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붓다의 향기

[스크랩] [반야심경] 불구부정(不垢不淨) (1)

수선님 2019. 1. 13. 13:04

 

 

 

  
 

불구부정(不垢不淨)(1)


    공의 두 번째 모양은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일체 모든 존재의 본성,
    인간의 본성은 더럽거나 깨끗하다는 분별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다시 말해 모든 존재의 본성은
    절대 청정성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청정’이라는 것은
    더러움의 반대 개념으로서 청정이 아니라,
    어느 것에도 비견될 수 없는 절대적인 청정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흔히 깨끗하다, 더럽다고 하는 것은
    상대적인 분별심일 뿐입니다.
    우리는 어렵고 힘든 일을 할 때에는 작업복을 입으며,
    의례 옷이 더럽혀질 것을 알고 있기에
    어느 정도 더러워지더라도 더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맞선을 보려고
    티 하나 없이 깨끗한 양복을 입고 나갔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이때에는 사뭇 상황이 달라지게 됩니다.
    작은 잡티가 있어도 신경이 쓰이고, 더럽게 느껴집니다.
    우리 마음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본다면,
    작업복을 입고 일을 할 때 훨씬 더 더러운 데도 말이지요.
      
       출처: 목탁소리 -법상스님-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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