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 보리심 수행

[자비심] 일으키기 2. 모든 어머니들의 친절/보살핌/은혜 기억하기

수선님 2019. 11. 17. 13:43

 

일체중생이 어머니였음을 알게 되면 어머니였을 때마다 베푸셨던 은혜를 관상해야 한다.

 

 

이번 생의 어머니를 비유로 들어 보면 처음 아기를 가져서부터 아홉 달 열흘을 당신의 뱃속에서 키우시면서 아기에게 해로울까 두려워서 자신이 먹거나 마시거나 걸어갈 때조차도 조심스럽게 행동하셨다.

 

 

그 때 어머니가 지혜롭게 키우지 않으셨다면 정법을 만날 수가 없었을 것이며 지금처럼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본인의 덕으로 된 것이 아니라 오직 어머니의 은혜 덕분이었다.

 

 

자식을 낳고서는 항상 조심스럽게 안고서 귀한 보석을 찾은 것처럼 좋아하시며,

따뜻한 가슴으로 감싸고 사랑스러운 미소로 키우셨다.

 

 

콧물조차도 자식이 아플까 입으로 닦아내 주시고,

나뭇잎으로 닦아낼 수 있는 똥을 행여 다칠까 하여 손으로 닦아내 주셨다.

 

 

하루만이 아니라 단 한 시간이라도 어머니가 그렇게 돌봐 주시지 않았다면 개나 새들에게 뜯어 먹혔을 것이다.

 

 

더 나아가 아이가 만약 절벽에서 떨어지는 위험을 당한다면

어머니는 하루에 백 번이면 백번 다 아이의 목숨을 구하셨을 것이다.

 

 

아이에게 고통이 오면 당신이 고통을 대신 당하셨고

늦은 밤에도 아이에게 마음이 쏠려서 편안하게 주무실 수가 없었다.

 

 

걸음마에서부터 혼자 서고 말하고 먹을 수 있는 등 지금의 그 모든 것들은 어머니의 은혜 덕분이다.

 

 

어머니는 우리를 키우기 위해서 죄를 짓기도 하고 싫은 소리도 듣는 등 갖가지 고통을 이겨내셨다.

 

 

귀하게 모은 재물로 시집보내고 장가보내고,

이처럼 온 우주를 다 주고도 더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바로 어머니의 마음이다.

 

 

이처럼 지금의 어머니가 베푸신 것과 같이

중생들이 과거 어머니였을 때 내게 베푼 은혜를 관상해야 한다.

 

 

짐승으로 태어났을 때도 어미로서 애지중지하며 혀로 핥아서 키우셨다.

 

 

새로 태어났을 때에도 어미는 두 날개로 품고서 누가 달려들어 해치려 하면

오로지 새끼를 위해 자기 목숨까지 버리면서 지켰으며,

밖에서 작은 먹이밖에 찾지 못했더라도 새끼에게 먼저 주면서 키우기를 한두 번 한 것이 아니라

수천 수만 번하면서 그와 같은 은혜를 베풀었을 것이다.

 

 

예전에 ‘골록’이라는 지역에서 어떤 강도가 칼로 말을 베었는데 말의 배에서 새끼가 땅에 떨어졌다.

 

 

이 때 죽어가던 말 어미가 새끼를 혀로 핥으면서 감싸는 것을 보고,

그 강도는 다시는 강도짓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 때 말의 새끼는 지금의 자신이며, 지금의 원수가 그 어미였을지 누가 알겠는가!

 

 

이와 같이 금생의 어머니가 자기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처럼

모든 중생들이 은혜를 베푸는 것이 마찬가지임을 사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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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중에 여러분은 다른 존재들의 친절에 집중합니다.

 

 

이것은 특히 그들이 현재의 삶이나 다른 생에서

여러분의 어머니였다는 맥락에서 그들의 친절에 집중하며,

 

 

이것은 자연히 반드시 그들이 나에게 베풀어준 친절에 <감사>해야 하며,

나는 반드시 그들의 <친절을 갚아야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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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두 사람에게는 아무리 착한 일을 하여도 그 은혜를 다 갚을 수 없다.

어떤 사람이 그 두 사람인가?

 

 

아버지와 어머니를 일컫는 말이다.

 

 

가령 비구들아, 어떤 사람이 왼쪽 어깨에 아버지를 얹고 오른쪽 어깨에 어머니를 얹고 다니면서, 천 만년 동안 의복·음식·평상·침구·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 등으로 공양할 때에 그 부모가 설령 어깨 위에서 오줌과 똥을 눈다 하더라도, 오히려 그 은혜를 다 갚을 수 없을 것이다.

 

 

비구들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부모의 은혜는 참으로 막중(莫重)하니라.

 

 

우리들을 안아 길러 주셨고,

수시로 보살펴 시기를 놓지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저 해와 달을 보게 된 것이다.

 

 

이런 사실[方便]로 보아 이 부모의 은혜를 갚기란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부모에게 공양을 해야 할 것이요,

항상 효도하고 순종하여 그 시기를 놓지지 말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나니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증일아함경

 

 

 

 

 

 

 

 

 

 

 

 

무인아제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oonceo/315 에서 복사한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