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관

[스크랩] 부정관(시체관) 수행의 장점

수선님 2018. 10. 21. 12:50

부정관 수행은 꼭 하는게 좋다.

 

나는 제일 처음에 이걸 먼저 한다.

이걸 하면 두려움/탐욕/잡념이 사라진다.

 

 

부정관(시체관)은 사유 수행이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한다.

 

 

- 태어나서 지금까의 삶을 회상한다. 고생했던 것들..

- 지금의 내 몸을 살핀다. 남방 32부분, 북방 36부분.. 몸의 더러움을 관한다.

- 늙음을 사유한다. 늙은 사람들, 늙어서 고생하는 존재들..

- 병듦을 사유한다. 가장 가까웠던 가족이 병들어 고생하는 것..

- 죽음을 사유한다. 가장 가까웠던 가족이 죽었던 것

- 나도 죽었다.

- 나도 당연히 죽는다. (사실은 몸만 죽는다)

- 내 몸이 내일 당장 죽는다.

- 내 몸이 부패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사유한다.

- 썩어서 아주 끔찍하게 변한다. <=== 이 세상에 이것보다 더 큰 공포는 없다. 그래서 그 무슨 공포도 다 이겨낸다.

- 완전히 뼈까지 소멸돼서 없어짐을 사유한다.

- 인생, 남는게 없다. 뼈다구 조차 없다.

- 무상을 사유한다.

- 집착은 苦임을 사유한다.

- 무상한 것을 잡으려는게 바로 집착이고, 그게 고통을 불러 일으킨다.

 

 

처음에는 굉장히 혐오스러울지 모르지만, 매일 하면 할수록..마음은 그 반대로 편안해진다.

 

시체를 직접 보고 그게 썩어가는 걸 관하는게 가장 효과적이겠지만,

그런걸 접할 기회가 없으니.. 나 자신이 썩어서 없어지는 걸 사유하는 수밖에...

 

 

 

내가 죽으면, 이 몸을 그 누가 좋아하겠는가?

썩어갈텐데..

 

내가 봐도 당연히 갖다 얼릉 버리는게 최고의 방법이다.

예전에 나의 소중한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나, 그 몸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존재가 죽으면, 그 몸은 그야말로 쓰레기다.

의식이 떠나면.. 몸은 그저 쓰레기에 지나지 않네.

 

 

이젠 그런 몸에 대한 애착을 완전히 버렸으면....

 

 

 

 

부정관(시체관)을 하게 되면, 알게 된다.

모든 고통의 근원은 바로 내 몸이 였다는 것을.................

 

 


출처 : 무인아제
글쓴이 : 무인아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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