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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의 모음 - 제10장 청신사 품(A10:91-A10:100. Upāsaka-vagga)

수선님 2018. 5. 20. 12:09

제10장 청신사 품

Upāsaka-vagga


감각적 욕망(쾌락)을 즐기는 자 경(A10:91)

Kāmabhogī-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따삔띠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아나따삔띠카 장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나따삔띠카 장자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장자여, 세상에는 열 부류의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가 있다. 무엇이 열인가?


장자여, 여기 감각적 욕망을 즐기는 어떤 자는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써서 재산을 모으고,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써서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 않고, 만족하게 하지 않고, 나누어 가지지 않고, 공덕을 짓지 않는다.


장자여, 여기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어떤 자는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써서 재산을 모으고,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써서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지만, 나누어 가지지 않고, 공덕을 짓지 않는다.


장자여, 여기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어떤 자는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써서 재산을 모으고,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써서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나누어 가지고, 공덕을 짓는다.


장자여, 여기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어떤 자는 정당한 방법,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쓰기도 하고 폭력을 쓰지 않기도 하여 재산을 모으고, 정당한 방법,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쓰기도 하고 폭력을 쓰지 않기도 하여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 않고, 만족하게 하지 않고, 나누어 가지지 않고, 공덕을 짓지 않는다.


장자여, 여기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어떤 자는 정당한 방법,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쓰기도 하고 폭력을 쓰지 않기도 하여 재산을 모으고, 정당한 방법,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쓰기도 하고 폭력을 쓰지 않기도 하여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지만, 나누어 가지지 않고, 공덕을 짓지 않는다.


장자여, 여기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어떤 자는 정당한 방법,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쓰기도 하고 폭력을 쓰지 않기도 하여 재산을 모으고, 정당한 방법,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쓰기도 하고 폭력을 쓰지 않기도 하여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나누어 가지고, 공덕을 짓는다.


장자여, 여기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어떤 자는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으고,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 않고, 만족하게 하지 않고, 나누어 가지지 않고, 공덕을 짓지 않는다.


장자여, 여기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어떤 자는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으고,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지만, 나누어 가지지 않고, 공덕을 짓지 않는다.


장자여, 여기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어떤 자는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으고,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나누어 가지고, 공덕을 짓는다. 그러나 그는 재산에 묶이고, 홀리고, 집착하며, 위험을 보지 못하고, 벗어남을 통찰하지 못하면서 사용한다.


장자여, 여기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어떤 자는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으고,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나누어 가지고, 공덕을 짓는다. 그리고 재산에 묶이지 않고, 홀리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위험을 보고, 벗어남을 보고 사용한다.


3. “장자여,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들 가운데서,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써서 재산을 모으고,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써서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 않고, 만족하게 하지 않고, 나누어 가지지 않고, 공덕을 짓지 않는 자는 세 가지 이유로 비난받는다. 

그는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써서 재산을 모은다. 이것이 비난받는 첫 번째 이유다. 

그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 않고, 만족하게 하지 않는다. 이것이 비난받는 두 번째 이유다. 

그는 나누어 가지지 않고, 공덕을 짓지 않는다. 이것이 비난받는 세 번째 이유다. 

장자여, 이 경우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이 사람은 이러한 세 가지 이유로 비난받는다.”


4. “장자여,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들 가운데서,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써서 재산을 모으고,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써서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지만, 나누어 가지지 않고, 공덕을 짓지 않는 자는 두 가지 이유로 비난받고, 한 가지 이유로 칭송받는다. 

그는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써서 재산을 모은다. 이것이 비난받는 첫 번째 이유다. 

그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한다. 이것이 칭송받는 한 가지 이유다. 

그는 나누어 가지지 않고, 공덕을 짓지 않는다. 이것이 비난받는 두 번째 이유다. 

장자여, 이 경우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는 이러한 두 가지 이유로 비난받고 한 가지 이유로 칭송받는다.”


5. “장자여,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들 가운데서,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써서 재산을 모으고,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써서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나누어 가지고, 공덕을 짓는 자는 한 가지 이유로 비난받고, 두 가지 이유로 칭송받는다. 

그는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써서 재산을 모은다. 이것이 비난받는 첫 번째 이유다. 

그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한다. 이것이 칭송받는 첫 번째 이유다. 

그는 나누어 가지고, 공덕을 짓는다. 이것이 칭송받는 두 번째 이유다. 

장자여, 이 경우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는 이러한 한 가지 이유로 비난받고 두 가지 이유로 칭송받는다.”


6. “장자여,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들 가운데서, 정당한 방법,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쓰기도 하고 폭력을 쓰지 않기도 하여 재산을 모으고, 정당한 방법,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쓰기도 하고 폭력을 쓰지 않기도 하여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 않고, 만족하게 하지 않고, 나누어 가지지 않고, 공덕을 짓지 않는 자는 한 가지 이유로 칭송받고, 세 가지 이유로 비난받는다. 

그는 정당한 방법과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은다. 이것이 칭송받는 한 가지 이유다. 

그는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써서 재산을 모은다. 이것이 비난받는 첫 번째 이유다. 

그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 않고, 만족하게 하지 않는다. 이것이 비난받는 두 번째 이유다. 

그는 나누어 가지지 않고, 공덕을 짓지 않는다. 이것이 비난받는 세 번째 이유다. 

장자여, 이 경우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는 이러한 한 가지 이유로 칭송받고 세 가지 이유로 비난받는다.”


7. “장자여,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들 가운데서, 정당한 방법,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쓰기도 하고 폭력을 쓰지 않기도 하여 재산을 모으고, 정당한 방법,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쓰기도 하고 폭력을 쓰지 않기도 하여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지만, 나누어 가지지 않고, 공덕을 짓지 않는 자는 두 가지 이유로 칭송받고, 두 가지 이유로 비난받는다. 

그는 정당한 방법과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은다. 이것이 칭송받는 첫 번째 이유다. 

그는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써서 재산을 모은다. 이것이 비난받는 첫 번째 이유다. 

그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한다. 이것이 칭송받는 두 번째 이유다. 

그는 나누어 가지지 않고, 공덕을 짓지 않는다. 이것이 비난받는 두 번째 이유다. 

장자여, 이 경우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는 이러한 두 가지 이유로 칭송받고, 두 가지 이유로 비난받는다.”


8. “장자여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들 가운데서, 정당한 방법,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쓰기도 하고 폭력을 쓰지 않기도 하여 재산을 모으고, 정당한 방법,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쓰기도 하고 폭력을 쓰지 않기도 하여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나누어 가지고, 공덕을 짓는 자는 세 가지 이유로 칭송받고, 한 가지 이유로 비난받는다.

그는 정당한 방법과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은다. 이것이 칭송받는 첫 번째 이유다. 

그는 부당한 방법과 폭력을 써서 재산을 모은다. 이것이 비난받는 한 가지 이유다. 

그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한다. 이것이 칭송받는 두 번째 이유다. 

그는 나누어 가지고, 공덕을 짓는다. 이것이 칭송받는 세 번째 이유다. 

장자여, 이 경우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는 이러한 세 가지 이유로 칭송받고 한 가지 이유로 비난받는다.”


9. “장자여,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들 가운데서,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으고,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 않고, 만족하게 하지 않고, 나누어 가지지 않고, 공덕을 짓지 않는 자는 한 가지 이유로 칭송받고, 두 가지 이유로 비난받는다. 

그는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은다. 이것이 칭송받는 한 가지 이유다. 

그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 않고, 만족하게 하지 않는다. 이것이 비난받는 첫 번째 이유다. 

그는 나누어 가지지 않고, 공덕을 짓지 않는다. 이것이 비난받는 두 번째 이유다. 

장자여, 이 경우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는 이러한 한 가지 이유로 칭송받고 두 가지 이유로 비난받는다.”


10. “장자여,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들 가운데서,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으고,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만, 나누어 가지지 않고, 공덕을 짓지 않는 자는 두 가지 이유로 칭송받고, 한 가지 이유로 비난받는다. 

그는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은다. 이것이 칭송받는 첫 번째 이유다. 

그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한다. 이것이 칭송받는 두 번째 이유다. 

그는 나누어 가지지 않고, 공덕을 짓지 않는다. 이것이 비난받는 한 가지 이유다. 

장자여, 이 경우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는 이러한 두 가지 이유로 칭송받고, 한 가지 이유로 비난받는다.”


11. “장자여, 감각적 욕망을 즐기는 자들 가운데서,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으고,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나누어 가지고, 공덕을 짓는다. 그러나 재산에 묶이고, 홀리고 집착하며, 위험을 보지 못하고, 벗어남을 통찰하지 못하면서 사용하는 자는 세 가지 이유로 칭송받고, 한 가지 이유로 비난받는다. 

그는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은다. 이것이 칭송받는 첫 번째 이유다. 

그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한다. 이것이 칭송받는 두 번째 이유다. 

그는 나누어 가지고, 공덕을 짓는다. 이것이 칭송받는 세 번째 이유다. 

그는 재산에 묶이고, 홀리고, 집착하며, 위험을 보지 못하고 벗어남을 통찰하지 못하면서 사용한다. 이것이 비난받는 한 가지 이유다. 

장자여, 이 경우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는 이러한 세 가지 이유로 칭송받고, 한 가지 이유로 비난받는다.”


12. “장자여,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들 가운데서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으고,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나누어 가지고, 공덕을 짓는다. 그리고 재산에 묶이지 않고, 홀리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위험을 보고, 벗어남을 통찰하면서 사용하는 자는 네 가지 이유로 칭송받는다. 

그는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은다. 이것이 칭송받는 첫 번째 이유다. 

그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한다. 이것이 칭송받는 두 번째 이유다. 

그는 나누어 가지고, 공덕을 짓는다. 이것이 칭송받는 세 번째 이유다. 

그는 재산에 묶이지 않고, 홀리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위험을 보고, 벗어남을 통찰하면서 사용한다. 이것이 칭송받는 네 번째 이유다. 

장자여, 이 경우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는 이러한 네 가지 이유로 칭송받는다.

 

장자여, 세상에는 이러한 열 부류의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가 있다.”


13. “장자여, 이러한 열 가지 부류의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들 가운데서,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으고,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나누어 가지고, 공덕을 짓고, 재산에 묶이지 않고, 홀리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위험을 보고, 벗어남을 통찰하면서 사용하는 이 사람이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들 가운데서 으뜸이고 가장 뛰어나고 가장 훌륭하고 가장 높고 가장 탁월하다.


장자여, 예를 들면 소로부터 우유가 있고 우유로부터 응유가 되고 응유로부터 생 버터가 되고 생 버터로부터 정제된 버터가 되고 정제된 버터로부터 최상의 버터(제호, 醍醐)가 만들어지나니, 그것을 으뜸이라 부르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이러한 열 부류의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들 가운데서,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으고, 정당한 방법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재산을 모은 뒤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나누어 가지고, 공덕을 짓고, 재산에 묶이지 않고, 홀리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위험을 보고, 벗어남을 통찰하면서 사용하는 이 사람이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들 가운데서 으뜸이고 가장 뛰어나고 가장 훌륭하고 가장 높고 가장 탁월하다.”


증오 경(A10:92)

Ver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따삔띠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아나따삔띠카 장자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에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나따삔띠카 장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2. “장자여, 성스러운 제자에게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가 가라앉고, 또 그가 네 가지 예류도를 얻기 위한 구성요소를 구족하고,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잘 꿰뚫을 때, 그가 원하면 스스로가 스스로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다. 

‘나는 지옥을 벗어났고, 축생의 모태를 벗어났고, 아귀계를 벗어났고, 처참한 곳∙불행한 곳∙파멸처를 벗어났다. 나는 흐름에 든 자[預流者]이니, 악취에 떨어지지 않고 해탈이 확실하며 정등각으로 나아가는 자다.’라고.”


3. “어떤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가 가라앉는가? 

장자여, 생명을 죽이는 자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일으키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일으키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경험한다. 생명을 죽이는 자가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면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일으키지 않을 뿐 아니라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일으키지 않으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도 경험하지 않는다.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읜 자에게 이러한 두려움과 증오가 가라앉는다.”


4. “장자여,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자는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일으키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일으키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경험한다.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자가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의면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일으키지 않을 뿐 아니라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일으키지 않으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도 경험하지 않는다.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읜 자에게 이러한 두려움과 증오가 가라앉는다.


장자여, 삿된 음행을 하는 자는 삿된 음행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일으키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일으키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경험한다. 삿된 음행을 하는 자가 삿된 음행을 하는 것을 멀리 여의면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일으키지 않을 뿐 아니라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일으키지 않으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도 경험하지 않는다. 삿된 음행을 하는 것을 멀리 여읜 자에게 이러한 두려움과 증오가 가라앉는다.


장자여, 거짓말을 하는 자는 거짓말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일으키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일으키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경험한다. 거짓말을 하는 것을 멀리 여의면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일으키지 않을 뿐 아니라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일으키지 않으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도 경험하지 않는다. 거짓말 하는 것을 멀리 여읜 자에게 이러한 두려움과 증오가 가라앉는다.


장자여,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탐닉하는 자는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탐닉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일으키고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일으키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을 경험한다.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탐닉하는 것을 멀리 여의면 금생의 두려움과 증오를 일으키지 않을 뿐 아니라 내생의 두려움과 증오도 일으키지 않으며 정신적인 괴로움과 슬픔도 경험하지 않는다.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탐닉하는 것을 멀리 여읜 자에게 이러한 두려움과 증오가 가라앉는다.


이러한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가 가라앉는다.”


5. “그러면 어떤 것이 네 가지 예류도를 얻기 위한 구성요소를 구족하는 것인가?


장자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시며, 영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세간해]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이시며, 세존(世尊)이시다.’라고 세존께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그는 ‘법은 세존에 의해서 잘 설해졌고, 현재에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가리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있는 자 누구나 스스로 증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법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그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길을 잘 걷고 있으며, 길을 바르게 걷고 있으며, 길을 지혜롭게 걷고 있으며, 길을 충실하게 걷고 있으니 저 네 쌍의 분[四雙]들, 여덟 단계에 계신 분들[八輩]이시다. 이들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인 승가는 공양 올려 마땅하고, 시중들어 마땅하고, 보시하여 마땅하고, 합장드려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시다.’라고 승가에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지닌다.


그는 성자들이 좋아하며 훼손되지 않았고 뚫어지지 않았고 오점이 없고 얼룩이 없고 벗어나게 하고 현자들이 찬탄하고 성취한 것에 집착하지 않고 삼매에 도움이 되는 계를 구족한다.


장자여, 예류도를 얻기 위한 이러한 네 가지 구성요소를 구족한다.”


6. “그러면 어떤 것이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잘 꿰뚫은 것인가?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이렇게 숙고한다.


‘이것이 있을 때 저것이 있다. 이것이 일어날 때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을 때 저것도 없다. 이것이 멸할 때 저것도 멸한다.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의식을 조건으로 정신∙물질이(명색), 정신∙물질[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있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가 발생한다.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기 때문에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기 때문에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가 소멸한다.‘라고.


장자여, 이것이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잘 꿰뚫는 것이다.


장자여, 성스러운 제자에게 이러한 다섯 가지 두려움과 증오가 가라앉고, 또 그가 이러한 네 가지 예류도를 얻기 위한 구성요소를 구족하고, 이러한 성스러운 방법을 통찰지로 잘 보고 잘 꿰뚫을 때, 그가 원하면 스스로가 스스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나는 지옥을 벗어났고, 축생의 모태를 벗어났고, 아귀계를 벗어났고, 처참한 곳∙불행한 곳∙파멸처를 벗어났다. 나는 흐름에 든 자이니, 악취에 떨어지지 않고 해탈이 확실하며 정등각으로 나아가는 자다.’라고.”


견해 경(A10:93)

Diṭṭhi-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따삔띠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아나따삔띠카 장자는 세존을 친견하기 위해 이른 아침에 사왓티를 나왔다. 하지만 아나따삔띠카 장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세존을 친견하기에 적당한 시간이 아니다. 세존께서는 홀로 머뭄에 머물러 계신다. 마음을 닦는 비구들을 친견하기에도 적당한 시간이 아니다. 마음을 닦는 비구들도 홀로 머뭄에 머물러 있다. 그러니 나는 외도 유행승들의 원림으로 가봐야겠다.’ 

그래서 아나따삔띠카 장자는 외도 유행승들의 숲으로 갔다.


2. 외도 유행승들은 함께 모여서 큰 소리로 시끄럽게 떠들면서 여러 가지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앉아 있었다. 외도 유행승들은 아나따삔띠카 장자가 오는 것을 멀리서 보고 서로서로 조용히 하도록 했다.

“존자들은 조용히 하시오. 존자들은 소리를 내지 마시오. 사문 고따마의 제자인 아나따삔띠카 장자가 오고 있습니다. 사문 고따마의 흰 옷을 입은 재가 제자들이 사왓티에 살고 있는데 이 아나따삔띠카 장자는 그 가운데 한 명입니다. 사문 고따마의 제자들은 조용함을 좋아하고 조용함에 단련되었고 조용함을 칭송합니다. 이제 그가 우리 회중이 조용함을 보면 그는 우리에게 다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생각할 것입니다.”

그러자 외도 유행승들은 침묵했다.


3. 아나따삔띠카 장자는 외도 유행승들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외도 유행승들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나따삔띠카  장자에게 외도 유행승들은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사문 고따마는 어떤 견해를 가졌는지 말해주십시오.”

“존자들이여, 나는 세존의 모든 견해를 알지 못합니다.”

“장자여, 그대가 사문 고따마의 모든 견해를 알지 못한다면, 비구들은 어떤 견해를 가졌는지 말해주십시오.”

“존자들이여, 나는 비구들의 모든 견해를 알지 못합니다.”

“장자여, 그대가 사문 고따마의 모든 견해를 알지 못하고, 비구들의 모든 견해를 알지 못한다면, 그대는 어떤 견해를 가졌는지 말해주십시오.”

“존자들이여, 제가 어떤 견해를 가졌는지, 그것을 말하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니 존자들 자신의 견해들을 먼저 설명해주십시오. 그런 후에 제가 어떤 견해를 가졌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쉬울 것입니다.”


4. 이렇게 말하자 어떤 유행승은 아나따삔띠카 장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나는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유행승은 아나따삔띠카 장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나는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끝이 있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끝이 없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명이 바로 몸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명과 몸은 별개의 것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5. 이렇게 말하자 아나따삔띠카 장자는 외도 유행승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들이 ‘장자여, 나는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하신 존자의 이 견해는, 자신이 지혜 없이 주의를 기울임으로 인해 생겼거나, 남의 말에 의존하여 생긴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견해는 생겨난 것이고, 형성된 것이고, 의도된 것이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緣起]입니다. 그리고 생겨났고, 형성되었고, 의도되었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은 무상합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다.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얽매여 있고,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속박된 것입니다. 


존자들이여, ‘장자여,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하신 존자의 이 견해도, 자신이 지혜 없이 주의를 기울임으로 인해 생겼거나, 남의 말에 의존하여 생긴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견해는 생겨난 것이고, 형성된 것이고, 의도된 것이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緣起]입니다. 그리고 생겨났고, 형성되었고, 의도되었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은 무상합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다.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얽매여 있고,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속박된 것입니다. 


존자들이여, ‘장자여, 세상은 끝이 있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하신 존자의 이 견해도, 자신이 지혜 없이 주의를 기울임으로 인해 생겼거나, 남의 말에 의존하여 생긴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견해는 생겨난 것이고, 형성된 것이고, 의도된 것이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緣起]입니다. 그리고 생겨났고, 형성되었고, 의도되었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은 무상합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다.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얽매여 있고,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속박된 것입니다. 


존자들이여, ‘장자여, 세상은 끝이 없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하신 존자의 이 견해도, 자신이 지혜 없이 주의를 기울임으로 인해 생겼거나, 남의 말에 의존하여 생긴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견해는 생겨난 것이고, 형성된 것이고, 의도된 것이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緣起]입니다. 그리고 생겨났고, 형성되었고, 의도되었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은 무상합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다.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얽매여 있고,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속박된 것입니다. 


존자들이여, ‘장자여, 생명이 곧 몸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하신 존자의 이 견해도, 자신이 지혜 없이 주의를 기울임으로 인해 생겼거나, 남의 말에 의존하여 생긴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견해는 생겨난 것이고, 형성된 것이고, 의도된 것이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緣起]입니다. 그리고 생겨났고, 형성되었고, 의도되었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은 무상합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다.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얽매여 있고,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속박된 것입니다. 


존자들이여, ‘장자여, 생명과 몸은 별개의 것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하신 존자의 이 견해도, 자신이 지혜 없이 주의를 기울임으로 인해 생겼거나, 남의 말에 의존하여 생긴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견해는 생겨난 것이고, 형성된 것이고, 의도된 것이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緣起]입니다. 그리고 생겨났고, 형성되었고, 의도되었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은 무상합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다.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얽매여 있고,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속박된 것입니다. 


존자들이여, ‘장자여,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하신 존자의 이 견해도, 자신이 지혜 없이 주의를 기울임으로 인해 생겼거나, 남의 말에 의존하여 생긴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견해는 생겨난 것이고, 형성된 것이고, 의도된 것이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緣起]입니다. 그리고 생겨났고, 형성되었고, 의도되었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은 무상합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다.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얽매여 있고,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속박된 것입니다.


존자들이여, ‘장자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하신 존자의 이 견해도, 자신이 지혜 없이 주의를 기울임으로 인해 생겼거나, 남의 말에 의존하여 생긴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견해는 생겨난 것이고, 형성된 것이고, 의도된 것이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緣起]입니다. 그리고 생겨났고, 형성되었고, 의도되었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은 무상합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다.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얽매여 있고,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속박된 것입니다. 


존자들이여, ‘장자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하신 존자의 이 견해도, 자신이 지혜 없이 주의를 기울임으로 인해 생겼거나, 남의 말에 의존하여 생긴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견해는 생겨난 것이고, 형성된 것이고, 의도된 것이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緣起]입니다. 그리고 생겨났고, 형성되었고, 의도되었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은 무상합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다.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얽매여 있고,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속박된 것입니다. 


존자들이여, ‘장자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하신 존자의 이 견해도, 자신이 지혜 없이 주의를 기울임으로 인해 생겼거나, 남의 말에 의존하여 생긴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견해는 생겨난 것이고, 형성된 것이고, 의도된 것이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緣起]입니다. 그리고 생겨났고, 형성되었고, 의도되었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은 무상합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다.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얽매여 있고, 그 괴로움에 이 존자는 속박된 것입니다.”


6. 이렇게 말하자 유행승들은 아나따삔띠카 장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우리는 모두 자신의 견해들을 설명했습니다. 이제 그대는 어떤 견해를 가졌는지 말해주십시오.”

“존자들이여, 생겨났고, 형성되었고, 의도되었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緣起]은 무상합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다. 괴로운 것은 내 것이 아니요, 그것은 내가 아니며, 그것은 나의 자아가 아닙니다. 존자들이여, 나는 이러한 견해를 가졌습니다.”

“장자여, 생겨났고, 형성되었고, 의도되었고, 조건 따라 일어난 것은 무상합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다. 그 괴로움에 장자는 얽매여 있고, 그 괴로움에 장자는 속박된 것입니다.”

“존자들이여, ‘생겨났고 형성되었고 의도되었고 조건에 의해서 일어난 것[緣起]은 무상합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움입니다. 괴로운 것은 내 것이 아니요, 그것은 내가 아니며, 그것은 나의 자아가 아닙니다.’라고 이것을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잘 봅니다. 나는 그것으로부터 최상의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렇게 말하자 유행승들은 말이 없고 당혹하고 어깨가 축 처지고 고개를 떨어뜨리고 기가 꺾여 아무런 대답을 못하고 앉아 있었다.


7. 아나따삔띠카 장자는 유행승들이 말이 없고 당혹하고 어깨가 축 처지고 고개를 떨어뜨리고 기가 꺾여 아무런 대답을 못하고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급고독 장자는 이제까지 있었던 외도 유행승들과의 대화를 모두 세존께 아뢰었다.

“장하고 장하구나, 장자여. 장자여, 이와 같이 때때로 그들 쓸모없는 인간들을 이치에 맞게 논박해야 한다.”

 

세존께서는 급고독 장자에게 법을 설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셨다. 그러자 아나따삔띠카 장자는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듣고 격려를 받고 분발하고 기뻐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8. 세존께서는 아나따삔띠카 장자가 물러간 지 오래되지 않아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이 법과 율에서 구족계를 받은 지 백년이 된 비구일지라도 아나따삔띠카 장자가 외도 유행승들을 이치에 맞게 논박한 것처럼 이와 같이 외도 유행승들을 이치에 맞게 논박해야 한다.”


왓지야마히따 경(A10:94)

Vajjiyamāhit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짬빠에서 각가라 호수의 언덕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왓지야마히따 장자가 세존을 친견하기 위해 이른 아침에 짬빠를 나왔다. 그러나 왓지야마히따 장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세존을 친견하기에 적당한 시간이 아니다. 세존께서는 홀로 머뭄에 머물러 계신다. 마음을 닦는 비구들을 친견하기에도 적당한 시간이 아니다. 마음을 닦는 비구들도 홀로 머뭄에 머물러 있다. 그러니 나는 외도 유행승들의 숲으로 가봐야겠다.’ 그래서 왓지야마히따 장자는 외도 유행승들의 숲으로 갔다.


2. 외도 유행승들은 함께 모여서 큰 소리로 시끄럽게 떠들면서 여러 가지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앉아 있었다. 외도 유행승들은 왓지야마히따 장자가 오는 것을 멀리서 보고 서로서로 조용히 하도록 했다.

“존자들은 조용히 하시오. 존자들은 소리를 내지 마시오. 사문 고따마의 제자인 왓지야마히따 장자가 오고 있습니다. 사문 고따마의 흰 옷을 입은 재가 제자들이 짬빠에 살고 있는데 이 왓지야마히따 장자는 그 가운데 한 명입니다. 사문 고따마의 제자들은 조용함을 좋아하고 조용함에 단련되었고 조용함을 칭송합니다. 이제 그가 우리 회중이 조용함을 보면 그는 우리에게 다가와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자 유행승들은 침묵했다.


3. 왓지야마히따 장자는 외도 유행승들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외도 유행승들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왓지야마히따 장자에게 외도 유행승들은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사문 고따마는 모든 고행을 비난하고, 난행고행의 삶을 사는 고행자를 전적으로 힐난하고 비방한다.’라는 것이 사실입니까?”

“존자들이여, 세존께서는 모든 고행을 비난하지 않으시고, 난행고행의 삶을 사는 고행자를 전적으로 힐난하고 비방하지 않습니다. 

존자들이여, 세존께서는 비난해야 할 것을 비난하시고 칭송해야 할 것은 칭송하십니다. 세존께서는 비난해야 할 것을 비난하시고 칭송해야 할 것을 칭송하시면서 분석적으로 설하시는 분이지, 일방적으로 한 가지만을 설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4. 이와 같이 말하자 외도 유행승들은 왓지야마히따 장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그대가 칭송하여 말한 사문 고따마는 허무주의자요, 자기 견해를 천명하지 않는 자입니다.”

“존자들이여, 여기서 나는 존자들에게 이치에 맞게 말합니다. 

존자들이여, 세존께서는 ‘이것은 유익한 것이다.’라고 천명하십니다. 

세존께서는 ‘이것은 해로운 것이다.’라고 천명하십니다. 이처럼 세존께서는 유익함과 해로움을 천명하시기 때문에 자기 견해를 천명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그분 세존께선느 허무주의자가 아니요 자기 견해를 천명하지 않는 분이 아닙니다.”

 

이렇게 말하자 외도 유행승들은 말이 없고 당혹하고 어깨가 축 처치고 고개를 떨어뜨리고 기가 꺾여 아무런 대답을 못하고 앉아 있었다.


5. 왓지야마히따 장자는 외도 유행승들이 말이 없고 당혹하고 어깨가 축 처지고 고개를 떨어뜨리고 기가 꺾여 아무런 대답을 못하고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왓지야마히따 장자는 이제까지 있었던 외도 유행승들과의 대화를 모두 세존께 아뢰었다.


6. “장하고 장하구나, 장자여. 장자여, 이와 같이 때때로 그들 쓸모없는 인간들을 이치에 맞게 논박해야 한다. 

장자여, 나는 모든 고행을 해야 한다고도 말하지 않고, 모든 고행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나는 모든 소임을 실천해야 한다고도 말하지 않고, 모든 소임을 실천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나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도 말하지 않고, 모든 노력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나는 모든 놓아버림을 놓아버려야 한다고도 말하지 않고, 모든 놓아버림을 놓아버리지 말아야 한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나는 모든 결정을 결정해야 한다고도 말하지 않고 모든 결정을 결정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7. “장자여, 고행을 하여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쇠퇴하면, 그런 고행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나는 말한다. 그러나 고행을 하여 해로운 법들이 쇠퇴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하면, 그런 고행은 해야 한다고 나는 말한다.


장자여, 소임을 실천하면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쇠퇴하면, 그런 소임은 실천하지 않아야 한다고 나는 말한다. 그러나 소임을 실천하여 해로운 법들이 쇠퇴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하면, 그런 소임은 실천해야 한다고 나는 말한다.


장자여, 노력을 하여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쇠퇴하면, 그런 노력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나는 말한다. 그러나 노력을 하여 해로운 법들이 쇠퇴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하면, 그런 노력은 해야 한다고 나는 말한다.


장자여, 놓아버려서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쇠퇴하면, 그런 놓아버림은 놓아버리지 않아야 한다고 나는 말한다. 그러나 놓아버려서 해로운 법들이 쇠퇴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하면, 그런 놓아버림은 놓아버려야 한다고 나는 말한다.


장자여, 결정해서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쇠퇴하면, 그런 결정은 결정하지 않아야 한다고 나는 말한다. 그러나 결정해서 해로운 법들이 쇠퇴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하면, 그런 결정은 결정해야 한다고 나는 말한다.”


왓지야마히따 장자는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듣고 격려를 받고 분발하고 기뻐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서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8. 세존께서는 왓지야마히따 장자가 물러간지 오래 되지 않아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이 법과 율에서 오랜 세월 때가 적은 비구일지라도 왓지야마히따 장자가 외도 유행승들을 이치에 맞게 논박한 것처럼 이와 같이 외도 유행승들을 이치에 맞게 논박해야 한다.”


웃띠야 경(A10:95)

Uttiy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짬빠에서 각가라 호수의 언덕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웃띠야 유행승이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웃띠야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

“웃띠야여, 나는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無記]”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

“웃띠야여, 나는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


“고따마 존자시여, '세상은 끝이 있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 

"웃띠야여, 나는 '세상은 끝이 있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


"고따마 존자시이여, '세상은 끝이 없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 

"웃띠야여, 나는 '세상은 끝이 없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


"고따마 존자시여, '생명(命)이 곧 몸(身)이다'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 

"웃띠야여, 나는 '생명이 곧 몸이다'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


"고따마 존자시여, '생명과 몸은 별개의 것이다'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 

"웃띠야여, 나는 '생명과 몸은 별개의 것이다'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 

"웃띠야여, 나는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

"웃띠야여, 나는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


"고따마 존자시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 

"웃띠야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


고따마 존자시이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

“웃띠야여, 나는 '여래가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


2. “제가 ‘고따마 존자시여,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라고 물으면 고따마께서는 ‘웃띠야여, 나는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하십니다. 

제가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라고 물으면 고따마께서는 '웃띠야여, 나는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하십니다. 

제가 '고따마 존자시여, 세상은 끝이 있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 라고 물으면 고따마께서는 '웃띠야여, 세상은 끝이 있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하십니다. 

제가 '고따마 존자시여, 세상은 끝이 없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라고 물으면 고따마께서는 '웃띠야여, 나는 세상은 끝이 없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하십니다. 

제가 '고따마 존자시여, 생명이 곧 몸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라고 물으면 고따마께서는 '웃띠야여, 나는 생명이 바로 몸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고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하십니다. 

제가 '고따마 존자시여, 생명과 몸은 별개의 것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라고 물으면 고따마께서는 '웃띠야여, 나는 생명과 몸은 별개의 것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하십니다. 

제가 '고따마 존자시여,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라고 물으면 고따마께서는 '웃띠야여, 나는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하십니다. 

제가 '고따마 존자시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라고 물으면 고따마께서는 '웃띠야여, 나는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하십니다. 

제가 '고따마 존자시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라고 물으면 고따마께서는 '웃띠야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하십니다. 

제가 '고따마 존자시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습니까?’라고 물으면 고따마께서는 ‘웃띠야여, 나는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고따마 존자는 무엇을 설하십니까?”


“웃띠야여, 나는 최상의 지혜로 안 뒤에 제자들에게 법을 설하나니 그것은 중생들을 청정하게 하고, 근심과 탄식을 다 건너게 하며,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사라지게 하고, 옳은 방법을 터득하게 하고, 열반을 실현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고따마 존자가 중생들을 청정하게 하고, 근심과 탄식을 다 건너게 하며,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사라지게 하고, 옳은 방법을 터득하게 하고, 열반을 실현하게 하기 위하여 최상의 지혜로 안 뒤에 제자들에게 설한 그 가르침으로 세상 사람들이 모두 열반으로 인도됩니까? 아니면 반입니까, 아니면 삼분의 일입니까?”

이렇게 말하자 세존께서는 침묵하셨다.


3. 웃띠야 유행승의 말을 들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웃띠야 유행승이 다음과 같은 그릇된 견해를 갖지 않도록 해야겠다. 

‘오, 참으로 나는 모든 질문 가운데 최고의 질문을 했다. 내 질문을 받은 사문 고따마는 맥없이 주저앉아 대답을 하지 못하고 견뎌내지 못하는구나.’라고. 이런 잘못된 견해는 웃띠야 유행승에게 오랜 세월 해로움이 있고 괴로움이 있을 뿐이다.’


4. 아난다 존자는 웃띠야 유행승에게 이렇게 말했다.

“벗 웃띠야여, 그렇다면 이제 비유를 하나 들겠습니다. 이 비유를 통해서 여기서 어떤 지혜로운 사람들은 내가 하려는 말의 뜻을 잘 이해할 것입니다.


벗 웃띠야여, 예를 들면 왕의 국경에 있는 도시는 깊은 해자와 튼튼한 성벽과 망루를 가지고 있고 하나의 대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지혜롭고 슬기롭고 현명한 문지기가 있어, 모르는 자들은 제지하고 아는 자들만 들어가게 합니다. 그는 그 도시의 다니는 길을 차례대로 순찰하면서 성벽의 이음매나 혹은 고양이가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틈새까지 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많은 중생들이 이 도시에 들어오고, 이렇게 많은 중생들이 나간다.’라고 알지도 못합니다. 그는 다만 ‘이 도시를 들어오고 나가는 큰 생명체는 누구든 모두 이 대문으로 들어오고 나간다.’라고 압니다.


벗 웃띠야여, 그와 같이 여래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열반으로 인도되거나, 반 혹은 삼분의 일이 그렇게 되는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래는 ‘세상으로부터 열반으로 인도되었고 인도되고 인도될 자들은 모두, 다섯 가지 장애[五蓋]를 제거하고, 통찰지로써 마음의 오염원들을 무력하게 만들고,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에 마음을 잘 확립하고,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있는 그대로 닦은 뒤에 비로소 세상으로부터 열반으로 인도되었고 인도되고 인도될 것이다.’라고 압니다. 

벗 웃띠야여, 그러므로 그대가 세존께 드린 질문은 전혀 다른 관점에서 질문을 드린 것입니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그대의 질문에 설명을 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꼬까누다 경(A10:96)

Kokanud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아난다 존자는 라자가하에서 따보다(온천) 원림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아난다 존자는 밤이 지나고 새벽이 되었을 때 일어나 온천으로 목욕을 하러 갔다.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나와서 옷 한 벌만을 입고 몸을 말리고 있었다. 


꼬까누다 유행승도 밤이 지나고 새벽이 되었을 때 일어나 온천으로 목욕을 하러 갔다. 꼬가누다 유행승은 아난다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고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벗이여, 누구십니까?”

“벗이여, 나는 비구입니다.”

“벗이여, 어떤 비구 모임에 속합니까?”

“벗이여, 나는 사꺄의 아들들인 사문의 제자들의 모임에 속합니다.”

“벗이여, 존자가 허락하신다면 저는 존자에게 어떤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벗이여, 질문해보십시오. 들어봐야 알겠습니다.”


2. “존자여,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까?”

“벗이여, 나는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존자여,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까?"

"벗이여, 나는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존자여, ‘세상은 끝이 있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까?"

"벗이여, 나는 ‘세상은 끝이 있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존자여, ‘세상은 끝이 없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까?"

"벗이여, 나는 ‘세상은 끝이 없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존자여, ‘생명이 곧 몸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까?"

"벗이여, 나는 ‘생명이 바로 몸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존자여, ‘생명과 몸은 별개의 것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까?"

"벗이여, 나는 ‘생명과 몸은 별개의 것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존자여,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까?"

"벗이여, 나는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존자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까?"

"벗이여, 나는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존자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까?"

"벗이여, 나는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존자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까?”

“벗이여, 나는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존자는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합니까?”

“벗이여, 나는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알고 봅니다.”


3. “그런데 내가 ‘존자여,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까?’라고 물으면 존자께서는 ‘벗이여, 나는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내가 ‘존자여,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까?라고 물으면 존자께서는 '벗이여, 나는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내가 '존자여, ‘세상은 끝이 있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까?'라고 물으면 존자께서는 '벗이여, 나는 '세상은 끝이 있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내가 '존자여, 당신은 ‘세상은 끝이 없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까?'라고 물으면 존자께서는 '벗이여, 나는 ‘세상은 끝이 없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내가 '존자여, ‘생명이 곧 몸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까?'라고 물으면 존자께서는 '벗이여, 나는 ‘생명이 곧 몸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내가 '존자여, ‘생명과 몸은 별개의 것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까?'라고 물으면 존자께서는 '벗이여, 나는 ‘생명과 몸은 별개의 것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내가 '존자여,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까?'라고 물으면 존자께서는 '벗이여, 나는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내가 '존자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까?'라고 물으면 존자께서는 '벗이여, 나는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내가 '존자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견해를 가졌습니까?'라고 물으면 존자께서는 '벗이여, 나는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 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내가 '존자여, 존자는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합니까?’라고 물으면 존자께서는 ‘벗이여, 나는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알고 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존자여, 그러면 도대체 이 말의 뜻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4. “벗이여, ‘세상은 영원하다.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은 (극단적이고 편향된)견해에 매어 있는 것입니다.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도 견해에 매어 있는 것입니다. 

‘세상은 끝이 있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도 견해에 매여 있는 것입니다. 

‘세상은 끝이 없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도 견해에 매어 있는 것입니다.

‘생명이 곧 몸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도 견해에 매어 있는 것입니다. 

‘생명과 몸은 별개의 것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도 견해에 매어 있는 것입니다.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도 견해에 매어 있는 것입니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도 견해에 매어 있는 것입니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도 견해에 매어 있는 것입니다. 

‘여래가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도 견해에 매어 있는 것입니다.


벗이여, 견해에 관한 한, 견해가 일어나는 원인에 관한 한, 견해에 확고함에 관한 한, 견해에 매임에  관한 한, 견해가 일어남에 관한 한, 견해의 근절에 관한 한, 그것을 나는 알고 그것을 나는 봅니다. 그것을 알고 그것을 보면서 어떻게 내가 ‘나는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합니다.’라고 말하겠습니까?”

“존자의 성함은 무엇입니까? 동료 비구들은 존자를 어떻게 부릅니까?”

“벗이여, 나는 아난다라 합니다. 나의 동료 비구들은 나를 아난다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오, 참으로 대스승이신 존자와 함께 대화를 하면서도 저는 아난다 존자라고 알지 못했습니다. 만일 제가 존자께서 아난다 존자인줄 알았더라면 이러한 질문을 드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부디 아난다 존자께서는 저를 용서하십시오.”


공양 받아 마땅함 경(A10:97)

Āhuneyya-sutta 

1. “비구들이여, 열 가지 법을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무엇이 열인가?”


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계를 잘 지킨다. 그는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바른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는다.


그는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잘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한다.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확실하게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친숙하게 되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


그는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졌다.


그는 바른 견해를 가졌나니 바르게 봄을 구족하였다.


그는 여러 신통변화를 나툰다.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된다. 여럿이 된 후 하나가 된다. 나타나고 사라짐에  담장이나 성벽이나 산에 걸림없이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와 같다.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 속에서와 같다. 물 위를 거침없이 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와 같다. 공중에서 가부좌를 행하는 것이 마치 (날개달린) 새와 같다. 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쓰다 듬는다. 브라흐마(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몸으로써 위력을 미친다. [神足通]


그는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과 같은 귀의 계[天耳界]를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과 사람의 소리를 듣는다. [天耳通]


그는 다른 중생,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 차린다. 탐냄을 지닌 마음을 탐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차린다. 탐냄을 떠난 마음을 탐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차린다.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차린다. 성냄을 떠난 마음을 성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차린다.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차린다. 어리석음을 떠난마음을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차린다. 집중된 마음을 집중된 마음으로 알아차린다. 산란한 마음(집중되지 않은 마음)을 산란한 마음으로 알아차린다. 광대한 마음을 광대한 마음으로 알아차린다. 광대하지 못한 마음을 광대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차린다.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으로알아차린다.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 마음으로 알아차린다. 삼매를 얻은 마음으로 삼매를 얻은 마음으로 알아차린다.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을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차린다.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으로 알아차린다.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차린다. [他心通]


그는 여러 전생을 기억한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 천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세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한다. '거기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종족)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피부색(종족)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라고. 이처럼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한다.[宿命通]


그는 인간을 뛰어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차린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는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세계에 태어난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본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차린다.[天眼通]


그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3. "비구들이여, 이러한 열 가지 법을 구족한 비구는 공양 받아 마땅하고, 시중받아 마땅하고, 보시 받아 마땅하고, 합장 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장로 경(A10:98)

Thera-sutta 

1. “비구들이여, 열 가지 법을 구족한 장로 비구는 어디에 머물든지 편안하게 머문다. 무엇이 열인가?”


2. “장로는 출가한지 오래된 구참(久參)으로써 계를 잘 지킨다. 그는 빠띠목카[戒目]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닦는다.

 

그는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잘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한다.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익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

 

그는 두 가지 빠띠목카를 경(경분별)과 부분적인 것(건도와 부수)으로 상세하게 잘 전승받고 잘 분석하고 잘 전개하고 잘 판별한다.

 

그는 일어난 대중공사를 가라앉히는데 능숙하다.

 

그는 법을 기뻐하여 법담 나누기를 좋아하고 아비담마(對法)와 아비위나야(對律)에 대해 크나큰 환희심을 가진다.

 

그는 의복이나 탁발음식이나 거처나 병구완을 위한 약품이 좋은 것이든 안 좋은 것이든 그것으로 만족한다.

 

그는 기쁨을 주는 자다. 나아가고 물러날 때나 실내에 앉아 있을 때도 자신을 잘 단속한다.

 

그는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게 머물게 하는, 높은 마음인 네 가지 선정을 원하는 대로 얻고, 힘들이지 않고 얻고, 어렵지 않게 얻는다.

 

그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열 가지 법을 구족한 장로 비구는 어디에 머물든지 편안하게 머문다.”


우빨리 경(A10:99)

Upāli-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따삔띠카 승원에 머물고계셨다. 그 무렵 우빨리 존자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우빨리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숲이나 밀림의 외딴 거처에 거주하고자 합니다.”


2. “우빨리여, 숲이나 밀림의 외딴 거처는 (법의 닦음과 익힘이) 약한 사람이 거주하기에 어렵다. 홀로 조용히 머뭄은 행하기가 어렵고, 혼자 머무는 것은 즐기기가 어렵다. 숲은 삼매를 얻지 못한 비구의 마음을 산만하게 한다고 생각된다. 

우빨리여, ‘나는 삼매를 얻지 못했지만 숲이나 밀림의 외딴 거처에 거주해야지.’라고 말하는 자는 숲에 머물지 못하거나 떠돌아다닐 것이 예상된다.”


3. “우빨리여, 예를 들면 큰 호수가 있는데 7완척(腕尺, 팔꿈치에서 가운뎃손가락 끝까지의 길이)이나 8완척이 되는 왕 코끼리가 그 호수에 와서 이와 같이 생각한다.

‘오, 참으로 나는 이 호수에 들어가서 귀에 물을 끼얹으면서 물장난을 치고, 등에 물을 끼얹고 물장난을 치면서 목욕한 뒤 물을 마시고 나와서 가고 싶은 곳으로 가야지.’라고. 

코끼리는 그 호수에 들어가서 귀에 물을 끼얹으면서 물장난을 치고, 등에 물을 끼얹고 물장난을 치면서 목욕한 뒤 물을 마시고 나와서 가고 싶은 곳으로 간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우빨리여, 그는 몸집이 아주 커서 깊은 곳에서도 충분히 발판을 찾기 때문이다.


그때 토끼나 고양이가 그곳에 와서 이와 같이 생각한다. 

‘나라고 코끼리와 뭐가 다른가? 그러니 참으로 나도 이 호수에 들어가서 귀에 물을 끼얹으면서 물장난을 치고, 등에 물을 끼얹고 물장난을 치면서 목욕한 뒤 물을 마시고 나와서 가고 싶은 곳으로 가야지.’라고. 

그래서 그는 그 호수에 성급하게 아무런 고려도 없이 들어갈 것이다. 그에게는 다음과 같은 것이 예상된다. ‘그는 호수에 머물지 못하거나 혹은 떠돌아다닐 것이다.’라고.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우빨리여, 그는 몸집이 아주 작아서 깊은 곳에서 발판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나는 삼매를 얻지 못했지만 숲이나 밀림의 외딴 거처에 거주해야지.’라고 말하는 자는 숲에 머물지 못하거나 떠돌아다닐 것이 예상된다.”


4. “우빨리여, 예를 들면 아무 것도 모르고 뒤척이지 못하고 반듯하게만 누워 있는 갓난아이가 자신이 눈 똥오줌을 가지고 논다하자.

우빨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런 것은 오직 어린애의 놀이에 지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우빨리여, 이런 갓난아이가 나중에 커서 감각기관들이 발달하면 아이들이 하는 놀이들, 즉 장난감 쟁기 놀이, 자치기 놀이, 재주넘기, 팔랑개비 놀이, 풀피리 불기, 장난감 마차 놀이, 장난감 활 놀이와 같은 놀이를 하며 놀 것이다. 

우빨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런 놀이들은 이전의 놀이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우빨리여, 이런 아이가 나중에 더 자라서 감각기능들이 원숙하여 다섯 가닥의 감각적 쾌락들을 갖추고 완비하여 즐긴다. 

즉 눈으로 인식되는 형상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짝하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짝하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짝하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짝하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짝하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우빨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런 놀이들은 이전의 놀이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5. “우빨리여, 여기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한다. 그는 아라한[응공]이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며, 영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明行足]이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며, 깨달은 분[佛]이며, 세존(世尊)이다.


그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하고 사문∙바라문을 포함하고 신과 인간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낸다. 그는 법을 설한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한 법을 설하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드러낸다. 이런 법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가문에 태어난 자가 듣는다. 그는 이 법을 듣고서 여래에게 믿음을 가진다.


그는 이런 믿음을 구족하여 이렇게 숙고한다. 

‘재가의 삶이란 갇혀있고 때가 낀 길이지만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하고 빛나는 조가비와 같은 청정범행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나중에 재산이 적건 많건 간에 모두 다 버리고, 일가친척도 적건 많건 간에 다 버리고,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한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비구들의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그것과 더불어 생활한다.


그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버리고,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읜다. 그는 몽둥이를 내려놓고 칼을 내려놓는다. 양심적이고 동정심이 있으며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고 연민하며 머문다. 


그는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버리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읜다. 준 것만을 받고 준 것만을 받으려고 하며 스스로 훔치지 않아 자신을 깨끗하게 하여 머문다. 


그는 금욕적이지 못한 삶을 버리고 청정범행을 닦는다. 도덕적이고 성행위의 저속함을 멀리 여읜다. 그는 거짓말을 버리고 거짓말을 멀리 여읜다. 


그는 진실을 말하며 진실에 부합하고 굳건하고 믿음직하여 세상을 속이지 않는다. 


그는 이간하는 말 버리고 이간하는 말을 멀리 여읜다. 여기서 듣고서 이들을 이간시키려고 저기서 말하지 않는다. 저기서 듣고서 저들을 이간시키려고 여기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이와 같이 이간된 자들을 합치고, 우정을 장려하며, 화합을 좋아하고, 화합을 기뻐하고, 화합을 즐기며, 화합하게 하는 말을 한다. 


그는 거친 말을 버리고 거친 말을 멀리 여읜다. 그는 유순하고, 귀에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예의바르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한다. 


그는 꾸며대는 말을 버리고, 꾸며대는 말을 멀리 여읜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말하고, 사실을 말하고, 유익한 말을 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며, 가슴에 담아둘 만한 말을 한다. 그는 이치에 맞고, 절제가 있으며, 유익한 말을 적절한 시기에 한다.


그는 씨앗류와 초목류를 손상시키는 것을 멀리 여읜다. 하루 한 끼만 먹는다. 그는 밤에 먹는 것을 여의고 때 아닌 때에 먹는 것을 멀리 여읜다. 춤, 노래, 연주, 연극을 관람하는 것을 멀리 여읜다. 화환과 향과 화장품으로 치장하는 것을 멀리 여읜다. 높고 큰 침상을 멀리 여읜다. 금과 은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읜다. 요리하지 않은 날곡식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읜다. 생고기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읜다. 여자나 동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읜다. 하인과 하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읜다. 염소와 양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읜다. 닭과 돼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읜다. 코끼리, 소, 말, 암말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읜다. 농토나 토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읜다. 심부름꾼이나 전령으로 가는 것을 멀리 여읜다. 사고파는 것을 멀리 여읜다. 저울눈을 속이고 청동 그릇을 속이고 치수를 속이는 것을 멀리 여읜다. 악용하고 속이고 횡령하고 사기하는 것을 멀리 여읜다. 상해, 살해, 포박, 약탈, 노략질, 폭력을 멀리 여읜다.


그는 몸을 보호할 정도의 옷과 몸을 지탱할 정도의 음식으로 만족한다. 그는 어디를 가더라도 그의 필수품을 몸에 지니고 간다. 예를 들면 새가 어디를 날아가더라도 자기 양 날개를 짐으로 하여 날아가는 것과 같다.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몸을 보호할 정도의 옷과 몸을 지탱할 정도의 음식으로 만족한다. 어디를 가더라도 그의 필수품을 몸에 지니고 간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戒蘊]을 구족하여 안으로 비난받을 일이 없는 행복을 경험한다.”


6. “그는 눈으로 형상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눈의 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한다.


그는 귀로 소리를 들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귀의 기능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귀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한다.


그는 코로 냄새를 맡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코의 기능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코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코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한다.


그는 혀로 맛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혀의 기능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혀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한다.


그는 몸으로 감촉을 느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몸의 기능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한다.


그는 마노[意.마음]로 법(마음현상)을 지각함에 그 표상을 취하지 않으며, 그 세세한 부분상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마노의 기능[意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한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하여 안으로 더럽혀지지 않는 행복을 경험한다.”


7. “그는 나아갈 때도 물러날 때도 자신의 거동을 분명히 알면서[正知] 행한다.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구부릴 때도 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가사∙발우∙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걸을 때도 설 때도 앉을 때도 잠들 때도 잠에서 깰 때도 말할 때도 침묵할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한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잘 갖추고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잘 갖추고 이러한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어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한다. 그는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빈 집에 가서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곧추 세우고 전면에 마음 챙김을 확립하여 앉는다.


그는 세상에 대한 탐욕을 제거하여 탐욕을 버린 마음으로 머문다. 탐욕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성냄을 제거하여 성냄이 없는 마음으로 머문다.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며, 성냄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해태와 혼침을 제거하여 해태와 혼침이 없이 머문다. 광명상(光明想)을 가져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며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들뜨지 않고 머문다. 안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들뜸과 후회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의심을 제거하여 의심을 건너서 머문다. 유익한 법들에 아무런 의문이 없어서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


8. “우빨리여, 비구는 마음의 오염원이고 통찰지를 무력하게 만드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를 제거하여 감각적 욕망(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해로운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멀어짐으로부터 생겨난 희열[喜.기쁨]과 행복[樂.즐거움]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문다.

우빨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러한 머묾은 이전의 머묾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우빨리여, 내 제자들은 이러한 법을 자신에게서 관찰하기 위해 숲이나 밀림의 외딴 거처에 거주하는 것이지, 그들 자신의 이상을 실현했다면 그곳에 거주하지 않는다.”


9. “다시 우빨리여, 비구는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에 들어 머문다.

우빨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러한 머묾은 이전의 머묾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우빨리여, 내 제자들은 이러한 법을 역시 자신에게서 관찰하기 위해 숲이나 밀림의 외딴 거처에 거주하는 것이지, 그들 자신의 이상을 실현했다면 그곳에 거주하지 않는다.”


10. “다시 우빨리여, 비구는 희열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행복을 몸으로 느끼는, 성자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행복하게 머문다.’고 하는 제3선(三禪)에 들어 머문다.

우빨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러한 머묾은 이전의 머묾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우빨리여, 내 제자들은 이러한 법을 역시 자신에게서 관찰하기 위해 숲이나 밀림의 외딴 거처에 거주하는 것이지, 그들 자신의 이상을 실현했다면 그곳에 거주하지 않는다.”


11. “다시 우빨리여, 비구는 행복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희열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捨念淸淨]을 지닌 제4선(四禪)에 들어 머문다.

우빨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러한 머묾은 이전의 머묾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우빨리여, 내 제자들은 이러한 법을 자신에게서 관찰하기 위해 숲이나 밀림의 외딴 거처에 거주하는 것이지, 그들 자신의 이상을 실현했다면 그곳에 거주하지 않는다.”


12. “다시 우빨리여, 비구는 일체의 물질적 현상에 대한 지각을 넘어서고, 장애에 대한 지각을 소멸하고, 갖가지 지각에 마음을 내지 않아 '끝이 없는 허공(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는 일체의 공간에 걸림이 없는 경지인 공무변처(空無邊處)에 들어 머문다.

우빨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러한 머묾은 이전의 머묾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우빨리여, 내 제자들은 이러한 법을 역시 자신에게서 관찰하기 위해 숲이나 밀림의 외딴 거처에 거주하는 것이지, 그들 자신의 이상을 실현했다면 그곳에 거주하지 않는다.”


13. “다시 우빨리여, 비구는 일체의 공간에 걸림이 없는 경지인 공무변처를 넘어선 ‘끝이 없는 의식(무한한 의식)’이라고 하는 의식에 걸림이 없는 경지인 식무변처(識無邊處)에 들어 머문다.

우빨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러한 머묾은 이전의 머묾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우빨리여, 내 제자들은 이러한 법을 역시 자신에게서 관찰하기 위해 숲이나 밀림의 외딴 거처에 거주하는 것이지, 그들 자신의 이상을 실현했다면 그곳에 거주하지 않는다."


14. "다시 우빨리여, 비구는 일체의 의식에 걸림이 없는 경지인 식무변처를 넘어선 ‘아무 것도 없다.’라고 하는 아무것도 없는 경지인 무소유처(無所有處)에 들어 머문다.

우빨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러한 머묾은 이전의 머묾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우빨리여, 내 제자들은 이러한 법을 역시 자신에게서 관찰하기 위해 숲이나 밀림의 외딴 거처에 거주하는 것이지, 그들 자신의 이상을 실현했다면 그곳에 거주하지 않는다.”


15. "다시 우빨리여, 비구는 일체의 아무것도 없는 경지인 무소유처를 넘어선 '지각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경지인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들어 머문다.

우빨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러한 머묾은 이전의 머묾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우빨리여, 내 제자들은 이러한 법을 역시 자신에게서 관찰하기 위해 숲이나 밀림의 외딴 거처에 거주하는 것이지, 그들 자신의 이상을 실현했다면 그곳에 거주하지 않는다.”


16. “다시 우빨리여, 비구는 일체의 지각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경지인 비상비비상처를 넘어선 '지각과 느낌의 소멸'의 경지인 상수멸(想受滅)에 들어 머문다. 

그리고 그는 통찰지로써 [사성제를] 본 뒤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한다. 

우빨리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러한 머묾은 이전의 머묾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우빨리여, 내 제자들은 이러한 법을 역시 자신에게서 관찰하기 위해 숲이나 밀림의 외딴 거처에 거주하는 것이지, 그들 자신의 이상을 실현했다면 그곳에 거주하지 않는다.

우빨리여, 그대는 승가에 머물러라. 승가에 머물면 그대에게 편안함이 있을 것이다.”


실현할 수 없음 경(A10:100)

Abhabba-sutta 

1. “비구들이여, 열 가지 법을 제거하지 못하면 아라한과를 실현할 수 없다. 무엇이 열인가?


탐욕, 성냄, 어리석음, 분노, 원한, 위선, 앙심, 질투, 인색, 자만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열 가지 법을 제거하지 못하면 아라한과를 실현할 수 없다.”


2. “비구들이여, 열 가지 법을 제거하면 아라한과를 실현할 수 있다. 무엇이 열인가?”


탐욕, 성냄, 어리석음, 분노, 원한, 위선, 앙심, 질투, 인색, 자만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열 가지 법을 제거하면 아라한과를 실현할 수 있다.”



제10장 청신사 품이 끝났다. 열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감각적 욕망을 즐기는 자 ② 증오 ③ 견해 ④ 왓지야마히따 ⑤ 웃띠야 ⑥ 꼬까누다 

⑦ 공양 받아 마땅함 ⑧ 장로 ⑨ 우빨리 ⑩ 실현할 수 없음이다.


두 번째 50개 경들의 묶음이 끝났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45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