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과 번뇌를 멸하게 하는 수행방법
부처님이 쿠루수의 수도 캄마싯담마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사념처 닦는 법에 대해 말씀했다. "중생들을 깨끗하게 하고 근심과 두려움을 없애주며 괴로움과 번뇌를 멸하게 하는 수행방법이 있으니 사념처(四念處)가 그것이다. 과거의 모든 부처님도 사념처를 바르게 닦아 위없는 깨달음을 얻었으며 미래의 모든 부처님도 사념처를 바르게 닦아야 위없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사념처란 무엇인가 몸(身)과 느낌(受)과 마음(心)과 만유(法)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그 생각에 머무는 것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몸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인가. 다니거나 머무르거나 앉거나 눕거나 자거나 깨거나 할 때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또 바깥을 출입하거나 옷을 입고 벗을 때, 말하거나 침묵할 때, 들숨과 날숨을 쉴 때 그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알고 관찰하는 것이다. 또 몸이 잘생겼든 못생겼든 머리끝에서 발끝가지 부정한 것으로 가득 차 있다고 관찰하고, 송장이 까마귀에 솔개에 쪼아 먹히고 불에 태워지거나 땅에 묻히고 썩어문드러지는 것을 보고 자기 몸도 그렇게 될 것을 관찰한다. 몸을 관찰할 때는 윗니와 아랫니를 서로 붙이고 혀는 입천장에 대고 마음을 다스려야 번뇌를 끊고 멸하여야 한다. 몸을 이렇게 있는 그대로 관찰해 아는 것을 신념처관(身念處觀)이라고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느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인가. 몸이나 마음의 즐거운 느낌과 괴로운 느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음식을 먹을 때 옥가 일어날 때의 즐거운 느낌과 괴로운 느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 마음의 즐거운 느낌과 괴로운 느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느낌을 이렇게 있는 그대로 관찰해 아는 것을 수념처관(受念處觀)이라고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마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인가. 욕심과 노여움이 일어났다가 사라지거나 어리석음과 슬기로운 마음, 겸손함과 의시댐, 더러운 마음과 깨끗한 마음, 안정된 마음과 산란한 마음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상태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마음을 이렇게 있는 그대로 관찰해 아는 것을 심념처관(心念處觀)이라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만유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인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는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을 인연하여 번뇌가 생기는 것이니 마음에 번뇌가 있으면 있는 그대로, 없으면 없는 그대로 관찰해 아는 것이다. 만유를 이렇게 있는 그대로 관찰해 아는 것을 법념처관(法念處觀)이라고 한다." 부처님은 이어서 이렇게 말씀했다. "만약 어떤 수행자가 7년 동안 사념처를 바르게 닦으면 현세에 구경지를 얻거나 최소한 아나함과를 얻을 것이다. 7년은 그만두고 7개월 동안만, 7개월은 그만두고 7일 동안, 7일은 그만두고 아침저녁 동안만 사념처에 바르게 머물게 되면 그에 합당한 경지에 나아가게 될 것이다." 중아함 24권 98경 <염처경(念處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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