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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M140. 요소의 분석 경(Dhātuvibhaṅgasuttaṃ)

수선님 2018. 5. 13. 11:34

요소(界)의 분석 경 

Mn140 MAJJHIMA NIKâYA III 4. 10. Dhàtuvibhaïgasutta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마가다를 유행하시다가 라자가하에 도착하셔서 도공 박가와에게 가셨다. 가셔서는 도공 박가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박가와여, 만일 그대에게 부담이 되지 않으면 나는 그대의 작업장에서 하룻밤을 머물고자 

한다."

"세존이시여, 제게는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한 비구가 먼저 와서 머물고 

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그가 동의하면 원하시는 대로 머무십시오."

 

3. 그 무렵 뿍꾸사띠라는 선남자가 세존에 대한 믿음으로 집을 나와 출가하였는데 그는 그 

도기공의 작업장에 먼저 와서 머물고 있었다. 

존께서는 뿍꾸사띠 존자에게 다가가셨다. 가서는 뿍꾸사띠 존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여, 만일 그대가 불편하지 않다면 나는 이 작업장에서 하룻밤을 머물고자 하오."

"도반이여, 도기공의 작업장은 넓습니다. 존자께서 원하신다면 편하게 머무십시오."

 

4. 세존께서는 도기공의 작업장에 들어가셔서 한 곁에 풀을 깔아 자리를 만들고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곧추세우고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앉으셨다. 뿌꾸사띠 존자도 밤을 거의 

앉아서 보내었다. 그러자 세존께 이런 생각이 드셨다.

"이 비구는 신심 있게 행동하고 정진하는구나. 내가 그에게 질문을 해 보리라."

그러자 세존께서는 뿍꾸사띠 존자에게 이렇게 질문하셨다.


5. "비구여, 그대는 누구를 의지하여 출가하였습니까? 누가 그대의 스승입니까? 누구의 법을 믿고 

따르십니까?"

"도반이여, '사꺄의 후예이고, 사꺄 가문에서 출가한 사문 고따마라는 분이 있는데, 그 고따마 

존자께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이런 [이유로] 그 분 세존께서는 아라한[阿羅漢]이며, 올바르게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시는 분[世間解]이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며, 깨달은 분[佛]이며, 세상의 존귀하신 분(世尊)이다.'라고.

저는 그분 세존을 의지하여 출가하였습니다. 그분 세존께서 저의 스승이십니다.

저는 그분 세존의 법을 믿고 따릅니다."


"비구여, 그러면 지금 그분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자는 어디에 머물고 계십니까?"

"도반이여, 북쪽 지방에 사왓티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그분 세존 ․ 아라한 ․ 정등각자께서는 지금 그곳에 머무십니다."

"비구여, 그러면 그대는 전에 그분 세존을 뵌 적이 있습니까? 그분을 보면 알아볼 수 있습니까?"

"도반이여, 저는 전에 그분을 뵌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을 뵈어도 알아볼 수 없습니다."

 

6. 세존께 이런 생각이 드셨다.

"이 비구는 나를 믿고 출가했구나. 이 비구에게 법을 설하리라."

세존께서는 뿍꾸사띠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여, 그대에게 법을 설하리라. 그것을 잘 듣고 마음에 잘 새기도록 하라. 이제 설하리라."

"그러겠습니다, 도반이시여."라고 뿍꾸사띠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설하셨다. 

 

7. "비구여, 

이 사람은 여섯 가지 요소[界]로 이루어졌다.

이 사람은 여섯 가지 감각접촉의 장소로 이루어졌다.

이 사람은 열여덟 가지 마노[意]의 고찰로 이루어졌다.

이 사람은 네 가지 토대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굳게 선 자에게 공상(空想,허황된 생각)이 일어나지 않으며 공상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때 고요한 성자라고 한다.

이 사람은 통찰지를 소홀히 여겨서는 안된다. 진리를 보호해야 한다. 버림을 길러야 한다. 

고요함을 닦아야 한다.

비구여, 이것이 여섯 가지 요소의 분석에 대한 요약이다." 

 

8. "비구여, '이 사람은 여섯 가지 요소[界]로 이루어졌다.'라고 한 것은 무엇을 두고 한 

말인가?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 허공의 요소[空界],

의식의 요소[識界]가 있다.

'비구여, 이 사람은 여섯 가지 요소[界]로 이루어졌다.'라고 한 것은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9. "비구여, '이 사람은 여섯 가지 감각접촉의 장소로 이루어졌다.'라고 한 것은 무엇을 두고 한 말인가?

눈의 감각접촉의 장소, 귀의 감각접촉의 장소, 코의 감각접촉의 장소, 혀의 감각접촉의 장소, 몸의 감각접촉의 장소, 마노(마음)의 감각접촉의 장소가 있다.

'비구여, 이 사람은 여섯 가지 감각접촉의 장소로 이루어졌다.'라고 한 것은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10. "비구여, '이 사람은 열여덟 가지 마노[意]의 알아차림(고찰)으로 이루어졌다.'라고 한 것은 무엇을 두고 한 말인가?

눈으로 형색을 보고(지각하고) 기쁨을 일으키는 형색(시각대상)을 알아 차리고, 슬픔을 일으키는 형색을 알아 차리고, 평온을 일으키는 형색을 알아 차린다.

귀로 소리를 듣고 … 

코로 냄새를 맡고 … 

혀로 맛을 보고 … 

몸으로 감촉을 느끼고 …

마노(마음)로 법(마음현상)을 보고 기쁨을 일으키는 법을 알아 차리고, 슬픔을 일으키는 법을 알아 차리고, 평온을 일으키는 법을 알아 차린다.

'비구여, 이 사람은 열여덟 가지 마노[意]의 알아차림으로 이루어졌다.'라고 한 것은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11. "비구여, '이 사람은 네 가지 토대를 가지고 있다.'라고 한 것은 무엇을 두고 한 말인가?

통찰지의 토대, 진리의 토대, 버림의 토대, 고요함의 토대가 있다.

'비구여, 이 사람은 네 가지 토대를 가지고 있다.'라고 한 것은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12. " '이 사람은 통찰지를 소홀히 여겨서는 안된다. 진리를 보호해야 한다.

버림을 길러야 한다. 고요함을 닦아야 한다.'라고 한 것은 무엇을 두고한 말인가?"

 

13. "비구여, 그러면 어떻게 통찰지를 소홀히 여기지 않는가?

이들 ➀ 여섯 가지 요소들이 있으니 땅(흙, 대지)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 허공의 요소, 의식의 요소이다."


14. "비구여, 그러면 무엇이 땅(대지. 흙)의 요소인가?"

땅의 요소는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이 있다. 

비구여, 그러면 무엇이 내적인 땅의 요소인가?

비구여, 몸 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고 딱딱하고 견고하고 업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건 이를 일러 내적인 땅의 요소라 한다. 예를 들면 머리털․몸털․손발톱․이․살갗․살․힘줄․뼈․골수․콩팥․염통․간․

근막․지라․허파․창자․장간막․위 속의 음식․똥과 그외에도 몸 안에 있고 개개인의 속하고 딱딱하고 견고하고 업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건 이를 일러 내적인 땅의 요소라 한다.

내적인 땅의 요소든 외적인 땅의 요소든 그것은 단지 땅의 요소일 뿐이다.

이에 대해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르게 바르게 통찰지로 알아 차려야 한다.

이와 같이 이것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통찰지로 보아 땅의 요소를 역겨워하고[厭離]

마음이 땅의 요소에 대한 탐욕이 사라지게 해야 한다[離慾]."

 

15. "비구여, 그러면 무엇이 물의 요소[水界]인가?

물의 요소는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이 있다. 

비구여, 그러면 무엇이 내적인 물의 요소인가?

비구여, 몸 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는 물과 액체 상태로 된 것과 업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건

이를 일러 내적인 물의 요소라 한다. 예를 들면 쓸개즙․가래․고름․피․땀․굳기름․눈물․[피부의]기름기․침․콧물․관절활액․오줌과 그외에도 몸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는 물과 액체 상태로 된 것과 업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건 이를 일러 내적인 물의 요소라 한다.

내적인 물의 요소든 외적인 물의 요소든 그것은 단지 물의 요소일 뿐이다.

이에 대해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르게 바르게 통찰지로 알아 차려야 한다.

이와 같이 이것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통찰지로 보아 물의 요소를 역겨워하고[厭離] 마음이 

물의 요소에 대한 탐욕사라지게 해야 한다[離慾]."

 

16. "비구여, 그러면 무엇이 불의 요소[火界]인가?

불의 요소는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이 있다. 

비구여, 그러면 무엇이 내적인 불의 요소인가?

비구여, 몸 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는 불과 뜨거운 것과 업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건 이를 일러 

내적인 불의 요소라 한다. 예를 들면 그것 때문에 따뜻해지고 늙고 타버린다거나 그것 때문에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본 것이 완전히 소화된다든지 하는 것이다. 그외에도 몸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는 불과 뜨거운 것과 업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건 이를 일러 내적인 불의 요소라 한다.

내적인 불의 요소든 외적인 불의 요소든 그것은 단지 불의 요소일 뿐이다.

이에 대해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르게 바르게 통찰지로 알아 차려야 한다.

이와 같이 이것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통찰지로 보아 불의 요소를 역겨워하고[厭離] 마음이 

불의 요소에 대한 탐욕이 사리지게 해야 한다[離慾]."

 

17. "비구여, 그러면 무엇이 바람의 요소[風界]인가?

바람의 요소는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이 있다. 

비구여, 그러면 무엇이 내적인 바람의 요소인가?

비구여, 몸 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는 바람과 바람 기운과 업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건 이를 일러 내적인 바람의 요소라 한다. 예를 들면 올라가는 바람, 내려가는 바람, 복부에 있는 바람, 창자에 있는 바람, 온몸에서 움직이는 바람, 들숨과 날숨이다. 그외에도 몸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는 

바람과 바람의 기운과 업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건 이를 일러 내적인 바람의 요소라 한다.

내적인 바람의 요소든 외적인 바람의 요소든 그것은 단지 바람의 요소일 뿐이다.

이에 대해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르게 바르게 통찰지로 알아 차려야 한다.

이와 같이 이것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통찰지로 보아 바람의 요소를 역겨워하고[厭離] 마음이 

바람의 요소에 대한 탐욕이 사라지게 해야 한다[離慾]."

 

18. "비구여, 그러면 무엇이 허공의 요소[空界]인가?

허공의 요소는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이 있다. 

비구여, 그러면 무엇이 내적인 허공의 요소인가?

비구여, 몸 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는 허공과 허공에 속하는 것과 업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건

이를 일러 내적인 허공의 요소라 한다. 예를 들면 귓구멍, 코구멍, 입이다. 그리고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본 것이 넘어가는 목구멍과,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본 것이 머무는 곳,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본 것이 나가는 곳이다. 그외에도 몸안에 있고 개개인에 속하는 허공과 허공에 속하는 것과 

업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건 이를 일러 내적인 허공의 요소라 한다.

내적인 허공의 요소든 외적인 허공의 요소든 그것은 단지 허공의 요소일 뿐이다.

이에 대해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르게 바르게 통찰지로 알아 차려야 한다. 

이와 같이 이것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통찰지로 보아 허공의 요소를 역겨워하고[厭離] 마음이 

허공의 요소에 대한 탐욕이 사라지게 해야 한다[離慾]." 


19. "비구여, 이제 청정하고 순수한 의식만이 남았다. 이 의식으로 무엇을 아는가?"

그는 '즐겁다.'라고 알아 차린다. '괴롭다.'라고 알아 차린다.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다.'라고 알아 차린다.

 

비구여, 즐거움을 느낄 감각접촉을 연(緣)하여 즐거운 느낌이 일어난다. 그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나는 즐거운 느낌을 느낀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즐거움을 느낄 그 감각접촉의 소멸과 더불어 즐거움을 느낄 감각접촉을 연하여 생긴 즐거운 느낌도 소멸하고 가라앉는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비구여, 괴로움을 느낄 감각접촉을 연하여 괴로운 느낌이 일어난다. 그는 괴로움을 느끼면서 

'나는 괴로운 느낌을 느낀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괴로움을 느낄 그 감각접촉의 소멸과 더불어 괴로움을 느낄 감각접촉을 연하여 생긴 괴로운 느낌도 소멸하고 가라앉는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비구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을 느낄 감각접촉을 연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난다. 그는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끼면서 '나는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낀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을 느낄 그 감각접촉의 소멸과 더불어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을 느낄 감각접촉을 연하여 생긴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도 

소멸하고 가라앉는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비구여, 예를 들면 두 개의 막대기를 맞대어 비비면 열이 생겨 불꽃이 일어나고, 그 막대기를 

떼어 분리시키면 그것에서 생긴 열기도 소멸하고 가라앉는 것과 같다.

 

비구여, 그와 같이 즐거움을 느낄 감각접촉을 연하여 즐거운 느낌이 일어난다. 그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나는 즐거운 느낌을 느낀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즐거움을 느낄 그 감각접촉의 소멸과 더불어 즐거움을 느낄 감각접촉을 연하여 생긴 즐거운 느낌도 소멸하고 가라앉는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비구여, 괴로움을 느낄 감각접촉을 연하여 괴로운 느낌이 일어난다. 그는 괴로움을 느끼면서 

'나는 괴로운 느낌을 느낀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괴로움을 느낄 그 감각접촉의 소멸과 더불어 괴로움을 느낄 감각접촉을 연하여 생긴 괴로운 느낌도 소멸하고 가라앉는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비구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을 느낄 감각접촉을 연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난다. 그는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끼면서 '나는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낀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을 느낄 그 감각접촉의 소멸과 더불어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을 느낄 감각접촉을 연하여 생긴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도 

소멸하고 가라앉는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20. "비구여, 이제 청정하고 순수하고 부드럽고 다루기 쉽고 빛나는 평정만이 남았다. 

비구여, 예를 들면 숙달된 금세공인이나 금세공인의 제자가 용광로를 준비하여 도가니를 가열하고 도가니 집게로 금을 집어서 도가니에 넣을 것이다. 그는 때때로 바람을 불어 가열하고 때대로 물을 축여 식혀주고 때대로 관찰하면 그 금은 제련되고 잘 제련되고 완전하게 제련되어 흠이 없고 

부드럽고 다루기 쉽고 빛날 것이다. 그는 어리띠이든 귀걸이든 목걸이든 금 화환이든 그 어떤 장식구든 그가 원하는 대로 자기의 목적을 성취한다.

비구여, 그와 같이 이제 청정하고 순수하고 부드럽고 다루기 쉽고 빛나는 평정만이 남았다."

 

21.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알아 차린다.

'내가 만일 이와 같이 순수한 평정을 공무변처로 기울여서 적절하게 마음을 닦는다면 이런 나의 

평정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하여 아주 오랜 세월을 머물게 될 것이다. 

내가 만일 이와 같이 순수한 평정을 식무변처로 … 무소유처로 … 비상비비상처로 기울여서 적절하게 마음을 닦는다면 이런 나의 평온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하여 아주 오랜 세월을 머물게 될 것이다." 


22.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알아 차린다.

'내가 만일 이와 같이 순수한 평정을 공무변처로 기울여서 적절하게 마음을 닦더라도 이것은 형성된 것이다.

내가 만일 이와 같이 순수한 평정을 식무변처로 … 무소유처로 …비상비비상처로 기울여서 적절하게 마음을 닦더라도 이것은 형성된 것이다.'


그는 존재나 비존재를 형성하지도 않고 의도하지도 않는다. 그는 존재나 비존재를 형성하지도 

의도하지도 않을 때 그는 세상의 어느 것에도 취착하지 않는다. 그가 세상의 어느 것에도 취착하지 않을 때 그는 동요하지 않는다. 동요하지 않을 때 그는 스스로 완전한 열반을 얻는다.

그는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안다."


23. "비구여, 만일 즐거운 느낌을 느끼면 그는 '그것은 무상하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리고,

'집착할 것이 못된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리고, '기뻐할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괴로운 느낌을 느끼면 그는 '그것은 무상하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리고, '집착할 것이 못된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리고, '기뻐할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끼면 그는 '그것은 무상하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리고, '집착할 것이 못된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리고, '기뻐할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24. "비구여, 즐거운 느낌을 느끼면 그는 거기에 묶이지(속박되지 않고) 않고 그것을 느낀다.

괴로운 느낌을 느끼면 그는 거기에 묶이지 않고 그것을 느낀다.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끼면 그는 거기에 묶이지 않고 그것을 느낀다.


비구여, 그는 몸의 마지막 느낌을 느낄 때 '나는 지금 몸의 마지막 느낌을 느낀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생명의 마지막 느낌을 느낄 때 '나는 지금 생명의 마지막 느낌을 느낀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그리고 그는 '이 몸 무너져 목숨이 끊어지면, 바로 여기서 이 모든 느낌들은 기뻐할 것이라고는 없게 되고 싸늘하게 식고 말 것이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이는 마치 호롱불이 기름과 심지를 의지하여 타는데 기름과 심지가 다하고 다른 연료를 공급해

주지 않으면 연료부족으로 꺼지고 마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여, 비구는 몸의 마지막 느낌을 느낄 때 '나는 지금 몸의 마지막 느낌을 느낀다.'

라고 꿰뚫어 안다. 생명의 마지막 느낌을 느낄 때 '나는 지금 생명의 마지막 느낌을 느낀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그리고 그는 '이 몸 무너져 목숨이 끊어지면, 바로 여기서 이 모든 느낌들은 

기뻐할 것이라고는 없게 되고 싸늘하게 식고 말 거이다.'라고 꿰뚫어 알아 차린다."

 

25. "그러므로 이와 같이 [통찰지를] 구족한 비구는 이런 최상의 통찰지의 토대를 구족 하였다.

비구여, 이것이 최상의 성스러운 통찰지이니 바로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지혜이다."

 

26. "비구여, 이런 그의 해탈은 진리에 확고하여 흔들림이 없다.

비구여, 올바르지 법은 거짓이고, 올바른 법인 열반은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진리를] 구족한 비구는 최상의 진리의 토대를 구족한다.

비구여, 이것이 최상의 성스러운 진리이니 바로 올바른 법인 열반이다."

 

27. "비구여, 전에 그가 어리석었을 때 그에게는 재생의 근거가 있었고 거기에 집착했다.

이제 그것을 제거하고 그 뿌리를 자르고 그것을 야자수 줄기처럼 만들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버림을 구족한 비구는 이런 최상의 버림의 토대를 구족한다.

비구여, 이것이 최상의 성스러운 버림이니 바로 모든 집착을 놓아버림이다."

 

28. "비구여, 전에 그가 어리석었을 때 그는 탐욕과 열망과 욕망이 있었다.

이제 그것을 제거하고 그 뿌리를 자르고 그것을 야자수 줄기처럼 만들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했다.


전에 그가 어리석었을 때 그는 분노와 악의와 혐오가 있었다.

이제 그것을 제거하고 그 뿌리를 자르고 그것을 야자수 줄기처럼 만들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했다.


전에 그가 어리석었을 때 그는 무명과 어리석음이 있었다.

이제 그것을 제거하고 그 뿌리를 자르고 그것을 야자수 줄기처럼 만들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고요함을] 구족한 비구는 이런 최상의 고요함의 토대를 구족한다.

비구여, 이것이 최상의 성스러운 고요함이니 바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고요함이다."

 

29. " '비구여, 이 사람은 통찰지를 소홀히 여겨서는 안된다. 진리를 보호해야 한다.

버림을 길러야 한다. 고요함을 닦아야 한다.'라고 한 것은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30. " 비구여, '여기에 굳게 선 자에게 공상(空想,허황된 생각)이 일어나지 않으며 공상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때 고요한 성자라고 한다.'라고 한 것은 무엇을 두고 설한 것인가?


31. "비구여, '나는 있다.'라는 것은 공상(空想,허황된 생각)이다. '이것은 나다.'라는 것은 공상이다.

'나는 있을 것이다.'라는 것은 공상이다. '나는 있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은 공상이다.

'나는 물질을 가진 자가 될 것이다.'라는 것은 공상이다.

'나는 물질을 갖지 않은 자가 될 것이다.'라는 것은 공상이다.

'나는 인식을 가진 자가 될 것이다.'라는 것은 공상이다.

'나는 인식을 갖지 않은 자가 될 것이다.'라는 것은 공상이다.

'나는 인식을 가진 것도 아니요 인식을 갖지 않은 것도 아닌 자가 될 것이다.'라는 것은 공상이다.


비구여, 공상은 병이고 공상은 종기이고 공상은 화살이다.

비구여, 그러나 모든 공상을 극복하여 성자는 고요하다고 말한다.

비구여, 고요한 성자는 태어나지 않고 늙지 않고 죽지 않는다. 그는 흔들리지 않고 갈망하지 

않는다.

비구여, 그에게는 태어나야 할 어떤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태어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늙을 것이며, 늙지 않는데 어떻게 죽을 것인가?

죽지 않는데 어떻게 흔들릴 것이며, 흔들지지 않는데 어떻게 갈망할 것인가?"


32. " '여기에 굳게 선 자에게 공상(空想,허황된 생각)이 일어나지 않으며 공상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때 고요한 성자라고 한다.'라고 한 것은 이것을 두고 설한 것이다.

 

비구여, 그대는 이 여섯 가지 요소의 간략한 분석을 잘 간직하라."


33. 그러자 뿍꾸사띠 존자는 "참으로 스승께서 내게 오셨구나. 참으로 선서께서 내게 오셨구나.

참으로 정등각자께서 내게 오셨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로 옷을 

입고서 세존의 발아래 머리를 조아려 엎드리고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잘못을 범했습니다. 어리석고 미혹하고 신중하지 못해서 제가 세존을 

'도반이여'라고 호칭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미래에 다시 이와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고 제 자신을 단속할 수 있도록 제 잘못에 대한 참회를 받아 주십시요."

"비구여, 확실히 그대는 잘못을 범했다. 어리석고 미혹하고 신중하지 못하여 그대는 나를 

'도반이여'라고 호칭했다. 

비구여, 그러나 그대는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하고 법답게 참회를 했다. 그런 그대를 나는 용서하고 받아 주겠다. 

비구여,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한 다음 법답게 참회하고 미래에 그러한 잘못을 단속하는 자는 성스러운 율에서 향상하기 때문이다."

 

34.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 곁에서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

"비구여, 그대는 발우와 가사를 구비하였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발우와 가사를 구비하지 못했습니다."

"비구여, 여래는 발우와 가사를 구비하지 않은 자에게 구족계를 주지 않는다."

 

35. 뿌꾸사띠 존자는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이 경의를 표한 뒤 발우와 가사를 구하기 위해 자리를 떳다.

뿌꾸사띠 존자가 발우와 가사를 구하러 다닐 때 어떤 떠돌이 소가 그의 생명을 빼앗아 버렸다.

 

36. 그러자 많은 비구들이 세존을 뵈러 갔다. 세존을 뵙고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훈도해주셨던 뿍꾸사띠라는 비구가 임종을 했습니다.

그가 태어날 곳[行處]은 어디이고 그는 내세에 어떻게 되겠습니까?"

"비구들이여, 뿍꾸사띠 비구는 현자이다. 그는 법답게 도를 닦았다. 그는 법을 이유로 나를 

성가시게 하지 않았다.

비구들이여, 뿍꾸사띠 선남자는 다섯 가지 낮은 족쇄를 완전히 부수고 [정거천에] 화생하였고

그 세계에서 다시 돌아오는 법이 없이 그곳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 것이다."

 

Idamavoca bhagavā. Attamanā te bhikkhū bhagavato bhāsitaṃ abhinandunti.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였다.

 

Dhātuvibhaṅgasuttaṃ niṭṭhitaṃ dasamaṃ.

요소의 분석 경(M140)이 끝났다.

 



출처 : 붓다의 옛길
글쓴이 : 실론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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