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울림

[스크랩] 분노

수선님 2018. 5. 20. 13:09

 

수행이 아주 잘 될 때,

그래서 앞으로 한발 크게 나갈 때 시험이 있다.

 

분노 !

수행자에게 화를 내게 만든다.

 

자기 내면의 화는 그래도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다.

이건 문제가 안된다.

 

그런데, 다른 사람으로 인해 화가 터지게 만든다.

이게 정말 무섭다.

 

주변 사람, 친한 사람, 아는 사람, 같이 도닦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분통을 터지게 한다.

 

이럴 땐 정말 참기 힘들다.

요 때가 마장이다.

 

 

 

이때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수행이 잘 되면, 사람이 우쭐해서 기고만장해지기 쉬운데

이 때 타인이 자존심을 긁어버릴 경우,

그걸 계기로 분노의 에너지가 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여가다가 어느날, 갑자기 분노가 폭팔할 수 있다.

 

분노가 꾸준히 계속 될 경우, 분노는 점점 더 커진다.

눈덩이처럼 점점 더 커져만 간다.

 

이러다가 맛이 가버린다.

 

 

 

화를 내면, 안좋은 에너지가 몸속에 차오르기 때문에

인체가 급속도로 차가워진다.

 

 

한번 화를 냈었더라도..

다시 그날의 그 나쁜 에너지들을 정화시켜야 한다.

 

시체관이 좋다.

자신의 시체가 죽어서 썩어가는 것을 명상하면.. 금새 온몸이 따뜻해지고 포근해진다.

욕심, 탐욕이 사라지기 때문에...

 

또 너나 내나 다 죽어서 시체가 돼서 썩어갈 판에.... 화는 내서 뭣하리...이런 생각이 든다.

그래서 화가 쏙 사라진다.

 

 

 

자존심 때문에 화가 난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화가 치민다.

 

자존심의 중심엔 "나"가 있다.

"나"가 커져서 그렇다.

 

 

분노는 "나"를 급속도로 악독하게 키워버린다.

도 닦는 것은 나를 없애버리는 과정인데.. 그만 이걸 망각해버린다.

 

 

 

 

시체관은 "나"를 죽이는 연습이다.

그래서 급속도로 화가 사라진다.

 

인간의 몸은 살아 있어서도 더럽고,

죽어서 썩으면 더더욱 더럽다.

 

 

경에는 분노를 없애는데는 자비관을 하라고 나와 있다.

자비관도 좋고, 시체관도 좋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空삼매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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