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엄경을 보면,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진여불성을 깨우치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 제스추어를 하십니다.
손으로 어떤 행위를 하시거나,
또는 종을 치거나.. 바깥 사물을 보게 하거나.. 등등..... 이런 행위를 통해 깨닫게 하십니다.
왜 그럴까?
아마 진여불성이란 이렇게 밖에 깨닫게 할 수 없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보여줄수도 없고,.. 말로 표현하기도 그러니..말입니다.
행위속에서 문득 자각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겠지요.
돈오.......
가장 먼저, 진여불성을 깨달아야 된다고 합니다.
자신의 실체지요. 空입니다.
이걸 모른 채 도를 닦는다면, 그것은 마치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같다고 부처님은 말씀하셨지요.
또 도적놈을 주인으로 알고 도를 닦는거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상태로 천만년을 닦아도 윤회를 못벗어난다....해탈이 불가능하다..라고 하셨지요.
의식..생각..이걸 "나"라고 알고 살았습니다.
마음..정신..이걸 "나"라고 알고 살았지요.
근데 그게 "나"가 아니란거지요.
사실 이 얘기는 너무 충격적인 얘깁니다.
그래서 수능엄경에서 이 말씀을 설법하시자 듣던 대중들이 넋이 빠질 지경이였지요.
죽어라고 날 위해 살았는데, 내 자존심...내 양심을 지키려고 살았는데...
그게 나가 아니라니.....
그럼 도데체 난 뭐냐...
내 실체는 뭐냔 말이냐고요...
자신의 진면목 !
그걸 찾는거지요.
그게 바로 진여불성입니다.
그걸 찾고나서야 제대로 도닦는게 진행이 된다는 뜻 입니다.
이게 돈오지요.
자신의 진면목을 알고 나서 도를 닦는게 바로 점수입니다.
왜 점수가 필요한가?
피안을 한번 슬쩍 봤다고 해서 그리로 한방에 넘어갈 수는 없는거지요.
그러니, 습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거지요.
空을 습관화/체득화해나가는 과정이 점수겠지요.
진여불성을 알기 전까지는 사실은 도 닦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수능엄경에서 그렇게 강조하시고, 깨닫게 하시려고 애를 쓰신거지요.
또 원각경에서도 마찬가지로 인지법행이라고 표현되어져서 진여불성을 깨닫는게 첫발이란 내용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초기경전에서는 눈에 안띄지요.
그래서 남방불교 불자들에겐 생소한 단어고.. 심지어는 헛소리라고까지 표현해대는 경우도 본적이 있습니다.
그저 무상/고/무아만 있다면... 뭐가 해탈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있을까요?
무상/고/무아는 그저 허무 하기만 한거지요.
불교는 허무주의가 아닙니다.
행복이지요.
그 행복.. 오묘함.....홀가분함.. 그게 어디서 나올까요?
온갖 신통력........신비한 현상들......어디서 나올까요?
사실은 남방불교 경전에도 많이 표현되어집니다.
다만, 세밀하게 표현이 안된것 뿐이겠지요.
空이지요.
空이 진여불성입니다.
연기법이 바로 空 입니다.
연기의 핵심은 주체가 없다는 것 이지요.
연기이므로 空 입니다.
주체가 없이 어떤 대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므로.. 독립적으로는 아무 작용을 못하므로.. 空 입니다.
진여불성, 空...., 무자성..
다 연기법이지요.
그래서 텅 비어 있습니다.
텅 비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감쌀 수 있겠지요.
무상/고/무아......무아 다음에 空이 옵니다.
공 다음에는 무소유가 오지요. 그 다음이 해탈입니다.
이 空이 그 중간에 있습니다.
아함경에 나오지요.
모든 삼매중의 왕이 뭐냐..........바로 空삼매다......라구요.
진여불성....空...
참 묘하긴 묘합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점이기도 하구요.
텅텅 비어 있으니, 뭔 문제가 있을 수도 없지요.
죽을래야 죽을 수도 없으니....
밥을 안먹고도 살고, 잠을 안자고 아무렇지도 않은 그 근원...
바로 진여불성입니다.
그렇다고 진여불성에 뭔 실체가 있다고 여기면, 그것도 집착이겠죠.
진여불성을 "진아"니......."참나"니....이렇게 표현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고 판단됩니다.
空, 진여불성도 역시 마찬가지로 자성이 없는거지요.
아함경엔, 그래서 이 空에 집착해서 삼매에 빠지는걸 좋아하면.....해탈 불가능하다..라고 나옵니다.
정신 바싹 차리고, 진여불성 자리에 머무르려고 노력을 많이 해야겠지요.
그래서 그 자리에 계합되면,
그 때 마하사띠(maha-sati)가 되는 상태가 될 겁니다.
알아차릴 필요 없이, 그냥 알고 있는 상태....
대승경전은 주로 이 진여불성자리를 아는 존재들을 위해서 설법하신거겠지요.
금강경도 그렇고, 반야심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여불성이 뭐다....라는 걸 아는 상태로 보면 이해가 쉽지만,
그걸 모르는 채로 본다면...
그저 허황되고 또 전혀 이해가 안되니..마음에 와닿는다는게 오히려 이상한거지요.
진여불성..........왜 그렇게 찾지 못할까?
계율을 안지켜서 그렇다..라고 부처님은 결론지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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