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원문/해설 1. 법회인연분(法會因由分) - 법회가 열린 인연
如是我聞 一時. 佛 在舍衛國 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여시아문 일시 불 재사위국 기수급고독원 여대비구중천이백오십인구
爾時 世尊 食時 着衣持鉢 入舍衛大城 乞食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이시 세존 식시 착의지발 입사위대성 걸식어기성중 차제걸이 환지본처 반사흘 수의발 세족이 부좌이좌.
俱 : 구 - 함께, 동반하다.
爾 : 이(此)
訖 : 마치다.
已 : 조금 있다가, ...한 후에
敷 : 펴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대비구 1250명과 함께 계셨는데
이때 세존께서 밥 때가 되어 옷(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지니시고 사위성에 가셔서 밥을 얻으셨다.
집집마다 차례대로 밥을 얻으신 후에 원래 있던 곳으로 오셔서 밥을 다 드신 후에 발을 씻으시고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 해설
대비구 1250인이란 아라한과를 이룬 즉 해탈을 해서 할일을 다 마친 그런 성중을 의미합니다.
밥 때란 하루 한끼를 먹는 그 때를 말하겠지요.
밥을 얻는 시간과 밥을 드시는 시간을 따져봤을 때, 대략 오전 10시에서부터 12시까지라고 봐집니다.
위 내용을 보면, 먼저 밥을 얻으신 후에 다시 원래 계신곳으로 와서 드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차례차례 각각의 집을 빼놓지 않으셨음을 알수 있습니다.
아함경에 보면, 어느 제자분께서는 부자집에만 가서 걸식하려고 했고,
또 어는 제자분은 가난한 집에만 가서 걸식하려는 마음을 내자 부처님께서 호통을 치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따지지 말고 무조건 차례차례 순서대로 밥을 얻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왜 걸식하셨을까요?
그걸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무욕의 삶을 살기 위해서일까요?
그게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즉 밥을 공양하는 사람들에게 복을 주기 위함입니다.
이게 걸식의 본래 이유입니다.
그래서 부잣집,가난한 집 따지지 말고 무조건 차례대로 순서대로 집집마다 거칠 것을 권하신거지요.
부자나 가난뱅이나 윤회의 구렁텅이에서 헤메이는 것은 전혀 차이가 없으니까요.
부처라는 존재와 해탈을 이뤄내신 아라한이란 존재들에게 공양을 하면, 그 공덕이 무지막지합니다.
중생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서 걸식을 하신 겁니다.
경에서도 보면 나오지만, 국왕이나 장자(떼부자)들이 항상 부처님께 공양을 올릴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였지요.
또 천신들조차 만반의 준비가 되었었지요.
하지만, 걸식을 하신거지요.
중생에게 무량한 복을 주기 위함입니다.
부처님이나 아라한이란 존재는 육체적인 배고픔에서 이미 벗어나신 분들입니다.
한번은 부처님께서 천상세계에 올라가신 적이 있었는데, 하루 종일 밥만 잡수신 일이 있습니다.
천상계에서도 천신들에게 복을 주기 위해서 공양을 받으셨지요.
천신들이 밥 때를 어떻게 맞추냐고 묻자,
나는 지상에서 성불했으므로 지상의 시간에 맞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근데 지상과 천상의 시간차이가 엄청나지요.
지구의 시간은 아주 짧고 천상계의 시간은 깁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하루 종일 밥만 잡수신 사건이 있습니다.
금새 공양을 올려도, 지구 시간으로 따지다 보면 너무 짧으니..밥 때가 금새 금새 또 돌아옵니다.
그러니 또 공양을 올리고, 또 올리고....
지구시간과 천상계의 시간이 다르니, 밥 때가 계속 되는거지요.
그렇게 계속 밥만 잡수니까, 어느 천신이 왜 부처님께서는 앉으셔서 계속 밥만 잡숩니까?...이렇게 묻지요.
이렇게 해서 수없이 많은 천신들에게 복을 주신 것이지요.
이 걸식이란 얻어 먹음으로써 무욕/무소유의 삶을 살기 위한게 아니라,
이미 완성된 완성자로써 그 무한한 복덕을 중생들에게 베풀기 위함입니다.
수많은 중생들이 부처님께 와서 공양을 베풀어도 됐었음에도,
부처님께서는 당신께서 직접 손수 가서 밥을 얻으실 정도로 자비스러운 분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부처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알던 모르던, 부처라는 존재에게 밥을 드린다는 의미가 어떤건지 알던 모르던
수많은 중생들에게 복과 공덕을 쌓을 기회를 주시기 위한 행위가 바로 걸식입니다.
걸식이란,
그야말로 중생에 대한 무한한 사랑입니다.
이 걸식이란 행위를 잘 따져보면, 해탈을 이룬 완성자들이 하는 행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배울게 남아 있는 즉, 도를 닦아나가는 과정의 사람이 하는 행위라기 보다는, 도를 완성한 분들의 자비행입니다.
부처님께 작은 걸 하나 공양 올려도 되돌려 받는 것은 무한합니다.
이게 바로 작은 걸 보시해도 되돌려받는 것은 어마어마하다는 그런 이치입니다.
부처님께 공양을 올릴 때는 부처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얼마나 잘 아는가에 따라 되돌아오는 복력이 다르다 합니다.
부처님은 그야말로 무한의 공덕, 그 자체이십니다.
그러니 부처님께 작은 것을 공양해도 그 되돌아오는 것이 무한하고,
부처님을 욕해도 그 되돌아오는 과보가 엄청납니다.
부처님께 공양올린다는 의미.... 깊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그 효력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차이라면 공양올리는 사람의 마음이겠지요.
우리가 부처님께 공양올릴 경우 알아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음식은 꼭 밥 때, 그 때만 공양올려야 합니다.
부처님은 하루 한끼 드셨지요. 그 때 그 시간을 맞춰야 합니다. 오전 10시 ~ 12시 사이..
향이나 기타 물건을 공양올리는 건 때와는 크게 상관이 없겠지요.
아무 때나 공양올려도 될 겁니다.
스님들께 밥을 사드리거나 음식을 공양올릴 때도 역시 마찬가지로 때를 지켜야 합니다.
스님께서 일종식을 하시던 안하시던, 때를 맞춰야 합니다.
즉, 오전 10시에서 12시사이에 음식을 공양해야 합니다.
만약 그 시간 이 외에 오후 3시나 저녁 7시 이렇게 공양을 올리면 안됩니다.
밥 때 이외에 공양을 올린다는 의미는 뭔가하면 곧 계를 파하는 파계를 의미합니다.
스님을 파계하게 하면 안됩니다.
설사 스님께서 저녁때 밥을 드신다 해도, 그 때 공양 올리면 안됩니다.
밥 때 이외에는 먹지 말라는 것은 계율입니다.
계율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합니다.
이것이 불법승 삼보중에서 승보를 받드는 행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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