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

인연생(因緣生)

수선님 2021. 10. 17. 12:48

 

부처님의 사상에서 볼 때
절대물질(絶對物質)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간성(時間性)도,
공간성(空間性)도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물질이 분명히 내 눈앞에 있고,
물질이 있다고 생각할 때는
공간성이 있으므로 존재가 있고,
또 시간도 있을 것인데,
왜 그러는 것인가?

그 해답(解答)은
인연생(因緣生)이기 때문에,
인연(因緣) 따라서
잠시간 이루어졌기 때문에
시간성과 공간성이 없는 것입니다.

시간성과 공간성이 없기 때문에
물질이 없습니다.

인연 따라서 잠시간 이루어졌다.

이 말은 모두가 조건부(條件附)라,
인연 떠나서는 어느 것도
존재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불교의 기초를
다 아시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말씀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만
우선 자기(自己)라는 존재(存在)를
본다 하더라도
오온(五蘊)의
가화합(假和合)입니다.

오온은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 아닙니까?

오온이
잠시간 가짜로 화합되었단 말입니다.

색은 이것은 물질이므로
산소, 수소, 질소 등 그런 각각의
원소의 결합체가 되겠지요.

수(受)와 상(想)과 행(行)과
식(識)은 이것들은
우리 관념(觀念)의 활동입니다.

내 몸뚱아리를 비롯한 일체 물질과
또는 우리가 감수(感受)하고,
의혹(疑惑)하고,
분별시비(分別是非)하는
우리 정신활동(精神活動),
이러한 것이 본래에 없습니다.

본래에 있다고 한다면
오온개공(五蘊皆空)이라는 말이
그때는 거짓말이 되겠지요.

분석(分析)한 뒤에 공(空)이 아니라,
내 몸 구성(構成) 이대로
즉공(卽空)이라!
바로 공(空)입니다.

어느 사람들은
반야심경(般若心經)의
색즉공(色卽空) 할 때에
색(色)은, 물질(物質)은 분석하면
공이 되지 않는가, 물질이라는 것은
끝에 가서 에너지가 되는 것이므로
공이지 않는가,

이런 식으로 분석적(分析的)으로
해석학적(解釋學的)으로
생각합니다만 반야심경의 즉공은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즉공(卽空)은 색 이대로 공이다.

물질 이대로 공입니다.

내 몸뚱아리 이대로 공입니다.

다이아몬드 그대로 공입니다.

그것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연생(因緣生)이기 때문에
공입니다.

-淸華 大宗師
『마음의 고향』- 제 4집 -
반야(般若)와 정견(正見)
말씀 중에서 -


▣고향 가는 길

모양이 있는 현상계(現象界)는
다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럼 우주가 이루어질 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가?

우리 중생의
업력(業力)이 모이고 모여서
원자(原子)가 되고
분자(分子)가 되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물질(物質)과 중생(衆生)의 업력은
조금도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모두가 다
염파(念波)에 불과한 것입니다.

모두가 상념파(想念波)란 말입니다.

상념파.

우리의 상념파가 금생에
이 몸을 만들었습니다.

엄마 태(胎) 속에 들어갈 때에는
우리의 식(識)밖에는 없습니다.

우리의 상념파인
식 밖에는 없단 말입니다.

그러한 식(識)들이
부모의 영양(營養)을 취하고
그 영양 밑에서
이렇게 태어났단 말입니다.

물질이라고 하는 것은
불교에서 본다고 할 것 같으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물질은 없단 말입니다.

모두가 다 진여불성(眞如佛性)
광명(光明) 뿐이란 말입니다.

모두가 마음뿐인 것입니다.

따라서 불교의 반야(般若)라는 것은
모두가 다 마음 뿐이다.

모두가 다 진여불성 뿐이다.

이렇게 느껴야 합니다.
이렇게 느껴야 불교의 지혜입니다.

순간 찰나도 반야지혜, 참다운 지혜,
반야의 지혜를
안 떠나야 하는 것이고,
동시에 그 자리를
지켜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몇 날이나 몇 달이나
화두(話頭)를 참구하는 것이고,
그 자리를 지켜가기 위해서
염주(念珠)를 가지고
천번 만번 염불을 하는 것입니다.

염불 할 때 화두를 참구(參究)할 때
꼭 놓치지 마십시오.

반야지혜(般若智慧)를
놓치지 마십시오.

반야지혜 이것은
참다운 우리의 고향자리입니다.

참다운 우리의 생명자리입니다.

-淸華 大宗師 『마음의 고향』제 1집
- 고향 가는 길 말씀 중에서 -


▣참다운 불교 신앙인이란

우리는 부처님 공부할 때에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고 하면은
「자굴심(自屈心)」이라,
'스스로 자(自)자'
'굴욕이란 굴(屈)자' 입니다.

자굴심은 무엇인고 하면
「자기비하심(自己卑下心)」입니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다.
석가모니는 성불(成佛) 하셨지만,
우리는 그렇게 못된다.' 는
자굴심을 가지면,
자굴심을 여의지 못하면,
이것은
참다운 불교신앙(佛敎信仰)이
못되는 것입니다.

석가모니와 나와 더불어서,
달마대사와 나와 더불어서,
우리한테 갖추고 있는,
생명(生命) 자체는
조금도 흠이 없습니다.

아난존자도, 이러한 가르침 정도는
알으셨겠지요.

여기 계시는 사부대중 우리
불자님들도 충분히 알으시겠지요.

화엄경(華嚴經), 법화경(法華經),
능엄경(楞嚴經), 열반경
(涅槃經)등을 읽을 때는,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거니'
이런 정도의 법문(法門)은
다 알으십니다.

그러나 어느 경계(境界)에
부딪치면은,
'아! 나같은 것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렇게 자굴심을 품는단 말입니다.

어째서 그러는 것인가?

우리의 업장(業障)이
아직은 정화(淨化)가 안 되어서
그러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이 안다 하더라도,
똑같은 반야심경(般若心經)
한편을 우리가 공부한다 하더라도,
업장(業障)이 가벼운 사람은,
'아! 그렇구나,
모두가 다 제법 공(空)이구나!
내 몸도 텅텅 비었구나!'
이렇게 잘 느끼지만은,

업장이 무거운 사람은,
'아! 어째서 공(空)일 것인가?' 하고
공도리(空道理)를 못 느낍니다.

'분명히 내가 있고 네가 있고,
사랑도 있고 미움도 있는 것인데,
왜 공(空)일 것인가?' 하고
아직도 공도리(空道理)를
여실히 못 느끼신 분들은
자기 스스로 자기성찰(自己省察)을
깊이 하셔야 쓰는 것입니다.

어째서 그런고 하면은,
아까 제가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영생불멸하는 열반의 4가지 덕인,
그런 「상덕(常德)」이란 말입니다.

또는 안락무구(安樂無垢)한
행복(幸福)만이 존재하는,
그런 「낙덕(樂德)」이라.

또는 모든 선 공덕을,
진여공덕(眞如功德)을
다 갖추고 있는
「아덕(我德)」이란 말입니다.

우리는 대아(大我)라고 하는
참다운 진아(眞我)의 소식을
분명히 느끼고, 우선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삼명육통(三明六通)을 다 하고,
모든 지혜(智慧)와 자비(慈悲)를
완전히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우리한테는
분명히 원만구족(圓滿具足)이라,
원만히 갖추고 있습니다.

자기한테 갖추고 있는,
그런 원만한 덕성(德性),
이것을 못 느끼면은
참다운 불자가 못되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우리한테,
그런 덕성을 먼저 알으키고,
그런 덕성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
우리를 가르치신 것입니다.

또는,
청정무애(淸淨無碍)라.

조금도 번뇌가 없단 말입니다.

이런 소식을 알려면은
먼저 반야지혜(般若智慧)라
제법(諸法)이
공(空)한 도리(道理)를
분명히 알으셔야 씁니다.

- 淸華 大宗師 『마음의 고향』 -
영생해탈의 길 말씀 중에서 -
청화 큰스님 법문

 

 

 

 

 

 

 

 

 

 

 

출처 : 용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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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연생(因緣生)|작성자 알아차림