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울림

[스크랩] 무엇을 사띠(sati/알아차림/마음챙김)할 것인가?

수선님 2018. 9. 9. 11:58

 

알아차림, 사띠, 또는 마음챙김이라고 하지요.

팔정도에서 정념에 해당합니다.

 

정념이란 바른 알아차림이란 뜻이지요.

 

한국불교에서는 바른 생각이라고 계속 번역해오다가,

근자에 들어서 바른 알아차림이라고 제대로 번역된 것은 초기불교의 큰 힘이라 생각됩니다.

 

정념, 즉 바른 알아차림엔 네가지가 있습니다.

신수심법...즉 사념처지요.

 

身, 受, 心, 法

몸, 느낌, 마음, 법입니다.

 

몸을 알아차리는 신념처(심수관) 수행은 주로 경행을 합니다.

행주좌와시 알아차리는 거지요.

 

뭘 알아차릴까요?

몸이 내가 아니다..라는 것이겠지요.

 

 

수념처와 심념처는 가부좌를 하고 하는 것이겠지요.

 

법념처도 가부좌를 한채로 해도 되고,

또는 움직이면서도 가능하겠지요.

 

 

 

법념처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핵심은 바로 육근입니다.

안이비설신의..

 

 

 

과연 뭘 알아차려야 할까요?

 

신수심법은 모조리 대상들입니다.

그저 대상들만 알아차리는게 끝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왜냐면 이건 그 누구나 다 알아차리면서 살아가고 있잖습니까?

다만 좀 정신을 안차려서 멍한 상태이긴 하지요.

 

차이는 겨우, 정신이 또렷하냐 안하냐 이 차이뿐입니다.

 

 

 

법념처는 안이비설신의 육근/육경/육식이 가장 핵심이겠지요.

모든 현상에 대한 알아차림

 

 

 

 

바깥 대상들은 모조리 티끌(塵)입니다.

누구나 다 알다시피 바깥 대상에 집착하기 때문에 윤회하는 겁니다.

 

근데 오로지 바깥 대상만 알아차려야 할까요?

아마 그렇지 않을 겁니다.

 

 

 

알아차리는 그 주체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바깥 대상들만 알아차리는게 아니고,

알아차림하는 그 주체..그게 뭔가 그걸 알아차리는게 핵심이겠지요.

 

그게 진여불성입니다.

알아차리는 주체를 알아차리기 위해 알아차림 수행을 합니다.

 

 

이 육근을 통한 알아차림 수행의 진수가 바로 수능엄경에 나옵니다.

 

 

알아차림의 주체를 알아차려야만, 멸성제가 시작되겠지요.

고성제와 멸성제는 둘다 그 근원이 바로 육근/육경/육식입니다.

 

고통도 근경식에서 생기고,

해탈도 근경식에서 생깁니다.

 

그 뿌리/근원을 알아내는거지요.

 

 

몸의 근원

느낌의 근원

마음의 근원

현상의 근원

 

그 근원은 空입니다.

다른 말로 진여불성이라고 하지요.

 

 

空이기 때문에.. 모조리 환상인 겁니다.

그래서 고통이 사라집니다.

 

고통이 사라지는게 아니고, 원래 없는거지요.

 

 

 

 

도데체 뭘 알아차려야 할까?

사띠 수행을 하면서 이건 정말 제대로 깊게 고찰해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바깥 대상들만 죽어라고 알아차려봐야 번뇌만 심해집니다.

그것으로 인해 윤회했는데, 또 다시 그걸 계속 죽어라고 알아차려야 할까요?

 

겨우 그것들만 알아차리는게 목적일까요?

무상/고/무아에만 머물러야 할까요?

 

무상/고/무아 다음에 空이 옵니다.

 

 

 

 

신수심법

사념처는 통로지요.

 

그 통로를 통해 본체(진여불성)를 깨닫기 위한 방편입니다.

 

본체를 깨닫고 나서야 실제적인 수행이 시작된다,

그 전까지는 수행이 아니다라고 부처님께서는 강조하셨지요.

 

 

본체를 깨달아야만, 무아를 확실히 체득하게 됩니다.

본체를 깨달을 때 모든 욕심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하게 되겠지요.

 

본체란 空입니다.

텅텅 비어 있는거.. 말이 본체지 없는겁니다. 그래서 더 못찾지요. 뭔가 있는 줄 알고 찾으니..

 

 

남방불교에 심취한 분들 중엔 진여불성이 설마 있냐..황당한 이론이다..이런 얘기까지도 서슴없이 해대는데

그런게 있으니까 해탈이 가능한거지요.

 

그저 무상/고/무아만 있다면, 해탈이란 불가능합니다.

진제와 속제가 있는거지요.

 

 

무아도 하나의 방편입니다.

유아/무아를 다 떠나야 합니다.

 

그게 空, 즉 중도입니다.

 

 

 

알아차리는 주체는 의식이 아닙니다. 육근도 아닙니다.

일부러 알아차리려고 해서 아는 것도 아닙니다.

 

허공과 같은게 알아차리고 있지요.

그게 본체입니다.

 

그러니 불생불멸이지요.

 

부처님께서는 가장 먼저 이걸 깨달아야 한다고 하신겁니다.

그 깨닫는 방법이 수능엄경에 매우 상세히 나옵니다.

 

수능엄경은 해탈에 관한 설법내용이지요.

또 실제 수행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 본체를 알아내야 모든 의문이 사라지고, 본격적인 수행이 시작될 겁니다.

 

어떤 분들은 그 본체를 겨우 알아내고는 그게 끝이다라고 하는데,

그게 겨우 시작입니다.

 

 

 

해탈은 네가지 사상을 없애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아상은 오온에서

인상은 18계에서

중생상은 고집멸도 사성제에서

수자상은 12연기에서 없앱니다.

 

 

相을 없애는 건 空밖에 없겠지요. 

 

 

 

무엇을 사띠(sati/알아차림/마음챙김)할 것인가?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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