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아, 네가 보리를 닦으면서 번뇌의 근본을 자세히 관찰하지 못한다면, 허망한 감관과 경계[根塵]가 어느 곳이 뒤바뀌었는지 알 수 없다. 오히려 뒤바뀐 곳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번뇌의 근본을 항복시켜서 여래의 자리를 취하겠느냐.
아난아, 너는 세상의 매듭 푸는 사람을 살펴보아라. 맺힌 곳을 볼 수 없다면, 어떻게 푸는 방법을 알겠느냐.
허공이 너에게 무너뜨림을 당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으리라.
왜냐하면 허공은 형상이 없어서, 맺히거나 푸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바로 네 앞의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의 여섯이 도적의 앞잡이가 되어 스스로 자기 집안의 보배를 겁탈하고 있을 뿐이다. 이로 인하여 시작 없는 겁 동안 중생세계에 얽히는 일이 생겼기 때문에, 물질세계를 초월할 수 없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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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 !
근, 경, 식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탐진치..삼독심...... 근,경,식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여기가 근원이지요.
육근 : 안이비설신의 - 이건 바로 나 자신입니다. 자기 자신, 생각하면서 눈과 귀로 들으면서 댕기는 나 자신..
육경 : 색성향미촉법 - 이건 바로 우리가 접하는 삼라만상입니다. 온 세상 자체죠.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대상들..
육식 : 육근으로 육경을 접했을 때..그러니까 감각기관으로 세상을 바라봤을 때 생기는 마음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안 : 눈으로 이쁜 여자를 보기 때문에 음심이 치솟고
이 : 귀로 나를 욕하는 소리를 듣기 때문에 분노가 치솟고
비 : 코로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기 때문에 먹고 싶은 마음이 치솟고
설 : 혀로 맛보기 때문에 아 맛있구나..그러면서 고기를 더더욱 즐기게 되고
신 : 몸으로 부드러운 걸 접촉하기 때문에....편안한걸 즐기게 되고
의 : 뜻으로 온갖 생각꺼리를 접하기 때문에 온갖 잡념이 치솟지요.
위는 각각 하나당 하나씩의 예를 들었지만.. 모조리 해당됩니다.
안 : 눈으로 보는 모든 것
이 : 귀로 듣는 모든 것
비 : 코로 냄새 맡는 모든 것
설 : 혀로 맛보는 모든 것
몸 : 몸으로 접촉하는 모든 것
의 : 뜻으로 접촉하는 모든 것.. 뜻으로 접촉이 아니구 뭐더라.. 하여턴 뭐 있지요. 생각꺼리 대상들..
근,경,식이란 걸 아주 제대로 인식하고 확실하게 알아야하겠더군요.
육근이란 바로 나 자신이고..
육경이란 우리가 죽을 때까지 접하는 외부 세계고..
육식이란 그걸 접했을 때 인식하는 모든 마음이고 그 마음으로 인해서 심소가 작동돼서 온갖 번뇌가 치밀게 되지요.
평생 살다 죽는 건........ 이 육근, 육경, 육식이 세가지지요.
여기서 못벗어납니다.
이게 인생이지요.
부처님은 육근이 곧 여섯 도적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근원은 육근이지요. 그래서 뿌리 根자, 육근이지요.
위의 예처럼 번뇌의 통로가 곧 안이비설신의지요.
하지만, 사람은 이걸 나 자신이라고 여기고 매우 소중히 여기고 살지요.
그래서 안이비설신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아함경에서는 싫어하라고 하셨습니다.
육근과 육경과 육식과 육식으로 인해 생기는 그 마음 자체까지도 싫어하고 걱정거리라고 관하라..
이 번뇌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능엄경에 설명되어져 있는데,
그 순서가 첫번째로는 진여/공성을 먼저 발견하라는 것 입니다.
첫째가 그거지요.
바로 근원을 찾는 것... 안이비설신의에 근원 !!!
둘째가 각각 번뇌의 근원지..즉 6근, 12처, 18계가 모두 다 자성이 없고, 空하다라는 것을 깨닫는 것..
연기법으로 설명하십니다.
자기 자신의 근원부터 깨닫고나서 바깥 대상의 근원도 깨닫고... 이 순서겠지요.
자기도 모르는데 남을 알수는 없듯이....
아함경에서는 6근, 12처, 18계가 空임을 삼법인으로 설명하시지요.
말이 삼법인이지 꼭 삼법인이 아닙니다. 그냥 단계지요.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무상-->고--무아-->空-->무소유
무아 다음에 등장하는게 바로 空이지요.
아함경에는 공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등장하지만, 진여/공성을 먼저 발견하라는 내용은 제가 못 본거 같습니다.
초기경전에는 불성이나 진여..자성..이런 내용이 거의 없는 듯 하네요.
만약 그냥 무조건 공허하기만 하다면,.....그건 참 비참할 겁니다.
신비하고 오묘한 그 뭔가가 있더군요.
아마 그게...온갖 신통력의 근원인가 봅니다.
능엄경엔 자주 등장합니다. 부처님께서 쓰신 용어.....오묘하고 신묘한..그....무엇..
그래서 반야심경에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이란 명구가 나오는거겠지요.
진여를 먼저 반드시 찾아야만... 번뇌가 쉽게 사라지리라 생각됩니다. 이게 순서겠지요.
그래서 능엄경에서는 제일 처음에 진여를 먼저 깨우쳐 주시기 위해서 온갖 방편으로 설법하시는 부처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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