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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25.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

수선님 2019. 9. 22. 11:24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구마라집(鳩摩羅什) 한역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妙法蓮華經 卷第七


25. 관세음보살보문품

觀世音菩薩普門品 第二十五



그때 무진의(無盡意)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벗어 드러내고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여쭈었다.


爾時無盡意菩薩卽從座起偏袒右肩合掌向佛而作是言


세존이시여, 관세음(觀世音)보살은 무슨 인연으로 관세음이라고 합니까


世尊觀世音菩薩以何因緣名觀世音


부처님께서 무진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無盡意菩薩


선남자야, 만일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이 여러 가지 고뇌를 받을 때에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일심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 관세음보살이 곧 그 음성을 듣고 모두 해탈케 하느니라.


善男子若有無量百千萬億衆生受諸苦惱聞是觀世音菩薩一心稱名觀世音菩薩卽時觀其音聲皆得解脫


만일 어떤 이가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들면, 그가 혹시 큰 불 속에 들어가더라도 불이 그를 태우지 못할 것이니, 이것은 관세음보살의 위신력 때문이며, 혹은 큰물에 떠내려가게 되더라도 그 이름을 부르면 곧 얕은 곳에 이르게 되며, 혹은 백천만억 중생이 금유리차거마노산호호박진주와 같은 보배를 구하려고 큰 바다에 들어갔을 때, 가령 폭풍이 일어 그들의 배가 나찰귀(羅刹鬼)들의 나라에 닿게 되었을지라도 그 가운데 만일 한 사람이라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여러 사람들이 다 나찰의 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리니, 이러한 인연으로 관세음이라 이름하느니라.


若有持是觀世音菩薩名者設入大火火不能燒由是菩薩威神力故若爲大水所漂稱其名號卽得淺處若有百千萬億衆生爲求金琉璃車璖馬瑙珊瑚虎珀眞珠等寶入於大海假使黑風吹其舩舫飄墮羅剎鬼國其中若有乃至一人稱觀世音菩薩名者是諸人等皆得解脫羅剎之難以是因緣名觀世音


또 어떤 사람이 만일 해를 입게 되었을지라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그들이 가진 칼이나 막대기가 곧 조각조각 부서져 능히 벗어날 수 있으며, 혹은 삼천대천국토에 가득한 야차나찰들이 와서 사람들을 괴롭히려 하더라도, 관세음보살의 이름만 부르면 여러 악귀가 악한 눈으로 보지도 못하겠거늘, 하물며 어찌 해칠 수 있겠느냐. 또 어떤 사람이 죄가 있거나 죄가 없거나 간에 수갑과 쇠고랑에 손발이 채워지고 몸이 묶였을지라도 관세음보살의 이름만 부르면 이것들이 다 끊어지고 풀어져 곧 벗어나리라.


若復有人臨當被害稱觀世音菩薩名者彼所執刀杖尋段段壞而得解脫若三千大千國土滿中夜叉羅剎欲來惱人聞其稱觀世音菩薩名者是諸惡鬼尚不能以惡眼視之況復加害設復有人若有罪若無罪杻械枷鎖檢繫其身稱觀世音菩薩名者皆悉斷壞卽得解脫


만일 또 삼천대천국토에 도둑이 가득 찬 속을 한 상인의 우두머리가 여러 상인들을 이끌고 귀중한 보물을 가진 채 험한 길을 지나갈 때, 그 중에 한 사람이 말하기를 여러 선남자들이여, 무서워 말고 두려워 말라. 그대들은 진심으로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를지니라. 이 보살이 능히 중생들의 두려움을 없애 주리니, 그대들이 이 이름을 부르면 이 도둑들을 무사히 벗어나리라해서, 이에 여러 상인들이 이 말을 듣고 모두 소리를 내어 나무관세음보살한다면 곧 그 난을 벗어나리라.


若三千大千國土滿中怨賊有一商主將諸商人齎持重寶經過嶮路其中一人作是唱言諸善男子勿得恐怖汝等應當一心稱觀世音菩薩名號是菩薩能以無畏施於衆生汝等若稱名者於此怨賊當得解脫衆商人聞俱發聲言南無觀世音菩薩稱其名故卽得解脫


무진의야, 관세음보살마하살의 위신력이 이와 같이 훌륭하니라.


無盡意觀世音菩薩摩訶薩威神之力巍巍如是


또 만일 중생이 음욕이 많더라도 관세음보살을 항상 생각하고 공경하면 곧 음욕을 여의게 되며, 혹은 성내는 마음이 많더라도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곧 그 마음을 여읠 수 있으며, 혹은 어리석음이 많더라도 관세음보살을 항상 생각하고 공경하면 곧 그 어리석음을 떠날 것이니라.


若有衆生多於婬欲常念恭敬觀世音菩薩便得離欲若多瞋恚常念恭敬觀世音菩薩便得離瞋若多愚癡常念恭敬觀世音菩薩便得離癡


무진의야, 관세음보살이 이런 위신력으로 이롭게 함이 많으니, 중생은 마땅히 마음으로 항상 생각할 것이니라.


無盡意觀世音菩薩有如是等大威神力多所饒益是故衆生常應心念


, 만일 어떤 여인이 아들 낳기를 원하여 관세음보살을 예배하고 공경하면 곧 복덕과 지혜가 있는 아들을 낳게 되고, 만일 딸 낳기를 원한다면 곧 단정하고 아름다운 모양을 갖춘 딸을 낳게 되리니, 덕의 근본을 잘 심었으므로 여러 사람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리라.


若有女人設欲求男禮拜供養觀世音菩薩便生福德智慧之男設欲求女便生端正有相之女宿殖德本衆人愛敬


무진의야, 관세음보살의 힘이 이와 같으니라.


無盡意觀世音菩薩有如是力


만일 또 중생이 관세음보살을 공경하고 예배하면 복이 헛되이 버려지지 않으리니, 그러므로 중생이 모두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들어야 하느니라.


若有衆生恭敬禮拜觀世音菩薩福不唐捐是故衆生皆應受持觀世音菩薩名號


무진의야, 만일 어떤 사람이 62억 항하의 모래 같은 보살의 이름을 받들어 목숨이 다하도록 음식과 의복침구와 의약 등으로 공양한다면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느냐이 선남자선여인의 공덕이 얼마나 많겠느냐


無盡意若有人受持六十二億恒河沙菩薩名字復盡形供養飮食衣服臥具醫藥於汝意云何是善男子善女人功德多不


무진의가 대답하였다.


無盡意言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甚多世尊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佛言


.“만일 어떤 사람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들어 한때만이라도 예배하고 공양하면, 이 두 사람의 복이 똑같아 다를 바 없어 백천만억 겁에 이르도록 다할 수가 없으리라. 무진의야,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수지하면 이와 같이 한량없고 가없는 복덕의 이익을 얻느니라.”


若復有人受持觀世音菩薩名號乃至一時禮拜供養是二人福正等無異於百千萬億劫不可窮盡無盡意受持觀世音菩薩名號得如是無量無邊福德之利


무진의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無盡意菩薩白佛言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은 어떻게 이 사바세계에서 노니시며, 어떻게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시며, 방편의 힘은 그 일이 어떠하십니까


世尊觀世音菩薩云何遊此娑婆世界云何而爲衆生說法方便之力其事云何


부처님께서 무진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佛告無盡意菩薩


선남자야, 어떤 나라의 중생을 부처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관세음보살이 곧 부처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벽지불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벽지불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성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성문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범천왕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범천왕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제석천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제석천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자재천(自在天)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자재천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대자재천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대자재천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천대장군(天大將軍)25)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천대장군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비사문(毘沙門)26)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비사문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소왕(小王)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곧 소왕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善男子若有國土衆生應以佛身得度者觀世音菩薩卽現佛身而爲說法應以辟支佛身得度者卽現辟支佛身而爲說法應以聲聞身得度者卽現聲聞身而爲說法應以梵王身得度者卽現梵王身而爲說法應以帝釋身得度者卽現帝釋身而爲說法應以自在天身得度者卽現自在天身而爲說法應以大自在天身得度者卽現大自在天身而爲說法應以天大將軍身得度者卽現天大將軍身而爲說法應以毘沙門身得度者卽現毘沙門身而爲說法應以小王身得度者卽現小王身而爲說法


장자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장자의 몸을 곧 나타내어 설법하며, 거사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곧 거사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관리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관리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바라문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곧 바라문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장자거사관리바라문의 부인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그 부인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동남(童男)동녀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동남동녀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하늘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 등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모두 그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집금강신(執金剛神)27)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곧 집금강신을 나타내어 설법하나니, 무진의야, 이 관세음보살은 이러한 공덕을 성취하여 가지가지 형상으로 여러 국토에 노니시며,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느니라.


應以長者身得度者卽現長者身而爲說法應以居士身得度者卽現居士身而爲說法應以宰官身得度者卽現宰官身而爲說法應以婆羅門身得度者卽現婆羅門身而爲說法應以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身得度者卽現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身而爲說法應以長者居士宰官婆羅門婦女身得度者卽現婦女身而爲說法應以童男童女身得度者卽現童男童女身而爲說法應以天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身得度者卽皆現之而爲說法應以執金剛身得度者卽現執金剛身而爲說法無盡意是觀世音菩薩成就如是功德以種種形遊諸國土度脫衆生


그러므로 너희들은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공양할지니라. 이 관세음보살마하살이 두렵고 급한 환난 가운데 능히 두려움을 없애 주므로, 이 사바세계에서는 모두 일컬어 두려움을 없게 해주는 이[施無畏者]’28)라고 하느니라.”


是故汝等應當一心供養觀世音菩薩是觀世音菩薩摩訶薩於怖畏急難之中能施無畏是故此娑婆世界皆號之爲施無畏者


무진의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無盡意菩薩白佛言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관세음보살을 공양하겠습니다.”


世尊我今當供養觀世音菩薩


그리고는 목에 걸었던 백천 냥이나 되는 보배 구슬과 영락을 끌러 받들어 올리며 또 여쭈었다.

卽解頸衆寶珠瓔珞價直百千兩金而以與之作是言


어지신 이여, 법으로써 드리는 이 보배 구슬과 영락을 받아 주옵소서.”


仁者受此法施珍寶瓔珞


그때 관세음보살이 이를 받지 않거늘, 무진의는 다시 관세음보살께 여쭈었다.


時觀世音菩薩不肯受之無盡意復白觀世音菩薩言


어지신 이여,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이 영락을 받아 주옵소서.”


仁者愍我等故受此瓔珞


그때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爾時佛告觀世音菩薩


여기 이 무진의보살과 사부대중과 하늘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을 불쌍히 여겨 그 영락을 받으라.”


當愍此無盡意菩薩及四衆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故受是瓔珞


곧 관세음보살이 사부대중과 하늘용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을 불쌍히 여기어 그 영락을 받더니, 둘로 나누어 한 몫은 석가모니불께 바치고, 남은 한 몫은 다보불탑에 바쳤다.


卽時觀世音菩薩愍諸四衆及於天人非人等受其瓔珞分作二分一分奉釋迦牟尼佛一分奉多寶佛塔


무진의야, 관세음보살은 이와 같이 자유스러운 신통력을 가지고 사바세계에 노니느니라.”


無盡意觀世音菩薩有如是自在神力遊於娑婆世界


그때 무진의보살이 게송으로 물었다.


爾時無盡意菩薩以偈問曰


미묘한 상() 갖추신 세존이시여,

이제 다시 저 일을 묻사옵나니

불자는 그 무슨 인연으로

관세음이라 부릅니까.


世尊妙相具

我今重問彼

佛子何因緣

名爲觀世音


미묘한 상 갖추신 세존께서

게송으로 무진의에게 대답하시되

곳곳마다 알맞게 응하여 나타나는

관음(觀音)의 모든 행을 잘 들으라.


具足妙相尊

偈答無盡意

汝聽觀音行

善應諸方所


그 보살의 큰 서원 바다와 같아

헤아릴 수 없이 긴 세월 동안

천억의 부처님 모시고 받들며

크고 청정한 원을 세우니


弘誓深如海

歷劫不思議

侍多千億佛

發大淸淨願


내 이제 그것들을 간략히 말하리니

이름을 듣거나 몸을 보거나

마음으로 생각함이 헛되지 않으면

능히 모든 고통을 멸하리라.


我爲汝略說

聞名及見身

心念不空過

能滅諸有苦


가령 해치려는 사람에게 떠밀려

큰 불구덩이에 떨어진대도

관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불구덩이 변하여 연못이 되고


假使興害意

推落大火坑

念彼觀音力

火坑變成池


만일 큰 바다에 표류하여

용과 귀신물고기의 난을 만나도

관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파도가 능히 삼킬 수 없으며


或漂流巨海

龍魚諸鬼難

念彼觀音力

波浪不能沒


수미산의 봉우리에서

사람에게 떠밀려 떨어진대도

관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허공에 머무는 해같이 되며


或在須彌峯

爲人所推墮

念彼觀音力

如日虛空住


악인에게 쫓기어

금강산(金剛山)29)에서 떨어진대도

관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털끝 하나 다치지 않으며


或被惡人逐

墮落金剛山

念彼觀音力

不能損一毛


원한의 도적을 만나

칼 들고 달려와 해치려 해도

관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도적들 마음 돌려 자비하게 하며


或値怨賊繞

各執刀加害

念彼觀音力

咸卽起慈心


법에 잘못 걸려

형벌을 받아 죽게 되더라도

관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칼이 조각조각 끊어지며


或遭王難苦

臨刑欲壽終

念彼觀音力

刀尋段段壞


감옥 속에 갇혀 있어서

손발이 형틀에 묶였더라도

관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그것들의 풀림을 받을 것이며


或囚禁枷鎖

手足被杻械

念彼觀音力

釋然得解脫


저주와 여러 가지 독약으로

몸을 해치려고 할 때에도

관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본인에게 그 화가 돌아가며,


呪詛諸毒藥

所欲害身者

念彼觀音力

還著於本人


악한 나찰 독룡(毒龍)들과

여러 귀신을 만날지라도

관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감히 모두들 해치지 못하며


或遇惡羅剎

毒龍諸鬼等

念彼觀音力

時悉不敢害


사나운 짐승들에 둘러싸여

이빨과 발톱이 무섭더라도

관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사방으로 뿔뿔이 달아나며


若惡獸圍遶

利牙爪可怖

念彼觀音力

疾走無邊方


여러 가지 사나운 독사들이

독기가 불꽃처럼 성할지라도

관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그 소리에 스스로 달아나며


蚖蛇及蝮蝎

氣毒煙火燃

念彼觀音力

尋聲自迴去


구름에서 천둥 일며 번개 치고

큰비와 우박이 쏟아져도

관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삽시간에 사라지며


雲雷鼓掣電

降雹澍大雨

念彼觀音力

應時得消散


뭇 중생이 곤경과 재앙을 만나

한량없는 고통을 받을지라도

관음의 미묘한 지혜의 힘이

능히 세상 고통 구하느니라.


衆生被困厄

無量苦逼身

觀音妙智力

能救世閒苦


신통한 힘 구족하고

지혜의 방편 널리 닦아

시방의 여러 국토

몸을 나타내지 않는 곳 없으며


具足神通力

廣修智方便

十方諸國土

無剎不現身


가지가지 악한 갈래

지옥아귀축생 들의

생로병사 모든 고통

점차로 멸해 주며


種種諸惡趣

地獄鬼畜生

生老病死苦

以漸悉令滅


진관(眞觀)30)이며 청정관(淸淨觀)31)

넓고 큰 지혜관(智慧觀)이며

비관(悲觀)과 자관(慈觀)이니

항상 우러러볼지어다.


眞觀淸淨觀

廣大智慧觀

悲觀及慈觀

常願常瞻仰


때 없어 청정한 빛

지혜의 태양 어둠을 제하나니

풍재(風災)와 화재(火災) 능히 이겨

널리 밝게 세상을 비추니


無垢淸淨光

慧日破諸闇

能伏災風火

普明照世閒


대비는 체가 되고 계행은 우레 되며32)

자비로운 마음은 큰 구름 같아

감로의 법비를 내려

번뇌의 타는 불길 멸해 주며


悲體戒雷震

慈意妙大雲

澍甘露法雨

滅除煩惱焰


쟁송(諍訟)으로 관청에 가거나

두려운 진중에 있을지라도

관음을 염하는 그 힘으로

모든 원수가 흩어지느니라.


諍訟經官處

怖畏軍陣中

念彼觀音力

衆怨悉退散


묘음(妙音)과 관세음(觀世音)

범음(梵音)33)과 해조음(海潮音)34)

저 세간음(世間音)보다 나으니

그러므로 항상 생각하여


妙音觀世音

梵音海潮音

勝彼世閒音

是故須常念


의심일랑 잠깐도 하지 말아라.

관세음보살 청정한 성인은

고뇌와 죽음과 액운 당하여

능히 믿고 의지할 바 되리.


念念勿生疑

觀世音淨聖

於苦惱死厄

能爲作依怙


일체의 여러 공덕 두루 갖추어

자비로운 눈으로 중생을 보며

그 복이 바다처럼 한량없으니

그러므로 마땅히 정례(頂禮)할지니라.


具一切功德

慈眼視衆生

福聚海無量

是故應頂禮


그때 지지(持地)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에 나아가 여쭈었다.


爾時持地菩薩卽從座起前白佛言


세존이시여, 만일 중생이 이 관세음보살보문품의 자유로운 업()과 널리 보이고 나타내는 신통력을 듣는다면, 그 사람의 공덕은 적지 않겠습니다.”


世尊若有衆生聞是觀世音菩薩品自在之業普門示現神通力者當知是人功德不少


부처님께서 이 보문품을 설하실 때, 대중 가운데 84천 중생이 모두 비할 바 없이 평등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다.


佛說是普門品時衆中八萬四千衆生皆發無等等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妙法蓮華經 卷第七



25 범어로는 Cakravartirāja. 전륜성왕(轉輪聖王), 여기서는 천상의 대장군을 지칭한다.

26 범어 Vaiśravaṇa의 음사. 사천왕(四天王)의 우두머리로서 야차(夜叉)나찰(羅刹)의 무리를 이끌고 북방을 수호하는 신이다.

28 두려움에 떠는 사람을 안심하게 하고 용기를 주는 자, 즉 관세음보살을 지칭한다.

29 철위산(鐵圍山)을 말한다. 4권 주 20) 참조.

30 아름다운 눈, 여기서 관()은 눈[]을 뜻한다.

31 맑고 깨끗한 눈이다.

32 중생들에 대한 대비심(大悲心)이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관세음보살의 계()가 되어 우레와 같이 진동해 중생들을 삼가게 만든다는 것이다.

33 범천왕(梵天王)의 소리인데 더없이 청정한 소리이다.

34 바다의 조수 소리이다.



世尊妙相具,  我今重問彼,
 佛子何因緣,  名為觀世音?
 具足妙相尊,  偈答無盡意:
汝聽觀音行,  善應諸方所,
 弘誓深如海,  歷劫不思議,
 侍多千億佛,  發大清淨願。
 我為汝略說,  聞名及見身,
 心念不空過,  能滅諸有苦。
 假使興害意,  推落大火坑,
 念彼觀音力,  火坑變成池。
 或漂流巨海,  龍魚諸鬼難,
 念彼觀音力,  波浪不能沒。
 或在須彌峯,  為人所推墮,
 念彼觀音力,  如日虛空住。
 或被惡人逐,  墮落金剛山,
 念彼觀音力,  不能損一毛。
 或值怨賊繞,  各執刀加害,
 念彼觀音力,  咸即起慈心。
 或遭王難苦,  臨刑欲壽終,
 念彼觀音力,  刀尋段段壞。
 或囚禁枷鎖,  手足被杻械,
 念彼觀音力,  釋然得解脫。
 呪詛諸毒藥,  所欲害身者,
 念彼觀音力,  還著於本人。
 或遇惡羅剎、  毒龍諸鬼等,
 念彼觀音力,  時悉不敢害。
 若惡獸圍遶,  利牙爪可怖,
 念彼觀音力,  疾走無邊方。
 蚖蛇及蝮蠍,  氣毒煙火燃,
 念彼觀音力,  尋聲自迴去。
 雲雷鼓掣電,  降雹澍大雨,
 念彼觀音力,  應時得消散。
 眾生被困厄,  無量苦逼身,
 觀音妙智力,  能救世間苦。
 具足神通力,  廣修智方便,
 十方諸國土,  無剎不現身。
 種種諸惡趣,  地獄鬼畜生,
 生老病死苦,  以漸悉令滅。
 真觀清淨觀,  廣大智慧觀,
 悲觀及慈觀,  常願常瞻仰。
 無垢清淨光,  慧日破諸闇,
 能伏災風火,  普明照世間。
 悲體戒雷震,  慈意妙大雲,
 澍甘露法雨,  滅除煩惱焰。
 諍訟經官處,  怖畏軍陣中,
 念彼觀音力,  眾怨悉退散。
 妙音觀世音,  梵音海潮音,
 勝彼世間音,  是故須常念,
 念念勿生疑。  觀世音淨聖,
 於苦惱死厄,  能為作依怙,
 具一切功德,  慈眼視眾生,
 福聚海無量,  是故應頂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