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와 성인의 차이
다만 범부의 생각이 없어졌을 뿐
특별히 성인이라고 할 것이 없다.
但盡凡情 別無聖解
단진범정 별무성해
- 서장 대혜 종고 선사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하고, 도를 통하고, 깨달음을 이루고 하는 등등의 공부의 성취는 여러 가지로 표현된다. 그러나 그런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고 해서 특별한 것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무슨 성인이라는 견해도 없고 자랑스러운 무엇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범부의 생각이 다 떨어졌을 뿐이다. 깨닫기 전처럼 역시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고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잠을 잔다. 겉으로는 달리 아무런 다른 일이 있는 게 아니다.
범부의 생각이 다 없어졌다는 것은 범부들의 살림살이인 탐. 진. 치 삼독을 구사하며 백팔번뇌 내지 팔만사천 번뇌를 일으켜서 세상을 온통 어수선하게 하고 남을 해치는 그런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가 다 된 사람들이 많은 세상은 조용하고 모두가 선량하다. 남을 배려하고 칭찬하고 위해 준다.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세상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무비스님 인터넷 전법도량 <염화실> 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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