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발심(發心)이란 마음을 낸다 혹은 마음을 일으킨다라는
뜻이다. 낸다 일으킨다는 말은 마음을 갖는다, 마음을 쓴다의 뜻이기도 하다.
어떤 마음을 내는 것이 발심인가 하면, 발보리심을 말한다.
금강경에 ‘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이를 줄여서 ‘발보리심’이라고
한다.
대승정종분이 이것인데, 인도의 세친보살이 일체중생으로 아홉종류의 중생이 있다고 하였다.
구류중생이란
태생,난생,습생,화생,유색,무색,유상,무상,비유상비무상을 말한다.
사람은 태생, 알로 태어나는 것을 난생, 습해서 생겨나오는 것을 습생,
지옥이나 천상에 나는 것을 화생, 색이 있으면 유색, 색이 없으면 무색, 생각이 있으면 유상, 생각이 없으면 무상, 생각이 있는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것을 비유상미무상이라 한다.
이런 중생을 다 생각하는 것을 광대심이라 하였다. 보리심의 첫째는 넓은 마음이다.
중생들은
마음이 좁아 자기의 생각만 하지만 구류중생을 다 생각하는 넓은 마음이 보리심이다.
아개영입 무여열반 멸도지 – 내가 온갖 중생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기쁨을 주겠다는 뜻이다. 이것이 자비인데, 발고여락이라고 하여 괴로움에서 나와 즐거움을 주겠다는
뜻이다.
여시멸도무량무순무변중생실무중생득멸도자
이렇게 많은 중생을 고통에서 건져주고 즐거움을 주었어도 고통에서 벗어난 중생이 없고,
기쁨을 얻은 중생이 없다. 왜 그러냐 하면, 약보살이 유 아상인산중생상수자상(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이면 즉보살이기 때문에 그러하다고
하였다.
많은 중생을 고통에서 건져주고 기쁨을 주었어도 보살의 발심한 마음은 해줬다는 마음이 조금도 없다. 이것은
지혜심이다.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전도된 마음이 조금도 없다라고 하여 발심을 금강경에서 세친보살이
네가지로 설명을 하고있다.
첫째는 넓은 마음, 둘째는 지혜로운 마음, 셋째는 한결 같은 마음이라 하여 상심이라 하였다. 그리고 전도되지않는
마음이라 하여 부전도심이라고도 한다.
보리심이라고 하는 것은 지혜, 자비, 원력을 말하는데, 이것을 일으키면 발심한 것이라 하겠다. 발심은
직심(直心), 심심(深心), 대비심(大悲心)이라고도 한다. 직심은 지혜로 곧은 마음, 심심은 원력으로 깊은 마음, 대비심은 고통을 덜어주고
즐거움을 갖게하는것이다.
화엄경 여래출현품에는 중생에게는 지혜와 자비, 원력등 모두를 가지고 있지만, 다만 쓰지를 않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마음을 꺼내어 발심해서 실천하는 수행을 하면 바로 성불한다.
초발심시변정각 즉 처음 발심할때에 성불한다.
화엄경
정행품에는 선용기심이라 하여, 그 마음을 잘 쓰면 된다고 하였다. 이것이 발심이고, 발심은 바로 ‘초발심시 즉득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하였다.
그러면 지혜는 무엇인가. 제대로 보는 것이 지혜인데, 중생의 무명이란 제대로 못 보는 망견을 이야기 한다. 망견이란 허망하게
보고,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을 제대로 보라는 말들을 한다. 그렇다면 제대로 볼려면 무엇을 보아야 할 것인가.
사람을 볼
때에는 인물이나 가문, 학벌, 직업을 보지 말고, 단지 그 사람의 행동이나 행위를 보는 것이 제대로 보는 것일 것이다. 행위가 곧 업이므로 좋은
행위를 하면 좋은 업을 짓는 것이므로 좋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인물이나 가문, 학벌 등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려 든다면 이것을 망견이라
할 것이다.
또 자기가 자신을 평가할 때에는 ‘감어수 감어경 하지 말고, 감어인 하라고 하였다.’ 물에 비추어보거나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
보려하지 말고 사람에게 자신을 비추어 보라는 말이다.
자신보다 나은 사람에게 자신을 비추어 자신을 바로 보도록 하라는
것이다.
보리심의 첫번째가 지혜인데, 지혜란 밝은 마음이다. 밝은 마음이란 모든 것을 보되 속지 않는 것을 말한다. 밝은 마음을 밝게 쓰는
것을 발심이라 하는데, 밝은 마음을 밝게 쓰고보면 세상에서 두려워 할 것이나 부끄러워 할 것, 잘난체 할 것이 없다.
원력이라고 하는
것은 넓은 마음을 넓게 쓰는 것으로 서원심을 일으키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에 매어있기 때문에 자기중심적이 되어 좁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좁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짜증이 나고, 남을 원망하는 마음이 생겨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넓은 마음을 넓게 쓰게되면 바로
성불할 수 있다. 부처님 역시 넓은 마음을 넓게 쓰신 분이다.
자비를 한마디로 한다면 좋은 마음이다. 좋은 마음을 좋게 쓰지 못하는 것
역시 자신에 매어있기 때문이다.
좋은 마음을 좋게 쓰는 것 역시 발심이다. 우리의 옛말에도 마음을 곱게 쓰라는 말이 있다.
마음을
넓게 써서 나도 즐겁게 하고 남도 즐겁게 하는 것이 좋은 마음이다. 그것이 마음을 잘 쓰는 것이다.
밝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밝게 쓰면
그것이 발심이고,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넓게 쓰면 그것이 발심이고,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좋은 마음을 좋게 쓰면 그것이
발심이다.
발심을 하면 바로 성불한다는 것이다. 원인이 있으면 곧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밝은 마음, 넓은 마음,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 마음을 내어서 쓰는 것을 성불이라고 한다.
출처 - http://bowonsa.net/bo/board/view.php?menu_id=78&no=33&start=160&Mode=&how=&S_date=&S_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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