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매성취

육조단경 : 무념위종(無念爲宗) 무상위체(無相爲體) 무주위본(無住爲本)

수선님 2018. 9. 16. 11:52



法無頓漸 人有利鈍 迷卽漸契 悟人頓修

법무돈점 인유이둔 미즉점계 오인돈수

 

법에는 돈과 점이 없으나 사람에게는 근기의 날카로움과 둔함이 있으니,

둔하여 미혹한 즉 점차로 닦아 나아가기 위해 애써야 하고, 깨우친 사람은 단밖에 닦는다.

 

 

- 鈍 : 둔할 둔

- 契 : 애쓸 계

 

 


識自本心 是見本性

식자본심 시견본성

 

 

자기의 본래 마음을 아는 것이며, 이것이 본성을 보는 것이다.

 

 

悟卽元無差別 不悟卽長劫輪廻

오즉원무차별 불오즉장겁윤회

 

 

깨달은 즉 원래 차별이 없고, 깨닫지 못한 즉 오랜 세월동안 윤회하느니라.

 

 


無念爲宗 無相爲體 無住爲本

무념위종 무상위체 무주위본

 

 

<생각없음>을 우두머리로 삼고, (머리)

<형상없음>을 본체로 삼고, (몸통)

<머뭄없음>이 근본이 되느니라. (뿌리)

 

 

無相者 於相而離相 無念者 於念而不念 無住者 爲人本性 念念不住

무상자 어상이이상 무념자 어념이불념 무주자 위인본성 념념불주

 

 

무상이란 형상에서 형상을 떠난 것이며,

무념이란 생각에서 생각하지 않음이며,

무주라는 것은 사람의 본래 성품이니, <온갖 생각은 머무르지 못함>이니라.

 

 

前念今念後念 念念相續 無有斷絶 若一念斷絶 法身卽是離色身

전념금념후념 념념상속 무유단절 약일념단절 법신즉시이색신

 

 

앞 생각과 지금 생각과 뒤의 생각이 생각생각 서로 이어져 단절됨이 없으니,

만약 한 생각이라도 단절된다면 법신은 곧 색신과 떨어지느니라.

 

 

念念時中 於一切法上無住 一念若住 念念卽住 名繫縛

념념시중 어일체법상무주 일념약주 념념즉주 명계박

 

 

온갖 생각이 들 때 일체법에 머물지 말아야 하니

만약 한 생각이라도 머문다면 생각생각이 곧 머물것이며, 이것을 얽매임이라고 이름하느니라.

 

 

- 繫(계) : 매다. 이어매다. 얽다. 잇다.
- 縛(박) : 묶다. 포박하다.


 

於一切法上 念念不住 卽無縛也 是以無住爲本

어일체법상 념념불주 즉무박야 시이무주위본

 

 

일체법에 생각생각이 머물지 않는다면 곧 얽매이지 않을 것이니라.

그런 까닭에 머물지 않음이 근본이 되느니라.

 

 

外離一切相 是無相 但能離相 性體淸淨 是以無相爲體

외리일체상 시무상 단능이상 성체청정 시이무상위체

 

 

마음 밖의 일체의 형상에 신경쓰지 않음이 무상이요,

단지 능히 형상을 떠나기만 하면 성품과 본체는 청정해지느니라.

그런 까닭에 형상없음이 본체가 되느니라.

 

 

於一切境上 不染 名爲無念 於自念上離境 不於法上念生

어일체경상 불염 명위무념 어자념상리경 불어법상념생

 

 

일체의 바깥 경계(육경)에 오염되지 않으니 이름하여 무념이라 하고

스스로의 생각이 바깥 경계를 떠나고, 온갖 법에서 생각이 생기지 않음이니라.

 

 

莫百物不思 念盡除却 一念斷 卽別處受生

막백물사념 념진제거 일념단 즉별처수생

 

 

온갖 사물들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허거나, 생각을 제거하여 없애려고 하지 말라.

일념이 끊어진즉 곧 다른 곳에서 생을 받느니라.

 

 

學道者 用心 莫不息法意 自錯 尙可 更勸他人 迷不自見 又謗經法 是以立無念爲宗

학도자 용심 막불식법의 자착 상하 갱권타인 미불자견 우방경법 시이법무념위종

 

 

도를 배우는 자는 마음을 써서 온갖 법(육경)에 뜻이 생기지 않게 하라.

스스로 어긋나 있는데 다시 다른 사람에게 권할 수 있겠는가?

미혹하여 스스로 보지 못하고, 또한 경전과 불법을 비방하니,

그런 까닭에 <생각없음>이 우두머리가 되느니라.

 

 

- 錯(착) : 어긋나다.

- 尙(상) : 오히려. 숭상하다.
- 更(갱) : 다시

- 謗(방) : 헐뜯다.

 

 

卽緣迷人 於境上有念 念上 便起邪見 一切塵勞妄念 從此而生 然此敎門 立無念爲宗

즉연미인 어경상유념 념상 갱기사견 일체진노망념 종차이생 연차교문 입무념위종

 

 

온갖 바깥 조건에 미혹한 사람은 경계에 생각이 일어나니, 생각에서 다시 삿된 견해가 일어나며,

일체의 티끌과 헛된 망념이 이를 쫓아 일어나느니라.

이러한 까닭에 이 가르침의 문은 <생각없음>을 우두머리로 세우느니라.

 

 


世人 離見 不起於念 若無有念 無念亦不立

세인 이견 불기어념 약무유념 불념역불립

 

 

세상 사람들이 견해를 떠나 생각을 일으키지 않아 만약 생각이 없다면, 무념 역시 설 수가 없느니라.

 

 

無者 無何事 念者 念何物

무자 무하사 념자 념하물

 

 

<없음>이란 무엇이 없음이며, <생각>이란 무엇을 생각하는 것인가?

 

 

無者 離二相諸塵勞 念者 念眞如本性

념자 이이상제진노 념자 념진여본성

 

 

<없음>이란 두 모양의 모든 번뇌를 떠나는 것이고,

<생각>이란 진여본성을 생각하는 것이니라.

 

 

眞如 是念之體 念是眞如之用

진여 시념지체 념시진여지용

 

 

진여는 생각의 본체요, 생각이란 진여의 쓰임이니라.

 

 

自性起念 雖卽見聞覺知 不染萬境而常自在

자성기념 이즉견문각지 불염만물이상자재

 

 

스스로의 성품에서 생각이 일어나, 비록 보고/듣고/깨달아 알지라도

그 본래 성품은 만가지 경계에 오염되지 않고 항상 자재하느니라.

 

 

維摩經 云 外能善分別諸法相 內於第一義而不動

유마경 운 외능선분별제법상 내어제일의이부동



 

유마경에 "밖으로 능히 모든 법의 모습을 잘 분별하여, 안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동한 것이다"라고 하였느니라.

 

 

 

 

 


 

 

 

 

 

무인아제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oonceo/91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