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쌍 품
Yamaka-vagga
무명 경(A10:61)
Avijjā-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따삔띠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받들었다. "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이 이전에는 무명이 없었고, 이 이후에 생겼다.’라는 무명의 시작점은 꿰뚫어 알아지지 않는다고 말해진다. 그러나 ‘조건이 있기 때문에 무명은 있다.’라고 꿰뚫어 알아진다.
비구들이여, 무명도 자양분(음식)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무명의 자양분인가?
다섯 가지 장애가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장애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다섯 가지 장애의 자양분인가?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나쁜 행위가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세 가지 나쁜 행위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세 가지 나쁜 행위의 자양분인가?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못함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못함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못함의 자양분인가?
마음 챙기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함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마음 챙기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함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마음 챙기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함의 자양분인가?
지혜 없이 주의를 기울임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지혜 없이 주의를 기울임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지혜 없이 마음에 주의를 기울임의 자양분인가?
믿음 없음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믿음이 없음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믿음 없음의 자양분인가?
정법을 배우지 않음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정법을 배우지 않음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정법을 배우지 않음의 자양분인가?
거룩한 스승을 섬기지 않음이 그 대답이다.”
2. “비구들이여, 이처럼 거룩한 스승을 섬기지 않음을 갖추면 정법을 배우지 않음을 갖추게 된다.
정법을 배우지 않음을 갖추면 믿음 없음을 갖추게 된다.
믿음 없음을 갖추면 지혜 없이 주의 기울임을 갖추게 된다.
지혜 없이 주의 기울임을 갖추면 마음 챙기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함을 갖추게 된다.
마음 챙기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함을 갖추게 되면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못함을 갖추게 된다.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못함을 갖추면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나쁜 행위를 갖추게 된다.
세 가지 나쁜 행위를 갖추면 다섯 가지 장애를 갖추게 된다.
다섯 가지 장애를 갖추면 무명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무명의 자양분이 있고 이렇게 무명을 갖추게 된다.”
3. “비구들이여, 예를 들어 산꼭대기에 억수같이 비가 내리면 경사진 곳을 따라 빗물이 흘러내려 산의 협곡과 계곡과 지류를 가득 채운다. 협곡과 계곡과 지류를 가득 채우고는 다시 작은 못을 가득 채운다. 작은 못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큰 못을 가득 채운다. 큰 못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작은 강을 가득 채운다. 작은 강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큰 강을 가득 채운다. 큰 강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바다와 대해를 가득 채운다. 이렇게 바다와 대해의 자양분이 있고 이렇게 바다와 대해를 가득 채우게 된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거룩한 스승을 섬기지 않음을 갖추면 정법을 배우지 않음을 갖추게 된다.
정법을 배우지 않음을 갖추면 믿음 없음을 갖추게 된다.
믿음 없음을 갖추면 지혜 없이 주의 기울임을 갖추게 된다.
지혜 없이 주의 기울임을 갖추면 마음 챙기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함을 갖추게 된다.
마음 챙기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함을 갖추면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못함을 갖추게 된다.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못함을 갖추면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나쁜 행위를 갖추게 된다.
세 가지 나쁜 행위를 갖추면 다섯 가지 장애를 갖추게 된다.
다섯 가지 장애를 갖추면 무명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무명의 자양분이 있고 이렇게 무명을 갖추게 된다.”
4. “비구들이여, 영지(靈知)를 통한 해탈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영지를 통한 해탈의 자양분인가?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七覺支]가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의 자양분인가?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四念處]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의 자양분인가?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좋은 행위가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세 가지 좋은 행위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세 가지 좋은 행위의 자양분인가?
감각기능의 단속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감각기능의 단속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감각기능의 단속의 자양분인가?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의 자양분인가?
지혜롭게 주의를 기울임이 그 대답이다.
지혜롭게 주의 기울임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지혜롭게 주의 기울임의 자양분인가?
믿음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믿음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믿음의 자양분인가?
정법을 배움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정법을 배움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정법을 배움의 자양분인가?
거룩한 스승을 섬김이 그 대답이다.”
5. “비구들이여, 이처럼 거룩한 스승을 섬김을 갖추면 정법을 배움을 갖추게 된다.
정법을 배움을 갖추면 믿음을 갖추게 된다.
믿음을 갖추면 지혜로운 주의를 갖추게 된다.
지혜롭게 주의 기울임을 갖추면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갖추게 된다.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갖추면 감각기능의 단속을 갖추게 된다.
감각기능의 단속을 갖추면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좋은 행위를 갖추게 된다.
세 가지 좋은 행위를 갖추면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을 갖추게 된다.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을 갖추면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갖추게 된다.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갖추면 영지를 통한 해탈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영지를 통한 해탈의 자양분이 있고 이렇게 영지를 통한 해탈을 갖추게 된다.”
6. “비구들이여, 예를 들어 산꼭대기에 억수같이 비가 내리면 경사진 곳을 따라 빗물이 흘러내려 산의 협곡과 계곡과 지류를 가득 채운다. 협곡과 계곡과 지류를 가득 채우고는 다시 작은 못을 가득 채운다. 작은 못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큰 못을 가득 채운다. 큰 못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작은 강을 가득 채운다. 작은 강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큰 강을 가득 채운다. 큰 강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바다와 대해를 가득 채운다. 이렇게 바다와 대해의 자양분이 있고 이렇게 바다와 대해를 가득 채우게 된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거룩한 스승을 섬김을 갖추면 정법을 배움을 갖추게 된다.
정법을 배움을 갖추면 믿음을 갖추게 된다.
믿음을 갖추면 지혜롭게 주의 기울임을 갖추게 된다.
지혜롭게 주의 기울임을 갖추면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갖추게 된다.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갖추면 감각기능의 단속을 갖추게 된다.
감각기능의 단속을 갖추면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좋은 행위를 갖추게 된다.
세 가지 좋은 행위를 갖추면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을 갖추게 된다.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을 갖추면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갖추게 된다.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갖추면 영지를 통한 해탈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영지를 통한 해탈의 자양분이 있고 이렇게 영지를 통한 해탈을 갖추게 된다.”
주) 한역아함경은 중아함 51 본제경(本際經)이다.
갈애 경(A10:62)
Taṇhā-sutta
1. “비구들이여, ‘이 이전에는 존재에 대한 갈애[有愛]가 없었고, 이 이후에 생겼다.’라는 존재에 대한 갈애의 시작점은 꿰뚫어 알아지지 않는다고 말해진다. 그러나 ‘조건이 있기 때문에 존재에 대한 갈애는 있다.’라고 꿰뚫어 알아진다.
비구들이여, 존재에 대한 갈애는 자양분을 가지고 있지, 자양분이 없는 것이 아니라고 나는 말한다. 그러면 무엇이 존재에 대한 갈애의 자양분인가?
무명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무명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무명의 자양분인가?
다섯 가지 장애가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장애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다섯 가지 장애의 자양분인가?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나쁜 행위가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세 가지 나쁜 행위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세 가지 나쁜 행위의 자양분인가?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못함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못함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못함의 자양분인가?
마음 챙기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함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마음 챙기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함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마음 챙기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함의 자양분인가?
지혜 없이 주의 기울임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지혜 없이 주의를 기울임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지혜 없이 주의를 기울임의 자양분인가?
믿음 없음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믿음이 없음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믿음 없음의 자양분인가?
정법을 배우지 않음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정법을 배우지 않음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정법을 배우지 않음의 자양분인가?
거룩한 스승을 섬기지 않음이 그 대답이다.”
2. “비구들이여, 이처럼 거룩한 스승을 섬기지 않음을 갖추면 정법을 배우지 않음을 갖추게 된다.
정법을 배우지 않음을 갖추면 믿음 없음을 갖추게 된다.
믿음 없음을 갖추면 지혜 없이 주의 기울임을 갖추게 된다.
지혜 없이 주의 기울임을 갖추면 마음 챙기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함을 갖추게 된다.
마음 챙기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함을 갖추게 되면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못함을 갖추게 된다.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못함을 갖추면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나쁜 행위를 갖추게 된다.
세 가지 나쁜 행위를 갖추면 다섯 가지 장애를 갖추게 된다.
다섯 가지 장애를 갖추면 무명을 갖추게 된다.
무명을 갖추면 존재에 대한 갈애를 갖추게 된다.
이렇게 존재에 대한 갈애의 자양분이 있고 이렇게 존재에 대한 갈애를 갖추게 된다.”
3. “비구들이여, 예를 들어 산꼭대기에 억수같이 비가 내리면 경사진 곳을 따라 빗물이 흘러내려 산의 협곡과 계곡과 지류를 가득 채운다. 협곡과 계곡과 지류를 가득 채우고는 다시 작은 못을 가득 채운다. 작은 못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큰 못을 가득 채운다. 큰 못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작은 강을 가득 채운다. 작은 강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큰 강을 가득 채운다. 큰 강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바다와 대해를 가득 채운다. 이렇게 바다와 대해의 자양분이 있고 이렇게 바다와 대해를 가득 채우게 된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거룩한 스승을 섬기지 않음을 갖추면 정법을 배우지 않음을 갖추게 된다.
정법을 배우지 않음을 갖추면 믿음 없음을 갖추게 된다.
믿음 없음을 갖추면 지혜 없이 주의 기울임을 갖추게 된다.
지혜 없이 주의 기울임을 갖추면 마음 챙기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함을 갖추게 된다.
마음 챙기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함을 갖추면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못함을 갖추게 된다.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못함을 갖추면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나쁜 행위를 갖추게 된다.
세 가지 나쁜 행위를 갖추면 다섯 가지 장애를 갖추게 된다.
다섯 가지 장애를 갖추면 무명을 갖추게 된다.
무명을 갖추면 존재에 대한 갈애를 갖추게 된다.
이렇게 존재에 대한 갈애의 자양분이 있고 이렇게 존재에 대한 갈애의 자양분을 갖추게 된다.”
4. “비구들이여, 영지(靈知)를 통한 해탈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영지를 통한 해탈의 자양분인가?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七覺支]가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의 자양분인가?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四念處]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의 자양분인가?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좋은 행위가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세 가지 좋은 행위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세 가지 좋은 행위의 자양분인가?
감각기능의 단속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감각기능의 단속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감각기능의 단속의 자양분인가?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의 자양분인가?
지혜롭게 주의를 기울임이 그 대답이다.
지혜롭게 주의를 기울임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지혜롭게 주의 기울임의 자양분인가?
믿음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믿음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믿음의 자양분인가? 정법을 배움이 그 대답이다.
비구들이여, 정법을 배움도 자양분을 갖고 있다고 나는 말하지, 자양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이 정법을 배움의 자양분인가?
거룩한 스승을 섬김이 그 대답이다.”
5. “비구들이여, 이처럼 거룩한 스승을 섬김을 갖추면 정법을 배움을 갖추게 된다.
정법을 배움을 갖추면 믿음을 갖추게 된다.
믿음을 갖추면 지혜로운 주의를 갖추게 된다.
지혜롭게 주의를 기울임을 갖추면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갖추게 된다.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갖추면 감각기능의 단속을 갖추게 된다.
감각기능의 단속을 갖추면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좋은 행위를 갖추게 된다.
세 가지 좋은 행위를 갖추면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을 갖추게 된다.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을 갖추면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갖추게 된다.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갖추면 영지를 통한 해탈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영지를 통한 해탈의 자양분이 있고 이렇게 영지를 통한 해탈을 갖추게 된다.”
6. “비구들이여, 예를 들어 산꼭대기에 억수같이 비가 내리면 경사진 곳을 따라 빗물이 흘러내려 산의 협곡과 계곡과 지류를 가득 채운다. 협곡과 계곡과 지류를 가득 채우고는 다시 작은 못을 가득 채운다. 작은 못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큰 못을 가득 채운다. 큰 못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작은 강을 가득 채운다. 작은 강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큰 강을 가득 채운다. 큰 강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바다와 대해를 가득 채운다. 이렇게 바다와 대해의 자양분이 있고 이렇게 바다와 대해를 가득 채우게 된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거룩한 스승을 섬김을 갖추면 정법을 배움을 갖추게 된다.
정법을 배움을 갖추면 믿음을 갖추게 된다.
믿음을 갖추면 지혜롭게 마음에 주의 기울임을 갖추게 된다.
지혜롭게 주의 기울임을 갖추면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갖추게 된다.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갖추면 감각기능의 단속을 갖추게 된다.
감각기능의 단속을 갖추면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좋은 행위를 갖추게 된다.
세 가지 좋은 행위를 갖추면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을 갖추게 된다.
네 가지 마음 챙김의 확립을 갖추면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갖추게 된다.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를 갖추면 영지를 통한 해탈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영지를 통한 해탈의 자양분이 있고 이렇게 영지를 통한 해탈을 갖추게 된다.”
주) 한역아함경은 중아함 51 본제경(本際經)이다.
완성 경(A10:63)
Niṭṭhā-sutta
1. “비구들이여, 나와 일치하는 자들은 모두 견해를 구족한 자들이다. 견해를 구족한 자들 가운데 다섯은 여기 이 세상에서 완성에 도달하는 자요, 다섯은 여기를 떠난 뒤에 완성에 도달하는 자이다.”
2. “그러면 어떤 다섯 부류가 여기 이 세상에서 완성에 도달하는 자인가?
최대로 일곱 번만 다시 태어나는 자, 성스러운 가문에서 성스러운 가문으로 가는 자, 한 번만 싹 트는 자, 한 번만 더 돌아올 자[一來者], 지금 여기에서 아라한이 된 자이다. 이러한 다섯 부류가 여기 이 세상에서 완성에 도달하는 자이다.”
3. “그러면 어떤 다섯 부류가 여기를 떠난 뒤에 완성에 도달하는 자인가?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 수명의 반이 지나서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
노력 없이 쉽게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 노력하여 어렵게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 더 높은 세계로 재생하여 색구경천에 이르는 자이다.
이러한 다섯 부류가 여기를 떠난 뒤에 완성에 도달하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나와 일치하는 자들은 모두 견해를 구족한 자들이니, 견해를 구족한 자들 가운데 이러한 다섯은 여기 이 세상에서 완성에 도달하는 자요, 이러한 다섯은 여기를 떠난 뒤에 완성에 도달하는 자이다.”
흔들림 없음 경(A10:64)
Avecca-sutta
1. “비구들이여, 내게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가진 자들은 모두 흐름에 든 자들이다. 흐름에 든 자들 가운데 다섯은 여기 이 세상에서 완성에 도달하는 자요, 다섯은 여기를 떠난 뒤에 완성에 도달하는 자이다.”
2. “그러면 어떤 다섯 부류가 여기 이 세상에서 완성에 도달하는 자인가?
최대로 일곱 번만 다시 태어나는 자, 성스러운 가문에서 성스러운 가문으로 가는 자, 한 번만 싹 트는 자, 한 번만 더 돌아올 자[一來者], 지금 여기에서 아라한이 된 자이다.
이러한 다섯 부류가 여기 이 세상에서 완성에 도달하는 자이다.”
3. “그러면 어떤 다섯 부류가 여기를 떠난 뒤에 완성에 도달하는 자인가?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 수명의 반이 지나서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 노력 없이 쉽게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 노력하여 어렵게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 더 높은 세계로 재생하여 색구경천에 이르는 자이다. 이러한 다섯 부류가 여기를 떠난 뒤에 완성에 도달하는 자이다.
비구들이여, 내게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을 가진 자들은 모두 흐름에 든 자들이다. 흐름에 든 자들 가운데 이러한 다섯은 여기 [이 세상에서] 완성에 도달하는 자요, 이러한 다섯은 여기를 떠난 뒤에 완성에 도달하는 자이다.”
행복 경1(A10:65)
Sukh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사리뿟따 존자는 마가다에서 날라까가마까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사만다까니 유행승이 사리뿟따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사만다까니 유행승은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벗 사리뿟따여, 무엇이 행복이고 무엇이 괴로움입니까?”
2. “벗 사만다까니여, 다시 태어남이 괴로움이고 태어나지 않음이 행복입니다.
벗 사만다까니여, 태어남이 있으면 다음과 같은 괴로움이 예상되나니, 그것은 차가움, 더움, 배고픔, 목마름, 대변, 소변이며, 불의 재난과 만나고, 몽둥이의 재난과 만나고, 무기의 재난과 만나고, 친척들과 친구들도 만나거나 함께 모이면 모욕을 줍니다.
벗 사만다가니여, 태어남이 있으면 이러한 괴로움이 예상됩니다.”
3. “벗 사만다까니여, 태어나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행복이 예상되나니, 그것은 차가움도 없고, 더움도 없고, 배고픔도 없고, 목마름도 없고, 대변도 없고, 소변도 없고, 불의 재난과 만남도 없고, 몽둥이의 재난과 만남도 없고, 무기의 재난과 만남도 없고, 친척들과 친구들도 만나거나 함께 모여 모욕 줄 일이 없습니다.
벗 사만다까니여, 태어나지 않으면 이러한 행복이 예상됩니다.”
행복 경2(A10:66)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사리뿟따 존자는 마가다에서 날라까가마까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사만다까니 유행승이 사리뿟따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사만다까니 유행승은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벗 사리뿟따여, 이 법과 율에서는 무엇이 행복이고 무엇이 괴로움입니까?”
2. “벗 사만다까니여, 이 법과 율에서는 싫증을 냄이 괴로움이고 기뻐함이 행복입니다.
벗 사만다까니여, 싫증을 내면 다음과 같은 괴로움이 예상되나니, 갈 때도 설 때도 앉을 때도 누울 때도 행복과 편안함이 생기지 않고, 마을에 가거나 숲에 가거나 나무 아래에 가거나 빈 집에 가거나 노지에 가거나 비구들 사이에 있을 때에도 행복과 편안함이 생기지 않습니다.
벗 사만다까니여, 싫증을 내면 이러한 괴로움이 예상됩니다.”
3. “벗 사만다까니여, 기뻐함이 있으면 다음과 같은 행복이 예상되나니, 갈 때도 설 때도 앉을 때도 누울 때도 행복과 편안함이 생기고, 마을에 가거나 숲에 가거나 나무 아래에 가거나 빈 집에 가거나 노지에 가거나 비구들 사이에 있을 때에도 행복과 편안함이 생깁니다.
벗 사만다까니여, 기뻐함이 있으면 이러한 행복이 예상됩니다.”
날라까빠나 경1(A10:67)
Naḷakapān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들과 함께 꼬살라 지방에서 유행(遊行)하시다가 날라까빠나라는 꼬살라들의 성읍에 도착하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날라까빠나에서 빨라사 숲에 머무셨다. 그 무렵에 세존께서는 포살일에 비구 승가에 둘러싸여서 앉아 계셨다.
세존께서는 밤이 이슥하도록 비구들에게 법을 설하시어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셨으며, 비구들이 흔들림없이 침묵하고 있는 것을 둘러보신 뒤 사리뿟따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사리뿟따여, 비구들은 해태와 혼침이 없구나.
사리뿟따여, 그대가 이런 비구들에게 법문을 들려주어라. 나는 등이 아파서 좀 쉬어야겠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사리뿟따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가사를 네 겹으로 접어서 자리를 만들게 하신 뒤 발로써 발을 포개고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正念∙正知] 일어날 시간을 인식하여 마음에 새긴 뒤, 오른쪽 옆구리로 사자처럼 누우셨다.
2. 거기에서 사리뿟따 존자는 비구들에게 말했다. “도반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대답했다. “사리뿟따 존자이시여.”라고.
사리뿟따 존자는 이와 같이 말했다.
3. “도반들이여, 누구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믿음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양심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수치심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정진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통찰지가 없는 자는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가 예상되고 향상은 예상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하현이 되면 달은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아름다움이 흐트러지고, 원형이 흐트러지고, 광채가 희미해지고, 높이와 범위가 작아지는 것과 같이, 누구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믿음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양심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수치심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정진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통찰지가 없는 자는 밤이 오거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가 예상되고 향상은 예상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믿음 없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하고, ‘양심 없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하고, ‘수치심 없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하고, ‘게으른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하고, ‘통찰지가 없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하고, ‘분노하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하고, ‘원한을 가진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하고, ‘나쁜 소원을 가진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하고, ‘나쁜 친구를 가진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하고, ‘삿된 견해를 가진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합니다.”
4. “도반들이여, 누구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믿음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양심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수치심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정진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통찰지가 있는 자는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향상이 예상되고 퇴보가 예상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상현이 되면 달은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아름다움이 차고, 원형이 증대하고, 광채가 찬란하고, 높이와 범위가 커지는 것과 같이 누구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믿음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양심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수치심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정진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통찰지가 있는 자는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향상이 예상되고 퇴보가 예상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믿음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하고, ‘양심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하고, ‘수치심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하고, ‘열심히 정진하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하고, ‘통찰지가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하고, ‘분노하지 않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하고, ‘원한 없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하고, ‘원하는 것이 적은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하고, ‘좋은 친구를 가진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하고, ‘바른 견해를 가진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5. 사리뿟따 존자가 이와 같이 비구들에게 말한 후 세존께서 일어나셔서 사리뿟따 존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구나, 사리뿟따여. 사리뿟따여, 누구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믿음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양심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수치심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정진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통찰지가 없는 자는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가 예상되고 향상은 예상되지 않는다.
사리뿟따여, 예를 들면 하현이 되면 달은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아름다움이 흐트러지고, 원형이 흐트러지고, 광채가 희미해지고, 높이와 범위가 작아지는 것과 같이, 누구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믿음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양심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수치심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정진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통찰지가 없는 자는 밤이 오거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가 예상되고 향상은 예상되지 않는다.
사리뿟따여, ‘믿음 없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하고, ‘양심 없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하고, ‘수치심 없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하고, ‘게으른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하고, ‘통찰지가 없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하고, ‘분노하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하고, ‘원한을 가진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하고, ‘나쁜 소원을 가진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하고, ‘나쁜 친구를 가진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하고, ‘삿된 견해를 가진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를 뜻한다.”
사리뿟따여, 누구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믿음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양심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수치심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정진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통찰지가 있는 자는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향상이 예상되고 퇴보가 예상되지 않는다.
사리뿟따여, 예를 들면 상현이 되면 달은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아름다움이 차고, 원형이 증대하고, 광채가 찬란하고, 높이와 범위가 커지는 것과 같이 누구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믿음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양심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수치심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정진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통찰지가 있는 자는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향상이 예상되고 퇴보가 예상되지 않는다.
사리뿟따여, ‘믿음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하고, ‘양심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하고, ‘수치심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하고, ‘열심히 정진하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하고, ‘통찰지가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하고, ‘분노하지 않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하고, ‘원한 없는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하고, ‘원하는 것이 적은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하고, ‘좋은 친구를 가진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하고, ‘바른 견해를 가진 사람이다.’라는 것은 퇴보하지 않음을 뜻한다.”
날라까빠나 경2(A10:68)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날라까빠나에서 빨라사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세존께서는 포살일에 비구 대중에 둘러싸여 앉아 계셨다.
세존께서는 밤이 이슥하도록 비구들에게 법을 설하시어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셨으며, 비구 대중이 흔들림 없이 침묵하고 있는 것을 둘러보신 뒤 사리뿟따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사리뿟따여, 비구 승가는 해태와 혼침이 없구나. 사리뿟따여, 그대가 이런 비구들에게 법문을 들려주어라. 나는 등이 아파서 좀 쉬어야겠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사리뿟따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가사를 네 겹으로 접어서 [자리를] 만들게 하신 뒤 발로써 발을 포개고 마음 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正念∙正知] 일어날 시간을 인식하여 마음에 새긴 뒤, 오른쪽 옆구리로 사자처럼 누우셨다.
2. 거기에서 사리뿟따 존자는 비구들에게 말했다. “도반들이여.”라고. 그러자 비구들도 대답했다. " 사리뿟따 존자이시여" 라고. 사리뿟따 존자는 이와 같이 말했다.
3. “도반들이여, 누구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믿음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양심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수치심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정진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귀 기울여 들음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법을 호지함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뜻을 깊이 숙고함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출세간]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지 않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불방일이 없는 자는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가 예상되고 향상이 예상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하현이 되면 달은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아름다움이 흐트러지고, 원형이 흐트러지고, 광채가 희미해지고, 높이와 범위가 작아지는 것과 같이, 누구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믿음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양심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수치심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정진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귀 기울여 들음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법을 호지함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뜻을 깊이 숙고함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출세간]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지 않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불방일이 없는 자는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가 예상되고 향상이 예상되지 않습니다.”
4. “도반들이여, 누구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믿음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양심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수치심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정진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귀 기울여 들음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법을 호지함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뜻을 깊이 숙고함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출세간]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불방일하는 자는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향상이 예상되고 퇴보가 예상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상현이 되면 달은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아름다움이 차고, 원형이 증대하고, 광채가 찬란하고, 높이와 범위가 커지는 것과 같이 누구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믿음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양심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수치심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정진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귀 기울여 들음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법을 호지함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뜻을 깊이 숙고함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출세간]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불방일하는 자는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향상이 예상되고 퇴보가 예상되지 않습니다.”
5. 사리뿟따 존자가 이와 같이 비구들에게 말한 후 세존께서 일어나셔서 사리뿟따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구나, 사리뿟따여. 사리뿟따여, 누구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믿음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양심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수치심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정진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귀 기울여 들음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법을 호지함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뜻을 깊이 숙고함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출세간]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지 않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불방일이 없는 자는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가 예상되고 향상이 예상되지 않는다.
사리뿟따여, 예를 들면 하현이 되면 달은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아름다움이 흐트러지고, 원형이 흐트러지고, 광채가 희미해지고, 높이와 범위가 작아지는 것과 같이, 누구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믿음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양심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수치심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정진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귀 기울여 들음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법을 호지함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뜻을 깊이 숙고함이 없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출세간]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지 않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불방일이 없는 자는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퇴보가 예상되고 향상이 예상되지 않는다.”
사리뿟따여, 누구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믿음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양심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수치심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정진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귀 기울여 들음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법을 호지함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뜻을 깊이 숙고함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출세간]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불방일하는 자는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향상이 예상되고 퇴보가 예상되지 않는다.
사리뿟따여, 예를 들면 상현이 되면 달은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아름다움이 차고, 원형이 증대하고, 광채가 찬란하고, 높이와 범위가 커지는 것과 같이 누구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믿음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양심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수치심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정진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귀 기울여 들음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법을 호지함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뜻을 깊이 숙고함이 있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출세간]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고, 유익한 법들에 대해서 불방일하는 자는 밤이 오건 낮이 오건 유익한 법들에서 향상이 예상되고 퇴보가 예상되지 않는다.”
이야기의 주제 경1(A10:69)
Kathāvatthu-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따삔띠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에 많은 비구들이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집회소에 함께 모여 앉아서 여러 가지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즉 왕 이야기, 도둑 이야기, 대신들 이야기, 군대 이야기, 공포에 관한 이야기, 전쟁 이야기, 음식 이야기, 음료수 이야기, 옷 이야기, 침대 이야기, 화환 이야기, 향 이야기, 친척 이야기, 탈 것에 대한 이야기, 마을에 대한 이야기, 성읍에 대한 이야기, 도시에 대한 이야기, 지방에 대한 이야기, 여자 이야기, 영웅 이야기, 거리 이야기, 우물 이야기, 옛적 유령에 관한 이야기, 하찮은 이야기,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바다에 관련된 이야기, 이렇다거나 이렇지 않다는 이야기들이었다.
2. 세존께서는 해거름에 [낮 동안의] 삼매에서 일어나셔서 집회소로 가셨다. 가셔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자리에 앉아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무슨 이야기를 하기 위해 지금 여기에 모였는가? 그리고 그대들이 하다만 이야기는 무엇인가?”
“세존이시여, 여기서 저희들은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집회소에 함께 모여 앉아서 여러 가지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즉 왕 이야기, 도둑 이야기, 대신들 이야기, 군대 이야기, 공포에 관한 이야기, 전쟁 이야기, 음식 이야기, 음료수 이야기, 옷 이야기, 침대 이야기, 화환 이야기, 향 이야기, 친척 이야기, 탈 것에 대한 이야기, 마을에 대한 이야기, 성읍에 대한 이야기, 도시에 대한 이야기, 지방에 대한 이야기, 여자 이야기, 영웅 이야기, 거리 이야기, 우물 이야기, 옛적 유령에 관한 이야기, 하찮은 이야기,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바다에 관련된 이야기, 이렇다거나 이렇지 않다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3. “비구들이여, 열 가지 이야기의 주제가 있다. 무엇이 열인가?
소욕(少慾)에 대한 이야기, 지족(知足)에 대한 이야기, 조용하게 머뭄에 대한 이야기, 재가자들과 교제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 열심히 정진함에 대한 이야기, 계에 대한 이야기, 삼매에 대한 이야기, 통찰지에 대한 이야기, 해탈에 대한 이야기, 해탈지견에 대한 이야기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열 가지 이야기의 주제가 있다.”
4. “비구들이여, 만일 그대들이 이러한 열 가지 이야기의 주제에 대한 대화를 한다면, 그대들의 광명으로 저 막강하고 위력적인 태양과 달의 광명도 능가할 것인데, 외도 유행승들의 광명에 대해서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이야기의 주제 경2(A10:70)
1. “비구들이여, 열 가지 칭송받을 이유가 있다. 무엇이 열인가?”
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자신이 소욕하면서 비구들에게 소욕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비구가 소욕하면서 비구들에게도 소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칭송받을 이유다.
자신이 지족하면서 비구들에게 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비구가 지족하면서 비구들에게도 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칭송받을 이유다.
자신이 조용하게 머물면서 비구들에게 조용하게 머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비구가 조용하게 머물면서 비구들에게도 조용하게 머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칭송받을 이유다.
자신이 재가자들과 교제하지 않으면서 비구들에게 교제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비구가 [재가자들과] 교제하지 않으면서 비구들에게도 재가자들과 교제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칭송받을 이유다.
자신이 열심히 정진하면서 비구들에게 열심히 정진함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비구가 열심히 정진하면서 비구들에게도 열심히 정진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칭송받을 이유다.
자신이 계를 지키면서 비구들에게 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비구가 계를 지키면서 비구들에게도 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칭송받을 이유다.
자신이 삼매에 들면서 비구들에게 삼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비구가 삼매에 들면서 비구들에게도 삼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칭송받을 이유다.
자신이 통찰지를 가지면서 비구들에게 통찰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비구가 통찰지를 가지면서 비구들에게도 통찰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칭송받을 이유다.
자신이 해탈하고 비구들에게 해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비구가 해탈하고 비구들에게도 해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칭송받을 이유다.
자신이 해탈지견을 가지고 비구들에게 해탈지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비구가 해탈지견을 가지고 비구들에게도 해탈지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칭송받을 이유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열 가지 이야기의 주제가 있다.”
제7장 쌍 품이 끝났다.일곱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무명 ② 갈애 ③ 완성 ④ 흔들림 없음 ⑤ ~ ⑥ 행복, 두 가지 ⑦ ~ ⑧ 날라까빠나 ⑨ ~ ⑩ 이야기의 주제이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45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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