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我 : 몸과 마음이 "나"가 아닌 이유....
마음은 이 몸을 "나"라고 여깁니다.
착각이죠.
그리고 마음은 또 스스로를 "나"라고 여깁니다.
몸과 마음을 "나"라고 여깁니다.
"나"인 이유는 내 맘대로 되기 때문입니다.
내 맘대로 된다면 그건 분명히 나요, 나의 것입니다.
내 맘대로 안되는 건 "남" 입니다.
내 맘대로 되는 건 "나" 입니다.
과연 이 내 몸과 내 마음이 내 맘대로 움직일까요?
때론 내 맘대로 움직입니다만, 때때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 결정적일 때는 배신을 합니다.
몸은 늙어갑니다.
매 순간순간 변해서 추해져가는게 당연한 순리입니다.
몸이 나라면, 늙지 말아야하죠.
왜냐면 내 맘대로 통제되는게 당연하니까.......그게 바로 나니까요.
병이 왜걸릴까요?
내 맘대로 통제 안되는 건 "남" 입니다.
결국은 이 몸이라는 것은 통제가 안됩니다.
그러므로 물질인 이 몸이라는 것은 "나"라고 할 수도 없고, "나의 것"도 아닙니다.
그럼 이 무형의 마음은 "나"이며 "나의 것"인가?
이것도 마찬가지로 내 맘대로 완전히 통제가 된다면 "나"이며, "나의 것" 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통제가 안됩니다.
내 맘대로 다 될 거 같은데, 사실은 안됩니다.
내 맘이니까, 내 맘대로 한다....라고 하지만, 절대 그렇게 안됩니다.
한가지 테스트 해보세요.
내 마음을 딱 한군데를 정해서 1분간만 아무생각없이 그 곳만 처다보게 만들어보세요.
이거 99%가 불가능합니다.
마음은 미처 날 뜁니다.
단 10초 동안도 가만 있지 않고, 이리저리 날뜁니다.
이것은 마음이 내가 아닌 증거입니다.
이것 이외에도 많지요.
아침에 기상시간 정해놓고 알람시계 맞춰놓고도 못일어납니다.
내 마음조차 마음대로 안됩니다.
내 맘대로 안되는 건 "남" 입니다.
속는거죠. 자기 자신에게....
불교 수행중에 삼매수행이 있습니다.
이 삼매 수행은 마음을 딱 하나의 대상을 정해놓고 거기에 묶어놓는 훈련입니다.
미처 날뛰는 마음을 통제하는 훈련이지요.
왜 억지로 이런 수행을 할까요?
마음이 미처 날 뛰어서 통제가 안되기 때문에 이런 훈련을 하는 것 입니다.
마음이 "나"가 아니기 때문에, 마치 미친 망아지를 묶어놓고 훈련하는 것과 똑 같습니다.
이 내 마음이 내 맘대로 안움직이기 때문에 이런 훈련을 합니다.
이 마음을 그래서 성난 코끼리...미친 원숭이라고 표현합니다.
이건 명상을 잠시라도 해보신 분들은 금새 눈치채실 수 있습니다.
이런 훈련을 통해서 마음을 한곳에 묶어놓는다 해도, 거기엔 아무것도 없죠.
비어 있습니다.
마음은 움직여서 온갖 것을 다 생각하지만, 주체라는 건 없습니다.
그냥 허상일 뿐입니다.
모든 움직이는 것은 다 무상하죠. 영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늙어죽습니다.
그렇지만, 절대 안죽는 것도 있지요.
불생불멸의 진여.......이건 안 움직입니다.
그게 본래 존재의 모습입니다.
몸과 마음이 나가 아니라면, 죽을 것도 태어난 것도 없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존재는 움직이는 걸 "나"라고 여깁니다.
움직이는 건 반드시 소멸되는데도........말 입니다.
안 움직이는게 바로 참 모습입니다.
허공은 안움직이지요. 그래서 허공은 죽지 않습니다. 죽을 수도 없고.......
인간의 본 모습은 허공과 같습니다.
왜냐면 허공 속에 인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허공이란 물질이 있기 때문에 분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허공이란 말만 허공일 뿐....... 형상이나 모습이 없습니다.
물질이 있기 때문에 허공을 분별할 수 있고, 그 허공안에 물질세계가 있습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이지요.
인간의 마음도 언제나 움직였다가 가운데인 空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래서 모든 마음은 찰라생, 찰라멸을 반복합니다.
이런 이유로 모든 중생에겐 불성이 있다.....라고 합니다.
허공안에 있는 것은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이 허공이라는 공간........이거 참 묘한 겁니다.
허공은 볼 생각은 안하고,
오로지 그 허공안에 있는 물질만 보고 살았습니다.
투명한 허공처럼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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