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붓다의 향기

[스크랩] [반야심경] 일체고액(一切苦厄) (10)

수선님 2018. 11. 18. 11:35

 

 

 

 

 

  
 
 

일체고액(一切苦厄) (10)

 

다음으로 오음성고(五陰盛苦)는,
오온이라는 인간의 구성요소에서 오는 괴로움으로,
색, 수, 상, 행, 식의 오온이 치성하는 데서 비롯된 괴로움입니다.
다시 말해, 오온, 즉, ‘나다’ 하는 데서 오는 괴로움으로,
‘나다’, ‘내 것이다’, ‘내가 옳다’, ‘내 마음대로 한다’ 하는
상을 가지기 때문에 그만큼 괴로움이 오는 것입니다.

이 오음성고는 앞의 일곱 가지 괴로움을 포괄하고 있는 괴로움입니다.
오온, 즉 ‘나다’ 하는 데에서 모든 괴로움이 오는 것이지, ‘나다’
하고 고정지을 것이 없다면 괴로움이 붙을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괴로움의 주체는 바로 ‘나’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없는 마당에 누가 괴로울 것인가 말입니다.

육신을 좀 더 편안하게 하려는 색욕이 있으나
항상 부지런히 일해서 몸을 움직여야 하는 데서 오는 괴로움,
좋은 느낌만을 가지고 싶지만
주위의 인과 연의 경계 따라 싫은 느낌을 받는데서 오는 괴로움 등
육체와 정신에서 오는 괴로움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것이 모든 괴로움의 근본이 되는 것으로,
‘나다’ 라는 상을 여의면 사라지는 괴로움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 오음성고의 괴로움이 타파된다는 말은
아상이 타파되고, 그렇기에 괴로움을 여의고
깨달음의 길로 갈 수 있다는 말인 것입니다.

오온이 고정된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고,
공하다는 사실을 올바로 조견할 때 이 괴로움은 소멸되는 것입니다.
오음성고의 괴로움이 소멸되면
일체 모든 괴로움이 소멸된다는 것은 이미 살펴본 바입니다.

반야심경의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의 의미는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나온 것이라 할 것입니다.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글쓴이 : 여실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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