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이야기

역림,행림,각림,지림보살

수선님 2019. 11. 17. 13:38

역림(力林)보살

一切衆生界(일절중생계) : 모든 중생 세계는

皆在三世中(개재삼세중) : 삼세 가운데 있고

三世諸衆生(삼세제중생) : 삼세의 중생들은

悉住五蘊中(실주오온중) : 모두 오온(五蘊) 중에 있나니

諸蘊業爲本(제온업위본) : 모든 () 업이 근본이요

諸業心爲本(제업심위본) : 모든 업은 마음이 근본이니

心法猶如幻(심법유여환) : 마음의 작용 요술 같으매

世間亦如是(세간역여시) : 세간도 그러하니라.

世間非自作(세간비자작) : 세간은 스스로 지음도 아니요

亦復非他作(역부비타작) : 다른 이가 지음도 아니지마는

而其得有成(이기득유성) : 이루어짐이 있으매

亦復得有壞(역부득유괴) : 역시 파괴함도 있는 .

世間雖有成(세간수유성) : 세간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世間雖有壞(세간수유괴) : 세간이 파괴도 되거니와

了達世間者(료달세간자) : 세간을 분명히 통달하는 이는

此二不應說(차이불응설) : 둘을 말하지 않네.

云何爲世間(운하위세간) : 어떤 것을 세간이라 하고

云何非世間(운하비세간) : 어떤 것을 세간 아니라 하는가.

世間非世間(세간비세간) : 세간과 세간 아닌

但是名差別(단시명차별) : 이름만이 다를

三世五蘊法(삼세오온법) : 삼세와 오온 법을

說名爲世間(설명위세간) : 말하여 세간이라 하고

彼滅非世間(피멸비세간) : 저가 멸한 것을 세간 아니라 하니

如是但假名(여시단가명) : 이와 같이 이름만 빌렸을 .

云何說諸蘊(운하설제온) : 무엇을 여러 가지 온이라 하며

諸蘊有何性(제온유하성) : 온은 무슨 성품이 있는가

蘊性不可滅(온성불가멸) : 온의 성품 멸할 없으며

是故說無生(시고설무생) : 그래서 남이 없다[無生] 하느니

分別此諸蘊(분별차제온) : 온을 분별하여 보면

其性本空寂(기성본공적) : 성품 본래 공적해

空故不可滅(공고불가멸) : 공적하므로 멸할 없어

此是無生義(차시무생의) : 이것이 남이 없다는 이치

衆生旣如是(중생기여시) : 중생이 이미 이러하면

諸佛亦復然(제불역부연) : 부처님도 역시 그러할

佛及諸佛法(불급제불법) : 부처님과 부처님의

自性無所有(자성무소유) : 성품 있는 아니네.

能知此諸法(능지차제법) : 이런 모든 법이

如實不顚倒(여실불전도) : 진실하여 뒤바뀌지 않은 알면

一切知見人(일체지견인) : 온갖 것을 알고 보는

常見在其前(상견재기전) : 그의 앞에 항상 나타나리.



爾時行林菩薩(이시행림보살) : 행림(行林)보살이

承佛威力(승불위력) : 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普觀十方(보관시방) :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而說頌言(이설송언) : 게송으로 말하였다.


譬如十方界(비여시방계) : 비유하면 시방의 세계가

一切諸地種(일체제지종) : 모든 지대(地大) 종성이라.

自性無所有(자성무소유) : 성품 있는 아니지만

無處不周遍(무처불주편) : 두루하지 않은 없듯이

佛身亦如是(불신역여시) : 부처님 몸도 그와 같아서

普遍諸世界(보편제세계) : 모든 세계에 두루 했으나

種種諸色相(종종제색상) : 가지가지 빛과 모양

無主無來處(무주무래처) : 머문 곳도 곳도 없네.

但以諸業故(단이제업고) : 다만 모든 업인 연고로

說名爲衆生(설명위중생) : 중생이라 말하거니와

亦不離衆生(역불리중생) : 역시 업을 떠나서는

而有業可得(이유업가득) : 업을 찾아볼 없네.

業性本空寂(업성본공적) : 업의 성품 본래 공적한

衆生所依止(중생소의지) : 중생들이 의지한 바며

普作衆色相(보작중색상) : 여러 가지 모양 두루 짓지만

亦復無來處(역부무래처) : 곳은 역시 없어라.

如是諸色相(여시제색상) : 이러한 모든 빛깔과

業力難思議(업력난사의) : 업의 헤아릴 없어

了達其根本(료달기근본) : 근본을 분명히 알면

於中無所見(어중무소견) : 가운데는 것도 없네.

佛身亦如是(불신역여시) : 부처님 몸도 그와 같아서

不可得思議(불가득사의) : 헤아릴 없거니와

種種諸色相(종종제색상) : 가지가지 모든 빛과 모양

普現十方刹(보현시방찰) : 시방세계에 두루 나타나

身亦非是佛(신역비시불) : 몸도 부처 아니고

佛亦非是身(불역비시신) : 부처도 아니지만

但以法爲身(단이법위신) : 다만 법으로 몸을 삼아

通達一切法(통달일체법) : 온갖 법을 통달하도다.

若能見佛身(약능견불신) : 만일 부처님 몸이

淸淨如法性(청정여법성) : 청정하여 법의 성품 같음을 보면

此人於佛法(차인어불법) : 사람 부처와 법에

一切無疑惑(일체무의혹) : 조금도 의혹 없으리.

若見一切法(약견일체법) : 만일 온갖 법들의

本性如涅槃(본성여열반) : 성품 열반 같음을 알면

是則見如來(시즉견여래) : 이런 이는 여래가

究竟無所住(구경무소주) : 끝까지 머문 없음을 보리.

若修習正念(약수습정념) : 만일 바른 생각을 닦아

明了見正覺(명료견정각) : 분명하게 정각을 보면

無相無分別(무상무분별) : 모양도 없고 분별도 없어

是名法王子(시명법왕자) : 이름을 법왕자(法王子) 하리.


爾時覺林菩薩(이시각림보살) : 각림(覺林)보살이

承佛威力(승불위력) :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遍觀十方(편관시방) :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而說頌言(이설송언) : 게송으로 말하였다.


譬如工畵師(비여공화사) : 마치 그림 그리는 화가가

分布諸彩色(분포제채색) : 여러 가지 채색을 칠해 가면서

虛妄取異相(허망취이상) : 허망하게 여러 모양 그리지마는

大種無差別(대종무차별) : 대종(大種) 차별이 없으며

大種中無色(대종중무색) : 대종 가운데 빛깔이 없고

色中無大種(색중무대종) : 빛깔 중에 대종이 없지만

亦不離大種(역불리대종) : 그러나 대종을 떠나서

而有色可得(이유색가득) : 빛깔을 찾을 수도 없느니라.

心中無彩畵(심중무채화) : 마음 속에 그림이 없고

彩畵中無心(채화중무심) : 그림 속에 마음이 없지만

然不離於心(연불리어심) : 그러나 마음을 떠나서

有彩畵可得(유채화가득) : 그림을 찾을 수도 없나니

彼心恒不住(피심항불주) : 마음 항상 머물지 않고

無量難思議(무량난사의) : 한량없고 헤아릴 수도 없어

示現一切色(시현일절색) : 온갖 빛깔 나타내지만

各各不相知(각각불상지) : 각각 서로서로 알지 못하나니

譬如工畵師(비여공화사) : 마치 그림 그리는 화가가

不能知自心(불능지자심) : 자기의 마음 알지 못하지만

而由心故畵(이유심고화) :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나니

諸法性如是(제법성여시) : 모든 법의 성품도 그러하니라.

心如工畵師(심여공화사) : 마음이 화가와 같아서

能畵諸世間(능화제세간) : 모든 세간을 그려내는데

五蘊悉從生(오온실종생) : 오온이 마음 따라 생기어서

無法而不造(무법이불조) : 무슨 법이나 짓는 없네.

如心佛亦爾(여심불역이) : 마음과 같아 부처도 그러하고

如佛衆生然(여불중생연) : 부처와 같아 중생도 그러하니

應知佛與心(응지불여심) : 부처나 마음이나

體性皆無盡(체성개무진) : 성품 모두 다함 없네.

若人知心行(약인지심행) : 마음이 모든 세간 짓는 줄을

普造諸世間(보조제세간) : 아는 이가 있다면

是人則見佛(시인즉견불) : 사람 부처를 보아

了佛眞實性(료불진실성) : 부처의 성품 알게 되리.

心不住於身(심불주어신) : 마음이 몸에 있지 않고

身亦不住心(신역불주심) : 몸도 마음에 있지 않지만

而能作佛事(이능작불사) : 모든 불사(佛事) 능히 지어

自在未曾有(자재미증유) : 자재함이 미증유(未曾有)하니라.

若人欲了知(약인욕료지) : 만일 어떤 사람이

三世一切佛(삼세일체불) : 삼세의 일체 부처님을 알려면

應觀法界性(응관법계성) : 마땅히 법계의 성품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 모든 것이 마음으로 줄을 보라.



爾時智林菩薩(이시지림보살) : 지림(智林)보살이

承佛威力(승불위력) :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普觀十方(보관시방) :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而說頌言(이설송언) : 게송으로 말하였다.


所取不可取(소취불가취) : 집착할 것도 집착할 없고

所見不可見(소견불가견) : 것도 없고

所聞不可聞(소문불가문) : 들을 것도 들을 없어

一心不思議(일심불사의) : 마음이라 헤아릴 없네.

有量及無量(유량급무량) : 분량 있거나 분량 없거나

二俱不可取(이구불가취) : 집착할 없는

若有人欲取(약유인욕취) : 어떤 이가 집착하려 하여도

畢竟無所得(필경무소득) : 끝까지 얻지 못하리.

不應說而說(불응설이설) : 말하지 않을 것을 말한다면

是爲自欺誑(시위자기광) : 이것은 스스로 속이는

己事不成就(기사불성취) : 자기 일을 성취 못하니

不令衆歡喜(불령중환희) : 다른 이를 기쁘게 없으리.

有欲讚如來(유욕찬여래) : 여래의 그지없이 묘한 색신(色身)

無邊妙色身(무변묘색신) : 찬탄하려는 이가 있어

盡於無數劫(진어무수겁) : 무수겁이 끝나도록 하여도

無能盡稱述(무능진칭술) : 모두 말할 없으리.

譬如隨意珠(비여수의주) : 마치 여의주가

能現一切色(능현일체색) : 온갖 빛을 나타내지만

無色而現色(무색이현색) : 없는 데서 빛을 내는

諸佛亦如是(제불역여시) : 부처님들도 그러하니라.

又如淨虛空(우여정허공) : 마치 청정한 허공은

非色不可見(비색불가견) : 빛이 아니어서 없으며

雖現一切色(수현일체색) : 비록 온갖 빛을 나타내더라도

無能見空者(무능견공자) : 허공을 이는 없나니

諸佛亦如是(제불역여시) : 부처님들도 그와 같아서

普現無量色(보현무량색) : 한량없는 나타내지만

非心所行處(비심소행처) : 마음으로 미칠 없으매

一切莫能覩(일체막능도) : 온갖 것을 없네.

雖聞如來聲(수문여래성) : 비록 여래의 음성을 듣지만

音聲非如來(음성비여래) : 음성은 여래가 아니며

亦不離於聲(역불리어성) : 음성을 떠나서

能知正等覺(능지정등각) : 정등각을 아는 것도 아니니

菩提無來去(보리무래거) : 보리는 오고 감이 없어

離一切分別(이일체분별) : 온갖 분별을 떠난 것인데

云何於是中(운하어시중) : 어떻게 이런 가운데서

自言能得見(자언능득견) : 능히 보노라 말하겠는가.

諸佛無有法(제불무유법) : 모든 부처님 있는 아닌데

佛於何有說(불어하유설) : 부처님 어찌 말씀이 있겠는가.

但隨其自心(단수기자심) : 다만 자기의 마음을 따라

謂說如是法(위설여시법) : 이런 법을 말한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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