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해설 91. 어려움을 받아들여 행복의 조건이 되도록 해야 한다.
13 두르가 여신에 대한 (잘못된) 믿음으로 고행을 하는
까르나빠 사람은
태우고, 잘리는 고통에도
무의미한 인내를 하는데
해탈을 하겠다는 내가 어찌 이리도 겁쟁이처럼 구는가?
신에게 공양을 하고, 맹신적이고도 광신적인 수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고생스럽게 하는 것이 손해가 될 뿐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일체지를 성취하려고 하는 우리가 나쁜 조건을 보살도로 전환하는 것은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닙니다.
어려움을 받아들여 행복의 조건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고통이 행복의 조건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14 익숙해지면
모든 것은 쉬워지네.
작은 어려움에 익숙해지면
큰 어려움도 견딜 수 있으리.
15 뱀이나 해충을 피해,
굶주림이나 목마름,
옴 같은 피부병을 의미 없는 고통으로만 여기는가?
어찌 인내의 기회로 보지 못하는가?
작은 어려움도 점차 익숙해지면 인내하지 못할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16 더위와 추위, 비바람,
질병, 결박, 구타 앞에서
나약해지지 말아야 하네.
나약해지면 피해만 더욱 커지네.
17 어떤 이는 자신의 피를 보고도
더 큰 용기를 내는데
어떤 이는 남의 피를 보고도
놀라 혼절을 하네.
18 이는 마음의 강건함과
나약함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외부의 해악에 휘둘리지 말고
고통이 자리 잡을 수 없도록 할지니.
19 현자는 고통이 생겨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네.
번뇌와 싸울 때에는
많은 고난이 따르네.
“현자는 고통이 생겨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네.” 고통스러운 일이 생기고, 분노가 일어날 때,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노력한다고 해서 쉽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쁜 조건을 보살도로 바꾸고 적과 부딪혔을 때 인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쉽지 않다는 이유로,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번뇌와 싸울 때에는 많은 고난이 따르네.” 번뇌와 분노라는 적과 함께 싸우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고향을 떠나 전쟁을 할 때 어렵고 힘든 일만 있을 뿐입니다.
전쟁터에서 ‘행복’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자명한 사실입니다.
외부의 싸움도 적과 대치할 때에는 어렵고 힘든 것처럼 우리 안에 있는 번뇌라는 적과 대치할 때에도 어렵고 힘듭니다.
그러나 이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이기에 자발적으로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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