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비구가 연못가에 살았는데
늘 연꽃의 향기를 맡으면서 마음으로 집착하였더니,
연못 신이 꾸짖기를,
어찌하여 고요히 참선은 안하고 향기를 훔치는 도적질을 하는가? 라고 하였다.
대답하였다.
꺽지도 않고 빼앗지도 않았는데 어째서 도적이라고 하느냐?
신이 말하였다.
허락도 없이 취하였으면서 어찌 도둑질이 아니라고 하는가?
그때 어떤 나쁜 사람이 뿌리채 캐어 가지고 가거늘 비구가 말하였다.
어찌하여 캐어가는 사람을 꾸짖어 캐어가지 못하게 안 하는가?
그러자 못의 신이 말하였다.
그는 검은 옷에 검은 점을 찍은 것과 같지만, 그대는 흰 모포에 점이 있는 것과 같으니
오직 밝은 사람은 털끝만한 적은 허물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이 볼 때에는 마치 태산처럼 보이느니라.
그러자 그 비구가 더욱 정진하여 아라한을 얻었다.
수능엄경 : 극히 미미한 탐욕이라도 내지 마라.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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