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스크랩] 염불의 이익:이 땅에서 깨닫는다 - 정목스님

수선님 2018. 7. 15. 13:25

[이 땅에서 깨닫는다]


정토신앙의 종교심인 염불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염불행을 닦으면 어떤 깨달음과 이익을 얻게 되는가?
첫째 현세에 왕생의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둘째 지혜와 복덕이 증장합니다. 셋째 안심을 얻고 임종(臨終) 후에 정토에 왕생함으로써 윤회를 벗어납니다. 염불의 이익을 큰 것부터 차례로 보였습니다. 염불을 실천하는 가운데서도 믿고 행함이 깊음에 따라 얻는 공덕도 차별이 있음을 말한 것입니다. 염불은 개인의 이익과 더불어 공동체의 화합을 이루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현세 왕생의 깨달음을 밝혀봅니다.

현세 왕생의 깨달음이란 이 땅에서 깨달아 정토의 경계를 감득(感得)하고 그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감득은 경전에서 밝힌 수승한 육경(六境)을 육근(六根)으로 체험하는 것입니다. 왕생의 깨달음은 관상염불(觀相念佛)을 닦아야 성취할 수 있습니다. 이 염불은 마음이 고요한 가운데서 닦는 선행이므로 정선(定善)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관상염불은 보살계위 10해(解) 이상의 수행자가 닦을 수 있습니다. 즉 발보리심(發菩提心)과 공관(空觀)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이미 범부의 경계를 뛰어 넘은 자입니다.

10해 초발심주 이상의 현성(賢聖)은 염불하는 마음 외에 반드시 회향심(廻向心)을 일으켜야 현세에 왕생의 깨달음을 성취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진정한 도(道)란 적정(寂靜)이 아니라 지혜로써 자비를 구현하는 활동(活動)에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범부의 경지를 뛰어 넘은 현성(賢聖)에게도 왕생을 권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범부로서 이 땅에서 왕생의 깨달음을 성취한 자는 보살계위에서 말하면 해행발심(解行發心)한 차원에 이르게 됩니다.

정토에 왕생하더라도 그 경계가 누구에게나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범부와 초지 이상의 보살이 왕생하는 정토는 그 경계가 다릅니다. 신해의 깊음에 따라 그 경계도 차별이 있다는 것입니다.
정토의 경계는 어떠한가?
먼저 전체적으로 말하자면, 정토는 광대무변하고 막히거나 나누어진 곳이 없습니다. 높고 낮은 산이 없고, 춥거나 더움이 없습니다. 육경(六境)은 수승하고 광명이 무량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다 함께 수명이 무량합니다. 이 무량광명(無量光明)과 무량수명(無量壽命)의 덕성(德性)을 함께 나타내는 이름이 바로 아미타(Amita)입니다.

아미타(阿彌陀)는 지혜와 자비의 무량한 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토는 이 아미타의 덕성이 드러나 자비와 은혜의 물결로 가득한 세계입니다. 자비(慈悲)는 지혜(智慧)로써 회향(廻向)하는 것이며 은혜(恩惠)는 중생이 회향받는 것입니다. 정토의 일체 경계는 자비와 은혜가 쉼없이 일어나고 끝없이 교차하는 아미타(Amita)의 물결입니다. 정토의 일체 경계는 광명의 물결입니다. 정토의 경계를 전체적으로 말하면 이와 같지만 그 가운데서도 차별이 있습니다. 범부가 왕생하는 경계, 초지 이상의 보살, 부동지 이상의 보살, 부처님의 경계가 있습니다.

범부가 왕생하는 정토는 가장 낮은 차원의 경계입니다. 그러나 그 곳에는 여자가 없습니다. 불구자가 없습니다. 지옥 아귀 축생이 없습니다. 모두가 발심하여 물러서는 자도 없습니다. 이와 같은 경계에 몸을 담고 활동하고 있으면 이 사람은 이미 예토를 떠나 정토에 머무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행자를 왕생의 깨달음을 성취하였다고 말합니다.

정토의 경계는 의식의 변화가 요구되지만 창조하는 세계는 아닙니다. 정토는 아미타 부처님의 원력으로 성취된 곳입니다. 중생은 이미 장엄된 정토를 신앙의 빛으로 관(觀)하여 왕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토 경전만큼 깨달음의 경계를 구체적으로 밝힌 경전은 없습니다. 깨달음의 경계를 상징적으로 묘사한 곳이 많으므로 어둡고 좁은 의식으로 의심해서는 안됩니다.

이 땅의 수행자들이 정토 경전에 자신을 비춰보면 스스로의 경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깨달음의 경계는 어느 가르침에서나 대동소이합니다. 만약 깨달음의 경계가 정토의 경계에 미치지 못한다면 스스로 범부인 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출처: 아미타파 (http://cafe.daum.net/amitapa)


출처 : 진여불성
글쓴이 : 일심광명화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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