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담마는 첫째, 부처님 가르침(Dhamma)에 대한(abhi-) 것이다. 부처님께서 45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수많은 법문(法門)을 하셨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중국에서 法門이라 번역한 원어는 빠알리어로
담마 빠리야야(dhamma-pariy?ya, V.i.40; D1/i.46; M5/i.32 등)
인데 빠리야야는 다른 말로 ‘방편’이라고도 번역되었듯이 듣는 사람의 근기에 맞게 설해진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초기경에서 보듯이
부처님께서는 처음부터 법을 잘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주로 재가자들)에게는 보시와 지계와 천상에 나는 것[施?戒?生天] (주: daanakathaaa siilakathaa saggakathaa. D1/i.3; M1/i.56 등)
을 설하셨고 법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 사람의 근기에
맞게 다양하게 법을 설하셨다. 이렇게 세간적이거나 출세간적이거나
높거나 낮은 단계의 수많은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없으면 자칫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놓치거나 오해하고 호도할 우려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핵심만을 골라서 이해하려는 노력은 제자들 사이에서 아주 일찍부터 자연스럽게 있어왔다. 이런 노력이 자연스럽게 아비담마로 정착된 것이다. 그러므로 듣거나 배우는 사람의 성향이나 이해정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즉 아무런 방편을 붙이지 않고 설한 가르침이 아비담마라는 말이다. 그래서 아비담마는 ‘빠리야야(방편)가 아닌 닙빠리야야 데사나(nippariyaaya-desanaa, 비방편설)’라고 논장의 주석서들에서는 거듭해서 강조하고 있다.(주: abhidhammakathaa pana nippariyaayadesan? - DhsA.222)
그래서 붓다고사 스님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뛰어난 법과 특별한
법’으로 아비담마를 정의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승법으로 번역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아비담마는 부처님께서 [아무런 방편을 쓰지 않고] 제일 먼저 천상의 신들에게 가르치신 것 예를 들면, DhsA.12-13.
이라고 신화적인 표현을 쓰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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