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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학으로서 불교예술학의 지형과 방법

수선님 2020. 4. 5. 12:54

 

예술학으로서 불교예술학의 지형과 방법

 

장재진 (동명대학교)

 

< 목 차 >

1. 시작하는 말

2. 예술, 예술학, 불교예술, 불교예술학

3. 한국불교에서 불교예술의 지형

4. 불교예술 분야의 연구현황

5. 전승과 변화 그리고 새로운 방향

6. 마치는 말

 

 

 

1. 시작하는 말

 

일반적으로 불교문학, 불교미술, 불교음악, 불교건축, 불교무용 등 불교와 관련된 예술을 통틀어 불교예술이라고 한다. 그리고 모든 예술 활동에 있어서 불교와 상관이 있든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창작물이 불교적인 사상과 연 관되어 형성되면 이는 불교예술이 되는 셈이다. 한편으로 불교예술을 정의할 때 ‘불교적인 것을 예술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 한다. 그렇다면 다시 여기에 ‘불교적인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다. 처음부터 주제와 소재가 ‘불교’여야만 불교예술인지 아니면 ‘불교라 고 하는 것’ 또는 ‘불교적인 것’이면 불교예술이 되는 것인지 정확히 규정하기 가 애매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예술학으로서의 불교예술학’을 규정하려면 우선 ‘예술학’에 대한 전 120 / 2016 한국불교학회 동계 워크숍 The Korean Association for Buddhist Studies 제가 있어야 할 것이고, 다음으로 ‘불교예술학’에 대한 정의가 있어야 할 것이 다. 둘 다 그리 간단하게 규정할 문제는 아닐 것이다. 예술학에 대한 일반적 인 정의인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을 불교예술학이라는 정의의 정립에 적 용한다면 ‘불교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불교예술의 본질이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이 와 같은 개념정의는 또 다른 연구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불교예 술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단언하기는 힘든 부분이다. 다만 ‘불교와 예술의 요소가 연관되어 불교본연의 존재성과 예술의 지향점이 결합하게 되고 이를 예술의 형식으로 표현’하게 되면 불교예술이 되리라 본다. 이러한 불교예술에 대한 학문적인 체계는 불교예술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정의를 위한 새로 운 연구의 과제가 될 것이다. “예술학을 포함한 어떤 학문이든지간에 ‘‘학(學)’의 완성이 완전히 이루어졌 다.’라는 언급은 불가능하다. 인식의 전체가 실현될 수 없고, 실현됐음을 알 수 있는 방법 자체가 또 하나의 ‘학’이 되어야 하는 마당에 그래도 전체로 나 아가고자 하는 ‘학’의 지향성과 그 실체는 다시 체계로서 가능해진다.”1)는 입 장에서 보더라도 불교예술학은 이러한 전제를 달고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어 쨌든 ‘불교예술학’에 대한 개념규정은 앞으로 만들어내어야 할 연구과제일 것 이다. 아직까지 ‘불교예술학’이라는 학문적인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라 서 본고는 시론적인 성격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논의를 함에 있어서 우선 전통적으로 한국불교에서 불교예술에 해당 하는 항목이 어떠한 지형을 형성했는가에 대해 고찰하고, 다음으로 이러한 전 통이 현대사회에 그리고 미래를 향해 어떻게 나아감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 해 논의하고자 한다. 다시 말하면 불교예술학에 대한 지형고찰이라기 보다는 불 교예술분야의 연구에 대한 지형고찰이 되는 셈이다. 불교예술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의 전개이기 보다는 불교예술은 그리고 불교예술분야의 연구학은 어떻 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에 더 중점을 두고 전개될 것이다. 다만 ‘예술학으로서의 불교예술학의 지형과 방법’에 대해 모색하고자 하면 나 름대로의 불교예술학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불교와 예술의 요소가 연관되어 불교본연의 존재성과 예술의 지향점이 결합하게 되고 이를 예술의 형식으로 표 현’한 창작물에 대한 선행연구를 불교예술에 대한 연구라고 전제하면 이들 연 구에 대한 고찰을 통해서 불교예술학의 지형을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한 시절의 불교예술이 화려함과 장엄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던 시기가 있었던가 하면, 겨우 전승하기에 급급했던 적이 있었다. 현재의 불교예술도 마찬가지로 기존의 답습이나 전승 이외에 별다른 창의적인 것이 없는 것으로 1) 김춘미(1997), ?한국예술학으로 가는 길?, 시공사, p.14. 장재진 • 예술학으로서 불교예술학의 지형과 방법 / 121 불교학의 지형도와 방법론 탐구 보인다. 사이버 공간, 문화콘텐츠, 만화, 영화, 빅데이터, 유비쿼터스, 사물인 터넷, 앱, 스마트폰 등 기존의 전통문화에서 체험하고 구현하지 못했던 새로 운 매체와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현재에 ‘불교예술분야의 학’이라고 하 는 개념을 어떻게 형성해야 할 것인지가 또 다른 하나의 과제가 된다고 하겠 다. 그래서 본고를 통해서 불교예술이 ‘모방이나 전환’이 되어야 할 것인지 ‘전 승과 변화’가 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모색하고자 한다. 한편으로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교예술을 정의하려면 불교의 스팩 트럼이 너무 넓어서 단순하게 해결될 성질의 문제가 아님을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불교와 예술 전반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기에 더욱 어려 운 일이기도 하다. 또 한편으로 논자가 미학이나 서양철학을 전공하지 않았기 에 이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탓으로 이와 같은 논의를 전개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러한 작업이 변죽만 울리게 될까 염려스럽기도 하다. 그 래서 논자 나름대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예술학에 대한 동양과 서양의 일반 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이에 합당한 언술이나 개념을 필요에 따라서 사용하고 자 한다. 우선 ‘예술’, ‘예술학’에 대한 개념과 이의 변천에 따른 개념의 정의를 고찰 하고 ‘불교예술학’의 개념을 조심스럽게 정의해보고자 한다. 또한 불교예술학 의 지형을 고찰하기에 앞서 한국 불교에서 전개되어 온 예술의 지형을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당연히 불교음악을 비롯해서 미술, 무용, 건축 등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이와 같은 불교예술에 관한 연구 성과물을 고찰함으로서 불 교예술학에 대한 지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이와 함께 현재 형성되어 있는 불교예술에 대한 고찰과 새로운 매체의 등장 에 따른 전승과 변화의 문제를 모색해 봄으로써 불교예술학에 대한 새로운 연 구과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예술, 예술학, 불교예술, 불교예술학

 

예술(藝術)은 일반적으로 미적(美的) 작품을 형성시키는 인간의 창조 활동이 라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으며, 기술(技術)이나 기예(技藝)와 유사한 의미로서 물건을 제작하는 기술적인 능력을 지칭하기도 했다. 서양에서 ‘예술’의 어원을 말할 때 그리스어 테크네(technē)를 기원으로 보았으며 여기엔 ‘기술’을 의미 하는 경향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가 효 용성 측면에서의 기술과 ‘기분 전환과 쾌락을 위한 기술’이라는 예술로 구분하 122 / 2016 한국불교학회 동계 워크숍 The Korean Association for Buddhist Studies 기 이전까지 지속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늘날 예술(art)을 지칭할 때는 미적(美的)인 의미를 바탕으로 발생한 수공(手工)이나 효용적인 기술의 의미를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사용된다. 한편으로 예술(藝術)이라는 개념은 고대부터 동양에서도 사용되어왔다. 이는 ?후한서(後漢書)? 「안제기(安帝紀)」에 언급된 ‘백가예술(百家藝術)’이라는 용어 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또한 ‘예(藝)’2)와 ‘술(術)’3)이라는 한자어로 구성된 예 술의 용어를 통해서 기능이나 기술적인 요소가 내재해 있음을 알 수 있다. 고 대 동양에서도 사대부가 갖추어야 할 필수요건으로 예⋅악⋅사⋅어⋅서⋅수 (禮⋅樂⋅射⋅御⋅書⋅數)라고 해서 육예(六藝)를 강조했다. 즉 예(藝)는 인간 완성을 향한 인격적 도야의 수단으로 술(術)은 기술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었 다. 동양과 서양에서 예술에 대한 개념이 형성되는 시기는 다르지만 인간의 문화 활동이 시작되고 체계화되는 때에 유사하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그 기원이나 개념의 형성이 어찌되었건 넓은 의미에서의 예술을 논하자면 “우리가 요구하는 물체, 즉 가공품을 제작하는 목적으로 석재(石材), 목재(木 材), 흙, 화구(畵具), 음(音), 언어, 몸짓, 기타의 소재를 원료로 하여 교묘하 게 가공하는 것을 통해서 어떤 질적 효과를 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4)이라고 볼 수 있다. 예술의 본질이나 활동, 소재, 가치, 궁극성, 실용성 등을 통해 논의되어왔던 예술에 대한 이해와 고민은 서양의 경우 ‘예술학’이라 고 하는 ‘학’에 대한 범주로 형성되었다. “근대에 들어 예술학(kunstwissenschaft) 및 그 안에 포함되는 미술학, 음악학 등 예술과 ‘학’이 결합되어 독립적인 영 역을 본격적으로 구축한 시기는 19세기 말이었다.”5) 미학이나 철학의 영역을 넘어서 예술학의 독자성을 사학이나 인류학, 심리 학 등의 방법으로 구축하면서 오히려 미학과 철학을 예술학의 한 부분으로 포 함시키기도 했다. 이의 일환으로 “근대 예술학의 시조로 불리는 콘라드 피들러 는 ‘예술의 모든 문제를 곧 미학상의 문제로 여긴 독일 관념론의 미학’에 대해 ‘예술의 모든 영역이 미학의 연구영역’이라는 기존의 가정이 잘못된 것이며 ‘예술의 고유한 영역’이 설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6) 예술학을 본격화 시킨 그로쎄는 “?예술학 연구?에서 기존의 예술사나 예술 철학적 방법이 아닌 인류 2) ?論語? 「述而篇」에는 “道에 뜻을 두고, 德을 지키며, 仁을 의지하고, 藝에 노닐어라.(志於道, 據於德, 依於仁, 游於藝).”라고 해서 藝가 禮樂의 文이며, 御書數의 법이라고 했다. 3) ?苟子? 「富國篇」에는 “선비이 학문인 儒術이 진실로 행해지면 천하는 크게 부유해지고, 공로 를 이룰 수 있어서, 종을 치고 북을 쳐서 화락하게 되는 것이다.(故儒術誠行, 則天下大而富, 使而功, 撞鐘擊鼓而和.)”라고해서 術의 진실된 행이 세상을 화락하게 되는 근간이라고 했다. 4) 수잔 K. 랭거 著/ 朴容淑 譯(1995), ?藝術이란 무엇인가?, 文藝出版社, p.107. 5) 김춘미(1997), ?한국예술학으로 가는 길?, 시공사, p.9. 6) 김춘미(1997), 앞의 책, p.11. 장재진 • 예술학으로서 불교예술학의 지형과 방법 / 123 불교학의 지형도와 방법론 탐구 학적, 민족학적 방법을 제창했다. 그는 주로 원시 민족의 예술을 다루면서 예 술의 사실적 특수로부터 보편이 도출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예술학 연구의 특수성을 분리시켰다.”7) 오늘날 예술학이라는 용어가 하나의 학과를 의미하는 용어로 관용되기 시작 한 것은 19세기 말엽 종래의 미학과 예술철학에 대한 불만으로부터 예술연구 의 새로운 분과를 독립시키고자 하는 주장이 제기되었을 때 비롯된 것이다. 우리가 예술학이라고 할 때 예술 일반에 관한 이론적인 연구라고 해서 ‘일반 예술학’8)을 지칭한다.9) 이와 같이 역사적으로 변천해 온 서양예술학에 대한 개념을 ‘수용과 전승’을 바탕으로 ‘불교예술학’에 적용해야 할 것인지, 동양전통의 예술에 대한 개념10) 을 적용할 것인지가 또 하나의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불교를 표현하는 방법이 문자적인 언술이나 구술에 의해서 전해지더라도 화 자와 청자사이에 발생하는 간격으로 인해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등장한 것이 ‘상징’이라고 하겠다. ‘상징’ 은 항상 추상적임을 동반한다. “상징은 상징이 아니고는 언어의 한계 때문에 그 의미가 모호해질 수밖에 없거나, 적당한 표현법을 찾아내기에는 지나치게 복잡한 어떤 실재의 모습을 소통시키는 수단”11)이므로 복잡하고 난해한 실재 를 표현하기 위한 표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불교의 ‘공(空, sunya)’은 ‘색(色, rupa)’으로 표현될 수 있지만 색(色)이라고 드러난 대상물도 결국 추상 성과 상징성을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예술의 역할은 ‘상징성’을 수반하지 않을 수가 없고 ‘추상성’을 겸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불교와 예술이 함께 지향하는 바가 표현된 창작물은 당연히 상징성을 동반 한다. 창작된 하나의 작품이 형성될 당시에 예술가가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정확한 의미를 밝힌 특별한 작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보편적인 정조 (sentiment)를 따른다. 이 보편적인 정조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서 달리 해석 되기도 한다. 그러기에 정조(sentiment)에 바탕을 둔 불교예술에 대한 해석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 불교예술분야에 대한 학적 고찰은 과거의 문화유 산에 대한 고증이나 불교적 정서와 감정에 대한 합리화에 대한 과정이었다고 7) 김춘미(1997), 앞의 책, p.12. 8) 일반예술에 대한 이론적 연구와 달리 조형예술에 대한 학적(이론적 및 역사적) 연구 일반이 나 조형예술에 대한 이론적 연구를 ‘특수예술학’이라고 한다. 예술이라는 개념은 가장 넓은 의미로는 일반예술학과 미술학⋅음악학⋅문예학⋅연극학⋅영화학 등의 여러 특수예술학들을 모두 포괄한다.(다께우찌 도시오 저/ 안영길 외 옮김(2003), ?미학 예술학 사전?, 미진사, p.206) 9) 다께우찌 도시오 저/ 안영길 외 옮김(2003), ?미학 예술학 사전?, 미진사, pp.205-206. 10) 김인환(2003), ?동양예술론?, 안그락픽스, 참고. 11) 진쿠퍼 지음/이윤기 옮김(2010), ?그림으로 보는 세계문화 상징사전?, 까치, p.7. 124 / 2016 한국불교학회 동계 워크숍 The Korean Association for Buddhist Studies 하겠다. 예를 들어 한국적인 미의식(美意識)과 아름다움에 대한 정서적인 특징을 말 할 때에 조윤제가 한국문학사에 나타나는 정서적 특징을 ‘은근과 끈기’라고 한 반면에 이희승은 “멋은 처음부터 멋 내려고 해서 표현되는 것이 아니고, 기법 이 원숙해진 뒤에 자연히 발로되어지는 것이다.”고 해서 ‘멋론’을 주장했다.12) 한편으로 중국과 일본, 그리고 조선의 예술에 대한 함축적인 표현을 ‘장대한 형태’ ‘아름다운 색’, 그리고 ‘가느다란 선’으로 표현한 야나기 무네요시는 식민 지 시대의 운명을 안고 있던 조선의 예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나는 조선의 예술 - 특히 그 요소라고도 할 수 있는 선(線)의 아름다움 - 이야 말로 그들에게 있어서 사랑에 굶주린 마음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답게 길 게 끄는 조선의 선은 확실히 연연하게 호소하는 마음 그 자체이다. 그들의 원한 도, 그들의 기원과 갈구도, 그들의 눈물도 이 선을 타고 흐르고 있는 듯이 느낀 다. 하나의 불상을 생각하거나 또는 하나의 도기(道器)를 선택하더라도 우리는 이 조선의 선을 대하지 않을 때가 없다. … 강대하고 태연한 중국의 형(形)의 아 름다움 앞에 그 선의 아름다움은 참으로 좋은 대조를 이룬다. 그들은 아름다움 에서 쓸쓸함을 이야기하고 쓸쓸함에 아름다움을 깃들게 한 것이다. … 비모(悲 母)의 관음은 그들에게 있어서 영혼의 위안이었다. … 그들의 쓸쓸함은 마음의 밑바닥에서 스며나오고 있다. 그것은 절절한 생명의 소리였다. 이러한 경험이 그 예술을 영원한 것으로 만들었고 그 작품을 영겁의 아름다움으로 인도한 것이 다.13) 대상이 된 예술의 분야가 다르기는 하지만 ‘은근과 끈기’, ‘멋’, ‘선’으로 언 급된 우리나라의 예술에 대한 인식은 각기 다르게 표현 되었다. 같은 대상을 두고서도 인식된 보편적인 정조(sentiment)가 다름으로써 다양한 해석이 나오 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서 예술 창작활동을 하는 예술가나 예술작품에 대해 논하는 예술 분야의 연구자는 “예술의 존재구조인 예술가-작품-감상자의 전달구조를 바탕 으로 예술의 목적 및 기능 문제가 함께 얽혀 있는 예술학의 필연적인 탐구과 제인 가치문제”14)에 직면하게 된다. 그렇다면 불교예술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 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 점을 수용할 때, 우리는 다시 ‘그렇다면 불교예술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가?’의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렇게 표출된 예술작품들을 여러 가지 각도에서 조명하고 이와 함께 예술 12) 김용환 외(2011), ?불교 예술과 미의식?, 부산대학교출판부, p.13. 13) 야나기 무네요시 지음/이길진 옮김(2006), ?조선과 그 예술?, 신구, pp.23-24. 14) 김춘미(1997), ?한국예술학으로 가는 길?, 시공사, p.53. 장재진 • 예술학으로서 불교예술학의 지형과 방법 / 125 불교학의 지형도와 방법론 탐구 활동이 병행됨으로써 사회생활 전반과 관련된 문화와 가치가 형성되며 이를 통해서 ‘불교분야의 예술학’이라는 새로운 가치가 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서 사찰 건축물의 내부공간에 위치한 불화나 산신각이 일반인의 가정집에 모셔져 있는 경우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경우, 또는 컴퓨터나 앱을 통해 서 접하게 된 경우에 대한 가치의 문제는 다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대상에 대한 인식이 신행을 바탕으로 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예술품으로 볼 것인지 는 대상과 감상자 사이의 관계에 의한 가치의 문제가 되리라 본다. 이 가치의 문제는 종교에 내재된 도그마(dogma)에 대한 인식과 방향 그리고 아우라 (Aura)에 대한 체험과 초월성의 문제라고 하겠다.

 

3. 한국불교에서 불교예술의 지형

 

1) 전승되어 온 불교예술 우리나라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전통사찰은 그 자체가 위대한 예술작품이라 고 할 수 있다. 전통사찰 건축은 예술의 종합적 결과물을 반영하고 있다고 해 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전통사찰 건축물에 내재된 예술품을 보면 ‘불상, 불화, 석탑, 종, 북, 운판, 목어, 전각, 기단, 조경’ 등과 종교의례로 진 행되는 ‘염불, 제의, 춤, 음악’ 등으로 종교예술의 백미라고 할 만한 창작물들 이 많기 때문이다. 이는 예술의 한 분야인 미술과 음악, 건축에 있어 독창적 이고 독자적인 예술의 영역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통사찰에 내재된 불교예술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사찰의 건축양식이나 조형에 관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찰의 형성배경과 기능과 관련된 창건설화나 일반설화 및 전설 그리고 문화적인 것이다. 인도의 영취산 (靈鷲山)과 연관 지은 통도사나 중국의 오대산(五臺山)과 관련성을 가진 월정 사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것이다. 또한 불화에 해당하는 탱화는 후불탱화와 신중탱화, 지장탱화, 칠성탱화, 감 로탱화, 독성탱화, 산신탱화 등으로 후불탱화는 주로 불전에 현괘(懸掛)되고 나머지는 측면에 현괘된다. 소의 경전에 근거해서 의궤를 도상화한 것이 탱화 이므로 탱화를 통해서 사상과 신앙의 상징화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불교음악, 불교무용, 불교연극’ 등은 동적인 문화 예술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불교민속과 민속불교, 불교문학’도 이러한 흐름에 동반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전통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이는 불교예술품들은 모두 126 / 2016 한국불교학회 동계 워크숍 The Korean Association for Buddhist Studies 가 ‘불교’라고 하는 범주와 깊은 연관성을 지니면서 창작되어 왔다고 하겠다. 불교음악은 불교의식과 함께 연행되는 ‘범패’와 경전의 내용을 일반인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게 한 절에서 재(齋)를 올릴 때 부르는 노래인 ‘화청’이나 ‘회심곡’이 있다. 그리고 능계취타 및 삼현육각과 같은 기악곡이 있다.15) 불교 미술은 불상과 불화 그리고 조각, 탑 등을 통해서 형상화 작업이 진행되었다. 불교음악과 마찬가지로 불교미술 역시 사찰을 중심으로 한 제의와 함께 연행 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탱화(감로탱화, 괘불탱화)가 있다. 우리나라의 불교건축은 대부분 불탑과 전각으로 구성된다.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에 이 르기까지는 불탑이 불교건축의 주가 되었으며, 통일신라기는 석탑과 사리장치 (私利藏置)가 유행했다. 불국사와 석굴암은 대표적인 불교건축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불교예술의 대부분을 형성하고 있는 미술, 음악, 건축 등은 불교의례와 함 께 종교적 제의와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면서 창작되었다. “불교의례의 종교적 의의가 예배 대상에 대한 실재감(實在感)을 고양시키고, 종교 집단과 사회 사 이의 유대감의 확인이며, 종교 집단이 가지는 공통된 종교적 감정의 상징화에 있다”16)고 할 때, 불교예술은 신앙대상과 신앙인 사이에 상호 소통이라는 가 교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대표적으로 ?구운몽?과 같은 문학작품이나 고대미술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 는 다양한 불화들은 불교의 사상을 형상화한 창작물들로 탈춤이나 만석중놀이 라는 그림자극, 전통무용 등과 함께 모두 이에 해당한다. 이는 단순한 예술창 작물이기 전에 불교사상의 전달을 위한 매체가 되기도 했다. 불교의 사상을 전달함에 있어서 대상에 따른 수용과 이해는 천차만별이므로 대다수의 민중에 게 전달되는 불교는 예술작품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보다 쉽게 전달되기를 바 랐던 것이다. 불교를 소재로 한 예술 창작물 중에서 범위가 가장 넓은 것이 ‘불교민속과 민속불교’17)로 보인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되어 토속신앙과 습합 (習合)되어 기존의 풍속과 결부되어 종교의례가 체계화되는 과정에서, 제반의 모든 풍습이나 제도가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의 역할형성에 부응했기 때문이다. 15) 권오성(2011), 「한국 불교음악연구의 현황과 전망」 ?한국음악문화연구? 제2집, 한국음악문화 학회, p. 16) 강희정(2011), ?동아시아 불교미술 연구의 새로운 모색?, 학연문화사, p.38. 17) ‘불교민속’과 ‘민속불교’의 차이에 대해 홍윤식은 ‘불교민속’을 ‘재래의 민속을 다양하게 수용 했더라도 본래의 체계를 유지하여 선인선과의 인과법이라는 불교적 핵심이 결여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이와 달리 ‘민속불교’에 대해서는 불교본연의 신앙체계를 찾아볼 수 없다고 하여 불교민속도 민속을 수용하는 불교적 주체가 상실되면 민속불교가 된다고 한 다.(홍윤식(2012), ?불교문화와 민속?, 동국대학교출판부, p.27) 장재진 • 예술학으로서 불교예술학의 지형과 방법 / 127 불교학의 지형도와 방법론 탐구 불교민속은 불교포교를 위한 방편으로 형성되었기에 신앙을 위한 의례적인 면에 예술적인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숭고한 종교적 사상과 철 학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중에게 전달되지 않는 그것은 큰 의미가 없다. 그러 기에 방편불교는 곧 불교민속을 형성하게 되었고 이는 대중의 호응을 얻음으 로써 전승하게 된 것이다. 대표적으로 의례의 측면에서 보면 “세시풍속의례, 일상신앙의례, 소재신앙의례, 사자신앙의례, 영혼천도의례, 기타 불공의례, 정 기의례”18)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의례가 진행되는 과정에 있어서 불교민속극 이나 불교민속음악, 불교민속무용 등은 신앙의례라는 차원에서 전승되었다. 이러한 신앙행위의 결과로 형성되고 구비전승 되어온 ‘영험담’19)은 구술로 전 승되거나 기록으로 남겨져서 불교문학의 한 축을 형성하기도 했다. 불교음악이나 불교무용의 경우도 민속의 측면에서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교화의 방편이나 의례의 진행을 위해 사용되어온 불교음악은 예술적인 의식 활동의 근간이 되는 감정(feeling)이나 예술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정서 (emotion)를 표상(表象)하고 이를 통해서 신앙심을 비롯한 보편적인 정조 (sentiment)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불교무용도 마찬가지로 교화나 의례에 동반된 것으로 보인다. 불 교무용의 기원이 환희용약(歡喜踊躍)에서 비롯된 것이고 환희용약이 깊은 신앙 의 결과에서 얻어진 것이라고 할 때 불교무용은 신행의 외현이라고 하겠다. 불교무용의 기원설 중에서 ‘영산회상기원설’은 붓다의 설법에 감읍해서 환희용 약(歡喜踊躍)하는 대중들의 모습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묘음보살이 천동천녀 (天童天女)와 더불어 꽃과 향을 공양하고 기악과 가무로써 붓다를 찬탄하는 광 경을 통해서 불교무용과 불교음악의 예술적 승화의 기원과 전승의 묘미를 유 추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불교음악과 불교무용의 관계를 통해서 지금 행해지 고 있는 ‘영산재’의 연원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승되어 온 불교예술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불교적 의례나 신행과 관련된 그리고 여기에 초월적이고 신비적인 아우라(Aura)가 형성되면서 불교 본연의 그것과 불교의 사회적 기능에 시대적 역할이 수행된 것으로 보인다. 18) 세시풍속의례는 석가모니의 출생, 출가, 성도, 열반 등 불교의 4대 명절 의례와 일반적인 세 시풍속에 따른 불교신앙의례가 여기에 포함된다. 일상신앙의례는 불교신앙인에 의한 조석예 불의례를 들 수 있다. 소재신앙의례는 각종 재앙을 소멸하기 위한 의례이다. 사자신앙의례는 민속불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사십구재(四十九齋), 수륙재(水陸齋), 예수재 (豫修齋) 등으로 대표된다. 정기의례는 관음재일(觀音齋日), 지장재일(地藏齋日) 등의 신앙의 례가 있고 비정기적인 신앙의례로서는 방생재(放生齋)를 빼놓을 수 없다. 기타불공의례는 기 도의례라 할 수 있는데 특정한 서원을 하고 그에 따른 공덕을 쌓음으로써 원망을 처리하려 는 신앙행위라 할 수 있다.(홍윤식(2012), ?불교문화와 민속?, 동국대학교출판부, p.22) 19) 영험담의 종류로는 ‘관음영험, 지장영험, 칠성영험, 독성영험, 산신영험, 법화경영험, 천수경 영험, 아미타경영험’ 등이 있다.(홍윤식(2012), ?불교문화와 민속?, 동국대학교출판부, p.26) 128 / 2016 한국불교학회 동계 워크숍 The Korean Association for Buddhist Studies 이와 같은 연결성 속에서 불교예술의 시간적인 지형과 공간적인 지형이 형성 된 것으로 보인다. 2) 근⋅현대기 불교예술 불교사상과 문화를 기반으로 형성된 불교예술은 근⋅현대기에 와서도 ‘불교 문학’을 바탕으로 한 ‘연극이나 영화’를 비롯해서 ‘음악과 무용’ 등으로 표현되 었다. 불교문학이 본질적으로 불교와 예술의 기층이었기에 ‘선과 색채’로 표현 된 불교미술과 ‘음률과 리듬’으로 형성된 불교음악, 그리고 ‘공간의 형상화’를 통하여 불교의 종교적 숭고미를 나타낸 불교건축으로 드러날 수 있었다.20) 이 와 같은 예술의 형상화는 불교의 정신적 가치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 의 차이로 인해 다르게 표상되었던 것이다. 불교의 전래 이후 지속적으로 계 승되어 온 불교예술은 전승과 변용을 거치는 과정에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 어 내었다. 근⋅현대기 불교예술 중에서 불교문학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광수의 ‘꿈’, ‘이 차돈의 죽음’, ‘원효대사’나 김성동의 ‘만다라’ 등의 소설과 한용운의 ‘님의 침 묵’은 불교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작품들이다. 김상렬의 연극인 ‘님의 침묵’과 고은의 소설 ‘화엄경’, 영화의 경우 신상옥 감독의 ‘꿈’, 배창호 감독의 ‘꿈’, 장선우 감독의 영화 ‘화엄경’,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 으로 간 까닭은’,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와 ‘아제아제 바라아제’, 박철관 감독 의 ‘달마야 놀자’, 장일호 감독의 ‘석가모니’, 박철수 감독의 ‘오세암’ 등의 영 화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불교의 대중화에 일익을 담당했다고 하겠다.21) 이와 같은 종교의 예술화는 예술가들이 종교에 깊이 심취하면서 그것을 예 술작품으로 승화시켰기에 대중이 그러한 예술작품을 통해서 즐겁게 종교에 다 가가게 되게 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세계예술사를 되돌아 보아도 위대한 예술작품은 대부분 종교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예술이야말로 가장 합리적이고 멋진 포교수단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하겠다.22) 전승되어 온 불교예술과 근⋅현대기의 불교예술의 상이성은 매체의 새로운 등장과 이를 통한 예술의 표현이라고 하겠다.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불교예 20) 서영애(2002), ?불교문학의 이해?, 불교시대사, pp.18-19. 21) 불교소재의 영화는 원효대사(1962), 이차돈(1962), 지옥문(1962), 사명당(1963), 석가모니 (1964), 대석굴암(1965), 꿈(1967), 다정불심(1967), 서산대사(1972), 파계(1974), 호국팔만대 장경(1978), 관세음보살(1978) 등으로 이들 영화는 교훈적이며 교과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정재형(2009), 「불교 콘텐츠의 영화산업에서의 활용방안」 ?현대 예술 속의 불교?, 동 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엮음 p.135) 22) 유민영(2004), ?문화공간 개혁과 예술 발전?, 연극과 인간, pp.311-312. 장재진 • 예술학으로서 불교예술학의 지형과 방법 / 129 불교학의 지형도와 방법론 탐구 술은 사찰건축의 형성과 함께 진행된 ‘탑, 종, 불화, 전각, 기단, 불상, 탱화’ 등의 제작과 함께 이루어지고, 불교의례의 진행이 ‘음악, 무용, 연극’을 통해서 신행의 수단과 보조를 맞추어서 형성되었다. 이와 달리 새로운 매체에 부합하 여 창작된 대표적인 불교예술분야의 신생작품을 불교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영화는 종합예술적인 면이나 사회일반의 대중적인 접근성에서 볼 때 불 교예술의 차원에서 보더라도 그 입지가 크다고 하겠다.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함께, 근⋅현대기의 불교예술은 한글의 보편화를 통 한 언어적인 변용과 함께 다양한 분야별 예술 창작화의 과정에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한문 원전을 한글로 번역한 작업은 또 다른 분야의 예술화 작업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하겠다. 한편으로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방식으로의 변화는 예술의 형상화에 있어서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하겠다. 근⋅현대기 불교예술에서 가장 획기적인 매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에 반영 된 불교콘텐츠가 어떻게 영화적인 의미를 획득 했는지에 대해 정재형 교수는 “석가모니의 일생, 조사들의 설화, 불교적 설화 및 우화, 역사 속에서의 불교이야기, 불교적 모티프를 차용한 이야기”23)의 다섯 가지로 분절해서 설명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앞의 네 가지가 교훈적이고 교리적인 것의 전승이라고 본다면, ‘불교적 모티프를 차용한 이야기’는 앞으로의 불교영화는 물론 불교예 술분야 연구의 방향성 모색에 중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왜냐하면 이 시대의 세계적인 최대과제를 융합⋅통섭이라고 본다면 ‘불교적 모티프를 차 용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 창작물이 종교의 보편적인 초월성과 아우라의 부활과 함께 도그마의 문제해결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불교예술 분야의 연구현황

 

1) 불교미술의 연구현황 넓은 의미의 불교미술은 건축⋅조각⋅회화⋅공예를 말한다. 하지만 본고에 서는 회화 중심의 고찰로 불교미술연구의 분야를 한정하고 불교건축은 따로 언급하고자 한다. 불교미술에 대한 연구는 2000년에 창립한 동악미술사학회의 ?동악미술사학?과 2003년에 설립된 불교미술사학회의 ?불교미술사학?이 대표 23) 정재형(2009), 「불교 콘텐츠의 영화산업에서의 활용방안」 ?현대 예술 속의 불교?, 동국대학 교 불교문화연구원 엮음 pp.115-140. 130 / 2016 한국불교학회 동계 워크숍 The Korean Association for Buddhist Studies 적인 논문집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미술에 대한 연구를 모두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가장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는 장충식의 ?한국불교미술연 구?24)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회화에서 조각, 공예, 건축, 사경 및 금석문에 이 르기까지 방대한 양을 다루고 있는 대표적인 불교미술연구서라고 하겠다. 장희정의 ?조선후기 佛畵와 畵師연구?는 화사연구의 지침서가 되는 연구서 이다. 그리고 화사(畵師)의 제작에 있어서 화사와 관련된 후원자에 대한 연구 로 장희정의 「연잉군(延礽君)발원 파계사 석가모니불도의 고찰」25), 일본 지은 원(知恩院)에 소장되어 있는 ?관음 32응신도?의 발원자인 ‘이자실’이 누구인가 를 밝혀내고자 한 노세신의 「16세기 왕실발원 불화의 일고찰」26)이 있다. 이 밖에 후원자 계층의 변화와 후원물품을 화기를 통해서 살펴 본 이승희의 「17 세기 불화 제작 후원에 관한 고찰」27), 조선말기 왕실의 후원 상황을 연구한 이용윤의 「화계사 관음전 지장삼존도 연구」28)가 있다. 강영철의 「19세기 초 경기지역 華獄⋅華潭 문중의 화승」29)과 최엽의 「古山堂 竺演의 불화연구」30) 등은 대표적인 화사에 관한 연구이다. 그리고 괘불화의 종류, 도상의 유형과 의식관계, 삼신불도의 도상학과 형식 의 규명, 조선시대 밀교계의 불화연구가 있다. 또한 수월관음도의 도상학적 배경에 관한 연구, 불교조각에 관한 연구, 고려시대 조각상과 불상에 관한 연 구가 있다.31) 남동신⋅최연식의 「미술사의 과제와 역사학 –불교 미술사를 중 심으로-」32)는 시각자료와 문자자료가 상대적인 것으로 끊임없이 변해가는 것 이라고 주장하고 두 자료의 분석을 통해서 과거의 역사 내지 문화와 그것의 변천상을 파악하고자 했다. 또한 근대미술사학의 성립과 미술사 용어의 재정 립을 위해 방법론과 연구의 방향을 재정립한 것이다. 이 외에도 많은 연구33) 24) 장충식(2004), ?한국 불교미술 연구?, 시공사. 25) 장희정(2004), 「연잉군(延礽君)발원 파계사 석가모니불도의 고찰」 ?동악미술사학? 제5호, 동 악미술사학회, pp.125-144. 26) 노세신(2004), 「16세기 왕실발원 불화의 일고찰」 ?동악미술사학? 5호, 동악미술사학회, pp.81-102. 27) 이승희(2004), 「17세기 불화제작 후원에 관한 고찰」 ?불교미술사학? 2집, 불교미술사학회, pp.30-64. 28) 이용윤(2004), 「화계사 관음전 지장삼존도 연구」 ?미술사연구? 제18호, 미술사연구회, pp.99-121. 29) 강영철(2004), 「19세기 초 경기지역 華獄⋅華潭 문중의 화승」 ?동악미술사학? 제5호, 동악 미술사학회, pp.145-163. 30) 최엽(2004) 「古山堂 竺演의 불화연구」 ?동악미술사학? 제5호, 동악미술사학회, pp.165-190. 31) 정우택(2005), 「미술사 연구 현황과 과제」 ?역사학보? 제187집, 역사학회, pp.365-379. 32) 남동신⋅최연식(2010), 「미술사의 과제와 역사학 –불교 미술사를 중심으로-」 ?미술사학연구?, 한국미술사학회, pp.89-115. 33) 불화의 연구영역을 근대로까지 넓혀질 수 있음을 입증한 장희정(2003)의 「근대 수도권 불화 의 전통성과 신경향」이 있고, 고려 12세기 초의 불화 양상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단서를 제 공하였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김울림(2003)의 「仁宗諡冊과 高麗中期 畵局의 道釋畵風」가 있 다. 그리고 삼국 및 통일신라시대 조각의 국제적 성격을 이해하는 좋은 지침서인 김리나 장재진 • 예술학으로서 불교예술학의 지형과 방법 / 131 불교학의 지형도와 방법론 탐구 가 있지만 과거의 문화유산에 대한 고증적인 차원에서의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정우택의 「불교미술사: 그 성과와 과제」34)는 불교미술 가운데 불교조각과 불교회화에 관한 연구 성과를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여기서는 ‘석굴암 본존불 상, 감산사지 출토 석조미륵보살 입상과 석조아미타여래입상, 불국사의 금동 아미타 여래좌상과 금동비로자나 여래좌상,’을 거론하면서 미술사연구에 있어 서 문화적, 종교적 또는 역사적, 미술사적 중요성에 대한 의문의 제기가 약함 을 지적하고 있다. 엄기표의 「한국 불교미술사 연구 방법에 대하여」35)는 서 술, 형식, 양식, 편년의 문제를 중심으로 연구 방법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이 승혜의 「글로벌리즘과 동아시아 불교미술 연구」36)는 근대 이전 불교미술의 교 류와 교섭이 지역적이나 문화적 단위에 한정되어 있었으므로 글로벌 컨텍트를 통한 새로운 논점을 제시하고 있다. 손연칠의 「도심사찰에 있어서 불교미술의 현재와 미래」37)는 불교미술의 전통과 현대 도심사찰의 배경과 현황을 통해서 불교미술의 현대화를 위해 제언한 연구이다. 이인범의 「불교 미학⋅예술학 시론」38)은 불교예술론이 안고 있는 문제를 형 상화의 논리(空卽是色)와 형상화 부정의 논리(色卽是空)를 통해서 불교미학의 현재성을 제언한 연구이다. 전영숙의 「불교사상의 미술치료적 적용」39)은 ‘십 우도’나 ‘만다라’, ‘법계연기사상’을 통해서 미술적 치료의 가능성을 시도한 연 구이다. 윤양호의 「조형예술에 나타난 불교의 미학적 특성」40)은 프랑스, 독 일, 영국, 한국의 예술가들에 의해 선(禪) 조형예술에 나타난 불교의 미학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연구이다. 위에서 언급한 불교미술에 관한 여러 연구현황을 보건대 주로 과거에 형성 된 미술작품에 대한 분석과 고증을 통한 체계화에 치중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교예술이라는 전체적인 범주에서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뒤에서 논의 하겠지만 본고를 통해서 논자가 분야별 과제에 해당하는 불교 미술사를 본격 적으로 논의하고 이에 따른 지형을 규정하는 것엔 무리가 따르는 일이므로 다 (2003)의 ?한국고대 불교조각 비교연구?가 있다.(정우택(2005), 「미술사 연구 현황과 과제」 ?역사학보? 제187집, 역사학회, pp.370-371) 34) 정우택(2013), 「불교미술사: 그 성과와 과제」 ?한국불교학? 68집, 한국불교학회, pp.966-987. 35) 엄기표(2000), 「한국 불교미술사 연구방법에 대하여」 ?청람사학? 제3집, 청람사학회, pp.141.157. 36) 이승혜(2014), 「글로벌리즘과 동아시아 불교미술 연구」 ?미술사와 시각문화? 13권, 미술사 와 시각문화학회, pp.8-37. 37) 손연칠(2000), 「도심사찰에 있어서 불교미술의 현재와 미래」 ?사찰조경연구? 8, 동국대학교 사찰조경연구소, pp.73-84. 38) 이인범(2006), 「불교 미학⋅예술학 시론」 ?한국미학예술학회지? 23호, 한국미학예술학회, pp.5-27. 39) 전영숙(2014), 「불교사상의 미술치료적 적용」 ?동서정신과학? 17권, 한국동서정신과학회, pp.25-43. 40) 윤양호(2007) 「조형예술에 나타난 불교의 미학적 특성: 서양의 작가를 중심으로」 ?한국불교 학? 47집, 한국불교학회, pp.317-350. 132 / 2016 한국불교학회 동계 워크숍 The Korean Association for Buddhist Studies 음의 과제로 미루고자 한다. 이러한 불교미술연구의 현황을 살펴보면 불교교학에 대한 정확하고 심도 깊 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도상의 해석이나 조성의 배경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졌 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왜냐하면 예술가나 예술연구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불교라는 것과 불교 수행자나 불교학연구자가 바라본 예술창작물에 대한 시각 의 차이가 있을 것이고, 역사적인 배경에서 발생한 시대적 상황과 배경에 대 한 견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역사인식이나 경전의 해석에 따른 가치관의 차 이를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고려불화나 조선불화의 가치나 수준 에 대한 해석상의 문제나 불국사를 창건한 김대성의 입지와 역할에 대한 해석 등이 그러하다. 그러므로 이 부분 역시 하나의 담론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2) 불교음악의 연구 현황 한국의 불교음악에 관한 연구는 2000년에 발표된 백일형의 「한국 범패의 연구 성과물 검토」41)가 최초의 연구라고 볼 수 있다. 이후 2010년에 들어와서 야 권오성, 이보형, 최헌, 장휘주, 박혜정, 임미선, 서정매에 의해 한국불교 및 각 지역의 불교음악의 연구현황이 학술세미나에서 이루어졌고, 2011년에 이르러 권오성 선생의 「한국 불교음악연구의 현황과 전망」42), 장휘주의 「경제 범패에 대한 음악학적 연구현황과 전망」43), 박혜정의 「충청도 불교음악연구의 현황과 전망: 내포 영산재의 음악적 특징을 중심으로」44), 서정매의 「경상도 불교음악연구의 현황과 전망」45) 등의 지역별 연구가 논문으로 나왔다. 이는 한국의 불교음악 연구가 크게 두 기점으로 나누어짐을 보여주는 부분 이기도 하다. 즉 백일형의 연구가 1929년부터 1999년까지 한국불교음악의 초 기 연구현황을 고찰한 것이라면, 2011년에 발표된 지역별 현황연구물은 백일 형의 내용을 포함하여 1990년부터 2010년간의 본격화된 불교음악의 후발연구 의 성과물 검토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백일형은 한국의 불교음악의 연구에 있어서 범패에 대한 최초의 글이라고 41) 백일형(2000), 「한국 범패의 연구 성과물 검토」 ?음악과 문화? 3, 세계음악학회, pp.91-102. 42) 권오성(2011), 「한국 불교음악연구의 현황과 전망」 ?한국음악문화연구? 제2집, 한국음악문화 학회, pp.5-15. 43) 장휘주(2011), 「경제 범패에 대한 음악학적 연구현황과 전망」 ?한국음악문화연구? 제2집, 한 국음악문화학회, pp.27-40. 44) 박혜정(2011), 「충청도 불교음악연구의 현황과 전망: 내포 영산재의 음악적 특징을 중심으로」 ?한국음악문화연구? 2집, 한국음악문화학회, pp.41-65. 45) 서정매,(2011) 「경상도 불교음악연구의 현황과 전망] ?한국음악문화연구? 제2집, 한국음악문 화학회, pp.65-90. 장재진 • 예술학으로서 불교예술학의 지형과 방법 / 133 불교학의 지형도와 방법론 탐구 할 수 있는 1929년 안확의 「조선악과 구자국악」(1929)과 「조선음악과 불교」 (1930)를 필두로 하여 이혜구의 「신라의 범패」(1956)와 이혜구⋅성경린의 「한 국범패의 연혁」(1965), 그리고 1969년에 이르러서야 최초로 범패를 오선보로 채보하여 음악분석을 한 한만영의 연구가 1991년까지 독보적으로 이루어졌고, 이병원, 박범훈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설명한다. 한국 범패의 홋소리 선율에 대한 연구는 바로 한만영으로부터 시작된다. 한 만영의 「범패 짓소리와 홋소리의 비교연구: 특사가지에 기하여」46), 「범패 홋 소리의 선율형태」47), 「허덜품에 관하여: 박운월소장 판본 동음집을 중심으로 」48), 「동음집에 관한 연구」49), 「화청과 고사염불」50), 「홋소리의 과 형식 」51), 「동음집 복원」52), 「한국과 일본의 고대음악: 불교음악을 중심으로」53) 등 홋소리와 짓소리를 아울러 한국의 불교음악을 최초로 악보화하고 분석하였 고54) 이를 집대성한 ?한국불교음악연구?55)는 한국불교음악의 교과서라고 할 만큼 독보적인 연구물로서 평가된다. 백일형의 연구 이후 1990년에서 2010년간 우리나라의 불교음악 연구현황에 대해 지역별로 진행된 연구 및 발표물은 임미선의 「전라도 불교음악 연구의 현황과 전망」56), 이보형의 「한국의 종교음악연구와 불교음악연구의 과제」57), 최헌의 「한국불교음악 역사 연구의 현황과 전망」58)등의 발표와 권오성의 「한 국불교음악연구의 현황과 전망」59), 장휘주의 「경제범패에 대한 음악학적 연구 46) 한만영(1969), 「범패 짓소리와 홋소리의 비교연구」 ?이혜구박사 송수기념 음악학논총? 한국 국악학회. 47) 한만영(1970), 「범패 홋소리의 선율형태」 「불교학보」 불교문화연구원. 48) 한만영(1971), 「허덜품에 관하여: 박운월소장 판본 동음집을 중심으로」 「한국음악연구」 제1 집, 한국국악학회. 49) 한만영(1975), 「동음집에 관한 연구-박운월소장 석본동음집에 기하여」 ?한국음악연구? 제5 집, 한국국악학회. 50) 한만영(1977), 「화청과 고사염불」 ?한국음악연구? 제6집, 한국국악학회. 51) 한만영(1980), 「홋소리의 과 형식」 ?한국불교음악연구? 서울대출판부. 52) 한만영(1984), 「동음집 복원」 ?한국불교음악연구? 서울대학교출판부. 53) 한만영(1988), 「한국과 일본의 고대음악 - 불교음악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동양음악? 10 권, 서울대학교 동양음악연구소, pp.1-18. 54) 장휘주(2011), 「경제 범패에 대한 음악학적 연구현황과 전망」 ?한국음악문화연구? 제2집, 한 국음악문화학회, pp.32-33 참고. 55) 한만영(1984), ?한국불교음악연구?, 서울대학교출판부. 56) 임미선(2010), 「전라도 불교음악의 현황과 전망」 제1회 불교의식음악 학술대회 발표집, pp.79-93. 57) 이보형(2010), 「한국의 종교음악연구와 과제」 ?한국음악문화연구? 제2집, 한국음악문화학회, pp.13-18. 58) 최헌(2010), 「한국불교음악 역사 연구의 현황과 전망」 제1회 불교의식음악 학술대회 발표집, pp. 19-45. 59) 권오성(2011), 「한국불교음악연구의 현황과 전망」?한국음악문화연구? 제2집, 한국음악문화학 134 / 2016 한국불교학회 동계 워크숍 The Korean Association for Buddhist Studies 현황과 전망」60), 박혜정의 「충청도 불교음악 연구의 현황과 전망」61), 서정매 의 「경상도 불교음악 연구의 현황과 전망」62)등의 연구물이 있다. 특히 권오성은 “한국의 불교음악에는 불교의식과 함께 연행되는 성악곡인 범패와 불교경전을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있게 한 화청, 회심곡 그리고 기악 곡인 능계취타 및 삼현육각 등이 있다. 현재까지 한국 범패에 관한 연구를 내 용별로 나누어 보면, 역사적인 측면을 연구한 것과 음악 구조적인 측면을 연 구한 것으로 구분된다.”63)라고 해서 절에서 주로 재(齋)를 올릴 때 부르는 노 래인 범패에 관한 연구를 중심으로 연구된 내용을 분류했다. 또한 이러한 연구들은 안확(安廓, 安自山)을 필두로 하여, 이혜구(李惠求), 한만영(韓萬榮), 이병원(李秉元), 홍윤식(洪潤植), 법현(法顯, 金應起), 백일형 (白一亨), 박범훈, 장희주, 윤소희, 서정매, 최헌 등과 필자에 의해서 행해진 바 있고, 그 외 석ㆍ박사학위논문으로 쓰여진 몇몇 글들이 있다고 설명한 다.64) 범패에 대한 최초의 연구인 안확의 「朝鮮樂과 龜玆國樂」65)에서는 삼국시대 부터 고려, 조선시대에 거친 불교음악의 역사적인 측면과 더불어, 불교와 함 께 들어온 음악과 악기들에 대해서, 여러 사료들을 통해 고증하고 있다.66) 이 는 역사적인 측면에서의 연구를 말한다. 이 외에 범패의 역사적 연구논문은 대부분 진감선사와 관련된 연구가 주를 이룬다. 권오성의 「진감선사와 신라의 범패」67)에서는 최삼용 박사의 「전북지 역 도가에 대한 고찰」68)을 인용하여 최치원과 교류하던 금단선사(黔丹禪師)와 진감선사가 동일인의 가능성에 대해 주장하였다. 이후 2004년 쌍계사 성보문 화재연구원에서 간행한 ?삼신산(三神山) 쌍계사지(雙溪寺志)?69)에서는 진감선 회, pp.5-15. 60) 장휘주(2011), 「경제 범패에 대한 음악학적 연구현황과 전망」?한국음악문화연구? 제2집, 한 국음악문화학회, pp.27-40. 61) 박혜정(2011), 「충청도 불교음악연구의 현황과 전망: 내포 영산재의 음악적 특징을 중심으로」 ?한국음악문화연구?, 2집, 한국음악문화학회, pp.41-65. 62) 서정매,(2011), 「경상도 불교음악연구의 현황과 전망] ?한국음악문화연구? 제2집, 한국음악 문화학회, pp.65-90. 63) 권오성(2011), 「한국 불교음악연구의 현황과 전망」 ?한국음악문화연구? 제2집, 한국음악문화 학회, p.5 64) 권오성(2011), 앞의 책, p.5 65) 안확의 「朝鮮樂과 龜玆國樂」은 1930년 ?佛敎? 통권 67-72호에 실려 있다. 66) 권오성(2011), 「한국 불교음악연구의 현황과 전망」 ?한국음악문화연구? 제2집, 한국음악문화 학회, p.5 67) 권오성(2000), 「진감선사와 신라의 범패」 ?진감선사의 역사적 재조명?(문화관광부선정 2000 년 5월의 문호인물 진감선사 기념 학술세미나 자료집) pp.81-87. 68) 최삼용(1990), 「전북지역 도가에 대한 고찰」 ?한국도교사상의 이해?, 아세아문화사, pp.304-305. 69) 성보문화재연구원(2004), ?삼신산(三神山) 쌍계사지(雙溪寺志)?, 성보문화재연구원. 장재진 • 예술학으로서 불교예술학의 지형과 방법 / 135 불교학의 지형도와 방법론 탐구 사대공탑비의 기록 중에서 ‘835년 무오년에 민애왕이 진감국사에게 조서를 내 려 재의 비용을 보내며 친견하기를 원했다’는 내용 이전에 이미 진감국사는 화 개동에 이르러 지금의 고승당인 옥천사를 창건했다는 기록70)이 있다. 그리고 고승당의 유물로 834년에 제작된 오동령(烏銅鈴)⋅감로병(甘露甁)⋅ 중종(中鍾) 등이 있었다는 기록71)을 통해 진감선사는 이미 834년 무렵 삼법화 상이 남긴 옛 절터에 머물며 악기와 의물을 제작하여 불교의식을 주관하고 있 었고, 동시에 쌍계사의 중창불사를 준비하고 있었음을 밝혔다. 이후 남도국립 국악원 총서3으로 간행된 ?쌍계사음악기행?72)에서는 진감선사대공탑비문의 목 판본을 사진으로 소개하고 역주하였고, 동시에 쌍계사의 유물로 남겨진 탱화 의 소개를 통해 쌍계사의 범패전승의 상황과 불교음악의 전승의 양상을 밝히 고 있다.73) 또한 한기문의 「신라(新羅) 하대(下代) 진감선사(眞鑑禪師)의 활동(活動)과 범패(梵唄) 교화(敎化)의 의의(意義)」74)와 윤소희의 「신라인의 불교 의식과 음 악2-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를 통하여」75) 등이 있다.76) 한만영 이후의 음악구조적인 연구로는 백일형, 김응기, 황준연, 최헌, 김영 운, 임미선, 장휘주, 윤소희, 혜일명조, 손인애, 채혜련, 차형석, 서정매 등을 들 수 있으며, 불교음악연구의 분야 중 가장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부 분에 해당된다. 주로 경제범패의 연구는 백일형, 김응기, 황준연, 김영운, 장 휘주, 혜일명조, 손인애, 최혜련, 차형석을 들 수 있으며, 호남범패의 연구는 임미선, 그리고 영남범패의 연구는 최헌, 윤소희, 서정매를 들 수 있으며, 이 외 임란경, 양영진이 있다. 물론 연구자들에 따라 지역을 아우르는 경우도 있 지만 대표적인 연구사례를 꼽은 것이다.77) 역사적인 측면과 음악구조적인 연구 이외의 범패관련 연구는 ‘불교의식, 도 상학(圖像學), 찬불가, 경제성’ 등과 연관하여 쓴 연구물이다. 불교의식과 연관 된 글들은 주로 홍윤식과 김응기에 의해 이루어졌다.78) 그리고 불교의식에 관 70) 쌍계사(2004), ?삼신산(三神山) 쌍계사지(雙溪寺志)?, 쌍계사 성보문화재연구원, p.62. 71) 쌍계사(2004),앞의 책, p.79. 72) 국립남도국악원(2005), ?쌍계사 음악기행?, 태학사. 73) 서정매(2011), 「경상도 불교음악연구의 현황과 전망」 ?한국음악문화연구? 제2집, 한국음악문 화학회, p.72. 74) 한기문(2007), 「신라(新羅) 하대(下代) 진감선사(眞鑑禪師)의 활동(活動)과 범패(梵唄) 교화 (敎化)의 의의(意義)」 ?대구사학? 89호, 대구사학회, pp.103-126. 75) 윤소희(2007), 「신라인의 불교 의식과 음악2-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 를 통하여-」 ?한국음악연구? 41집, 한국국악학회, pp.167-183. 76) 서정매(2011), 「경상도 불교음악연구의 현황과 전망」 ?한국음악문화연구? 제2집, 한국음악문 화학회, p.72. 77) 불교음악의 음악분석 연구논문은 열거하기에는 분량이 방대하므로 본문에서는 간략히 저자 와 주요 연구 지역만을 소개하였다. 136 / 2016 한국불교학회 동계 워크숍 The Korean Association for Buddhist Studies 한 연구로 김재욱의 「佛敎儀禮에 있어서 梵唄의 기능 구성 : 齊儀式을 중심으 로」79)와 송현주의 「現代 韓國佛敎 禮佛의 性格에 관한 硏究」80) 등이 있다. 한 편 도상학(圖像學)과 관련한 연구물로는 이미향의 「불교도상에 나타난 악기 연 구」81)와 백일형의 「朝鮮後期 幀畵에 나타난 악기」82) 등이 있다. 현행 찬불가와 관련한 연구논문으로는 朴瓊善의 「불교음악에 있어서 梵唄와 讚佛歌의 音樂的 特性硏究」83) 趙美愛의 「현행불교법회의식의 노래에 관한 고 찰」84), 이규호의 「한국 불교음악의 연구분석 : 범패와 찬불가의 음악적 특성 을 중심으로」85) 등이 있다. 앞의 연구를 통해서 범패를 불교의식, 도상학(圖 上學), 찬불가 그리고 경제적인 면 등과 연관하여, 다각적인 측면에서 연구했 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권오성은 “한국불교음악에 대한 언어학(言語學), 종교학(宗敎學), 사회학(社會學), 문화인류학(文化人類學) 등 인접학문분야들과 연관지어, 다양 한 시각에서 고찰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86)고 주장한다. 이러 한 작품들을 현재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간과하기 쉬운 시대적인 배경이나 상 황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으로 서역과 중국, 그리고 대만의 불교음악을 소개하고 우리나라에 불 교문화의 유입과 함께 형성된 불교음악을 고찰한 윤소희의 「불교음악의 기원 과 전개」87)와 전통적인 한국 불교음악의 생성과 전개를 조명함으로써 현행 찬 불가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과 방향을 제시한 윤소희의 「한국 불교음악의 전 통과 미래」88), 홍성규의 「불교음악 콘텐츠 개발 방안 연구」89), 가 있다. 김응 78) 권오성(2011), 「한국 불교음악연구의 현황과 전망」 ?한국음악문화연구? 제2집, 한국음악문화 학회, p. 79) 김재욱(1993), 「佛敎儀禮에 있어서 梵唄의 기능⋅구성 : 劑儀式을 중심으로」, 동국대학교 불 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80) 宋賢珠(1998), 「現代 韓國佛敎 禮佛의 性格에 관한 硏究」, 서울대학교종교학과 박사학위논문. 81) 이미향(1997), 「불교도상에 나타난 악기 연구」,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석사학위논문. 82) 백일형(1999), 「朝鮮後期 幀畵에 나타난 樂器」 ?韓國音樂史學報? 21호, 韓國音樂史學會, pp. 71-113. 83) 朴瓊善(1985), 「불교음악에 있어서 梵唄와 讚佛歌의 音樂的 特性硏究」, 계명대학교 교육대학 원 석사학위논문. 84) 趙美愛(1990), 「현행불교법회의식의 노래에 관한 고찰」, 성신여자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85) 이규호(1991), 「한국 불교음악의 연구분석 : 범패와 찬불가의 음악적 특성을 중심으로」, 한 양대학교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86) 권오성(2011), 「한국 불교음악연구의 현황과 전망」 ?한국음악문화연구? 제2집, 한국음악문화 학회, p. 87) 윤소희(2010), 「불교음악의 기원과 전개」 ?한국음악사학보? 44집, 한국음악사학회, pp.235-274. 88) 윤소희(2010), 「한국 불교음악의 전통과 미래」 ?동아시아불교문화?,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pp.207-236. 89) 홍성규(2013), 「불교음악 콘텐츠 개발 방안 연구」 ?음악과 문화? 28호, 세계음악학회, pp.83-105. 장재진 • 예술학으로서 불교예술학의 지형과 방법 / 137 불교학의 지형도와 방법론 탐구 기(법현)의 「불교음악의 연구사와 당면 과제」90)는 범패전승 교육기관 설립에 대한 방안을 제시한 연구이다. 불교미술연구에서 언급한 것처럼 불교교학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가 동반되면 더욱 좋은 연구가 되리라 본다. 3) 불교건축의 연구현황 불교건축에 대한 연구 중에서 사찰에 대한 연구는 주로 가람의 배치와 입지 에 관련된 것이다. 가람배치에 관한 연구로는 전통사찰의 가람에 대해 건축 조형의 관점에서 고찰한 연구와 풍수지리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연구가 있 다. 통상 고대 평지가람이라 불리는 배치방식에 관한 논의가 2000년대 이전에 주관심사였다면 근래에는 산지가람에 대한 조명이 부각되고 그 대상이 신라 및 통일신라까지 올라가는 산지 사찰로 확대되었음을 고찰한 정인종의 「삼국 및 통일신라 산지사찰이 형성과 변천과정」91)과 같은 연구가 있다. 불교사상적 접근은 김봉렬의 연구92) 이후 증가하는 추세이고 시대사적 연구는 관련 분야 인 고고학적 연구 성과와 맞물려 고대가람 특히, 백제의 사찰건축에 관한 연 구93) 및 경주를 중심으로 한 신라의 사찰 건축에 관한 연구도 꾸준히 증가해 왔다. 또한 배치 및 입지론, 공간론, 사상론, 시대론의 4가지 범주 외에 복합 적인 주제와 대상선정으로 진행된 연구가 다수 있다.94) 그리고 조선시대 불교건축연구의 큰 특징 중 하나가 관련문헌 자료가 풍부 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조선시대 불교건축에 관한 연구 중 가장 많 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구대상은 17~18세기의 주불전이다. 이는 사찰건축에 있 어 주불전의 상징성이 그 만큼 사람들에게 강하게 인지되어 있다는 측면도 있 지만, 많은 연구자들이 대상선정 기준으로 제시하는 지정문화재 자체가 그 시 기의 불전건축에 집중되었다는 점 또한 연구대상 편중의 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다른 불교예술품들과 달리 사찰건축에 해당하는 건축은 각종 기문과 상 량문이 다수 남아 있어 이들 문헌기록을 통해 건축물의 조영 당시의 상황과 그 배경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에 과거의 건축물 복원에 상당한 영 향을 끼친다고 하겠다.95) 90) 김응기(2004), 「불교음악의 연구사와 당면 과제: 범패전승 교육기관 설립 중심으로」 ?공연문 화연구? 8집, 한국공연문화학회, pp.93-112. 91) 정인종(2001), 「삼국 및 통일신라 산지사찰의 형성과 변천과정」, 연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92) 김봉렬(1989), 「조선시대 사찰건축의 전각구성과 배치형식 연구: 교리적 해석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93) 조은경(2011)의 「미륵사지석탑의 구조체계와 축조 해석」 등 다수가 있다. 94) 도윤수, 한동수(2013), 「조선시대 불교건축 연구동향」 ?한국건축사연구?, 한국건축역사학회, p.179. 138 / 2016 한국불교학회 동계 워크숍 The Korean Association for Buddhist Studies 조선시대 불교건축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향후의 과제에 대해 도 윤수와 한동수는 조선시대 창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고, 생활권역에 대한 시 대사적 접근의 필요성, 암자건축에 대한 재고의 필요성, 조선후기 사회와 그 에 따른 불교계의 대응에 좀 더 유의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96) 홍병화⋅김성우의 「조선시대 사찰문루 건축형식의 변화과정에 대한 연 구」97), 신웅주⋅박강철의 「보림사 대웅보전의 조영에 관한 연구 : 柱間設定과 上層遞減의 기법을 중심으로」98), 안대환⋅김성우의 「사찰 주불전에서 불단 위 치와 주칸 구성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99), 「사찰 주불전에서 불단위치와 마루 귀틀배열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100), 「사찰 주불전에서 불단위치에 따른 불단 후주(佛壇後柱) 상부 결구의 유형과 변화」101), 김윤정⋅서치상의 「범어사 팔상 독성나한전의 중건과 건축특성에 관한 연구」102), 염중섭의 「가람배치의 來源 과 중국적 전개양상 고찰」103), 「석가탑과 다보탑의 명칭적인 타당성 검토」104), 서치상의 「機張 長安寺 大雄殿의 造營記文과 建築形式에 관한 연구」105), 「기장 장안사 대웅전의 보물 지정에 참여하고서」106), 김경표⋅성상모의 「왕흥사 목탑의 복원 연구」107), 신용철의 「신라석탑의 발생과 성립과정에 대한 고 찰」108), 이희봉의 「탑 용어에 대한 근본 고찰 및 제안 –인도 스투파에서부터 95) 도윤수, 한동수(2013), 앞의 책, p.180. 96) 도윤수, 한동수(2013), 앞의 책, p.181. 97) 홍병화⋅김성우(2009) 「조선시대 사찰문루 건축형식의 변화과정에 대한 연구」 ?대한건축학 회지? 25권 제11호, 대한건축학회, pp.197-208. 98) 신웅주⋅박강철(2010) 「보림사 대웅보전의 조영에 관한 연구 : 柱間設定과 上層遞減의 기 법을 중심으로」 ?대한건축학회지? 26권 5호, 대한건축학회, pp.187-194. 99) 안대환⋅김성우(2010) 「사찰 주불전에서 불단 위치와 주칸 구성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지? 26권 5호, 대한건축학회, pp.267-276. 100) 안대환⋅김성우(2010) 「사찰 주불전에서 불단위치와 마루귀틀배열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지? 26권 6호, 대한건축학회, pp.199-208. 101) 안대환⋅김성우(2010) 「사찰 주불전에서 불단위치에 따른 불단후주(佛壇後柱) 상부 결구의 유형과 변화」 ?대한건축학회지? 26권 11호, 대한건축학회, pp.177-188. 102) 김윤정⋅서치상(2010) 「범어사 팔상독성나한전의 중건과 건축특성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 학회지? 26권 6호, 대한건축학회, pp.179-186. 103) 염중섭(2010) 「가람배치의 來源과 중국적 전개양상 고찰」 ?건축역사연구? 19권 2호, 한국 건축역사학회, pp.43-66. 104) 염중섭(2010) 「석가탑과 다보탑의 명칭적인 타당성 검토」 ?건축역사연구? 19권 4호, 한국 건축역사학회, pp.71-90. 105) 서치상(2010) 「機張 長安寺 大雄殿의 造營記文과 建築形式에 관한 연구」 ?건축역사연구? 19권 2호, 한국건축역사학회, pp.101-116. 106) 서치상(2012) 「기장 장안사 대웅전의 보물 지정에 참여하고서」 ?건축역사연구? 21권 3호, 한국건축역사학회, pp.126-138. 107) 김경표⋅성상모(2010) 「왕흥사 목탑의 복원 연구」 ?건축역사연구? 19권 3호, 한국건축역사 학회, pp.7-29. 108) 신용철(2010) 「신라석탑의 발생과 성립과정에 대한 고찰」 ?건축역사연구? 19권 4호, 한국 장재진 • 예술학으로서 불교예술학의 지형과 방법 / 139 불교학의 지형도와 방법론 탐구 한국 석탑으로의 변환을 바탕으로」109), 홍병화의 「우리나라 사찰건축에서 奉 佛과 講說공간의 변화과정」110), 이경미의 「記文으로 본 世祖연간 王室願刹의 전각평면과 가람배치」111) 등은 대부분 건축형식이나 조형 및 불상이나 전각에 관한 고증적인 고찰이라고 할 수 있다. 김버들⋅조정식의 「한⋅중⋅일 다보탑의 특징에 관한 상호 비교 연구」112)는 드물게 보이는 비교연구에 해당한다. 홍재동⋅임충신의 「부석사의 석단 고 찰 -?화엄경?⋅「십지품」과의 관계를 중심으로-」113)은 경전을 중심으로 석단 의 관계를 고찰한 연구이다. 그리고 오광석⋅장재진의 「금산사 가람 조영에 내재된 미륵신앙의 유토피아 개념에 관한 연구」114)는 금산사의 사찰 조영에 있어서 미륵신앙과의 관계를 제언하고 미륵전과 방등계단의 불이적(不二的) 관 계에 대한 연구이다.

 

5. 전승과 변화 그리고 새로운 방향

 

; 현재와 미래 사회에서 불교예술의 지향과 불교예술학 상징성에 의해 불교의 본질을 담는 것은 물론 불교가 지향하는 바와 그 지 향에서 비롯되는 구체적인 양상을 포함하는 일체의 것을 불교예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불교예술학은 그러한 상징성과 구체적인 양상을 연구하는 제각각 의 연구 분야를 총칭하는 어떤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앞 에서 이와 같은 불교예술의 여러 분야에서의 연구 상황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 았다. 다만 불교예술의 여러 분야에 대한 연구가 대체적으로 미래지향적 혹은 현실 지향적이 아니라 과거 지향적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불교건축 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지만 역시 과거의 근거를 통해서 현 건축역사학회, pp.35-54. 109) 이희봉(2010) 「탑 용어에 대한 근본 고찰 및 제안 –인도 스투파에서부터 한국 석탑으로의 변환을 바탕으로」 ?건축역사연구? 19권 4호, 한국건축역사학회, pp.55-70. 110) 홍병화(2010) 「우리나라 사찰건축에서 奉佛과 講說공간의 변화과정」 ?건축역사연구? 19권 4호, 한국건축역사학회, pp.109-123. 111) 이경미(2009) 「記文으로 본 世祖연간 王室願刹의 전각평면과 가람배치」 ?건축역사연구? 18 권 5호, 한국건축역사학회, pp.81-100. 112) 김버들⋅조정식(2010) 「한⋅중⋅일 다보탑의 특징에 관한 상호 비교 연구」 ?대한건축학회 지? 26권 6호, 대한건축학회, pp.167-178. 113) 홍재동⋅임충신(2010) 「부석사의 석단 고찰 –?화엄경?⋅「십지품」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 건축역사연구? 19권 2호, 한국건축역사학회, pp.21-42. 114) 오광석⋅장재진(2012) 「금산사 가람 조영에 내재된 미륵신앙의 유토피아 개념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지? 28권 12호, 대한건축학회, pp.269-276. 140 / 2016 한국불교학회 동계 워크숍 The Korean Association for Buddhist Studies 재의 복원에 중점을 둔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변형된 새로운 창작물을 추구한다거나 방향성을 제시한 연구는 부족하다고 하겠다. 그렇다고 본다면 불교미술, 불교예술에 대한 과거형의 연구가 많다는 것으 로 파악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불교문화재가 우리나라 문 화재의 70%라는 것은 과거 지향적으로 과거의 영광과 같은 발언들을 포함해 서 불교예술이 지난 양상을 파악하는 것도 좋지만, 현재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또는 미래에 우리 불교예술의 방향성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 민과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의 불교문화유산을 전승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불가분의 관계를 지속해온 종교와 예술의 연관성에 어떤 의미 를 부여할 것인가도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하겠다. “종교가 그 표현형식으로 예술을 필요로 했던 것처럼 예술은 그 내용과 정신으로 종교를 필요로 했다.”115) 언어를 비롯한 형상화를 부정하는 방향으로 현재 및 미래의 불교예술을 지향해야 할 것인지, 어차피 실재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거나 전달 하기가 힘들기에 상징을 통한 형상화의 작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인지는 또 하 나의 과제라고 하겠다. 여기서 중요한 논점은 전승과 변화를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라고 본다. 전승을 있는 그대로 해야 할 것인지 변화를 수반해야 할 것인가는 전통에 대한 하나의 해석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그런 면에서 이 두 가지의 조화가 이 루어진다면 더욱 좋겠지만 경계를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생각들은 아주 상 이하리라고 본다. 전통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현재의 문화에 어울리는 한 예가 대만의 불광산이라고 하겠다. 여기는 전통의 미와 현재의 변화된 불교의 현대 화가 어우러져 있는 공간이다. 물론 대만의 문화적인 중국적 전통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름대로의 예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굳이 종교가 호교론적인 차원에서 예술을 활용해야한다고 본다면 현대의 다 양화된 예술의 장르에 부합되게 ‘음악, 미술, 무용, 연극, 회화, 문학’에 한정 되었던 기존의 매체나 장르를 전승하면서도 ‘빅데이터나 사물인터넷’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매체에 적응하는 방식의 불교예술의 지형이 재형성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기존의 장르 역시 ‘문화포교’의 방식을 택해야 할 상황이 라고 본다. 이에 대해 유민영은 조선시대 이전에는 불교측에서 문화포교를 조 직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전개했었지만 근대이후에는 적극적인 문화포교를 했 다고 보기가 어렵다고 보고 장차 불교를 제재로 해서 무대화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런데 그에 앞서 생각해야 될 것은 ‘불교측에서의 인식전환’이라 고 주장한다.’116) 115) 명법(2009), ?선종과 송대사대부의 예술정신?, 씨아이알, p.3. 장재진 • 예술학으로서 불교예술학의 지형과 방법 / 141 불교학의 지형도와 방법론 탐구 진지하고 엄숙한 종교의식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재미있고 즐거움을 주는 종교의례나 행사도 새로운 문화로써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호교론적인 입장 에서나 문화의 공유라는 차원에서나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하겠 다. 이에 대해 유민영은 불교예술의 무대화에 대해서 전통적으로 진행해 온 연행방법의 복원이라고 주장한다. 삼국시대에 성행했던 불교예술을 예로 들 면, 일본에 전해져서 일본 고전 가무극의 바탕이 되었다고 하는 백제불교의 가무극 , 포교예술로서 대단한 기여를 했다고 전해지는 신라의 무 애무(無㝵舞), 고구려의 무악, 고려조의 중요 예술행사였던 팔관회나 연등회, 고승전(高僧傳)의 고승전의 연극화인 가창극 등이다.117) 현재와 미래의 지향적인 방향성에 대해 논하자면 글로벌화에 대한 담론이 있어야 하겠다. 일반적으로 글로벌화가 주로 경제적인 의미에 있어서 신자유 주의의 자유무역 국가정책을 통한 자본주의 시장의 세계적인 시장과 통합을 지칭하는 경제글로벌화를 지칭하는 것이라면, 문화적 의미나 정치적 의미에 있어서의 글로벌화는 다른 각도에서 조명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내지는 글로컬화라는 시대적 경향에서 불교예술과 불교예술분야의 학 문적 고찰이나 모색이 어떠한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담론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다시 말하면 “근대불교가 전통적 불교권인 동아시아 내에서만이 아니라, 새로운 불교권인 북미와 유럽을 포함하는 범불교 담론의 네트워크를 고려해야하며 ‘세계불교(World Buddhism)’라고 하는 불교를 바라보는 새로운 인식의 등장이 근대불교의 한 특징이 되고 있다.”118)는 점을 감안해서 보더라 도 미래를 향한 불교예술학 연구의 방향성과 지평의 확대는 자명하다고 하겠다. 불교가 전래될 당시에 상인들의 행로나 장자들의 기금이 교세의 확장에 도 움이 되었으며 이와 함께 예술의 전파나 변화의 요인들이 동반되었음은 기정 의 사실이다. 현재적인 관점에서 ‘상업의 예술기금 개입’이나 ‘예술에 관여하는 새로운 종류의 미디어’, ‘문화 분야와 경제 분야의 ‘탈분화’ 과정, 그리고 예술 적 항의의 본성과 반향119)에 초점을 맞추어 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불교콘 텐츠를 영화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정재형 교수는 ‘불교 영화제 의 기획, 불교 필름아카이브 및 필름라이브러리 설치를 고려해 볼 수 있으며, 그러한 문화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한 조건으로 불교영화 전문 큐레이터 양성’을 주장했다. 이제까지 불교예술분야의 연구는 대부분 장르별 연구에 국한되어서 진행되 116) 유민영(2004), ?문화공간 개혁과 예술 발전?, 연극과 인간, pp.312-313. 117) 유민영(2004), 앞의 책, p.314. 118) 조성택(2012), 「한국근대불교 연구의 과제와 전망」 ?한국불교학?, 한국불교학회, p.89. 119) 오스틴 해링턴 지음/정우진 옮김(2015), ?예술과 사회이론?, 이학사, p.312. 142 / 2016 한국불교학회 동계 워크숍 The Korean Association for Buddhist Studies 었다. 다시 말하면 불교예술분야의 연구에 있어서 서로간의 메타연구가 부족 하다는 점이다. 불교를 소재로 한 장르별 연구가 개별적인 연구에 국한되면 융⋅복합적 메타연구로의 방향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다.120) 그리고 불교예술 학에 대한 구체적인 범위와 전거에 대한 담론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이것 또한 불교의 전통사상과 이에 따른 예술창작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아니면 동 시대 대중문화의 흐름에 방향을 잡을 것인지도 논의의 대상이 된다고 본다. 불교예술학의 방법을 불교민속의 연구에서 찾는 것도 그것이 지니고 있는 방 대한 범위로 인해서 메타적 방법론에 해답이 가능성을 제시할지도 모른다.

 

6. 마치는 말

 

 ‘예술학으로서의 불교예술학의 지형과 방법’을 모색함에 있어서 우선 예술과 예술학에 대한 개념에 대해 고찰하고 불교예술의 지형에 대해 파악해 보았다. 이를 토대로 불교예술학이라고 하는 방대한 분야에 대한 연구방향에 대해 나 름대로 규정해 보았다. 무리가 따르는 일이긴 하지만 이를 통해서 앞으로 ‘불 교예술학’에 대한 개념이 규정되고 미래의 불교예술학이라는 학문적 방향이 형 성된다면 논의의 선편을 제공했다는 정도에서라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이라 고 하겠다. 본 연구는 기존의 개념을 수용 및 전승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 를 직면했다. 그 중 하나가 ‘예술학’이라는 개념을 사용함에 있어서 첫째는 동 양과 서양의 학문적 전통에서 오는 개념의 상이함이고, 둘째는 서양전통에 국 한해서만 보더라도 ‘예술학’에 대한 정의가 미학과 철학의 범주의 영역으로 바 라보는 관점과 독자적인 예술학의 영역을 구축하려는 입장으로 나뉘어 있었 다. 여기다가 예술이라고 하는 영역이 문학, 미술, 음악, 건축, 연극 등을 포 함해서 현대에 등장한 새로운 매체를 통해 변화된 형식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 가의 문제까지 본다면 매우 난해하고 방대한 문제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고 120) 미술과 문학 분야의 메타연구는 송명희(2010)의 「나혜석의 미술과 문학의 상호텍스트성」 (?한국문학이론과 비평?)과 이원숙(2010)의 「미메시스로서의 문학과 미술」(?철학논총?)이 있고, 오유진(2015)의 「문학⋅음악⋅미술을 통합한 대학교양 수업연구」(?음악교육공학?)나 최병길(2015)의 「“문학-미술-과학” 융합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및 적용 사례연구(1)」(?한국 과학예술포럼?)는 문학과 미술, 음악, 그리고 과학까지 연결시킨 메타적인 연구의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인문학의 범주에서 미술사와의 관련성을 시도한 연구는 권영필⋅이인 범(2010)의 「미술사와 인문학적 가치 –한국미술사의 ‘20세기 구미 미술사 이론’의 수용과 전개」(?미술사학연구?)와 장진성(2011)의 「한국미술사 인문학적 미술사의 가능성 –한국미술 사 연구(2009~2010)의 회고와 전망」(?역사학보?)가 있다. 장재진 • 예술학으로서 불교예술학의 지형과 방법 / 143 불교학의 지형도와 방법론 탐구 하겠다. 이와 같이 복잡하고 다양한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나름대로 정리를 해 보자 면 기존의 불교예술분야에 대한 연구는 주로 과거 지향적이었다는 것이다. 다 시 말하면 과거의 찬란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재고하고 이를 전승하자는 차원에서의 연구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미래 지향적인 관점에 서 방향을 제시한 연구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유민영이 주장한 ‘불교예술의 무 대화’에 대한 내용이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는 현대사회의 일반적인 삶에 있어 서의 생활방식이나 가치관의 변화에 많은 역할을 하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불 교예술 분야에도 상당한 변화를 예견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예술 분 야에 있어서 디지털의 극점인 ‘유비쿼터스’나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시대에 대응한 새로운 창작물들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불교의 근본정신을 초기불교시대의 형상화부정에 초점을 맞추어 본다면 이러한 주장들이 무의미 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형상화나 형상화의 부정을 ‘반대일치(反對一致)’나 ‘무위이무불위(無爲而無不爲), 불연지대연(不然之大然)’, ‘불연기연(不然其然)’의 논리로 수용한다면 시대마다 그 시대를 반영하는 다른 문화의 흐름과 물결을 함께 하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 흔히 알려진 ‘원소스-멀티유즈’의 개념을 불교예술의 영역에 적용해서 이와 연관된 영역에 불교예술분야에 관한 학문적 고찰이 진행된다면 ‘예술학으로서 의 불교예술학’은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콘텐츠를 동반한 문화산업시대에 강단의 인문예술학이 시들해져가고 심지어 고사의 위 기에 놓인 상황에서 종교와 예술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심도 있게 논의할 거대 담론이 필요한 때라고 하겠다. 144 / 2016 한국불교학회 동계 워크숍 The Korean Association for Buddhist Studies [참고문헌] 강영철(2004), 「19세기 초 경기지역 華獄⋅華潭 문중의 화승」 ?동악미술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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