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를 제도하시는 부처님
어느 때 사위성 중에 오 백 명이 외도가 있었다. 그들은 항상 부처님을 비방하려고 하였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백정을 시켜 소를 잡게 하고 부처를 청하면 부처가 청을 받고 그곳에 와서 반드시 백정을 칭찬할 터니 우리가 그때 나타나서 조롱하고 비방할 수 있다. 부처가 만일 백정의 복을 칭찬하면, ‘백정이 한평생에 살생 업을 하였으니 그 죄를 어찌 하겠는가’ 힐난하고, 부처가 만일 백정의 살생죄를 말하면 우리는 백정의 오늘날 공양드리는 복을 가지고 힐난하면 부처가 말문이 막혀 당황해 하는 꼴을 볼 것이라.”
외도들은 곧 백정에게 소를 잡고 부처를 청하라 하였다.
부처님께서 그 청을 받으시고 백정의 집에 강림하시면서 광명을 크게 놓으시니 그 빛이 온 성내를 비추시며 미묘한 음성을 내어 법문을 설하셨다.
“어리석은 자는 여래의 설법을 듣고 질투심을 일으켜서 악행을 저지르는 까닭에 괴로운 과보를 얻을 것이고, 착한 자는 신앙심을 일으켜서 선행을 하는 까닭에 좋은 과보를 얻을 것이니라.”
세존께서 경계를 갈라 설하시자, 외도들은 처음 맘먹은 대로 비방할 수 없었고, 도리어 부처님의 위신에 감화되어 그릇된 마음을 참회하고 부처님 앞에 나가 오체를 땅에 던져 예배하며 사문이 되고자 발원하였다. 부처님께서 허락하시니 모두 좋은 사람이 되었다.
출처 : 불종사
글쓴이 : 현진스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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