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율 (戒律)

[스크랩] 고기를 먹지 말라.(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

수선님 2018. 9. 2. 11:32

열반경

 

가섭이 부처님께 묻기를 "무슨 이유로 고기를 먹어서는 안됩니까?"
부처님께서 이르시기를 "육식하는 사람들은 그들 내면에 있는 위대한 자비심의 종자를 끊어버리는 것이다"

 

"육식하는 생명들은 서로 죽이고 서로 잡아 먹는다. 이 생에서는 내가 너를 먹고 다음 생에는 네가 나를 먹고 항상 이런 식으로 계속된다. 그러니 그들이 어떻게 삼계(三界)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수능엄경

 

아난아, 또 이 세계의 여섯갈래 중생들이 마음에 산것을 죽일 마음을 끊지 아니하면 번뇌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설사 지혜가 있어 선정이 앞에 나타날지라도 죽일 마음을 끊지 아니하면 반드시 귀신의 길에 떨어져서

 

으뜸은 기운센 귀신이 되고 중간은 날아다니는 야차와 귀신의 장수가 되고 끝으로는 땅에 다니는 나찰이 되리니 저 귀신들도 무리가 있어서 제각기 위없는 도를 얻었노라 하느니라.

 

내가 열반한 뒤 말법시대에 이러한 귀신무리들이 세상에 많이 성행하여 고기를 먹고도 보리에 이르는 길을 얻는다 하리라.

 

이 고기 먹는 사람들은 설사 마음이 열리어 삼매를 얻은 듯 하더라도 모두 나찰들이라 과보가 끝나면 반드시 났다 죽었다 하는 고통바다에 빠질것이요, 불제자가 아니라 이런 사람들은 서로 죽이고 서로 삼키고 서로 잡아먹기를 마치지 아니하리니. 이 사람이 어떻게 삼계에서 뛰어나겠느냐.

 

네가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삼매를 닦게 하려거든 다음으로 죽이는 일을 끊게 할지니 이것이 여래와 먼저 부처님네의 둘째 결정인 맑고 깨끗한 가르침이니라.

그러므로 아난아,

 

산것 죽이는 것을 끊지 않고 선정을 닦는 것은 제 귀를 막고 큰 소리를 치면서 남이 듣지 못하기를 원하는 것과 같아서 숨길수록 드러나는 것이라.

청정한 비구나 보살들이 길 다닐적에 산풀도 밟지 않는 것이어늘 하물며 제 손으로 뽑을까 보냐.

 

자비를 행한다면서 어찌 중생의 고기를 먹겠느냐.

 

만일 비구들이 동쪽나라에 있는 명주실이나 풀솜이나 비단등속과 이 지방에 나는 가죽신이나 가죽옷이나 털붙이를 입지 아니하면 이러한 비구는 세간에서 참으로 벗어나서 묵은빚을 갚는 것이므로 삼계에 다시나지 아니하리라.

 

 

어찌하여 그러하냐. 그들의 몸붙이를 입거나 먹으면 모두 그들의 인연이 되나니 마치 사람이 땅에서 나는 곡식을 먹고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못하는 것 같으니라.

 

반드시 몸과 마음으로 중생의 살이나 몸붙이를 입거나 먹지 말지니 이런 사람은 참으로 해탈한 사람이라 하느니라. 나와 같이 이렇게 하는 말은 부처님의 말씀이요, 이렇지 아니한 말은 파순의 말이니라.

 

 

 

 

능가경

 

미래에 어리석은 자들이 계율을 함부로 해석하여 정법을 파괴하고 심지어 여래의 교법을 훼방하기까지 할 것이다. 그들은 "부처가 고기 먹는 것을 허락했다, 부처 자신도 고기를 먹은 적이 있다"고 말할 것이다.

대혜여!

 

나는 다른 경전에서 계를 가리는 10개조에 대해 말한적이 있는데, 그중 3종의 상황에 해당하는 경우(=삼정육 三淨肉)만 허락했을뿐이다.

그때 나는 그들이 바로 육식을 끊는 것을 견딜수 없어 할까 우려하여 방편법을 제정하여 그들로 하여금 점차 육식을 끊고 발심하여 수행하기를 원했다.

 

지금 나는 이 경에서 딱 잘라 아주 명백히 밝혀두겠다.

지금부터 자기 스스로 죽였든 다른 사람에 의해 살해 되었든 중생의 고기에 관한 한 모두 입에 대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

내가 이렇게 명백히 말했는데도 여래를 비방하고 부처가 고기 먹는 것을 허락했다고 말하는 어리석은 자가 있다면 영원히 악업에 묶여 삼악도에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알라.

 

  

 

대혜여

무릇 살생하는사람은 대부분 사람들이 그 고기를 먹기 때문에 살생을 하게 된다.

 

사람이 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살생하는 일은 없어진다.

그러므로 고기를 먹는 것은 살생하는 것과 똑같은 죄에 해당한다.

 

 

 

 

 

 

능가경 차식육품

 

대혜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 저희들을 위해 고기 먹는 허물과 먹지 않는 공덕을 말씀해 주십시오." 부처님께서는 대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고기를 먹는 사람에게는 한량없는 허물이 있소.

보살이 큰 자비를 닦으려면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오.

 

그러면 먹는 허물과 먹지 않는 공덕을 말하겠소.
중생이 시작 없는 옛적부터 고기 먹는 습관으로 고기 맛에 탐착하여 번갈아 서로 살해하며 어질고 착한 이를 멀리하고 생사의 괴로움을 받는 것이오.

 

고기를 먹지 않는 이는 바른 가르침을 듣고, 보살 지위에서 참답게 수행하여 최상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며, 또한 중생들을 여래의 경지에 들게 할 것이오.

고기를 먹는 이는 곧 중생의 큰 원수이며 여래의 종자를 끊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오.

내 제자가 내 말을 듣고도 고기를 먹는다면 그는 곧 백정의 자손이오. 그는 내 제자가 아니며 나는 그의 스승이 아니오.

 

보살은 마땅히 모든 고기를 부모의 피와 살로 생각하고 그와 같이 관찰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이오.

 

중생이 고기 먹는 사람을 보면 놀라고 두려워하니 고기를 먹는 것은 중생과 큰 원한을 맺는 것이오.

보살은 자비를 베풀고 중생을 거두어 주기 위해서라도 먹지 말아야 합니다.

중생들은 보살을, 여래의 자비한 종자이며 중생의 귀의할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소.

 

중생들은 보살이라는 말만 듣고도 의심과 두려운 생각을 내지 않게 되고, 친구라는 생각과 선지식이라는 생각과 두렵지 않다는 생각을 냅니다. 그리고 의지할 곳을 얻었으며 편안한 곳을 얻었으며 좋은 스승을 만났다고 합니다.

 

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중생들에게 이와 같은 신심을 내게 하는 것이오.
만약 고기를 먹는다면 중생들은 곧 믿는 마음을 버리고 "세상에는 믿을 만한 것이 없다" 고 말할 것이오.

 

그러므로 보살은 중생의 믿는 마음을 지켜 주기 위해서라도 고기를 먹어서는 안됩니다.
보살은 청정한 불국토를 구하며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고기는 사람의 시체와 같이 생각하고 눈으로 보려고도 말고 냄새를 맡으려고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인데 어찌 입 속에 넣겠소.

 

모든 고기도 이와 같소.

시체를 불태우면 냄새가 나는 것처럼 고기를 구워도 냄새가 납니다.

 

그러므로 보살은 청정한 불국토를 구하며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고기를 먹어서는 안됩니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중생을 살해하는 일도 없어질 것이오.

사람들이 고기를 먹기 때문에 고기를 구하고 또 사게 되니 자연히 죽여서 파는 사람이 생기게 되는 것이오.

 

이것은 모두 먹는 사람이 있어 죽인 것이므로 고기를 사 먹는 이도 죽이는 이와 다를 게 없소.

 

사냥꾼과 백정과 고기 먹는 사람들은 악독한 마음이 배어 있어 차마 할 수 없는 일도 손쉽게 저지르게 되오.

모양이 곱고 살찐 중생을 보면 "이놈은 잡아먹음직하다" 고 생각하면서 참지 못하는 것이오.

그러므로 나는 고기 먹는 사람은 자비의 종자를 끊는다고 말한 것이오.

 

내가 보건대 세상에 있는 고기 치고 생명 아닌 것은 없소.

손수 죽이지도 말 것이요, 남을 시켜 죽여서도 안 됩니다.

 

만일 고기가 생명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면 내가 왜 사람들이 먹는 것을 막겠소.

 

그러므로 나는 고기 먹는 것을 죄라고 말하며 여래의 종자를 끊기 때문에 먹는 것을 허락할 수 없소.
내가 열반한 후 뒷세상에 나의 제자라고 자칭하면서 "여래도 고기를 먹었다 계율 가운데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말하였다" 고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내가 만약 고기 먹는 것을 허락했다면 내 입으로 어떻게 큰 자비와 참다운 수행을 말하고 중생 보기를 외아들처럼 보라고 했겠소."

 

 

 

 

 

 

 

능엄경

 

여래가 멸도(滅道)한 후 중생의 고기를 먹으며 부처의 제자를 지칭하는 자가 있을 것이니 어찌 하겠는가!
너희는 마땅히 알아야 한다.

 

고기 먹는 자들이 설혹 삼매에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 대나찰로서 그들은 사후 필히 생사고해에 빠질 것이다. 그들은 부처의 제자가 아니다.

 

고기를 먹는 자들은 이생에서는 내가 너를 먹고, 다음 생에서는 네가 나를 먹는 악순환을 영원히 끊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이 어찌 삼계를 뛰어넘을 수 있겠는가?

 

 

 

 

 

 

법망경

 

만일 부처의 제자라면 그 어떤 고기도 먹어서는 안된다.
중생의고기를 먹는 것은 대자대비한 불성의 종자를 끊는 것이다.

 

모든 중생은 고기 먹는 자를 보면 멀리 달아나 버린다.

그러므로 모든 보살들은 그 어떤 중생의 고기라도 입에 대어서는 안된다.

고기를 먹으면 무량죄를 짓게 될 것이다.

 

 

 

 

 

 

 

 

 


당唐나라 때 유명한 한산寒山 대사의 선시禪詩에는, 이런 사연도 적혀 있다. 세간의 한 집안에서 신부를 맞이하여 혼례를 올리고 잔치를 베푸는데, 그 신부가 본디 신랑의 할머니였고, 연회석에 앉아 주육酒肉을 먹는 빈객들은 과거 그 집의 가축이었으며,

 

현재 솥 안에 요리된 고기들은 모두 그 가문의 친족들이 환생還生한 것이었다고 한다. 중생이 육도를 윤회하면서도 인과 법칙을 모르고, 서로 잡아먹으면서 그리도 즐거워하는 것이다. 이러한 중생의 어리석음(無明)에 대해, 한산 대사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면서, 또 이렇게 비탄의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

 

 

“육도의 윤회가 슬프기 짝이 없구나.

손자가 할머니를 신부로 맞이하고, 소와 양이 상석에 앉았는데, 여섯 친족이 솥 안에서 끓고 있네 그려.

(육도윤회고六道輪廻苦, 손아취조모孫兒娶祖母, 우양석상좌牛羊席上座, 육친와내자六親鍋內煮.)“

 

 

 

그리고 자수 선사慈壽 禪師는 이런 게송偈頌을 읊기도 했다.


“세상에 살생이 많아서, 마침내 창칼이 겁탈이 일어나네. 목숨을 빚졌으면, 그대 몸을 죽이고, 재물을 빚졌으면 그대 집을 불사르네. 그대 처자가 흩어지는 것은, 일찍이 그의 둥지와 집을 파괴한 때문일세. 인과응보는 각기 서로 부합하는 법이니, 귀를 씻고 부처님 말씀이나 들어보소!

 

(세상다살생世上多殺生, 축유도병겁遂有刀兵劫; 부명살여신負命殺汝身, 흠재분여택欠財焚汝宅; 이산여처자離散汝妻子, 증파타소혈曾破他巢穴. 보응각상당報應各相當, 세이청불설洗耳聽佛說.)“

 

 

 

 

일찍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세상에 살아 계실 때, 유리왕琉璃王이 대병大兵을 거느리고 부처님의 조국인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을 공격하였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몸소 유리왕을 찾아가 평화적인 해결을 강구하였으나, 끝내 거절당하였다. 이에 부처님은 석가족釋迦族 인민에게 자위적인 방어만 취하고, 공격은 하지 말도록 분부하였다.

 

유리왕은 군대가 성안에 침입하여 도처에서 인민을 살륙하므로, 목련존자目連尊者가 위대한 신통력을 발휘하여, 석가족 5백인을 바루(?) 하나에 담아 천궁天宮에 피난시켰다. 그런데 전쟁이 끝난 뒤 다시 바루를 내려와 열어 보니, 사람은 간 데 없고 핏물만 흥건하였다. 이상하게 여긴 목련존자가 부처님께 그 연고를 여쭈어 보자, 부처님은 이렇게 답변하셨다.


 

아주 오래된 과거에 이곳에 큰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 안에 커다란 연못이 있었다. 어느 큰 명절에 마을 사람들이 연못 안의 물고기를 몽땅 잡아다가 먹었다.

 

그 중 큰 물고기 한 마리도 잡혔는데, 한 어린애가 물고기는 먹지 않으면서도, 재미로 막대기를 들어 그 물고기 머리를 세 대 때렸다. 그 때의 큰 물고기가 지금의 유리왕이고, 작은 물고기들은 현재의 유리왕 군대인데, 마을 사람들은 지금 그들에게 피살된 석가족이다. 그때 물고기는 안 먹고 그 머리를 세 대 때리기만 했던 어린애가 바로 나(부처님)인데, 나는 물고기를 먹지 않아 피살은 면했지만, 물고기 머리를 세 대 때린 죄로 지금 머리가 사흘간 아픈 것이다.

 

 

 

그런가 하면, 지장경(地藏菩薩本願經)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과거 무수한 세월 이전에 청정연화목여래淸淨蓮華目如來라는 이름의 부처님이 계셨는데, 그때 한 아라한阿羅漢이 매우 열심히 불법佛法을 전하고 있었다. 광목光目이라는 한 여자가 이 아라한을 정성껏 공양하자, 아라한은 그녀에게 무슨 부탁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그 여자는 이렇게 청했다.

 

“우리 어머님께서 돌아가신 날에 내가 공덕을 쌓아서 어머님의 고통을 풀어드리고 싶은데, 현재 우리 어머님

께서 어디에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아라한은 그녀를 동정하여, 이내 선정禪定에 들어가 그녀의 모친을 찾았는데, 지옥에 떨어져 고통받고 있음을 알았다.

 

아라한이 그녀에게 물었다.

“당신의 어머님은 생전에 무슨 중죄를 범했기에, 사후에 이렇게 큰 업보를 받는 것이오?“

 

그러자 그녀는 이렇게 답변했다.

“우리 어머님은 생전에 물고기를 가장 즐겨 먹었는데, 특히 그 알을 좋아해서 무수한 생명을 죽였습니다.“

이에 아라한은 그녀에게 청정연화목여래의 명호名號를 정성스럽고 간절히 외우며, 그 불상佛像을 조각하여 모시면, 산 사람과 죽은 자 모두에게 크게 이롭다고 가르쳐 주었다. 이 일을 계기로, 그 여자는 지옥의 중생을 불쌍히 여겨, 그들을 모두 제도하여 지옥이 텅 비기 전에는, 자신이 결코 성불成佛하지 않겠다는 큰 서원誓願을 굳게 발하였다.

바로 그 분이 그토록 유명한 지장보살地藏菩薩님이시다.

 

 

살생의 죄악에 대한 업보는 이처럼 엄청나다.

 

 

화엄경華嚴經에 의하면, 살생한 자는 반드시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져 천벌을 받는다.(이를 정보正報라고 함) 그리고 삼악도의 업보가 끝나면,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여, 단명短命과 질병의 양종 업보를 더 받는다. (이를 여보餘報라고 함)

 

그러면 자신이 직접 살생하지 않고, 남이 도살한 고기를 사 먹으면, 인과 응보를 받지 않을 것인가?


특히 요즘 같은 대량 소비의 산업 사회에서는, 전문 도살업자가 따로 있고, 육류의 유통 체계도 매우 복잡하다. 그래서 도살업자는 고기를 직접 먹는 사람에게 살생의 책임을 전가하고, 소비자는 또한 도살하여 판매하는 사람에게 모든 죄를 덮어씌우거나, 그 고기가 자기만을 위해 도살한 것이 아님을 애써 변호하려는 심리적 경향이 강하다.

 

 

이와 관련하여, 이른바 세 가지 깨끗한 고기(三淨肉)는 먹을 수 있다는 방편법문(方便法門)이 주장되기도 한다. 세 가지란, 자신의 눈으로 그 살생(도살)하는 장면을 보지 않은 고기, 나를 위해 살생했다고 듣지 않은 고기, 나를 위해 살생했다는 의심이 없는 고기 그것이다. (이밖에도 九淨肉의 개념도 있다) 그렇게 되면, 현대 산업 사회에서 전문 도살업자에 의해 도살되어 대량으로 판매되는 고기를 사 먹는 경우, 이러한 깨끗한 고기라는 명분을 얻어 육식을 합리화하는 구실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목적과 동기를 엄격히 실질적으로 분석해 보면, 전문화된 도살 업자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위하여' 영리 목적으로 가축을 살생하여 상품으로 제공한다. 그리고 일반 사람들은 적어도 그 고기가 '자기를 포함한' 다수의 소비자를 '위하여' 도살한 것임을 인식하고 구입한다. 그러기 때문에, 범죄와 형벌에 관한 법의 이론에 의하면, 적어도 미필적 고의(未必的 故意)는 존재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일반 시중에 판매되는 상품용 고기는 '깨끗한 고기'(淨肉)가 될 수는 없는 셈이다.

 

더구나 불교적 관점에서 보면, 양자 모두 살생의 죄악을 면할 수 없다. 왜냐하면, 능가경(楞伽經)에 다음과 같은 훈계가 명백히 나오기 때문이다.


“이익을 위해 중생을 살해하는 자, 재물로써 고기를 사먹는 자나, 양자 모두 죄악의 업보를 받아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다. 만약 시키거나 구하지 않는다면, 세 가지 깨끗한 고기(三淨肉)도 없을 것이니, 이 모두가 원인이 없지는 않으므로, 마땅히 먹지 말아야 한다.“


 

능엄경(楞嚴經)에서도 “육식하는 사람은 죽어서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져 무한한 고통을 받는다“고 경고한다. 비록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타인의 손을 빌린 간접 살생도, 직접 살생한 죄악과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는 업보를 받는 것이다.


특히 육식자가 현세(現世)에 살아 있는 동안 받게 되는 업보도 적지 않다. 세상살이서 만사가 형통하지 못하고 순조롭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능엄경에서는 “육식하는 사람은 공덕을 하나도 성취할 수 없다”고 말한다. 왜냐하면,“육식하는 사람은, 천상에서 그를 멀리 물리치고, 중생도 그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대승입능가경(大乘入楞伽經)에서는 또 이렇게 상세히 경고한다.

 

 

“무릇 피와 고기는 모든 신선이 팽개치고 뭇 성현들이 먹지 않기 때문에, 육식하는 자는 모두 천상에서 멀리 물리친다. 입에서는 항상 악한 냄새와 기운이 나는데, 고기는 좋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모든 죄악만 낳을 뿐 아니라, 모든 공덕을 파괴시킨다. 그러기 때문에, 뭇 신선과 성현들이 육식하는 자를 멀리 물리치는 것이다.“

 

 

즉 육식하는 자는 천상 신명 세계의 가피나 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일상 생활의 모든 일이 시련과 장애로 점철되며, 순조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일반 세속인이 그러할진대, 하물며 마음을 닦아 불성(佛性)을 깨치고 도업(道業)을 성취하려는 수행자에게는 말할 것도 없다.


“보리심(菩提心)을 잊거나 상실하고서 각종 착한 법(善法)을 닦는다(修行)는 것을 일컬어 마업(魔業 : 악마의 수행)이라고 한다.“

이는  화엄경에 나오는 잠언인데, 육식에 대한 정문일침(頂門一針)의 경고가 아닐 수 없다.


남방의 소승불교(小乘佛敎)에서는, 수행하는 승려들의 음식을 특별히 금하는 계율(戒律)은 없다고 한다.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一切唯心造)는 문자적인 형식 논리에 따르면, 그럴듯한 명분도 선다. 그러나 중생의 절대 평등과 중생에 대한 자비(慈悲)의 보살행(菩薩行)을 중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중생을 위해 자신의 도업(道業)과 생명까지 희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무외보시(無畏布施)의 수행을 실천하는 대승불교(大乘佛敎)에서는, 음식에 대한 계율이 상당히 엄격하다.


 

대승경전(大乘經典)에는 이른바 '깨끗한 고기'에 관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구체적으로 기록되고 있다. 열반경(涅槃經)에 보면, 가섭(迦葉)이 부처님께 이렇게 여쭙는 대목이 나온다.

“어찌하여 처음에는 세 종류의 깨끗한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허락하셨습니까?“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답하셨다.

“이는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제는 모든 육식을 끊을 줄 알아야 한다.“

그러면서 부처님은, 육식이 자비심의 종자를 단절시키기 때문에, 수행자는 육식을 완전히 금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요컨대, 성문(聲聞) 수행을 하는 소승(小乘)의 경우, 부처님 생전에는 점진적인 수행을 권장하기 위해, 임시 방편으로 제한적인 육식을 허용했지만, 열반 이후에는 일체 육식을 금지했다. 그리고 보살(菩薩) 수행을 하는 대승(大乘)의 경우에는, 부처님 생전부터 애당초 육식을 완전히 금했다.


능가경(楞伽經)에도 비슷한 내용이 보이는데, 특히 다음과 같이 예언하신 내용이 눈에 띈다.

 

“미래의 세상에 어리석은 자들이 계율을 망령되이 언급하며, 정법(正法)을 어지럽히고 나(부처님)을 비방하면서, 내가 육식을 허락했다고 말하며 자신도 먹을 것이다.“

적어도 불경 상으로는, “저절로 죽은 것이든 피살된 것이든, 무릇 고기는 모두 단절해야 한다.“는 것이 수행자들의 기본 계율인 셈이다.


육식과 관련하여 논란되는 것으로, 고기와 함께 요리된 주변의 채식, 이른바 '육변채 (肉邊菜)'의 문제가 있다.
열반경에는 가섭이 부처님께 이렇게 여쭌 대목이 나온다.

 

“걸식(乞食)할 때에 고기가 섞인 음식을 얻으면, 어떻게 먹어야 합니까?”

이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마땅히 고기를 가려내고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먹어야 한다.“고 대답하셨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우리 현실에서 음식을 직접 탁발(托鉢)하는 일도 거의 없다. 하지만 요리마다 육식이 섞이지 않은 것이 드문 현실에서, 채식주의자가 외식(外食)해야 할 경우에 더러 참고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채식 전문점이 보편화된 대만(臺灣) 같은 곳에서는, 출가 수행자 뿐만 아니라 세속의 신자들도, 되도록이면 청정한 완전 채식을 먹는다. 그리고 계란을 비롯한 각종 조류의 알도, 본래는 생명이 잉태된 것으로서 육식에 포함된다. 그런데 근래에는 수정(受精)되지 않은 사육 계란에 한해서, 특별히 우유처럼 채식자도 먹을 수 있다고 허용하는 수행 단체가 없지 않다. 물론 승려나 엄격한 채식을 주장하는 사람에게는 수정되지 않은 계란도 금지된다.

 

마지막으로, 채소이면서 채식에 포함될 수 없는 특별한 예외가 있다.

매운 맛을 내는 오신채(五辛菜. 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무릇))가 그것이다.

 

 

오신채를 금하는 이유에 대하여, 능엄경(楞嚴經)은 이렇게 적고 있다.

 

“어떤 중생이든지 삼매(三昧)를 구하려거든, 마땅히 세간의 오신채(五辛菜)를 끊어야 한다. 이 오신채는 익혀 먹으면 사음(邪淫)한 욕망(性慾)을 자극하고, 날(生)로 먹으면 분노(화)를 돋군다. 그래서 만약 이러한 매운 채소를 먹는 사람은, 설령 모든 경전을 설법한다고 할지라도, 시방(十方) 세계의 모든 신선과 부처들이 그 매운 냄새를 싫어하여, 멀리 피하게 된다.”

 

 

 


[육식, 음주]
불교의 근본 5계에는 첫 번째인 불살생과 다섯 번째인 불음주의 두 계가 보인다. 이에 대하여 경전에서 고기와 술에 대하여 논의되어지는 것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불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자료로 삼아 보고자 한다.
1. 육식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삼(종)정육설(三種淨肉說)이 통용되고 있다.
<십 종율>26에서 3정육이란 그 동물이 자기를 위해서 희생되는 것을 눈으로 보지 않고, 귀로 듣지 않고, 마음으로 의심하지 않는 경우의 고기를 말한다.
마음으로 의심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 때문에 도살됐는지도 모른다 하는 희심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 경우를 뜻하는 것이다. <능가경>에서는 3종정육설로 동물을 도살해서 그 고 기를 먹는 일을 가르치지 않고, 생각하게 하지 않고, 구하지 않게하고, 권유받지 않 는 경우는 정육으로서 먹어도 되는 것이라고 설하고 있다.
한편 대승경전에서의 식육관으로서는 <범망경>중의 48경계라해서 일체의 고기를 먹어서는 안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 이유로서는 고기를 먹으면 대자비한 불성의 종자를 단절하기 때문이라 한다.

 

 

 

특히 <능가경>에서는 고기를 먹어서 안되는 이유를 14개항에 걸쳐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바,  

 

①일체의 동물은 과거에 있어서 육친관계를 가졌던 일이 있기 때문에
②일체의 고기는 부모의 정액이 화합되어 생긴 부정물이기 때문에
③육식을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혐오감을 내게하여 남을 계도할 수 없기 때문
④악명이 유포되어 성인의 가책을 받기 때문에
⑤모든 사람에게 신용을 잃기 때문에
⑥승려의 육식을 비당하면 삼보를 비방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⑦청정한 불토(佛土)를 찾아 교화하려 하나 육식으로 인하여 청정불토가 되지 못하 기 때문에
⑧육식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한가하게 사유하려하나 그렇게 되지 못하기 때문에
⑨사람이 육식을 즐기면 유정물에 공포심을 안겨 주기 때문에

⑩단육으로 출세 해탈의 즐거움을 얻으려 하기 때문에
⑪육식을 하면 잠속에서 악몽으로 시달리기 때문에
⑫일체의 동물을 내몸초럼 사랑하고자 하기 때문에
⑬고기는 탐욕을 일으켜 과식하기 쉬우므로 발병할 염려가 크기 때문에
⑭부처님은 정식을 하는 것만도 자식의 살처럼 생각하라고 가르치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설하고 있다.

 

 

이상에서 ①이 가장 중요시 되는 것으로서 범망경에 있는 불구존망계(不求存亡戒) 즉, 축생도 선세에 있어서는 자신의 부모였는지도 알 수 없으므로 축생이 피살하려 할 때 그것을 구해주지 않으면 경구죄(輕垢罪)가 된다고 하는 계율도 이와 같은 견해에 기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출처 : 무인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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