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붓다의 향기

[스크랩] [반야심경] 부증불감(不增不減) (1)

수선님 2019. 1. 20. 13:10

 

 

 

 

 

  
 
 

부증불감(不增不減)(1)


    마지막으로,
    공의 모습은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다’는 부증불감의 속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현상계의 물질, 정신적 모든 존재는
    양(量)적으로 상대적인 개념을 초월하여 무한한 존재로서,
    원만 구족한 성질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존재는 그 자체로서 이미 원만 구족되어 있으나,
    우리의 분별심이 부족하고 적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차별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물질적인 면을 봅시다.
    본래 물질에는 내 것, 네 것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가 스스로,
    ‘이것은 내 것’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울타리를 치고 있기에,
    그 울타리 안에 있는 것만 내 것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내 것을 누군가에게 보시하면 아깝고, 손해 보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보시를 하게 되면
    그만큼 나에게 복덕이 쌓이게 된다는 것은 모릅니다.

    보시를 많이 한 사람은 물질적으로 항상 부유합니다.
    다른 이를 위한 이타심을 내어
    올바로 회향할 수 있는 마음이 있기에,
    인연 따라 법계를 떠돌아다니는 물질들이
    많이 모여들게 마련인 것입니다.

    연못에 물이 그저 고여만 있어 빠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물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러나 흐르는 물은 항상 새로운 물로 가득 차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보시에 인색한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를 가난으로 내몰고 있는 것입니다.
    무소유가 전체를 소유하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외면한 채 살아가는 삶이
    바로 우리들의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출처: 목탁소리 -법상스님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글쓴이 : 여실각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