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편의 명구

[스크랩] 널리 설하여 주십시오

수선님 2018. 9. 9. 13:17
 널리 설하여 주십시오


이 경전의 깊고 깊은 이치에 대해

여기 모인 대중들은 마음에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원하옵나니 법사스님께서는

중생들을 위하여 널리 설하여 주십시오.


此經甚深義  大衆心渴仰  唯願大法師  廣爲衆生說

 차경심심의   대중심갈앙    유원대법사   광위중생설


- 청법게

 

 

   이 게송은 법사스님에게 법을 설하여 주기를 청하는 청법게(請法偈)다. 어떤 법사가 어떤 법을 설하든 관계없이 “이 경전의 깊은 이치를 대중들이 목말라하고 있다.”라는 말에 마음을 써야 한다. 이 경전이란 무엇인가.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가지고 있는 경전이다. 종이나 먹으로 만들어진 경전이면서 아울러 생명의 경전, 마음의 경전이다.


   생명의 경전, 마음의 경전을 스스로 설할 수 없으면 반드시 부처님이나 조사스님들이 설하신 경전을 정직하게 설하는 것이 법사의 의무다. 대중들은 그것을 청한 것이다. 대개 설법이란 부처님이나 조사스님들이 설하신 경전을 풀이하여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전하는 것이 설법의 전형이기 때문이다. 그 원칙에서 벗어나면 대중들이 목말라 바라는 마음에 어긋난다.


   경전을 설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진리의 가르침을 전하는 일이며 그리고 모든 존재의 실상을 깨우쳐주는 일이다. 부처님은 이 일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 존재의 실상을 깨닫기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였다. 6년의 고행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깨달은 이치를 전하기 위해서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


   불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마음에 새기면서 법을 전해야 한다. 세상사에서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깊이 간직하고 긍지와 자부심으로 전해야 한다. 모든 것을 다 바쳐야 한다. 목숨을 바쳐 진리의 말씀을 전한 법화경의 약왕보살이나 열반경의 설산동자의 모범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너럭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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