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불교 Early Buddhism

[스크랩] 작은 수다원, 쭐라 소따빤나 (cula sotapanna)

수선님 2019. 1. 6. 12:49

 

 

작은 수다원, 쭐라 소따빤나 (cula  sotapanna)

 

 

 

탐욕등 거친 감각적욕망의 족쇄를 풀어버린 불환자와 아라한만이 이를 수 있다는 상수멸정’, 이 상수멸정을 끝으로 모두 3권에 이르는 청정도론을 완독하였다. 각권이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청정도론은 아비담마에 이어서 읽었다. 항상 머리 맡에 놓고 때로는 한 페이지, 또 때로는 여러페이지, 그리고 읽지 않은 날도 있었다. 하지만 늘 책을 가까이 두고 읽은 결과 모두 읽게 되었는데, 아직도 아는 내용보다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 부분이 더 많다. 그 부분에 대하여 청정도론에 대한 강좌가 있다면 들어 볼 계획이다.

 

청정도론을 완독하고

 

청정도론의 성격은 크게 두가지로 본다. 하나는 5부 니까야에 대한 주석서의 성격이고, 또 하나는 수행지침서의 성격이라는 것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 각종 수행방법이 등장하는데, 이는 불자들이 그 동안 말로만 듣던 수행방법에 대하여 실제로 어떻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그런 것 중의 일부를 정리하여 블로그에 올려 놓았는데, 예를 든다면 두타행(http://blog.daum.net/bolee591/16154539), 자애명상(http://blog.daum.net/bolee591/16154658) 같은 수행법이다.

 

경장이나 논장, 또는 주석서의 경우 한 번 읽고 마는 소설과 다르다. 그 의미를 되새겨야 진실로 자신의 것이 되는데, 이에 대한 가장 좋은 방법은 레포트를 작성하는 것이 될 것이다. 학생이 아닌 일반불자라면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하나의 좋은 공부방법인데. 그 이유는 글을 쓰는 과정에서 의미를 최소한 10번 이상 되새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청정도론의 어느 명상수행방법에 대하여 글을 쓴다면 가장 먼저 책을 읽으면서 되새긴다.  그 다음에 이를 자판에 옮기는 과정에서 한 번 되새기고, 그 글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또 한 번 되새기고, 블로그에 올린 다음 오자나 탈자가 없는지 검사 하는 과정에서 되새기는 등 10번 이상 읽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공부방법이라 생각된다. 그런 청정도론은 밑줄 치는 것 대신 형광메모리펜을 사용하였고, 중요한 부분은 접어 놓았고, 그렇게 하다 보니 마치 공부하는 참고서처럼 되어 버렸다.

 

 

 

 

 

 

 

해체를 설한 상좌부

 

세 권에 걸친 총 1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청정도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일까. 그 것은 다름 아닌 해체를 통하여 열반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책에서도 테라와다 불교에 대하여 해체를 설한 상좌부라고 표현하였다.

 

해체를 우리말로 표현하면 부수기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부수면 다섯가지 무더기로 표현되는데, 이렇게 부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고정된 실체가 없음을 보여 줌으로서 자아에 대한 집착을 가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를 다른 말로 칠청정이라 한다. 그리고 이를 또한 ‘16단계의 지혜로도 설명된다.

 

이처럼 테라와다불교는 점진적 수행과정을 겪는다. 도와 과를 성취하기 위하여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표를 만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칠청정과 16단계 지혜

 

칠청정

 

16단계 지혜

1

(sīla visuddhi)

 

네 가지 청정한 계

2

마음(citta visuddhi)

 

근접삼매와 본 삼매

3

(diṭṭhi visuddhi)

1

정신과 물질을 구별하는 지혜

nāmarūpa pariccheda ñāna)

4

의심을 극복함

(kakhāvitaraa visuddhi)

2

원인과 결과를 식별하는 지혜

(paccaya pariggha ñāna)

5

도와 도아님에 대한 지와 견(maggamāggañādassana visuddhi)

3

현상을 바르게 아는 지혜(sammāsana ñāna)

6

도 닦음에 대한 지와 견

(patipadā-ñāadassa visuddhi)

4

생멸의 지혜(udayabbaya ñāna)

5

무너짐의 지혜(bhaga ñāna)

6

공포의 지혜(bhaya ñāna)

7

위험의 지혜(ādīnava ñāna)

8

역겨움의 지혜(nibbidā ñāna)

9

해탈하기를 원하는 지혜(muñcitukamyatā ñāna)

10

깊이 숙고하는 지혜(paisakhā ñāna)

11

행에 대한 평온의 지혜(sakhārupekkhā ñāna)

12

수순하는 지혜(anuloma ñāna)

6 7사이에

13

종성의 지혜(gotrabhu ñāna)

7

지와 견

(ñāadassa visuddhi)

14

도의 지혜(magga ñāna)

15

과의 지혜(phala ñāna)

16

회광반조의 지혜(paccavekkhaa ñāna)

2010-05-09 진흙속의연꽃

 

 

가장 먼저 계청정이 이루어져야 하고, 그 다음에 마음청정, 견청정순으로 되어 있고, 가장 마지막으로 지와 견의 청정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각청정에 해당되는 지혜도 대비 되어 있는데, 청정도론은 위와 같은 칠청정을 닦는 순서로 구성 되어 있다. 예를 들어 계청정을 설명함에 있어서 두타행을 닦는 방법에 대하여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고, 마음청정을 닦는데 있어서 무려 40가지에 달하는 수행방법이 제시 되어 있는데, 이는 책만 보고서도 닦을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 청정도론의 특징이다.

 

마음의 족쇄

 

해체를 설한 테라와다불교에서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여 해탈과 열반을 실현하여 다시 나고 죽는 일이 없는 완전한 소멸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아라한이 되면 탐진치가 소멸되어 다시 재생되는 일이 없지만 그렇게 되기 까지 단계를 밟아야 한다.

 

칠청정과 16단계 지혜를 통하여 가장 먼저 성자의 흐름에 들어가는 단계가 수다원이다. 그래서 이를 예류자라 한다. 한 번 흐름에 들어간 자는 이후 사다함, 아나함의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아라한이 되어 윤회케 만드는 모든 마음의 족쇄를 풀어 버린다. 이런 단계에 대한 것을 표로 보면 다음과 같다.

 

 

 

존재를 윤회 하게 하는 10가지 족쇄(, sayojana)

 

 

(, sayojana)

수다원

(須陀洹, sotāpanna)

 

사다함

(斯陀含, sakadāgāmi)

아나함

(阿那含, anāgāmi)

 

아라한

(阿羅漢, arahatta)

 

구분

1

유신견

(有身見, sakkāya-diṭṭhi)

(personality-belief )

풀림

풀림

풀림

풀림

거친마음의 족쇄

(오상분결)

2

회의적 의심

(vicikicchā)

(sceptical doubt)

풀림

풀림

풀림

풀림

3

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

(戒禁取, sīlabbata-parāmāsa)

(clinging to mere rules and ritual)

풀림

풀림

풀림

풀림

4

감각적 욕망(탐심)

(kāma-rāga)

(sensuous craving)

풀리지 않음

옅어짐

풀림

풀림

5

적의(진심)

(paigha)

(ill-will)

풀리지 않음

옅어짐

풀림

풀림

6

색계에 대한 집착

(rūpa-rāga)

(craving for fine-material existence)

풀리지 않음

풀리지 않음

풀리지 않음

풀림

미세한 마음의 족쇄

(오하분결)

7

무색계에 대한 집착

(arūpa-rāga)

(craving for immaterial existence )

풀리지 않음

풀리지 않음

풀리지 않음

풀림

8

자만

(māna)

(conceit)

풀리지 않음

풀리지 않음

풀리지 않음

풀림

9

들뜸

(uddhacca)

(restlessness)

풀리지 않음

풀리지 않음

풀리지 않음

풀림

10

무명

(無明 avijjā)

(ignorance )

풀리지 않음

풀리지 않음

풀리지 않음

풀림

진흙속의연꽃 2011-02-22

 

 

 

표를 보면 수다원과 아라한의 차이는 매우 큼을 알 수 있다. 이제 갓 성자의 흐름에 들어선 수다원은 유신견회의적 의심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은 완전히 풀렸지만 탐심(감각적 욕망)’진심(적의)’은 남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범부중생들의 탐심과 진심처럼 악처로 이끌 정도로 거친 것은 아니다.

 

이런 탐욕과 성냄은 사다함이 되면 매우 옅어지고, 아나함이 되어야 완전히 제거 된다. 그래서 청정도론에서 설명하기를 상수멸정에 이르기 위해서 아나함과 아라한만이 가능하다 하는데, 이는 감각적욕망에 바탕을 둔 탐욕이 완전히 버려졌기 때문에 가능하기 때문이라 한다.

 

네개의 과위는 크게 두가지로 구분 될 수 있다. 탐욕과 성냄이 미세하게나마 남아 있는 수다원과 사다함, 그리고 탐욕과 성냄이 뿌리 뽑혀진 아나함과 아라한으로 구분 될 수 있다. 하지만 아나함과 아라한의 차이는 매우 크다. 오상분결이라는 미세한 마음의 족쇄가 모두 풀린 아라한과 아직 까지 남아 있는 아나함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면으로 보았을 때 이제 갓 성자의 흐름에 진입한 수다원과 모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뿌리 뽑혀진 아라한과의 차이는 마치 하늘과 땅만큼이나 크다고 볼 수 있다.

 

작은 수다원(cula- sotāpanna, 쭐라 소따빤나)

 

불교관련 신문의 어느 칼럼에서 어느 칼럼니스트는 우리 모두 수다원이 되자라는 주제로 쓴 글을 보았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들이 추구해야될 목표가 수다원이 되는 것이라 한다. 그런데 수다원이 된다는 것은 성자의 흐름에 든다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완전한 성자는 아니다. 완전한 성자는 아라한으로서 아라한이 되면 인간과 하늘에서 최상의 공양을 받는자가 되어 응공이라 부르지만, 수다원은 단지 성자의 흐름에 들어 갔으므로 준성자또는 작은 성자라 볼 수 있다.

 

준성자 또는 작은 성자로서의 수다원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유신견의 타파인데, 이는 나를 버리는 것과 같다. 나의 몸과 마음을 해체하여 봄으로서 모든 현상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무아라고 인식되어야 하는데 수다원이 되는 과정인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칠정과 16단계지혜를 개발하여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수행을 완수 하는 것이 청정도론의 가르침이다. 그렇다면 수다원이 되기 전에 예비단계는 어떤 것일까. 청정도론에서는 이를 작은 수다원(cula- sotāpanna, 쭐라 소따빤나)’이라 하였다.

 

작은 수다원은 준수다원이라고 하는데, 이를 다른 말로 태어날 곳이 정해진 자또는 발판을 얻은 자라고 한다. 여기서 태어날 곳이 정해진 자는 더 이상 악처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한편 발판을 얻은 자는 수다원이 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도와 과에 이르는 사다리가 있다면 사다리를 올라가기 위한 발판이 만들어진 것을 말한다. 따라서 그 발판을 따라 그 길로 죽 올라가면 마침내 도와 과를 이루어 수다원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작은 수다원이 되기 위하여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이 무엇일까. 청정도론에서는 칠정정 중 네 번째 단계인 의심을 극복함에 의한 청정(kakhāvitaraa visuddhi)을 달성해야 된다고 하였다.

 

 이 단계에 대한 지혜는 칠청정과 16단계지혜에 대한 표를 보면 원인과 결과를 식별하는 지혜(paccaya pariggha ñāna)에 해당된다. 이는 원인과 결과에 대하여 알면 작은 수다원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하여 청정도론에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이와 같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정신과 물질의 조건을 파악함으로써 삼세에 대한 의심을 버리고 얻은 지혜를 의심을 극복함에 의한 청정이라 한다. 법들의 조건에 대한 지혜(dhammatthiti- ñāna, 法住智), 있는 그대로의 지혜(yathā-bhūta- ñāna, 如實智), 바르게 봄(sammā-dassana, 正見)이 이것의 동의어이다.

(청정도론, 19장 의심을 극복함에 의한 청정)

 

 

원인과 결과를 아는 지혜 전에 먼저 정신과 물질에 대한 지혜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 지혜는 16단계 지혜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정신과 물질을 구별하는 지혜를 말한다. 왜 이 지혜가 중요할까. 그리고 가장 앞에 나올까. 그 이유는 해체해서 보기 때문이다.

 

경행을 하다 보면

 

위빠사나수행처에 가면 경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발 한 발 발걸음을 놓고 떼면서 알아차리는 수행방법이다. 절수행이나 다라니 수행에 익숙한 불자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도무지 할 마음이 나지 않은 밋밋한수행방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행이 중요한 이유는 지금 현재를 알아차리기 위해서이다.

 

모든 현상은 일어나고 사라질 뿐인데, 그 성품을 알려면 일어나는 순간에 알아차려야 한다. 그 성품을 빠알리어로 빠라맛따(paramatta)’라 하고, 이런 법을 빠라맛따담마(paramatta dhamma, 구경법)’라 한다.

 

일반적으로 구경법은 열반을 포함하여 82법이라 하는데, 이중 마음부수에 관한 것이 52법이고, 물질에 관한 것이 28법이다. 이중 물질에 관한 28법중 10개의 추상물질을 제외한 18법이 경행을 통한 알아차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런 물질중에 대표적인 것이 지수화풍’ 4대일 것이다.

 

경행을 하면 발이 닿을 때 감촉을 느낀다. 단단하다든가 부드럽다든가 하는 4대의 느낌이다. 따라서 이처럼 감촉을 느낄 때 성품(빠라맛따)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성품은 오로지 느낄 때만 존재하고 실재 하는 것이다. 그리고 느낌을 느낌으로서 알아차리는 마음만 있게 된다. 이렇게 경행을 통하여 현상들이 일어나는 순간 느낌과 아는 마음만 있게 되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이 단지 정신과 물질로 이루진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는 것을 정신과 물질을 구별하는 지혜라 한다.

 

한편 경행을 할 때 발을 들어 옮기는 동작이 있다. 이 때 발을 들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에 발이 올라가는 것이다. 이와 같이 발의 움직임으로 일어남과 사라짐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은 원인이 있고 그에 따른 결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처럼 경행을 함으로서 정신과 물질을 구분하는 지혜원인과 결과를 식별하는 지혜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수행처에서는 경행을 도와 과에 이르는 매우 중요한 수행으로 보고 있다.

 

과거 미래 현재에 대한 열여섯 가지 의심

 

우리의 몸과 마음이 단지 정신과 물질의 작용에 지나지 않고, 또한 원인과 결과에 따른 조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지혜는 원인이 없이 아무것도 생길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만일 원인이 없이 스스로 생겼다면 이는 자재천이나 초월적 존재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현상이 원인과 결과에 따른 조건으로 본다면 고정된 자아, 영혼, 자재천, 초월적 존재는 모두 명칭으로만 존재하는 개념내지 관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직 원인과 결과에 따른 정신 물질만이 드러나는데 이는 그 원인의 배후에 다른 짓는 자가 있다고 보지도 않고, 과보가 일어 났을 때 과보를 경험하는 자가 있다고 보지도 않는다. 이처럼 테라와다불교는 철저하게 해체해서 보기이다 

 

눈을 예로 든다면, 눈으로 어떤 형상을 볼 때 알음알이(, 아는 마음)가 생겨난다. 이같은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일어나는데 이는 현재도 이렇듯이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관찰하는 것이다. 이렇게 현재 뿐만아니라 삼세를 관찰할 때 모든 의심이 사라질 것이라고 하는 것이 것이 네 번째 청정인 의심을 극복함에 의한 청정이다.

 

그런 의심의 내용은 무엇일까. 청정도론에 있는 내용을 옮겨 보면 중생들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의심한다고 한다.

 

(과거에 대한 다섯가지 의심)

나는 과거에 존재했는가 아니면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는가?

나는 과거에 무엇이었을까?

나는 과거에 어떠했을까?

나는 과거에 무엇이 되었다가 무엇이 되었을까?

 

 

(미래에 대한 다섯가지 의심)

나는 정말 미래에도 존재할까 아니면

미래에는 존재하지 않을까?

나는 미래에 무엇이 되어 있을까?

나는 미래에 어떠할까?

나는 미래에 무엇이 되었다가 무엇이 될까?

 

 

(현재에 대한 여섯가지 의심)

지금 현재의 상태에 대해서도 안으로 의심이 있다.

나는 존재하기는 하는가?

나는 존재하지 않는가?

나는 무엇인가?

나는 어떠한가?

이 중생은 어디서 왔는가?

어디로 가게 될 것인가?

(청정도론, 19장 의심을 극복함에 의한 청정)

 

 

위의 16가지 의심을 보면 철저하게 나()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의심은 모든 현상이 단지 원인과 결과에 따른 정신.물질이 일어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 의심이 해소 될 것이라 한다. 따라서 현재에도 이렇듯이 과거에도 조건으로부터 생겼고, 미래에도 조건으로 부터 생길 것이라고 아는 것이다.

 

이렇게 해체하여 보면 오로지 원인과 결과에 따른 정신 물질만이 드러나는데 이는 그 원인의 배후에 다른 짓는 자가 있다고 보지도 않고, 과보가 일어 났을 때 과보를 경험하는 자가 있다고 보지도 않는다.

 

법에 대한 여덟가지 의심

 

과보를 경험하는 자를 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인습적인 표현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나라는 하는 것은 단지 업을 의지하여 업으로 부터 과보가 생긴 것으로 볼 뿐, 나를 만든 신도 없고, 윤회를 만드는 자도 없을 뿐더러 윤회를 경험하는 자도 없다고 하는 것이 정신과 물질을 구별하는 지혜, 원인과 결과를 아는 지혜로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이 확신이 들었을 때 비로서 법에 대한 의심도 말끔히 사라지는데 다음과 같이 여덟가지를 들고 있다.

 

 

부처님(Buddha)

가르침(Dhamma)

상가(Sangha)

학습()

과거

미래

과거.미래

연기법

 

 

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생활에 적용하여 맞게 되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마음을 항상 현재에 두면 괴롭지 않다든가, 고통을 소멸하는 방법에 대하여 단지  그러려니하면서 알아차린 결과 효과를 보았다면, 경전상에 신통이나 재생연결식’ ‘삼세양중인과등과  같은 자신의 인식밖에 있는 내용일지라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이치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정신.물질의 조건을 파악하여 삼세에 대한 의심과 연기법등 법에 대한 의심을 버린 것을 의심을 극복함에 의한 청정을 이루었다고 하는데 동의어가 여실지정견이라 한다. 그래서 이 단계에 이른 자를 '작은 수다원'이라 하고 머지 않아 성자의 흐름에 들어가는 수다원이 되는 발판을 얻었다고 한다.

 

거스를 수 없는 열반의 흐름

 

 

수다원이 되면 최대 일곱생이내에 다시 나고 죽는 일이 없은 완전한 열반에 들 것이라 한다. 비록 그가 다음 생에 자신이 수다원인 줄 모르고 게으름을 피웠다든가 또는 유일신교에 귀의 하였다 하더라도 거스를 수 없는 열반의 흐름에 들었기 때문에 크게 참회하고 더 높은 단계를 향하여 가게 된다고 한다. 그와 같은 내용을 숫따니빠따의 라따나숫따(Ratana sutta, 보배경)에서 볼 수 있다.

 

9.

Ye ariyasaccāni vibhāvayanti             예 아리야삿짜-니 위바-와얀띠
Gambh
īrapaññena sudesitāni             감비-라빤네나 수데시따-니
Kiñc
āpi te honti bhusappamattā         낀짜-삐 떼 혼띠 부삽빠맛따

Na te bhava aṭṭhama ādiyanti,      나 떼 바왕 앗타망 아-디얀띠
Idampi sa
ghe ratana paīta        이담삐 상게 라따낭 빠니-땅

Etena saccena suvatthi hotu.            에떼나 삿쩨나 수왓티 호뚜

 

깊은 지혜를 지닌 분께서 잘 말씀하신

성스런 진리를 이해하신 분들이

게으름을 피우고  잘못을 했어도

여덟번째는 윤회하지 않는다네!

상가는 이 세상 제일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보배경( Ratana sutta) 9번 게송, 숫타니파타(Sn 2.1) 와 쿳다카파타((Khp 7)>

 

 

 

 

 

 

 

 

2011-02-22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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