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담마(Abhidhamma)는 ‘법(法)’으로 번역되는 dhamma에다 ‘위로, ~에 대하여, 넘어서’를 뜻하는 접두어 ‘abhi-’가 첨가되어
만들어진 단어이다. 그래서 일차적인 의미는 ‘법에 대한 것, 법과 관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주석서에서는 ‘abhi-’를 ‘뛰어난, 수승한’, 즉 ‘넘어선’의 의미로 해석한다. 붓다고사는 『담마상가니』의 주석서인 『앗타살리니』에서 ‘abhi-’라는 접두어는 ‘뛰어나다, 특별하다’라는 뜻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아비담마는 ‘수승한 법’이란 뜻이고(주: ayam pi dhammo
dhammaatirekadhammavisesa.t.thena abhidhammo ti vuccati. - DhsA) 그래서
중국에서는 ‘勝法’이라 옮기기도 했다.
아비담마라는 단어에서 키포인트는 무엇보다도 담마(dhamma, 法)이다. dhamma(Sk. dharma)는 인도의 모든 사상과 종교에서 아주 중요하게 쓰이는 술어이며 또한 방대한 인도의 제 문헌들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술어 중의 하나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불교 문헌에서도 예외 없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술어 중의 하나이다. 빠알리 삼장에 나타나는 담마(dhamma)의 여러 의미를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는 『앗타살리니』에 나타나는 붓다고사 스님의 주석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여기서 스님은 dhamma를 ① 빠리얏띠(pariyatti, 교학, 가르침) ② 헤뚜(hetu, 원인, 조건) ③ 구나(gu?a, 덕스러운 행위) ④ 닛삿따닛지와따(nissatta-nijjiivataa, 개념이 아닌 것) (주: nissatta-nijjiivataa의 문자적인
뜻은 ‘삿따(중생, satta)도 아니고 영혼(jiiva)도 아님’이다. 즉 중생이라는 개념(빤냣띠, pannatti)이나 영혼이라는 개념이 붙을 수 없는 궁극적 실재(빠라맛타,
paramattha)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개념이 아닌 것’으로 옮겼다. (궁극적 실재는
아비담마 길라잡이 1장 §2의 해설을, 개념은 8장 §29를 참조할 것.)의 넷으로 분류하고 있다.(주: dhamma-saddo pana ayam
pariyatti-hetu-gu.na-nissattanijjiiavatadiisu dissati. DhsA.38.)
이것을 다시 크게 둘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⑴ 부처님 가르침(=진리=덕행)으로서의 법과 ⑵ 물.심의 현상으로서의 법(개념이 아닌 것)이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 요즘 서양학자들은 전자를 대문자
Dhamma로 후자를 소문자 dhamma로 표기한다. 그러므로 아비담마라는 용어도 이런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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