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불교

현재에 깨어있으라

수선님 2019. 8. 11. 12:03

부처님께서는 마음을 과거나 미래로
흘려보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과거나 미래에 대한 온갖 망상들이 우리의 마음을
크게 흔들고 있음을 자주 명상하곤 합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면서 슬퍼하거나 후회를 하고,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해 헛된 상상을 함으로써
그 생각의 늪에 빠져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과거나 미래로 흐르는
온갖 망상들을 다시 되돌려
지금 이 자리에서 그대로 내려놓는 것이
수행의 첫 걸음이란 것을 잘 알지 못하는 듯 합니다.

물론 현재의 마음이야 언급할 필요가 없이
그대로 관찰하고 내려놓는 작업이 필요함은 물론입니다.
이것이 바로 금강경에서 말하는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의 가르침 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는 고정된 바가 없습니다.
그저 가만히 흐를 뿐입니다.
흐르는 시간에 마음을 고정시키려니
그것이 마음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틱냩한 스님의 [삶에서 깨어나기]란 책에 보면
'설거지를 위해서 설거지를 하는 것'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는 즉
설거지가 다른 것
예를 들면 밥을 먹었으니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혹은 다른 나의 볼일을 위하여
빨리 끝내야 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등의
생각들을 지양하여
설거지가 곳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설거지 그 자체가 바로 목적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는 일상에 항상 깨어있어야 합니다.
설거지하는 그 순간 마음을 집중하며 관하여
그 순간에 다른 생각에
끄달리지 않는 깨어있음을 연습하는 수행입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우리의 행위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서
귀중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그 하나하나의 행위가 바로
부처님의 나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일 같아도
그 일은 우리의 수행에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소한 일도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바로 모든 일상의 행위 하나하나에
충실한다는 의미이며
시간시간을 목적으로 충실히 살아간다는
즉, 현실을 온전히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현실에 온전히 깨어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는 지극히 현실에 충실한 삶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소한 행위라도
그 행위에 우리의 전력을 기울여
집중하고 관찰하며 깨어있으려 노력할 때
그 모든 행위는 신구의 삼업으로 짓는 업장이 아니라
부처님을 닮아가려는 노력이며
이것이 바로 생활수행이 되어 버립니다.

옛 조사스님들께서는
배고플 때 밥먹고, 졸릴 때 자고,
배 아플 때 뒷간 가는
그런 일상 속에 깨달음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의미가 바로 어떤 순간에도
철저히 깨어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배고플 때 밥만 먹지를 못합니다.
밥을 먹으며 항상 마음은 다른 생각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언제나 과거로 미래로 마음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게 마음은 중심을 잃고 있습니다.

우리는 평생을 살더라도
과거나 미래를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오직 '현재'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현재를 살아가기보다
과거를 살고 미래를 살기 쉽습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고
오지도 않은 미래에 마음을 빼았겨
자신을 얽어매고 있습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의 잘못은
부처님 전에 지극한 '참회'와 함께
모두 비워버리세요.
죄란 본래 없습니다.
마음 속에 가지고 있음이 죄인 것입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는
부처님 전에 지극한 '서원'을 세우는 것으로
집착을 놓아 버리세요.
앞날에 대한 근심 걱정은
'참 나' 비로자나 법신의
생명력을 굳게 믿고
원을 세우는 그 속에 모두 던져 버리세요.

그리고 마음은 자유가 되셔야 합니다.

현실에 머물러 있으란 말이 아닙니다.
머물 현재도 없습니다.
현재라고 말하는 그 순간은 이미 지나간 과거입니다.

오직...
모두를 던져버리세요.
부처님 참생명을 의지하며...
모두 놓아버리세요.

모든 분별심을 놓고는
가만히 '관(觀)' 하시길 바랍니다.
'지켜봄'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이것이 현재심을 다스리는 수행입니다.
현실에 온전히 깨어있는 것입니다.

불교 수행의 핵심은
무집착입니다.
집착하지 않음입니다.
무집착의 근본 수행이 바로
방하착(放下着)-놓음-이며
'지켜봄(觀)'인 것입니다.

오직
나에게 주어진 삶은
바/ 로/ 지/ 금/
지금입니다.

지금
모든 것을
놓아버리소서...
그리고
마음은 가만히
'지켜봄'에 머무르면 됩니다.

 

 

 

 

 

 

 

목탁소리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buda1109/7747075 에서 복사한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