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아함경 : 육근(감각:根)의 구족
제석이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느 정도라야 현성(賢聖)의 율법대로 모든 감각[根]이 구족하다고 이름하나이까?”
부처님께서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눈이 빛깔을 파악할 때 나는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친해야 할 것과 친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귀가 소리에 대해서와 코가 냄새에 대해서와 혀가 맛에 대해서와 몸이 감촉에 대해서와 뜻이 법에 대해서도 나는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하나니,
친해야 할 것과 친하지 않아야 할 것이 그것이다.”
그 때에 제석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간략히 말씀하시고 자세히 분별해 주시지 않으셨지만 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다 알 수 있습니다.
'눈이 빛깔을 파악할 때 나는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친해야 할 것과 친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귀에 대해서와 소리에 대해서와 코가 냄새에 대해서와 혀가 맛에 대해서와 몸이 감촉에 대해서와 뜻이 법에 대해서도 각각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하나니, 친해야 할 것과 친하지 않아야 할 것이 그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세존이시여,
만일 눈이 색을 볼 때에 선한 법은 줄고 불선한 법이 늘어난다면
이와 같이 눈이 빛을 파악하는 것을 저는 친근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귀가 소리를, 코가 냄새를, 혀가 맛을, 몸이 감촉을, 뜻이 법을 파악할 때에도 선한 법이 줄고 불선한 법이 늘어난다면 저는 그것을 친근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눈이 빛을 볼 때에 선한 법이 자라나고 불선한 법이 줄어든다면 이와 같이 눈이 빛을 파악하는 것에 대해 저는 친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귀가 소리에 대해서, 코가 냄새에 대해서, 혀가 맛에 대해서, 몸이 닿임에 대해서, 뜻이 법에 대해서 알 때에도 선법이 자라나고 불선법이 줄어든다면 저는 그것을 친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부처님께서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그것을 현성의 율법대로 모든 감관이 구족한 것이라고 한다.”
제석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는 이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더 이상 의심이 없게 되었습니다.”
무인아제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oonceo/731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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