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마음이 성숙해지고 번뇌 망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때,
최선의 상태를 이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번뇌 망상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다음 순간 더 이상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것이 차선(次善)입니다.
언제나 화내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래도 화가 나면 화를 가라앉히도록 해야 합니다.
마음이 성숙해지면 그런 감정 상태를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즉, 누군가를 손찌검하거나, 별명을 부르며 놀리지도 않고, 상대방에게 거칠게 반응하도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점진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보다 분명하게 찾아내면,
마음은 점점 더 성숙해지고 갈수록 행복해집니다.
따라서 초심자들은 자신의 마음에 번뇌 망상과 분노/집착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그러한 마음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이해하시겠습니까?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성숙시키는 것이 곧 법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번뇌와 망상을 모두 제거하고 나면, 적멸(寂滅)과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법입니다.
# 참고
분노라를 번뇌가 치밀면,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고 싶어집니다.
화가 치밀면 다 그렇죠?
그때 행동으로 옮기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번뇌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지만,
그게 잘 안돼서 번뇌가 생긴다면 그 때 생긴 번뇌의 마음을 따라 행동으로 옮기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두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탐욕과 분노라는 번뇌는 해롭다.
둘째, 탐욕과 분노가 마음 속에서 생겼을 때는 행동으로 옮기지 말자.
위 두가지 사항을 꼭 기억하라고 달라이라마께서 강조하십니다.
샨티데바께서 쓰신 입보리행론에 보면
화가 치밀었을 땐 마치 나무토막처럼 가만히 있어야 하네....라는 게송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말을 안들었을 때 화를 안내는게 가장 좋지요.
분노의 해악성을 평상시 자주 기억하고 잊지 않는다면 화를 안내게 됩니다.
근데 그걸 잊고 화가 치밀었을 땐, 아이를 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죠.
그 때 때려주고 싶어도 행동으로 옮기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입에서도 험악한 말을 쏟아내지 말아야 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화가 치밀어서, 즉 분노라는 번뇌에 이끌려서 아이를 때리게 되면
첫째 아이가 상처받아서 괴로워하고
또 둘째로 때리고 나서는 자기가 후회하면서 괴로워하지요.
자식을 때리고 나서 기뻐할 부모는 없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기억해서 번뇌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또 번뇌가 생겨도 그 번뇌에 따라 행동하지 말아야함을 잊지 말고 기억하고 또 기억합시다.
[보살행 37송] 10. ★★★ 번뇌가 일어났을 땐 행동으로 옮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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