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붓다의 향기

[스크랩] [반야심경]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 (1)

수선님 2018. 11. 25. 12:34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1)


    그러면, 괴로움의 원인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아상(我相), 아집(我執)에 대해서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나다’ 라는 상이 없다면 우리는 괴로울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모든 괴로움의 주체는 바로 ‘나’이기 때문입니다.

    그 괴로움의 주체가 사라진다면 어디에 괴로움이 붙을 자리가 있겠습니까?
    내 것이라는 상 때문에, 내 것을 빼앗겼을 때 괴롭고,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하니 괴롭고,‘내가 옳다’ 라는
    상 때문에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괴로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나’ 라는 상이 없다면
    주위의 어떤 경계에 대해서도 여여(如如)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남이 욕을 하더라도 아상이 깨진 이에게는 한낮 허공중의
    흐르는 말이 되고, 또한 반대로, 이런 사람은 내가 어떠한 행위와
    말을 하더라도 주위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하여
    이리 저리로 머리 굴려 거짓된 말을 하고,
    거짓된 행동을 하게 되지 않게 마련입니다.

    보통 사람의 경우, ‘이런 말을 하면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여 자꾸만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왜곡되게 말하고,
    그런 것이 반복되면 자꾸 구업(口業)만 늘어가는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의업(意業)과 신업(身業)을 쌓아 가는 생활을 하며,
    다시 그 업이 원인이 되어 업보를 받고,
    윤회의 수레바퀴를 돌고 도는 것입니다.

    아상을 깨면 모든 것이 깨어지고 밝음이 우리에게 성큼 다가섭니다.
    이 도리를 올바로 느낄 때 우리의 삶은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생로병사의 네 가지 괴로움 또한
    이러한 아상, 오음성고의 괴로움이 근본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것이고,
    애별리고, 원증회고, 구부득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글쓴이 : 여실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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