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붓다의 향기

[스크랩] [반야심경] 부정의 논리에 대하여 (1)

수선님 2019. 2. 24. 12:31

 

 

 

 

  
 
 부정의 논리에 대하여 (1)
 
 
반야심경에서는, 앞서 근본불교의 중요한 교설인
오온과 십이처, 그리고 십팔계를 부정하여
공 사상을 천명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반야심경에서의,
부정을 통해 공을 드러내는 논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어 근본불교에서 부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교설을
차례로 모두 부정하고 있습니다.

바로, 십이연기와 사성제를 부정하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일체 현상계의 구조인 오온과 십이처, 십팔계를 부정하고,
이어 현상계의 법칙인 연기법을 통해
현상계의 괴로움의 근본 원인을 차례로 섭렵하는 내용인
십이연기를 부정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근본불교의 모든 교설을 포섭하고 있는 가르침인
사성제를 부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논리의 구조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부처님께서는 오직 현상계의 올바른 중도적 관찰[조견]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으신 분이십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교설은
모두가 현상계, 일체, 제법, 현실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앞에서 ‘조견’을 설명할 때
살펴본 바를 참고하시면 될 것입니다.

이 반야심경에서 오온과 십이처, 십팔계를
우선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즉, 부처님께서 현상계 일체제법의
법칙[연기]과 속성[삼법인], 존재방식[업과 윤회],
그리고 이 모든 교설의 총설인 사성제를 설명하기에 앞서,
당장 현상계, 일체, 제법이 무엇인가를
관찰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출처: 목탁소리 -법상스님-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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