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해설 93. 모든 것은 조건 때문에 생기는 것
22 황달과 같은 큰 병고에는
분개하지 않으면서
어찌 중생에게만 화를 내는가?
모든 것은 조건(연緣)이 시켰을 뿐인데.
우리 몸에 있는 쓸개와 같은 장기와 몸 그 자체는 다양한 병이 생기는 근원과 같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몸에게 화를 내지는 않습니다.
“황달과 같은 큰 병고에는 분개하지 않으면서..” 여기에서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 있는 것은 의도적으로 해를 입히지 않는가? 그러니 병과 중생은 차이가 있지 않는가? 뿐만 아니라 쓸개로 인한 고통은 조건이 되어 그렇게 되었을 뿐 의도한 것이 아니라’ 는 생각도 들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마음이 있는 것-유정들-이 나를 해치고,
나를 고통스럽게 할 때도 “조건에 의해 그렇게 되었을 뿐”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원해서, 의지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 모든 것도 조건이 시켰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23 비유하건데 원치 않아도
질병이 생기는 것처럼
바라지 않아도
계속하여 번뇌는 생기네.
24 ‘화를 내겠다.’는 생각 없이도
사람들은 쉽게 화를 내네.
‘일어나야지.’ 하는 생각 없이도
분노는 저절로 일어나네.
모든 것은 조건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상대방 때문에 번뇌가 생기고, 그 번뇌로 인하여 나는 해를 입습니다.
이 모두, 조건에 의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를 내겠다는 생각 없이도” 그런 조건이 형성되었을 때 “사람들은 쉽게 화를 낸다.”는 것입니다.
역시 조건이 형성되면 일어나야지 하는 생각 없이도 분노는 저절로 일어납니다.
자신에게 해를 입히는 분노는 “일어나야지 하는 생각은 없지만 저절로 일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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