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관 수행은 꼭 하는게 좋다.
나는 제일 처음에 이걸 먼저 한다.
이걸 하면 두려움/탐욕/잡념이 사라진다.
부정관(시체관)은 사유 수행이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한다.
- 태어나서 지금까의 삶을 회상한다. 고생했던 것들..
- 지금의 내 몸을 살핀다. 남방 32부분, 북방 36부분.. 몸의 더러움을 관한다.
- 늙음을 사유한다. 늙은 사람들, 늙어서 고생하는 존재들..
- 병듦을 사유한다. 가장 가까웠던 가족이 병들어 고생하는 것..
- 죽음을 사유한다. 가장 가까웠던 가족이 죽었던 것
- 나도 죽었다.
- 나도 당연히 죽는다. (사실은 몸만 죽는다)
- 내 몸이 내일 당장 죽는다.
- 내 몸이 부패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사유한다.
- 썩어서 아주 끔찍하게 변한다. <=== 이 세상에 이것보다 더 큰 공포는 없다. 그래서 그 무슨 공포도 다 이겨낸다.
- 완전히 뼈까지 소멸돼서 없어짐을 사유한다.
- 인생, 남는게 없다. 뼈다구 조차 없다.
- 무상을 사유한다.
- 집착은 苦임을 사유한다.
- 무상한 것을 잡으려는게 바로 집착이고, 그게 고통을 불러 일으킨다.
처음에는 굉장히 혐오스러울지 모르지만, 매일 하면 할수록..마음은 그 반대로 편안해진다.
시체를 직접 보고 그게 썩어가는 걸 관하는게 가장 효과적이겠지만,
그런걸 접할 기회가 없으니.. 나 자신이 썩어서 없어지는 걸 사유하는 수밖에...
내가 죽으면, 이 몸을 그 누가 좋아하겠는가?
썩어갈텐데..
내가 봐도 당연히 갖다 얼릉 버리는게 최고의 방법이다.
예전에 나의 소중한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나, 그 몸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존재가 죽으면, 그 몸은 그야말로 쓰레기다.
의식이 떠나면.. 몸은 그저 쓰레기에 지나지 않네.
이젠 그런 몸에 대한 애착을 완전히 버렸으면....
부정관(시체관)을 하게 되면, 알게 된다.
모든 고통의 근원은 바로 내 몸이 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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