열하는 쇠꼬챙이로 그의 입을 벌려서
시뻘겋게 타고 뜨겁고 펄펄 끓는 구리 물을 입에 부어 넣는다. 그것은 그의 입술도 태우고 입도
태우고 목구멍도 태우고 위장도 태우고 그의 창자와 장간막을 거쳐 항문으로 나간다.
거기서 그는 고통스럽고 살을 에는 듯한 격통을 느낀다. 그는 그 악업이 끝날 때까지 죽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지옥의 옥졸들은 그런 그를 다시 대지옥으로 던져 버린다."
13. "비구들이여, 한번은 염라대왕이 이런 생각을 했다.
'세상에서 악업을 지은 자들은 이러한 여러 가지 고문을 받는다. 나는 참으로 인간이 되리라.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자께서 세상에 출현하실 것이고 그때 나는 세존게 귀의하여야 겠다. 그러면
그분 세존께서는 나에게 법을 설해주실 것이다. 그러면 나는 세존의 법을 완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14. "비구들이여, 나는이것을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으로부터 듣고 그대들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스스로 알고 스스로 보고 스스로 발견한 것을 그대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15.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스승이신 선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 이렇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저승사자들의 경고를 받고도
많은 인간들은 방일하나니
저열한 몸을 받아서는
오랜 세월을 슬퍼하노라.
여기 바른 사람들은
저승사자들의 경고에
방일하지 않고
언제든지 성스러운 법을 닦노라.
취착은 태어남과 죽음의 원인
그것에 두려움을 보아 취착하지 않기에
태어남과 죽음의 소멸을 얻었으니
그것은 바로 해탈이어라.
그들은 안은을 얻어 행복하고
지금 ․ 여기에서 열반을 얻어
모든 증오와 두려움을 극복하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노라."
Devadūtasuttaṃ niṭṭhitaṃ dasamaṃ. Suññatavaggo niṭṭhito tatiyo.
저승사자 경(M130)이 끝났다.
제13장 공 품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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