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림(力林)보살
一切衆生界(일절중생계) : 모든 중생 세계는
皆在三世中(개재삼세중) : 다 삼세 가운데 있고
三世諸衆生(삼세제중생) : 삼세의 중생들은
悉住五蘊中(실주오온중) : 모두 오온(五蘊) 중에 있나니
諸蘊業爲本(제온업위본) : 모든 온(蘊)은 업이 근본이요
諸業心爲本(제업심위본) : 모든 업은 마음이 근본이니
心法猶如幻(심법유여환) : 마음의 작용 요술 같으매
世間亦如是(세간역여시) : 세간도 그러하니라.
世間非自作(세간비자작) : 세간은 스스로 지음도 아니요
亦復非他作(역부비타작) : 다른 이가 지음도 아니지마는
而其得有成(이기득유성) : 이루어짐이 있으매
亦復得有壞(역부득유괴) : 역시 파괴함도 있는 것.
世間雖有成(세간수유성) : 세간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世間雖有壞(세간수유괴) : 세간이 파괴도 되거니와
了達世間者(료달세간자) : 세간을 분명히 통달하는 이는
此二不應說(차이불응설) : 이 둘을 말하지 않네.
云何爲世間(운하위세간) : 어떤 것을 세간이라 하고
云何非世間(운하비세간) : 어떤 것을 세간 아니라 하는가.
世間非世間(세간비세간) : 세간과 세간 아닌 것
但是名差別(단시명차별) : 이름만이 다를 뿐
三世五蘊法(삼세오온법) : 삼세와 오온 법을
說名爲世間(설명위세간) : 말하여 세간이라 하고
彼滅非世間(피멸비세간) : 저가 멸한 것을 세간 아니라 하니
如是但假名(여시단가명) : 이와 같이 이름만 빌렸을 뿐.
云何說諸蘊(운하설제온) : 무엇을 여러 가지 온이라 하며
諸蘊有何性(제온유하성) : 온은 무슨 성품이 있는가
蘊性不可滅(온성불가멸) : 온의 성품 멸할 수 없으며
是故說無生(시고설무생) : 그래서 남이 없다[無生] 하느니
分別此諸蘊(분별차제온) : 이 온을 분별하여 보면
其性本空寂(기성본공적) : 그 성품 본래 공적해
空故不可滅(공고불가멸) : 공적하므로 멸할 수 없어
此是無生義(차시무생의) : 이것이 남이 없다는 이치
衆生旣如是(중생기여시) : 중생이 이미 이러하면
諸佛亦復然(제불역부연) : 부처님도 역시 그러할 것
佛及諸佛法(불급제불법) : 부처님과 부처님의 법
自性無所有(자성무소유) : 그 성품 있는 것 아니네.
能知此諸法(능지차제법) : 이런 모든 법이
如實不顚倒(여실불전도) : 진실하여 뒤바뀌지 않은 줄 알면
一切知見人(일체지견인) : 온갖 것을 알고 보는 이
常見在其前(상견재기전) : 그의 앞에 항상 나타나리.
爾時行林菩薩(이시행림보살) : 행림(行林)보살이
承佛威力(승불위력) :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普觀十方(보관시방) :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而說頌言(이설송언) : 게송으로 말하였다.
譬如十方界(비여시방계) : 비유하면 시방의 세계가
一切諸地種(일체제지종) : 모든 지대(地大)의 종성이라.
自性無所有(자성무소유) : 제 성품 있는 것 아니지만
無處不周遍(무처불주편) : 두루하지 않은 곳 없듯이
佛身亦如是(불신역여시) : 부처님 몸도 그와 같아서
普遍諸世界(보편제세계) : 모든 세계에 두루 했으나
種種諸色相(종종제색상) : 가지가지 빛과 모양
無主無來處(무주무래처) : 머문 곳도 온 곳도 없네.
但以諸業故(단이제업고) : 다만 모든 업인 연고로
說名爲衆生(설명위중생) : 중생이라 말하거니와
亦不離衆生(역불리중생) : 역시 업을 떠나서는
而有業可得(이유업가득) : 업을 찾아볼 수 없네.
業性本空寂(업성본공적) : 업의 성품 본래 공적한 것
衆生所依止(중생소의지) : 중생들이 의지한 바며
普作衆色相(보작중색상) : 여러 가지 모양 두루 짓지만
亦復無來處(역부무래처) : 온 곳은 역시 없어라.
如是諸色相(여시제색상) : 이러한 모든 빛깔과
業力難思議(업력난사의) : 업의 힘 헤아릴 수 없어
了達其根本(료달기근본) : 근본을 분명히 알면
於中無所見(어중무소견) : 그 가운데는 볼 것도 없네.
佛身亦如是(불신역여시) : 부처님 몸도 그와 같아서
不可得思議(불가득사의) : 헤아릴 수 없거니와
種種諸色相(종종제색상) : 가지가지 모든 빛과 모양
普現十方刹(보현시방찰) : 시방세계에 두루 나타나
身亦非是佛(신역비시불) : 몸도 부처 아니고
佛亦非是身(불역비시신) : 부처도 몸 아니지만
但以法爲身(단이법위신) : 다만 법으로 몸을 삼아
通達一切法(통달일체법) : 온갖 법을 통달하도다.
若能見佛身(약능견불신) : 만일 부처님 몸이
淸淨如法性(청정여법성) : 청정하여 법의 성품 같음을 보면
此人於佛法(차인어불법) : 이 사람 부처와 법에
一切無疑惑(일체무의혹) : 조금도 의혹 없으리.
若見一切法(약견일체법) : 만일 온갖 법들의
本性如涅槃(본성여열반) : 본 성품 열반 같음을 알면
是則見如來(시즉견여래) : 이런 이는 여래가
究竟無所住(구경무소주) : 끝까지 머문 데 없음을 보리.
若修習正念(약수습정념) : 만일 바른 생각을 닦아
明了見正覺(명료견정각) : 분명하게 정각을 보면
無相無分別(무상무분별) : 모양도 없고 분별도 없어
是名法王子(시명법왕자) : 이름을 법왕자(法王子)라 하리.
爾時覺林菩薩(이시각림보살) : 각림(覺林)보살이
承佛威力(승불위력) :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遍觀十方(편관시방) :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而說頌言(이설송언) : 게송으로 말하였다.
譬如工畵師(비여공화사) : 마치 그림 잘 그리는 화가가
分布諸彩色(분포제채색) : 여러 가지 채색을 칠해 가면서
虛妄取異相(허망취이상) : 허망하게 여러 모양 그리지마는
大種無差別(대종무차별) : 대종(大種)은 차별이 없으며
大種中無色(대종중무색) : 대종 가운데 빛깔이 없고
色中無大種(색중무대종) : 빛깔 중에 대종이 없지만
亦不離大種(역불리대종) : 그러나 대종을 떠나서
而有色可得(이유색가득) : 빛깔을 찾을 수도 없느니라.
心中無彩畵(심중무채화) : 마음 속에 그림이 없고
彩畵中無心(채화중무심) : 그림 속에 마음이 없지만
然不離於心(연불리어심) : 그러나 마음을 떠나서
有彩畵可得(유채화가득) : 그림을 찾을 수도 없나니
彼心恒不住(피심항불주) : 저 마음 항상 머물지 않고
無量難思議(무량난사의) : 한량없고 헤아릴 수도 없어
示現一切色(시현일절색) : 온갖 빛깔 나타내지만
各各不相知(각각불상지) : 각각 서로서로 알지 못하나니
譬如工畵師(비여공화사) : 마치 그림 그리는 화가가
不能知自心(불능지자심) : 자기의 마음 알지 못하지만
而由心故畵(이유심고화) :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나니
諸法性如是(제법성여시) : 모든 법의 성품도 그러하니라.
心如工畵師(심여공화사) : 마음이 화가와 같아서
能畵諸世間(능화제세간) : 모든 세간을 그려내는데
五蘊悉從生(오온실종생) : 오온이 마음 따라 생기어서
無法而不造(무법이불조) : 무슨 법이나 못 짓는 것 없네.
如心佛亦爾(여심불역이) : 마음과 같아 부처도 그러하고
如佛衆生然(여불중생연) : 부처와 같아 중생도 그러하니
應知佛與心(응지불여심) : 부처나 마음이나
體性皆無盡(체성개무진) : 그 성품 모두 다함 없네.
若人知心行(약인지심행) : 마음이 모든 세간 짓는 줄을
普造諸世間(보조제세간) : 아는 이가 있다면
是人則見佛(시인즉견불) : 이 사람 부처를 보아
了佛眞實性(료불진실성) : 부처의 참 성품 알게 되리.
心不住於身(심불주어신) : 마음이 몸에 있지 않고
身亦不住心(신역불주심) : 몸도 마음에 있지 않지만
而能作佛事(이능작불사) : 모든 불사(佛事)를 능히 지어
自在未曾有(자재미증유) : 자재함이 미증유(未曾有)하니라.
若人欲了知(약인욕료지) : 만일 어떤 사람이
三世一切佛(삼세일체불) : 삼세의 일체 부처님을 알려면
應觀法界性(응관법계성) : 마땅히 법계의 성품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 모든 것이 마음으로 된 줄을 보라.
爾時智林菩薩(이시지림보살) : 그 때 지림(智林)보살이
承佛威力(승불위력) :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普觀十方(보관시방) :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而說頌言(이설송언) : 게송으로 말하였다.
所取不可取(소취불가취) : 집착할 것도 집착할 수 없고
所見不可見(소견불가견) : 볼 것도 볼 수 없고
所聞不可聞(소문불가문) : 들을 것도 들을 수 없어
一心不思議(일심불사의) : 한 마음이라 헤아릴 수 없네.
有量及無量(유량급무량) : 분량 있거나 분량 없거나
二俱不可取(이구불가취) : 둘 다 집착할 수 없는 것
若有人欲取(약유인욕취) : 어떤 이가 집착하려 하여도
畢竟無所得(필경무소득) : 끝까지 얻지 못하리.
不應說而說(불응설이설) : 말하지 않을 것을 말한다면
是爲自欺誑(시위자기광) : 이것은 스스로 속이는 것
己事不成就(기사불성취) : 자기 일을 성취 못하니
不令衆歡喜(불령중환희) : 다른 이를 기쁘게 할 수 없으리.
有欲讚如來(유욕찬여래) : 여래의 그지없이 묘한 색신(色身)
無邊妙色身(무변묘색신) : 찬탄하려는 이가 있어
盡於無數劫(진어무수겁) : 무수겁이 끝나도록 하여도
無能盡稱述(무능진칭술) : 모두 다 말할 수 없으리.
譬如隨意珠(비여수의주) : 마치 여의주가
能現一切色(능현일체색) : 온갖 빛을 나타내지만
無色而現色(무색이현색) : 빛 없는 데서 빛을 내는 것
諸佛亦如是(제불역여시) : 부처님들도 그러하니라.
又如淨虛空(우여정허공) : 또 마치 청정한 허공은
非色不可見(비색불가견) : 빛이 아니어서 볼 수 없으며
雖現一切色(수현일체색) : 비록 온갖 빛을 나타내더라도
無能見空者(무능견공자) : 허공을 볼 이는 없나니
諸佛亦如是(제불역여시) : 부처님들도 그와 같아서
普現無量色(보현무량색) : 한량없는 빛 나타내지만
非心所行處(비심소행처) : 마음으로 미칠 수 없으매
一切莫能覩(일체막능도) : 온갖 것을 볼 수 없네.
雖聞如來聲(수문여래성) : 비록 여래의 음성을 듣지만
音聲非如來(음성비여래) : 음성은 여래가 아니며
亦不離於聲(역불리어성) : 또 음성을 떠나서
能知正等覺(능지정등각) : 정등각을 아는 것도 아니니
菩提無來去(보리무래거) : 보리는 오고 감이 없어
離一切分別(이일체분별) : 온갖 분별을 떠난 것인데
云何於是中(운하어시중) : 어떻게 이런 가운데서
自言能得見(자언능득견) : 능히 보노라 말하겠는가.
諸佛無有法(제불무유법) : 모든 부처님 법 있는 것 아닌데
佛於何有說(불어하유설) : 부처님 어찌 말씀이 있겠는가.
但隨其自心(단수기자심) : 다만 자기의 마음을 따라
謂說如是法(위설여시법) : 이런 법을 말한다 하네.
[출처] 역림,행림,각림,지림보살|작성자 곡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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