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비구가 남의 마음을 잘 관찰하지 못한다면 마땅히 스스로 자기 마음을 잘 관찰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무엇을 비구가 스스로 마음을 잘 관찰하는 것이라 하는가? 비구가 만일 이렇게 관찰한다면 반드시 이익되는 바가 많을 것이다.
- 나는 탐욕[增伺]의 행동이 많은가, 탐욕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 나는 성내는 마음[瞋?心]의 행동이 많은가, 성내는 마음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 나는 수면에 얽매인 행동이 많은가, 수면에 얽매임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 나는 들뜬 행동이 많은가, 들뜸 없는 행동이 많은가?
- 나는 의혹의 행동이 많은가, 의혹 없는 행동이 많은가?
- 나는 몸으로 다투는 행동이 많은가, 몸으로 다툼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 나는 오염된 마음의 행동이 많은가, 오염된 마음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 나는 믿는 행동이 많은가, 믿지 않는 행동이 많은가?
- 나는 부지런한[精進] 행동이 많은가, 게으른[懈怠] 행동이 많은가?
- 나는 생각하는 행동이 많은가, 생각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 생각=알아차림=사띠
- 나는 정(定)의 행동이 많은가, 나는 정(定)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 나는 나쁜 지혜의 행동이 많은가, 나쁜 지혜가 없는 행동이 많은가?
만일 비구가 관찰했을 때 '나는 탐욕과 성내는 마음과 수면의 얽매임 들뜸 의혹 몸으로 다툼 오염된 마음 믿지 않음 게으름 생각 없음 정(定)이 없는 행동이 많고, 나쁜 지혜의 행동이 많다'고 알았다면, 그 비구는 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멸하기 위해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힘써 꾸준히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견뎌 물러나지 않게 해야 한다.
마치 사람의 머리가 불에 타고 옷이 불에 탈 때에 급하게 방편을 구하여 머리를 구하고 옷을 구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도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멸하기 위해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힘써 꾸준히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견뎌 물러나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만일 비구가 관찰했을 때 '나는 탐욕이 없고 성내는 마음이 없으며, 수면의 얽매임이 없고 들뜸이 없으며, 의혹이 없고 몸의 다툼이 없고 오염된 마음이 없으며, 믿음[信]이 있고 정진[進]이 있고 정[定]이 있는 행동이 많으며, 나쁜 지혜가 없는 행동이 많다'고 알았다면, 그 비구는 이 착한 법에 머문 뒤에는 마땅히 누진지의 신통 얻기를 구해야 한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일체의 옷을 비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또한 일체의 옷을 비축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나는 어떤 옷을 비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는가? 만일 옷을 비축함으로써 곧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하게 하고 착한 법을 쇠퇴하게 하면, 나는 이런 옷은 비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 나는 어떤 옷을 비축할 수 있다고 말했는가?
만일 이 옷을 비축함으로써 곧 착한 법을 더하게 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쇠퇴하게 하면, 나는 이런 옷은 비축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옷과 마찬가지로 음식 침상 마을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니라.
나는 모든 사람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또한 모든 사람을 가까이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어떤 사람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는가?.
만일 사람을 가까이함으로써 곧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하게 하고 착한 법을 쇠퇴하게 하면, 나는 이런 사람은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을 가까이할 수 있다고 말했는가? 만일 사람을 가까이함으로써 곧 착한 법을 더하게 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쇠퇴하게 하면, 나는 이런 사람은 가까이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가 익혀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익혀서는 안 될 법을 사실 그대로 알며, 그가 익혀야 할 법과 익혀서는 안 될 법을 사실 그대로 안 뒤에는 익혀서는 안 될 법은 곧 익히지 않고 익혀야 할 법은 곧 익히며, 그가 익혀서는 안 될 법은 익히지 않고 익혀야 할 법은 익힌 뒤에는 곧 착한 법은 더하게 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쇠퇴하게 하면, 이것을 비구가 스스로 마음을 잘 관찰하고 스스로 마음을 잘 알아, 잘 취하고 잘 버리는 것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중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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