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과 수행

십이연기법(12연기법/12인연법)의 명확하고 자세한 뜻

수선님 2019. 6. 2. 11:41

번뇌와 업과 일[事]의 법이 차례로 전전해서 생겨나는 것을 12인연이라 한다.

 

 

이 가운데 무명(無明)․애(愛)․취(取)의 세 가지를 <번뇌>라 하고,

행(行)유(有) 두 가지를 <업>이라 한다.

나머지 일곱 가지는 <본체의 일[體事]>이 된다.

 

 

★ 12연기 : <무명, 행, 식, 명색, 육입, 촉, 수, 애, 취, 유, 생, 노사>

 

 

이 12인연에서 처음의 두 가지는 <과거 세상>에 속하고, - 무명, 행

중간의 여덟 가지는 <현재 세상>에 속하며, - 식, 명색, 육입, 촉, 수, 애, 취, 유

뒤의 두 가지는 <미래의 세상>에 속한다. - 생, 노사

 

 

이것이 간략히 번뇌ㆍ업ㆍ고의 세 가지 일을 말한 것이다.

 

 

이 세 가지 일은 전전해서 서로 간에 인연이 되니,

이 번뇌는 업의 인연이요, 업은 고의 인연이 된다.

 

 

고는 고의 인연이고 번뇌의 인연이요, 번뇌는 업의 인연이요, 업은 고의 인연이요, 고는 고의 인연이 된다.

이것을 전전해서 서로 간에 인연이 된다고 하는 것이다.

 

 

지난 세상의 온갖 번뇌를 <무명>이라 하는데,

이 무명으로부터 이 생겨나서 능히 세계의 결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행>이라 한다.

 

 

행으로부터 때 묻은 마음이 생겨나 최초의 몸의 원인이 되니,

마치 송아지가 어미를 알듯이 스스로 모양을 아는 까닭에 <식(識):제8식>이라 한다.

 

 

이 식에서는 색이 없는 4음(陰:수/상/행/식)과 그것이 머무를 색(色)이 함께 생기나니,

이를 <명색(名色):정신과 물질>이라 한다.

 

 

이 명색에서 눈[眼] 등의 6정(情)이 생겨나니, 이를 <6입(入):안이비설신의>이라 한다.

 

 

정(情:육근)과 진(塵:육경)과 식(識:육식)이 합하는 것을 <촉(觸)>이라 하고,

 

 

촉으로부터 <수(受):고수,낙수,불고불낙수>가 생겨나고,

 

 

수에 대해 마음이 집착하는 것을 <갈애>라 하고,

 

 

갈애가 인연 때문에 구하는 것을 <취>라 한다.

 

 

취로부터 뒷세상의 인연인 이 생기니

이를 <유(有):欲有-욕계에 태어날 업, 色有-색계에 태어날 업, 無色有-무색계에 태어날 업>라 하고,

 

 

유로부터 다시 뒷세상의 다섯 가지 쌓임[五衆=오온]을 받으니 이를 <생>이라 한다.

 

 

생으로부터 다섯 가지 쌓임이 익어가고 무너지는 것을 <노사(老死)>라 한다.

 

 

노사는 근심․슬픔․통곡 등 갖가지 근심ㆍ걱정을 내어 뭇 고통이 어울려 모이게 된다.

 

 

만일 일심으로 <모든 법의 실상을 보아 청정해지면> 곧 무명이 다한다.

무명이 다하는 까닭에 행이 다하고 나아가서는 뭇 고통이 화합해서 집적되는 일이 모두 다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12인연의 모습이니,

 

 

이와 같이 해서 능히 방편을 써서 삿된 소견에 집착되지 않고

남에게 잘 연설해 주기 때문에 ‘교묘하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12인연을 관찰하여 법애(法愛)를 끊고 마음이 집착되지 않으며 실상을 알면 이것이 교묘함이다.

반야바라밀경 「불가진품(不可盡品)」에서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음은 허공과 같아서 다할 수 없다. 행도 허공과 같아서 다할 수 없고, 나아가서는 못 고통의 어울림도 허공 같아서 다할 수 없나니, 보살은 마땅히 이처럼 알아야만 하느니라. 이와 같이 아는 자는 우치의 경계를 버리고 마땅히 들어갈 만한 곳이 없게 되니, 이 12연기를 관하는 자는 곧 도량에 앉아 살바야를 얻게 되느니라.”

 

 

 

 

 

 

 

 

 

 

 

출처 : 대지도론

무인아제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oonceo/188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