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붓다의 향기

[스크랩] [반야심경] 불생불멸(不生不滅) (1)

수선님 2019. 1. 13. 13:04

 

 

 

 

 

  
 
 
                                      불생불멸(不生不滅) (1)
 
불생불멸(不生不滅)이란,
태어남과 죽음, 만들어짐과 사라짐의 양극단을 부정한 것입니다.
일체의 모든 존재는 연기의 법칙에 의해
인과 연이 화합하면 만들어지는 것이며,
이 인연이 다하면 스스로 사라지는 것일 뿐입니다.
예컨대, 나무와 나무가 있다고 했을 때,
이 나무와 나무[因]를 인위적으로 비벼줌[緣]으로써
우리는 여기에서 불[果]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본래 나무와 나무 사이에 불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공기 중에 불이 있었던 것도 아니며,
비벼주는 손에 불이 있었던 것도 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나무라는 인(因)에
힘을 가하여 비벼 주는 연(緣)으로 인해
결과인 불[과(果)]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불이 만들어 진 것은 나무 때문만도 아니고, 공기 때문도 아니며,
비벼주는 손 때문만도 아닌 것입니다.
다만 나무와 공기와 손, 그리고 습도며 주변여건 일체가
인연 화합하여 모일 때에만 불이란 결과를 생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젖은 나무를 아무리 비벼도 불을 얻을 수 없으며,
공기가 없는 곳에서 나무를 비벼도 불을 얻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정한 시간이 지나 나무가 모두 타게 되면,
인과 연이 소멸하였기에 불은 자연히 스스로 꺼지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존재 또한
이와 마찬가지로 인연생기(因緣生起)하여
인연 소멸(消滅)하는 것일 뿐입니다.
즉, 불이 본래 있던 것이 아니라 인연따라 생멸하듯,
존재도 본래 있는 것이 아니라 인연에 따라 생멸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본래 생멸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 범부의 눈으로 보면
모든 존재가 실재적 생멸이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고,
그러므로, 거기에 집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도록 가르치기 위해,
가장 먼저, 생과 멸에 대해서 부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은 부정이 아니라 생멸이란 고정된 실체적 관념을
타파하기 위해 ‘불(不)’이란 부정의 개념을 도입했을 뿐입니다.
여기서 ‘불’이란 부정의 의미라기 보다는
‘연기’의 의미로 이해함이 옳을 것입니다.
인연생기하여 인연소멸하기 때문에
고정된 실체가 없다[不]는 의미라는 것입니다.
 
 
 

     출처: 목탁소리 -법상스님-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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