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밀은 피안에 이른다는 뜻으로 보통 수행방법 정도로 번역이 된다. 10바라밀은 열가지 수행법이라는 말로써 유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행법을 말한다. 우리나라 불교에서는 10바라밀 보다는 6바라밀이 강조되고 있다.
육바라밀은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 여섯가지 덕목에 대해서 강조를 한것인데 10바라밀도 육바라밀과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다.
1. 보시바라밀
보시바라밀은 물질과 정신을 남에게 베풀어 준다는 뜻이다. 보시는 물질을 베풀어주는 재시가 있고, 진리를 설명하여 사상을 길러주는 법시가 있으며,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해주는 무외시가 있다. 이 세가지 보시 가운데 법보시는 중생에게 진리를 설하여 확고한 신앙과 불교적인 인생관을 심어주며 중생도 진여심을 지니고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주기 때문에 재시보다 공덕이 훨씬 많다고 한다. 법보시 사상에 의하면 불자는 책을 보시하며 포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살은 이와 같은 보시바라밀을 수행하여 중생들을 계몽하고 복되게 해주는 것을 수행목적으로 삼고 정진하는 것을 말한다.
2 지계바라밀
지계바라밀은 계율을 잘 지키고 중생들을 구제하며 삼취정계를 실천하는 것을 뜻한다. 삼취정계의 계율 사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스스로의 범죄를 방어하는 섭율의계를 실천한다. 섭율의계는 윤리적인 행동을 잘 지키는 계율을 말한다.
둘째, 중생들에게 온갖 두려움을 없애주고 심지어 짐승들의 공포까지도 없애주는 섭선법계를 실천한다. 섭선법계는 모든 착한 행동을 잘 실천하는 것을 뜻한다.
셋째, 중생들에게 자비를 베풀며 모든 이익을 가져다주는 요익유정계를 실천한다. 요익유정계는 보살이 수행할때 중생들을 위하여 진리를 설해주고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이타행을 최우선으로 하는 수행을 말한다.
이와 같이 삼취정계는 중생을 이롭게 하는 이타적인 계율사상이며, 대승적인 계율 사상인 것이다.
3. 인욕바라밀
인욕바라밀은 모든 일에서 고된 일을 참고 도를 성취하는 것을 뜻한다. 인욕은 내원해인과 안수고인과 제찰법인등 삼인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들 삼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내원해인(耐怨害忍) 다른 사람으로부터 피해를 당할때 인욕하며 지혜롭게 피해를 면할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 안수고인(安受苦忍) 추위와 더위 등 자연의 나쁜 조건을 극복하고 죽음이 닥쳐올 만큼 어려운 고통을 겪어도 지혜롭게 피하고 이를 능히 참으면서 보살도를 수행하는 것이다.
셋째, 제찰법인(諦察法忍) 사성제등 여러 진리를 관찰하고 진리를 통달하기 위해서 어려운 고통을 참고 정진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인욕으로 말미암아 불성을 깨닫는 것을 바라밀이라고 한다.
4 정진바라밀
정진바라밀은 선법을 행하고 보살행을 할때 게으름을 퇴치하고 근명하게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 정진은 피갑정진, 가행정진, 무퇴정진 등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째, 피갑정전(被甲精進) 병사가 전장에서 두려움 없이 근면하게 전투하여 적군을 격퇴한 것과 같은 근면성을 말한다.
둘째, 가행정진(加行精進) 견고한 마음으로 힘을 더하여 어떤 일이든지 용감하게 완수하는 근면성을 뜻한다.
셋째, 무퇴정진(無退精進) 어떤한 어려운 일이라 할지라도 싫어하는 생각 내지 않고 후퇴하지 않는 근면성을 뜻한다. 이와 같은 정진으로 말미암아 보리와 열반을 증득하는 것을 바라밀이라고 한다.
5, 선정바라밀
선정바라밀은 마음에 산란함이 없고 동요함이 없으며 미세한 번뇌까지 정화하는 선정을 뜻한다. 이 선정바라밀은 선정과 지혜를 함께 수행하여 만법을 깨닫고 진여를 증득하는 근본지를 나타낸다. 그리고 인연법과 더불어 유의법을 반연하는 후득지를 발생한다. 그리고 항상 중생을 교화하여 유익하게 하면서 선정을 닦는 요익유정정력를 수행한다. 선정의 참뜻은 마음과 경계가 하나가 되는 경지에 도달하여 만법의 진리를 깨닫고 진여를 증득하는데 있다.
6. 지혜바라밀
지혜바라밀은 선정을 닦아 발생하는 지혜를 말하며 지혜는 선정에 의하여 마음의 번뇌가 없어지고 분별심이 전환하여 나타나는 마음을 뜻한다. 지혜는 삼라만상이 인연법으로 형성된 연기법을 잘 알고 연기법을 알면 중생의 불성도 알게되는 진여의 작용이다.이와 같은 지혜를 가진 자는 대자대비의 이타행도 반드시 실천하는 인격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지혜는 중생이 공한 것임을 깨닫고 분별심을 발생하지 않는 지혜를 말하고, 만법이 공함 것임을 깨닫고 분별심을 발생하지 않는 지혜를 말한다. 그리고 아공과 법공을 비롯한 모든 것이 함께 공한 것임을 깨닫고 분별이 없는 지혜를 실현하는 경지를 말한다.
7. 방편바라밀
방편바라밀은 방(方)은 휼륭한 방법과 정직을 뜻하고 편은 남을 도와서 편리하게 하고 자신을 돌보지 않는 것을 뜻한다. 일체중생의 근기에 따라 교화하고 근기에 계합하는 방법과 수단을 편리하게 활용하여 구제 사업을 펴서 진리에 도달케하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방편바라밀로 말미암아 마음속 깊이 발생하는 미세한 번뇌를 단멸하는 수행을 말한다.
8. 원바라밀(願)
원바라밀은 보리와 열반을 속히 증득하기를 발원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원은 구보리원 이락타원의 내용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기도 한다.
첫째. 구보리원은 큰 깨달음과 불과가 성취되리를 발원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 이락타원은 일체의 중생들을 제도하고 구제하겠다는 발원을 하면서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
9, 역바라밀(力)
역바라밀은 보살이 자신의 수행과 이타행을 하면서 보다 더 힘을 내어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수습력과 사택력이 있다. 수습력은 모든 힘을 다하여 정화운동을 가행하는 것을 뜻하고, 사택력은 모든 진리를 지혜롭게 선별하고 사리를 진리롭게 판단하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수행력으로 말미암아 열반에 도달하는 것을 역 바라밀이라고 한다.
10, 지바라밀 (智)
지바라밀은 일체의 법을 관찰하여 승의의 진여를 증득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세속에 있는 모든 것과 중생의 근기까지고 빠짐없이 다 알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혜에는 법락을 수용하는 지혜를 발생하면서 중생들을 위하여 봉사하고 이타행을 하는 것이 진정한 지혜의 뜻이다.
유식학입문[오형근 도서출판대승 2005년]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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