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시끄러운 온갖 소리들..
이젠 온갖 소리가 오히려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고 더더욱 집중력을 높여주기 시작한다.
어쩜 이리 진리의 길은 죄다 꺼꾸로일까..
온갖 소음은 오히려 듣는 주체인 진여/공성에 몰입하게 만들어준다.
소리를 듣는 주체는 귀가 아니다.
이런 내용은 수능엄경에 엄청나게 자세하게 나온다.
역시 위대하신 부처님이시다.
저절로 감사와 찬탄으로 인해 고개가 숙여진다.
우리가 듣는 소리..
이 듣는 주체가 뭔가... 그걸 알아내야 한다.
신수심법 사념처에서 법념처 중에 하나인 이근(귀)..즉 듣는 주체를 알아내야 한다.
소리가 바깥에서 나는 소리일까?
아니다.
내 마음속에 소리가 있다. 웃긴다..이거 알고 나니까..
수능엄경에 보면 재미난 얘기가 많이 나온다.
소리를 뭘로 듣냐고 물으니, 귀가 듣지요..라고 한다.
당연하겠지만..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이런 얘기를 하신다.
귀가 듣는다면 시체도 들어야하지 않겠느냐...
만약 시체가 듣는다면, 그걸 어떻게 시체라고 하겠느냐?
귀라는 기능은 뭔가?
듣는 것이다. 오로지 듣는 것이다.
소리가 나면 듣는다. 이게 귀다.
소리가 안나면 소리가 나는지 안나는지 감을 못잡아야 한다.
하지만 소리가 안나도 소리가 안나는 걸 알고 있다.
이건 귀가 듣는게 아니고, 그 소리를 듣는 놈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 놈을 눈치채야 하고..그게 바로 자신의 참모습인 진여...........空性이다.
이 空이라는 것은 정말 오묘하다.
무한 그 자체다. 죽지도..죽을수도..없고..그 누구도 손댈 수도 없는...
그게 모든 존재들의 본체라니...
모두가 다 부처라는 말이 맞긴 맞나보다.
소리를 듣는 주체..그게 자신의 본래 참 모습이다.
소리를 듣는 놈이 보는 놈이고, 또 냄새맡는 놈이고, 맛보는 놈이고, 감촉과 생각하는 놈이다.
다 한놈인데, 여러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육체라는 껍찔의 다섯통로와 마음이라는 또 하나의 통로를 통해서...
결국 듣는 건 귀가 듣는게 아니다.
듣는 놈이 듣는 건데.. 그 듣는 놈이 바로 진여......空이다.
소리를 듣는 주체가 바로 진여다.
하지만, 허공과 같아서 너무 눈치 채기가 어렵다. 없는 걸 눈치채야 하니까..
소리를 듣는 주체가 바로 진여라는 걸 알고나면 시끄러운 소리가 들릴수록..
듣는 주체가 돼서 소리에 집중하면 할수록 점점 더 내면은 고요하고 차분하게 된다.
진여, 공이라는 것은 원래 그런 기능이 있나보다.
만족감, 행복감이 밀려온다.
만약 진여를 알지 못한채 소리에 집중한다면,
소리에 집중하면 할수록 정신분열만 더 심해질께 뻔하니...먼저 듣는 주체를 찾자.
소리를 듣자.
눈감고..고요히...... 과연 소리를 듣는 주체가 뭔가.. 그걸 알아차리자. 사띠 !
안이비설신의 !
이 여섯가지가 집착의 통로다. 이게 집성제다.
안이비설신의 !
이 여섯가지가 해탈의 통로다. 이게 멸성제다.
대념처경엔 둘다 똑같이 나온다.
둘다 육근...
왜 육근인지 이해가 되네..
감각기관, 즉 육근을 탐진치에서 완전히 해탈시켜야 하는데.. 모조리 한꺼번에 하면 안되고
가장 쉬운 감각기관을 딱 하나 선택해서 그걸 해탈시켜버리면.. 나머지도 아주 쉽게 해탈된다..라는
내용이 수능엄경에 나온다.
하나만 이해되면, 나머지야 매우 쉬울테니까... 당연한 말씀이다.
소리..즉 이근이 가장 쉽다고 나온다.
삼매 역시 이 소리에 집중하는게 가장 쉽다고 나온다.
앞으로는 온갖 소리 때문에 놀래고 경끼 일으킬 일 없어져서 좋겠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탐진치에서 탐심은 눈, 분노는 귀 즉 소리 때문에 생긴다라고도 하던데...
분노도 모조리 사라져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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