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불교

내 안에 잠들어 있는 부처와 보살을 일깨워라 - 법정 스님

수선님 2019. 3. 10. 11:22

 

내 안에 잠들어 있는 부처와 보살을 일깨워라 - 법정 스님



부처나 보살을 먼 곳에서 찾지 마십시오.

절에 부처와 보살은 없습니다.

밖에서 찾지 마십시오.

내 안에 잠들어 있는 부처와
보살을 일깨워야 됩니다.

이렇게 화창하고 눈부신 봄날
꽃 구경 가지 않고 뭐 하러 절에 왔습니까?

뭔가 일상생활 에서 성이 차지 않으니

새로운 무엇을 찾기 위해 오지 않았습니까.

<화엄경>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마음과 부처와 중생, 이 셋은 결코 차별이 없다.

마음이니 부처니 중생이니 하지만

이 세상은 결코 근원적 으로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표현만 다르지 하나 라는 겁니다.

그러니 부처와 보살을 먼 곳에서 찾지 마십시오.

부처와 보살을 밖에서 만나려 말고

때로는 자기 집안으로 불러들일 수도 있어야 됩니다.

그렇게 하면 시들했던 관계도 새로운 활기로 채워 집니다.

삶은 기쁨과 고마움으로 채워질 때

삶의 향기가 배어나게 마련 입니다.
이게 바로 덕의 향기 입니다.

삶이란 무엇 입니까?

우리가 순간 순간 사는 삶은 무엇 입니까?

무엇을 위해 우리가 살아야 합니까?
이는 철학자 만이 탐구할 명제가 아닙니다.

지금 현재, 이 순간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근원적인 물음 입니다.

삶이란 무엇이고 나는 진정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 것인가.

이러한 근원적인 물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 몸뚱이는 유기체 입니다. 껍데기 인 거지요.

흔히 제가 오랜만에 아는 분을 만나면 다들 저에게
'아이고 스님 너무 야위였습니다' 라고 말하더군요.

사실 저는 그런 소리를 들을 적마다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중이 살찐다고 생각해 봐요.

시줏돈을 얻어먹는 사람이
디룩 디룩 살이나 찌고 돼지처럼 살이나 쪘다고 생각해 봐요.

어떻겠어요.

내 몸은 유기체인 동시에
껍데기 이지 알맹이가 아닙니다.

콩 깍지와 콩이 다르듯 이요.
몸은 콩깍지 같은 것으로 덧없는 것 입니다.

그러나 콩은 세월의 풍상에도 아랑곳 없이

늘 새로운 싹인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콩 깍지를 벗어난다고 해도
다시 태어날수 있는 그런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떤 우주의 에너지 같은 것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참 나인가.
우리는 몸에 너무 집착 합니다.

몸이 곧 자신의 실체인 것처럼 늘 착각 합니다.

그래서 몸에 좋다고 하면
국내 외를 막론하고 뭐든 구해다가 기를 쓰고 먹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자주 가는 해외 관공지에 가면 우리 한글로
몸에 좋다는 약들이 선전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볼때 마다 부끄럽고 창피 하더군요.

몸에 좋다하면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고양이 굼뱅이 능구렁이 이것까지

구해먹는 사람들이 진정한 자아는 까맣게 망각하고 있습니다.

콩 깍지를 생각하면서 그 알맹이 콩은 생각하지 않는거죠.

진정한 자아를 위해서 아무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마음 공부란 몸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참선하고 참회하는 일은 결코 몸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오늘 절에 이렇게 오신 것은 몸이 오는게 아닙니다.

일도 많은데 무엇이 끌어서 내 몸을 여기까지 데려왔을까요.

여기 안올 수도 있는데 한 생각이 일어나서 여기 오셨잖아요.

몸은 그저 따라올 뿐입니다.

그렇다면 마음공부 란 뭡니까?

몸에 좋은 것이 아니라 기도하고 참선하고

참회하는 일은 몸을 위해서가 결코 아닙니다.

진정한 자아를 실현하기 위한 가절한 염원이면서 정진 입니다.

이와 같은 정진을 거치면서
사람은 인간답게 성숙해 갑니다.
나이 먹을수록 성숙해져야 합니다.

성숙하지 않고 옛날 그대로 있다면 그 사람은

전혀 향상이 되어 있지 않는 제자리 걸음 상태 인것 입니다.

각자 한번 물어보십시오.

내 자신, 자아의 실현을 위해서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인생을 소모하고 있는데 과연
내 자아실현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를 물어 보십시오.

여기 저기 꽃이 피어나는 것을 구경만 할것이 아니라, 이 봄철에
내 자신은 어떤 꽃을 피우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 보십시오.

꽃을 피우지 않는 나무는 건강한 나무가 아닙니다.

상록수인 소나무, 잣나무 나무 모두가 꽃을 피웁니다.

삶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

살아야 될 것인지 거듭 물어야 됩니다.

산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 입니까?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습니다.

과일에 씨앗이 박혀있듯이
해답은 물음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물어보지 않고 그 해답을 끌어낼 수는 없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irinae19/17206182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