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

[스크랩] ▶ 중아함경 : 정법에서 물러나지 말라.

수선님 2017. 12. 31. 12:10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진실로 마음으로 인하여 무상(無常) 고(苦) 공(空) 비아(非我)를 생각하고 헤아리며, 잘 관찰하고 분별하느니라.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헤아리며, 이렇게 잘 관찰하고 분별한 뒤에는 인내[忍]를 내고 즐거움을 내고 의욕을 일으켜 듣고자 하고 생각하고자 하고 관찰하고자 한다. 아난아, 이것을 정법(頂法)이라 하느니라.

 

아난아, 만일 이 정법을 얻었더라도 다시 잃어 쇠퇴하고 닦아 수호하지 않고, 정근하여 익히지 않으면 아난아, 이것을 정법에서 물러남[頂法退]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내처(內處)와 외처(外處) 식(識) 갱락(更樂) 각(覺) 상(想) 사(思) 애(愛) 계(界) 인연하여 일어남[因緣起]도 또한 그러하니라.

 

아난아,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 인연하여 일어남과 인연하여 일어나는 법에 대하여 무상 고 공 비아를 생각하고 헤아리며 잘 관찰하고 분별하느니라.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헤아리며, 이렇게 잘 관찰하고 분별한 뒤에는 인내[忍]를 내고 즐거움[樂]을 내고 의욕[欲]을 일으켜 듣고자 하고 생각하고자 하고 관찰하고자 한다.

아난아, 이것을 정법이라 하느니라.

 

아난아, 만일 이 정법을 얻었더라도 도로 잃어 쇠퇴하고, 닦아 수호하지 않으며, 정근하여 익히지 않으면 아난아, 이것을 정법에서 물러남이라 하느니라.

 

아난아, 이 정법과 정법에서 물러남을 너는 마땅히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설명하고, 그것으로써 그들을 가르쳐야 하느니라. 만일 모든 젊은 비구들을 위하여 이 정법과 정법에서 물러남을 설명하여 가르치면, 그들은 곧 안온함을 얻고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어 몸과 마음이 번뇌의 열로 뜨거워지지 않고 몸이 마치도록 범행을 행할 것이다.

 

아난아, 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처(處)를 설명하고 처를 가르쳤으며, 정법과 정법에서 물러남을 가르쳤다.

 

높은 스승이 제자를 위하여 하는 것처럼, 큰 자애로움과 불쌍히 여김을 일으켜 어여삐 생각하고 가엾이 여기며, 이치와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는 일을 나는 이미 다하여 마쳤다.

 

너희들은 마땅히 다시 스스로 노력하라.

 

한가한 곳 숲 속 나무 밑 비고 편안하고 고요한 곳으로 가서 편안히 앉아 고요히 생각하되 방일하지 말고, 더욱 부지런히 정진하여 후회가 없게 하라.

 

이것이 바로 나의 가르침이요, 이것이 나의 훈계이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과 모든 젊은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중아함경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空삼매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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