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스크랩] 좌선수행

수선님 2018. 6. 3. 13:15

좌선수행

 

1. 장소

1) 고요한 장소

우리의 六根을 자극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차단된 곳이면 좋다. 외부의 소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정화되지 않는 뇌파 같은 것도 수행에 장애가 되어 깊은 내면세계로 참구해 들어가는 것을 어렵게 한다. 물론 좌선도중 사람의 출입이 잦은 곳도 피하는 것이 좋다. 도심은 각종 파장으로 오염되어 있는 곳이므로 좋은 장소가 되지는 못한다.

 

2) 기에너지가 충만한 곳

들판이나 바닷가보다는 산에 기가 충만하다. 또 숲에서 나오는 산소나 피톤치드 같은 물질은 정진에 큰 도움을 준다. 사막에는 산이 없으므로 그곳 사람들은 인공 피라밋을 만들어 기를 모으려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 환기가 잘되며 냉습하지 않은 곳

여름철에는 환기가 잘되고 시원해야 하며 겨울철에는 따뜻해야 한다. 냉하고 습한 곳에서는 호흡기에 문제가 발생하며 혈액순환과 기혈유통이 안 되어 정진력이 떨어진다.

 

4) 안정된 장소

너무 높지 않아야 한다. 높은 곳은 불안한 마음을 야기한다. 주변이 깨끗해야 한다. 주위를 산만하게 하는 물품들이 없어야 한다. 바람소리가 너무 시끄럽지 않아야 한다.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둡지 않아야 한다.

 

2. 수행을 위한 몸가짐, 옷차림, 준비물 등

1) 몸가짐

몸은 청결히 하도록 한다.

너무 배고프거나 배부르지 않도록 한다.

술, 담배 등 각종 기호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극도의 피로나 수면부족은 피해야 한다.

 

2) 옷차림

자연섬유로 청결하며 색상이 너무 화려하지 않은 것은 좋다. 몸을 조이지 않는 것으로 특히 허리나 발목이 조이지 않아야 한다. 입은 옷으로 인해 엉뚱한 사념이 일거나 방해를 받아서는 안된다. 입었으되 입은 것을 의식하지 못하면 최상이라 하겠다. 충분히 보온이 되어야 하며 너무 덥게 입어서 답답함을 주어서도 안된다.

 

3) 坐不動

좌부동이라고도 하는 좌복은 지속적으로 좌선을 하기 위한 깔개로 매우 요긴하게 쓰인다. 넓고 큰 좌복과 좁고 작은 좌복의 두 개를 준비함이 좋다. 소재로는 면솜과 면천으로 속과 좌복피를 하면 좋으며 숨이 죽은 면솜이 안정감을 주어 앉았을 때 힘을 받쳐 준다. 너무 두껍고 푹신하면 쉬 졸립게 되고 힘을 빼기도 한다. 작은 좌복은 좌골과 청량골을 받쳐주는데 골반을 세워주고 척추를 곧게 해서 가슴을 열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큰 좌복 하나를 깔면 골반이 뒤로 젖혀지고 척추는 앞으로 휘어 가슴이 막히게 된다. 그리하여 깊은 호흡이 안 될 뿐 아니라 기혈유통이 어려워 정진력을 잃게 되며, 上氣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좌부동은 바닥으로부터 냉기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물론 결가부좌 자세를 바르게 할 경우는 골반이 바로 세워지고 허리가 펴지기 때문에 작은 보조 좌복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3. 좌선수행의 자세

1) 結跏趺坐

다리 : 오른쪽 발등을 왼쪽 허벅지 위에 걸친 다음 왼쪽 발등을 오른쪽 하지와 허벅지 위에 올려 놓는다. 이때 두 발바닥은 하늘을 향하도록 하여 위에서 내려다볼 때 湧泉穴이 보이도록 한다.

주의 : 몸에 유연성이 붙지 않은 사람은 갑작스럽게 결가부좌를 틀 경우 무릎과 발목의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좌선 전에 요가나 선체조 등을 통해서 충분히 관절을 풀어 준 다음 앉는 것이 좋다.

골반과 요추 : 좌골과 꼬리뼈를 뒤로 내밀어 젖혀진 골반을 바로 세운다. 골반의 자세는 기초공사와 같은 것으로 허리와 가슴, 목뼈 등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아랫배를 앞으로 내밀어 요추부분이 살짝 곡선을 그으며 안으로 들어가게 한다. 허리는 곧추세워 가슴을 열고 목은 바로 세워서 턱을 약간 당겨준다. 그러면 좌법자세는 삼각뿔 모양이 된다. 양무릎은 바닥에 닿도록 하며 정수리는 하늘을 향하게 해서 단전부위가 삼각뿔의 중심자리가 되게 한다. 곧 기운이 단전에 모이게끔 하는 것이다.

 

2) 半跏趺坐

왼쪽 발등을 오른쪽 다리 위에 걸치는 자세인데 이때 오른쪽 발과 다리는 바짝 안쪽으로 당겨져 있어야 한다. 이 반가부좌시 주의할 점은 두 무릎이 바닥에 닿아야 하며 또한 小좌복으로 엉덩이 부분을 높혀 주어야 자연스러운 자세가 나온다. 결가부좌 자세와 마찬가지로 좌골부분과 꼬리뼈를 뒤로 멀리 보내 골반을 바로 세워야 한다.

 

3) 몸의 중심잡기

반가부좌나 결가부좌로 앉은 다음에는 몸을 전후, 좌우로 움직여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만 오랜 시간 무리없이 정진을 할 수 있다. 이때 의식은 단전에 두어 중심자리가 단전이 되도록 해야 한다.

척추풀기 : 척추와 골반 인대와 근육 등을 풀어주기 위해 가부좌로 앉은 상태에서 좌우로 3회 정도 척추를 뒤틀어 준다. 그러면 척추와 골반 및 다리의 연결부위가 부드럽게 되어 균형이 잡힌다.

척추의 좌우 균형잡기 : 단전에 의식을 모은 상태로 시계추가 움직이듯이 몸을 좌우로 움직여준다. 처음에는 좌우로 충분히 그리고 크게 움직였다가 점차로 가늘게 흔들어서 중심에 오면 멈추게 된다. 이 운동은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며 어긋난 척추를 교정하는 효과도 있다.

척추 균형잡기 : 꼬리뼈와 좌골 부위를 뒤로 나가게 하고 下丹田과 가슴을 앞으로 내민 자세에서 앞으로 깊숙히 숙여 골반의 위치를 바로잡는다. 앞으로 숙일 때는 아랫배와 가슴이 바닥에 닿는 기분으로 깊숙히 숙여준다. 6-9회 정도 반복해서 깊이 숙였다가 바로 세우고 다시 깊숙이 숙였다가 바로 세운다. 그러면 올바른 삼각뿔모양의 자세가 나온다. 단전부위가 꺼져 있고 가슴이 죽어 있으며 허리가 휘면 이 균형잡기를 각별히 유념해서 한다면 자세가 바로 잡아지게 된다.

이같은 균형 및 중심잡기가 끝나면 배꼽 아래 4cm 지점 단전에 의식을 모은다.

주의 : 결가부좌는 초심자에게는 대단한 상 고행이 되므로 절대로 무리해서는 안 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결가부좌로 앉으면 인대가 늘어나 고생하게 된다. 매일 수련할 경우 일주일에 3-5분 정도씩 늘려가는 것이 좋다.

 

4) 눈, 귀, 코, 입의 자세

눈 : 눈은 자연스럽게 반개한다. 수행중에 눈을 감지 않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무겁게 내려감기는 눈을 뜨고 있으려면 눈이 시리기도 하고 눈물이 흐르기도 하는데 참고 견디다 보면 눈꺼풀이 가벼워지고 눈동자도 맑아진다. 시선은 2m 前下方에 던져둔다. 이때 의식이 시선을 따라 나가서는 안 되며 대신 호흡이나 화두의 대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눈을 감고 수행을 하면 편안하다고 하여 처음부터 감아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좌선은 휴식이나 이완과 같은 명상상태가 아니라, 철저히 깨어 있음이므로 눈은 반드시 떠야 한다. 눈을 감으면 쉽게 혼침에 빠져 어두워지게 된다. 달마대사가 면벽 정진할 때 수마를 극복하기 위해 눈꺼풀을 떼어서 동굴밖으로 던졌다고 하는데 이 눈꺼풀이 떨어진 자리에 차나무가 자라났다고 한다. 그래서 차를 마시면 머리가 맑아져서 졸음을 쫓을 수 있다고 한다.

귀 : 귀는 일직선을 그으며 어깨 위에 바로 내려와야 한다.

코 : 코는 아래의 단전부위를 향해 바로 내려가서 코끝이 손바닥을 향해야 한다. 코는 기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첫째 관문이므로 단전과 연결됨이 좋다.

입 : 혀는 말아서 입천장에 붙인다. 두 어금니는 가볍게 다물고 입술은 일직선으로 마주붙여 얼굴표정은 부드럽게 한다. 입이 벌어지거나 혀가 입천장에서 떨어지면 기혈유통이 안 되고 또한 입으로 기가 새어나가게 된다.

 

5) 손자세(結印)

오른손과 왼손을 포개는데 오른손이 아래로 가도록 하며 두 엄지를 둥글게 마주 붙이고-마치 둥근 공을 부드럽게 쥔 듯한 느낌으로-새끼손가락 부위를 배꼽 아래 4cm 단전지점에 가볍게 닿도록 한다. 손을 발이나 다리 위로 내려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옳은 방법이 아니다. 손의 자세는 깨어 있는 의식에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눈의 자세와 함께 유념해야 할 요소이다. 손바닥은 위로, 곧 하늘을 향하게 하는데 그것은 우주의 기에너지를 받아 모은다는 뜻으로 결국 단전에 기가 모이는 것이다. 손을 단전에 가볍게 닿게 함으로써 아랫배의 파동을 느끼게 되어 의식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된다. 손이 가는 곳에 의식이 따라가며 결인의 온전함은 곧 의식의 온전함을 의미한다. 손자세가 흐트러지면 마음도 흐트러져 올바른 좌선수행이 되지 못한다.

 

4. 호흡을 조절하는 법

1) 호흡과 몸의 관계

호흡이 고요하고 깊으면 육체는 깊은 휴식을 취하게 되어 생기를 얻는다. 인체 곳곳의 긴장이 풀리고 기혈이 골고루 돌아 자연회복력이 높아짐과 동시에 자율신경계의 활성화로 인체의 균형이 바로잡힌다.

 

2) 호흡과 기에너지의 관계

호흡이 깊고 고요하면 우주에 충만해 있는 기운이 체내로 들어와 생기와 진기가 충만해 진다. 호흡이 짧고 얕으면 기에너지가 들어오지 않는다. 깊고 고요하고 부드러운 호흡이 될 때 우리 몸은 우주의 기에너지로 충만해진다. 결국은 단전호흡이 이루어질 때 호흡으로 들어온 우주의 에너지가 체내의 에너지로 전환되어 축적된다. 한사람의 생명력을 알고자 하면 그 사람의 호흡길이를 보면 알 수 있다.

 

3) 호흡과 마음과의 관계

이 관계는 참으로 신비로운 관계다. 호흡이 고요하고 깊으면 마음도 안정되어 번뇌망상은 사라지며 호흡이 거칠고 얕으면 마음도 산란하게 되어 번뇌가 들끊는다. 잠을 잘 때도 숙면상태서는 깊은 단전호흡이 이루어져서 호흡이 고르고 고요한데 꿈, 특히 악몽을 꿀 때는 호흡이 거칠어지고 짧아진다. 우리는 호흡을 조절하면 마음을 조절할 수 있고 마음을 조절하면 호흡이 조절된다는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조절이라는 말은 대단히 인위적이며 자연스럽지 못하다. 호흡을 조절한다는 의미보다는 원래의 자기 호흡이 드러나도록 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다. 곧 호흡을 자연스럽게 따름으로 해서 원래의 자기 호흡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4) 호흡법

먼저 호흡을 인식해야 한다. 자신에게 호흡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 호흡이 자신의 중심자리와 가장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호흡을 통해 우주와 내 중심이 연결되어 있으며 호흡으로 생명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호흡을 항상 지켜 본다. 위와 같이 인식하고는 호흡을 자주 만나려고 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호흡을 주시함으로써 호흡을 만나는 것이다. 이렇게 늘 주시하다 보면 호흡과 친해지게 되며 또 함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와 같이 될 때 호흡과 함께 여행을 떠날 수도 있으니, 호흡을 따라 여행하는 것은 곧 자신의 참중심자리로 돌아가는 길이 된다. 이렇게 호흡을 觀하는 방법을 隨息觀이라 한다. 호흡이 부드럽고 깊어져서 마음이 고요해지면 인체내에 기의 공급이 충분해진다. 무리해서 호흡을 조절하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 건강에 이상이 올 수도 있으니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하다.

 

5) 호흡을 잘할 수 있는 조건

호흡이 무리없이 잘 이루어지려면 바른 자세와 더불어 바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거기에 한 가지 더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가슴과 복부의 기혈유통이다. 가슴과 복부에는 任脈이 흐르고 있는데 이 經絡이 잘 유통되지 않으면 결코 호흡이 잘되지 않는다. 임맥의 기혈유통이 잘되는지 안 되는지는 호흡을 면밀히 관찰하거나, 손끝으로 지압을 해보면 대충 알아낼 수 있다. 의식적으로 깊은 호흡을 시도했는데 가슴부위에서 막혀 더 이상 호흡이 내려가지 않거나 또는 명치나 배꼽 아래위 등에서 호흡이 걸려 내려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막히는 곳을 손끝으로 눌러보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곳은 먼저 충분한 마사지와 지압으로 그 통로를 열어 주어야 한다. 호흡을 할 때 지압을 겸하는 방법도 효과가 있다. 마사지나 지압을 할 때 위에서 아래로 곧 가슴 마사지와 지압, 다음은 복부 마사지와 지압을 하는 식으로 해야 한다. 좌선수행에 들기 전에는 언제나 가슴과 복부의 기혈을 충분히 열어주는 마사지와 지압을 해주는 것이 좋다.

 

6) 호흡수련

충분히 가슴과 복부의 기혈을 풀어준 다음 호흡수련에 들게 되는데 먼저 누워서 하는 臥息수련부터 해야 한다. 곧바로 坐息 수련부터 하게 되면 충분한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길다란 좌복을 깔고 자리에 편히 누운 다음 오른손을 왼손 위에 포개어서 배꼽 아래 4cm 지점에 가져가 손바닥으로 단전을 느낄 수 있도록 올려놓는다. 의식은 조심스럽게 호흡을 따라가면서 손으로는 호흡을 느낌과 동시에 복부에 움직임을 감지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절대로 무리하게 호흡의 길이나 깊이를 조절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의식이 호흡을 느끼며 따르고 손바닥 장심으로도 호흡을 느끼며 하단전의 움직임을 감지하기 시작하면 호흡은 저절로 깊어지고 고요해 진다. 의식이 호흡과 함께 흐르게 되면 자연 자신의 본래 호흡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때 기가 虛한 사람은 기의 보충을 위해 저절로 止息이 이루어진다. 지식의 과정도 흐름에 맡겨 무리가 없도록 해야 한다. 마시고 내쉬는 2단계 호흡에서 자연스럽게 마시고 멈추고 내쉬는 3단계 호흡으로 진행되며 단전호흡이 이루어지게 된다. 개인에 따라서는 마시고 내쉬는 2단계 호흡과 마시고 멈추고 내쉬는 3단계 호흡과 마시고 멈추고 내쉬고 멈추고 다시 들이마시는 4단계 호흡이 있을 수 있는데 어느 호흡을 하느냐 하는 것은 오로지 개인의 상태에 달린 것이다. 臥息이 충분하면 坐息이나 立息 또는 行息수련으로 넘어간다.

 

5. 좌선수행의 실제

수행의 방법은 數息觀, 隨息觀, 話頭參究 등으로 이루어진다. 고요한 자리를 선택해서 간단한 체조와 지압, 마사지로 몸을 풀어 기혈을 원활하게 유통시킨다. 가슴과 복부의 지압 마사지는 필수적이다. 먼저 와식호흡으로써 호흡을 다스린다. 다음은 좌복은 크고 작은 것 둘을 준비해서 결가부좌 또는 반가부좌로 앉는다. 몸의 균형과 중심을 잡고서 결인을 부드럽게 단정하게 한다. 얼굴은 원만하며 부드럽게 하고 눈은 반개하여 서서히 호흡과 더불어 단전으로 의식을 가져간다. 손으로는 단전의 움직임을 느끼고 의식은 호흡을 따르며 동시에 호흡의 전 과정을 지켜본다. 처음 마시면서 “하나”하고 마음속으로 수를 센다. 數息觀이다. 동시에 의식으로는 바깥우주로부터 코로 들어오는 호흡을 따라 목, 가슴, 복부를 지나 단전 깊숙한 곳에 이를 때까지 지켜본다. 이것은 隨息觀이다. 止息이 이루어질 경우는 잠시 호흡과 함께 머물게 된다. 물론 지식이 필요치 않을 경우도 있다. 다음 코로 고요히 내쉬면서 “이 뭐꼬” “나는 누구인가” 등의 화두를 참구한다. 다시 들이마시면서 “둘”하고 수를 세며 동시에 의식은 들어오는 호흡을 따르며 주시한다. 이같이 수를 세어나가면서 호흡을 따르고 지켜보며 화두참구를 한다. 數息觀을 통해서는 고도의 집중력이, 隨息觀을 통해서는 호흡이 조절되고 단전에 기에너지가 충만해짐으로써 觀力이 길러져서 의식은 더욱 밝아지고 精進에는 힘이 붙는다. 화두참구를 통해서는 지혜가 밝아져 곧바로 중심자리로 나가게 된다.

 

6. 좌선을 품 : 放禪

보통 선방 정진은 50분 정진과 10분간의 방선으로 진행되는데 초심자는 시간을 좀 짧게 잡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오랜 시간 버티다가 고통 속에 좌선에 회의를 느껴 쉽게 포기하게 되기 때문이다. 방선시에는 먼저 마음을 풀고 다음에 호흡을 그리고는 몸을 풀어야 한다. 곧 화두를 먼저 내려 놓는다. 물론 개인에 따라 방선시에도 화두참구나 관이 끊이지 않고 계속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行住坐臥, 語黙動靜에 끊어짐 없이 참구가 되어야 한다. 다음에 호흡으로부터 의식을 자유롭게 하여 결인을 풀고 눈을 깜빡깜빡 움직여 눈운동을 시작한다. 서서히 척추를 좌우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머리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한다. 다음에는 양 손바닥을 비벼서 눈가 얼굴 마사지를 먼저 하고 이어서 머리와 목, 어깨, 팔, 복부, 허리를 마사지한 후에 서서히 가부좌를 풀고 간단한 다리운동을 해준다. 요가나 체조 등으로 다리의 관절과 근육을 풀어준다. 그리고 고요히 일어나 몸을 풀면서 가볍게 보행함으로써 방선에 임한다. 이때 두 손을 포개어 단전에 대고서 보행에 임하는 것도 좋다.

출처 : 최안 " 一切無碍人 一道出生死 "
글쓴이 : 최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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