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과 수행

소욕지족 소병소뇌 - 법정 스님

수선님 2019. 3. 24. 11:56

 

소욕지족 소병소뇌
(少慾知足 少病少惱)



'적은 것으로써 넉넉할 줄 알며,
적게 앓고 적게 걱정하라' 라는 뜻으로,
법정스님께서 해인사에 계시던 자운스님께
문안 편지를 보냈더니, 해운 스님은 이 짧은
여덟 글자만 엽서에 적어서 보내주셨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으니
가난한들 무슨 손해가 있으며,
죽을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으니
부유한들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할 수 있으면 얻는 것보다 덜 써야 한다.
절약하지 않으면 가득 차 있어도 반드시 고갈되고,
절약하면 텅 비어 있어도 언젠가는 차게 된다.

덜 갖고도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덜 갖고도 얼마든지 더 많이 존재할 수 있다.
소유와 소비 지향적인 삶의 방식에서
존재 지향적인 생활 태도로 바뀌어야 한다.
소유 지향적인 삶과 존재 지향적인 삶은
우리들 일상에 두루 깔려 있다.
거기에는 그 나름의 살아가는 기쁨이 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 이르렀을 때,
어느 쪽 삶이 우리가 기대어 살아갈 만한 삶이여,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삶인가 뚜렷이 드러난다.

똑같은 조건을 두고
한쪽에서는 삶의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근심 걱정의 원인으로 본다.
소욕지족 小欲知足,
작은 것과 적은 것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행복은 크고 많은 것에서보다
작은 것과 적은 것 속에 있다.
크고 많은 것만을 원하면 그 욕망을 채울 길이 없다.
작은 것과 적은 것 속에
삶의 향기인 아름다움과 고마움이 스며 있다.

- 법정 스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마하반야바라밀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irinae19/17205804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