돕고자 하나,
능력과 지혜가 없다.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하는데
예전에 실수로 날파리를 살생해서.. 그 이후부터는 그럭저럭 바닥을 잘 살피려고 노력하는데
오늘도 또 실수로 진공청소기 안으로 개미 한마리가 빨려들어가 버리고 말았네.
이 고뇌와 슬픔..
과연 내가 그에게 뭘 해줄 수 있으리....
겨우 해줄 수 있는 건 청소를 멈추고 청소기를 분리해서 살아나올 수 있도록
진공 청소 호스 끝이 밝은 빛이 있는 쪽으로 향해주는것 밖에..
역시..그러고 보니..
나의 어머니.........
암으로 고통스럽게 몇해전에 돌아가셨건만.....
해드릴 수 있는게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
돕고자 하나, 힘과 지혜가 없다.
도울 수 있는 지혜와 힘........
윤회라는 고통의 굴레...........
이제부터는 나 자신을 위한 구도는 완전히 접어버리고,
오로지 남을 도울 수 있는 그 절대적인 지혜를 갖추기 위해 수행하리라.
이제까지는 게을렀으나, 앞으로는 용맹정진하리.....
나를 위해 구도를 할때는 게을러도 됐으나,
남을 위해 구도할 때만큼은 게을러서야 되겠는가....
아버지.....
수많은 불쌍한 노인들...
아름다운 은숙이............
모든 어머니....
그들모두 다 잃게 내버려두지 않으리.......
힘과 지혜를 먼저 갖춰야 한다.
그럴려면 수행해야 한다.
그들을 위해....
모든 존재를 위해..........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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